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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술의 세계화 조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06 17:54:29“지난 1855년 제정된 와인 등급은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자 기념물이다. 만약 정부가 150년 동안 유지돼온 등급 체계를 지금에 와서 재조정한다면 그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와인산업 취재를 위해 프랑스 현지에서 만난 보르도 메독지역의 유명 와인 ‘샤또 쏘시앙도 말레’의 오너인 장 고트로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프랑스 보르도 와인이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된 데는 1855년 나폴레옹 3세의 지시로 품질이 뛰 -
100만 vs 1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05 17:51:05“서민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와 닿는지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 정병국 한나라당 ‘서민 행복’ 한나라 추진본부장은 5일 연말까지 서민 100만명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5일 밝혔다. 당내 초선 국회의원과 당직자 250명이 일주일에 5,000명씩 20주 동안 만난다는 계획이다. 정 본부장이 이날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서민’과 ‘소통’이었다. 안타깝게도 서민들은 지금 정치인과 소통할 한 -
출발부터 삐걱대는 통신망 투자촉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03 16:43:13"협의가 별로 안됐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정책 자체를 추진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 "재정부에서 발표한 내용 중 '예시'로 들었던 특수목적법인(SPC)의 통신망 공동 투자는 잘못된 것입니다."(방송통신위원회의 한 관계자) 지난 2일 대통령에게 보고된 정부의 기업투자 촉진 방안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발표를 한 재정부와 통신정책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망 구축을 위한 민관 -
프리보드를 살리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02 17:43:36프리보드는 중소ㆍ벤처기업의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자금조달을 위해 유가증권ㆍ코스닥 등 정규 시장 진입을 바라지만 능력이 달려 못 들어가는 기업들의 집합소다. 거래소 밖 시장이라는 의미에서 장외시장으로 불린다. 가입도 상장이 아니라 ‘지정’이라는 표현을 쓴다. 프리보드는 지난 2000년 정보기술(IT) 등 벤처 붐이 한창일 때 ‘제3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거품이 꺼지면서 천덕꾸러기가 됐고 20 -
환노위 해프닝에 근로자 망연자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02 17:42:46“국회를 놀이터로 알고 모의 국회를 한 것.”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비정규직 사용 시한인 지난 6월30일이 지나자마자 여야는 난데없이 국회법을 놓고 싸웠다. 환경노동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지난 1일 추 위원장이 사회권을 기피했다면서 위원장석을 차지하고 비정규직 관련법을 상정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국회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참극을 보여줬다. 1일 오후3시33분. 조 간사는 -
대북교역, 국익차원서 접근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01 17:46:42글로벌 경제위기가 가시화된 이래 중국의 약진이 무섭다. 남중국해에서 미 군함과 대치 상태를 자초하며 해상 실질지배에 나서는 모습을 보노라면 미국과 맞서 제 주장을 관철해 낼 유일한 대항마가 나타났음을 넉넉히 엿보게 된다.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가 확대되고 남북 간 무역마저 쇠퇴하면서 중국의 대북 예속력이 더 강화됐다는 기사를 실었다. 지난해 북한과 중국의 무역 규모는 41% 급증하 -
비정규직법, 대안이 있어야 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01 17:45:51비정규직법의 2년 고용기간 제한이 7월1일부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올 7월부터 고용기간이 2년이 된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당장 정규직 전환과 해고라는 양 갈림길에 설 수밖에 없게 됐다. 통계를 집계한 단체들에 따라 규모의 차이가 있지만 7월 이후 최소 30만명에서 최대 100만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고용불안 상태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러한데 노동계는 기간유예를 전제로 한 비정규직법 -
고객 편의와 시장 질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30 17:51:40은행과 증권업계의 ‘밥그릇 다툼’이 점차 표면화되고 있다. 양측의 갈등은 일임형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신용카드에 이어 지급 결제 업무로까지 확대되는 형국이다. 증권사들은 이달 3일부터 CMA를 통해 은행의 고유 영역이었던 지급 결제 업무까지 취급한다. 소액 지급 결제가 허용됨으로써 은행에서만 가능했던 어음이나 수표의 결제, 지로나 공과금 자동이체, 인터넷이나 전화를 이용한 송금 등을 증권사에서도 처리할 수 -
속타는 쌍용차 협력사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30 17:51:00경남 창원에서 자동차 부품업체를 운영하는 이모 사장은 최근 틈만 나면 회사일을 제쳐놓고 평택으로 올라오곤 한다. 그는 모기업인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찾아 밀린 납품대금이라도 받을까 싶어 수소문해보지만 늘상 회사 안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한 채 굳게 닫힌 정문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곤 한다. 이 사장은 지난해말 쌍용차의 법정관리 신청여파로 일감이 줄어들자 3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에게 휴직을 통보했다. 당시만 해 -
국책은행, 부동산 평가 보수적이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29 17:58:57SetSectionName(); [기자의 눈/6월 30일] 국책은행, 부동산 평가 보수적이어야 김영필 기자(금융부) susopa@@sed.co.kr "금융위기가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부동산 감정평가를 좀더 보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한국감정원은 최근 한 은행으로부터 건물에 대한 감정평가를 의뢰 받았다. 담보대출을 받을 예정이었던 건물주는 평가액이 40억원은 족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감정원이 주변 시 -
두바이 그리고 청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29 17:58:22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에 찾은 두바이. 두바이 중심부로 들어서는 길에서부터 1년 동안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퇴근 시간임에도 도로는 정체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흐름이 좋다. 꽉 막힌 길에서 10여분이면 닿을 거리를 한시간 넘게 고생했던 1년 전과 사뭇 달랐다. 대로변에 높게 솟아 있는 건물들에서도 활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새로 지은 건물마다 예외 없이 나붙은 ‘RENT’ ‘SALE’이라는 큼 -
중국 시장 공략이 중요한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28 18:12:36지난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확정될 때 국내에서는 전망이 상반됐다. 하나는 중국 산업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도입해 본격적으로 국제 무역의 무대에 나섬에 따라 한국의 대외 수출이 타격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었고 또 하나는 중국의 수출이 확대되면 한국의 대중국 원ㆍ부자재 수출이 늘어 선순환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결과는 후자였다. 이후 2년 만인 2003년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
럭셔리 가격인가, 럭셔리 제품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26 18:18:57기자가 최근 만난 샤넬의 홍보담당자는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지만 쉽게 가질 수 없는 것, 그것이 샤넬의 홍보전략이다”라고 밝혔다. 일명 속물(snob)효과 혹은 백로효과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남들이 쉽게 가질 수 없는 제품에 열광한다는 것으로 즉, ‘우아한 백로’를 꿈꾸는 것을 빗댄 말이다. 공급자는 이러한 허영심을 자극하기 위해 더욱 비싸게 가격을 책정하지만 수요는 오히려 급증하 -
여전히 굼뜬 교과부의 사교육 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25 17:43:35SetSectionName(); [기자의눈/6월 26일] 여전히 굼뜬 교과부의 사교육 정책 성행경기자(사회부) saint@@sed.co.kr 25일 오전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이주호 제1차관 주재로 실ㆍ국장 회의가 열렸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3~24일 이틀에 걸쳐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절감, 성적 위주의 대입제도 개선을 거듭 강조한 뒤여서 추가적인 사교육비 경감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회의는 금 -
1,000억 벤처의 속앓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25 15:15:13SetSectionName(); [기자의 눈/6월26일] 1,000억 벤처의 속앓이 김흥록기자(성장기업부) rok@@sed.co.kr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르네상스호텔에서는 경기불황의 한파를 뚫고 ‘꿈의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자랑스러운 벤처기업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1,000억 클럽’ 가입이야말로 갖은 역경을 딛고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흥겨운 잔치마당이 될 듯싶었지만 실제 분위기는 그리 밝지 않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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