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멀기만 한 상생협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15 17:47:48“6월은 식품업체 영업사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달 중 하나입니다.” 얼마 전 만난 한 식품업체의 관계자는 고통스러웠던 지난달을 이렇게 표현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통상 1년에 두번, 6월과 12월 반기별 재고물량 조사에 나서는데 이때 장부에 표기된 재고량과 실제 재고량 간에 차이가 생기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즉, 유통업체의 관리부실로 ‘있어야 할’ 물량과 실제 ‘있는’ 물량이 차이가 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
자전거 주차장과 규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15 17:47:00“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자전거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아파트 단지 내에 자전거 전용 주차장을 설치해야 건축 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 서울시는 최근 친환경 아파트를 위한 공동주택 심의 기준을 제시했다. 공동주택이면서 평균 층수가 16층 이상이고 300가구가 넘는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아파트 단지 내에 자전거 주차장을 반드시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이에 -
쌍용차 협력사의 절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14 18:28:2913일 천안 남서울대에서 열린 쌍용차 협력업체들의 임시총회장. 쌍용차의 파산결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대한 거수표결이 진행되자 거의 대부분의 협력사 사장들은 아무 망설임없이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당초 통과여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했던 집행부조차 회원사의 반응에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뿐만 아니다. 50여일간 지속된 노조측의 공장점거 파업으로 초래된 매출 손실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제출된 1,000억원대의 -
골드만삭스의 발빠른 변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14 18:27:39요즘 월가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연속 수십억달러의 분기 흑자을 내고있는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뉴욕증시도 골드만삭스의 2분기 순익이 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껏 올랐다. 골드만삭스발 훈풍이 은행권을 넘어 미국 경기 회복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였다. 시장의 희망처럼 골드만삭스가 미국 경기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까. 골드만삭스의 수익 내용 -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13 17:43:36“극장에 가서 영화를 본다는 것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얼마 전 내한한 멕시코 출신 영화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는 “영화의 본질은 ‘공동체적 경험’에 기초한다”며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 영화감독 장 뤽 고다르가 “TV에서 내 영화가 방영됐는데 그 영화는 내 영화가 아니었다”고 한 말을 인용하며 같은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 유대감을 갖는 게 영화관람의 핵심임을 -
청사진없는 검찰총장 청문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13 17:42:39SetSectionName(); [기자의 눈/7월 14일] 청사진없는 검찰총장 청문회 진영태기자(사회부) nothingman@@sed.co.kr "지금 이 청문회는 앞으로 후보자가 뭘 하겠다, 뭘 바로 잡겠다는 것을 묻는 자리가 아니다. 후보자의 지난 공직생활 24년을 묻는 자리다." (C의원) 13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방향성을 잃 -
펀드 판매 보수의 합리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12 18:09:53"결국은 펀드 판매보수를 낮춰야 하는데 당장 판매보수를 낮추자고 하면 은행ㆍ증권사 등 판매사들의 반발이 너무 거세죠. 일단 펀드 수수료 차등화와 펀드 이동제를 도입한 후 그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최근 펀드 소비자주권회복을 위해 칼을 빼든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는 판매사 이동제도는 '전초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펀드 수수료는 자금 납입 때 내야 하는 비용으로 펀드 가입기간 내내 판매회사에 내줘 -
'스마트 그리드'의 필요조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10 18:12:2210일 찾은 경기도 안산의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본부 사무실. 한국이 스마트그리드 선도국가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들른 협회 사무실은 건물 한구석을 빌려 쓰고 있는 작은 공간에 4명의 상근직원만 보일 뿐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기자의 표정을 살피며 “아직까지는 출범 초기라 사무실이 누추하다”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도 멀리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낭보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스마트그리 -
원점으로 돌아간 비정규직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09 17:42:25“이제는 미디어법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가 최근에 기자와 만나 건넨 말이다. 지금까지 치열하게 펼쳐졌던 비정규직법을 둘러싼 정치권의 대치를 무색하게 하는 말이다. 실제로 정치권은 지난 6월 비정규직법 개정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이후 여당은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시행을 1년 6개월 유예하는 안을 당론으로 정했다. 반면 민주당은 법이 이미 7월1일부터 시행된 만큼 유예를 내용으로 하는 법 개정은 있을 수 -
휘청대는 G8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09 17:41:44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주요8개국(G8) 회담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 G8 정상들의 발언 하나하나를 주목하던 이전 기사들보다 살짝 김빠진 감이 있다. 아무래도 경기침체가 조만간 끝날 거란 예상 때문에 ‘비상등’이 흐려지면서 관심이 줄어든 탓도 있겠지만 이 뿐만은 아니다. 보다 근본적으로 G8의 위상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부 G8 참가자들조차 “G8 -
서민금융 기본틀을 다시 짜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08 17:17:01“기존의 서민금융 네트워크를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고민입니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서민가계와 자영업자 등에 대한 금융 서비스 지원강화’ 세미나에서 한 말이다. 서민금융기관을 자처하는 곳은 많지만 실제로 서민지원을 해주는 곳은 없다는 속내를 토로한 것이다. 실제로 서민금융기관을 자처하는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ㆍ새마을금고는 서민 지원에서 멀어진 지 오래다. 소액 신용대출 -
방통위 왜 있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08 17:16:22지난 7일 오후6시께 정보보호진흥원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포착했다. 24시간 해킹을 감시하는 이 센터는 이 사실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알렸다. 하지만 방통위가 주의 경보를 발령한 건 그로부터 6시간여 뒤인 8일 오전1시30분. 이미 악성코드가 급속히 퍼져버린 뒤였다. 결국 무려 1만8,000여대로 추산되는 PC가 ‘좀비컴퓨터’가 돼 버렸다. 이 때문에 정보기술(IT) 업계는 물론 네티즌들은 -
쌍용차 주부의 눈물어린 호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07 18:44:35“가정이 무너지고 있어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습니다. ” 7일 여의도에서 열린 쌍용차 노동조합의 불법 공장 점거 규탄 및 공권력 투입 촉구 결의대회. 쌍용차 및 부품 협력사, 대리점 협의회를 포함한 관련 종사자 직원 등 1만여명이 모였다. ‘쌍용차를 사랑하는 아내들의 모임’의 대표로 나선 한 주부는 “하루 일을 끝마치고 돌아온 남편을 위해 밥상을 차릴 수 있게 도와 달라”면서 “온종일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러 -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07 18:43:54“도대체 (지역) 선별 규제의 원칙이 뭐냐.” 지난 6일 금융감독당국이 수도권 전지역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을 50%로 낮추는 대책을 발표하자 부동산 시장에서 보인 반응이다. 목동지역의 한 공인중개업자는 “목동이라고 다 같은 목동이 아니다. 신시가지 지역만 가격이 올랐는데 모두 대출 규제로 묶어버리면 시장을 다 죽이겠다는 얘기”라며 정부의 발표 내용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부는 오랜 고심 -
신용융자 주의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7.06 17:55:04초보 전업투자자 김모씨는 얼마 전 매수 종목을 물색하던 중 한 증권사가 제시한 T사에 관한 리포트를 보게 됐다. 업황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2ㆍ4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담겨 있었다. 보고서가 발표된 당일 주가흐름도 좋았다. 이에 동한 김씨는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신용매매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김씨는 T사 주식을 살 수 없었다. T사에 대한 신용융자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