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변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03 17:21:57한 개인의 진면목이 위기의 순간에 가감 없이 드러나듯 어떤 조직의 정체성도 파국이라는 극단의 상황을 맞으면 더 또렷이 드러나는 모양이다. 최근 크라이슬러와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을 계기로 달라지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를 보면서 느낀 점이다. 그간 법 위에 군림하다시피 한 UAW는 ‘메이드 인 USA’의 마지막 자존심인 자동차 산업을 쓰러뜨린 원흉으로 꼽혀왔다. 과격한 파업투쟁과 생떼에 가까운 무 -
서울시의 '시프트' 과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03 17:21:07“세계적인 연구소와 국내외 기업, 대학 연구센터, 국내 유수 의과대학 임상 실험 연구센터 등을 유치하겠다.” 서울시가 지난 2005년 말 336만㎡에 달하는 서울 마곡지구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밝힌 내용이다. 마곡지구를 첨단 융합기술의 심장부로 조성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다. 서울시의 야심 찬 청사진이 나온 후 4년이 흐른 지금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마곡지구는 첨단 산업단지 조성과는 전 -
골드만삭스의 '적극 매도' 권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02 17:54:48지난 1일 시장에는 골드만삭스가 두산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적극매도’로 하향 조정한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보고서의 영향이었을까. 두산중공업 주가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가 ‘적극매도’를 권유하며 제시한 목표주가는 4만7,300원. 5월8일 제시했던 기존의 목표주가보다 ‘무려(?) 100원이나’ 낮은 수준이었다.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를 100원 낮추면서 투자의견은 ‘매도’에서 ‘ -
녹색에 밀린 '컨버전스 코리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02 17:53:19“각국 정상들은 모두 녹색성장 전시관으로 가셨습니다.” 2일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린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OCC) 2층. 이곳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주관으로 컨버전스 코리아의 기술력을 아세안 10개국에 알리기 위해 ‘컨버전스 코리아’ 전시관이 마련됐다. 특히 이 전시관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인터넷TV(IPTV) 시연회가 열려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런데 막상 시연회가 열렸을 때는 모바일 IPTV -
다시 고개 드는 북핵6자회담 무용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6.01 17:40:19“지난 15년간의 북핵 역사를 돌이켜보면 지금 북한 김정일 정권에 더 이상 뭘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사석에서 만난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에게 조금 더 강력한 대북 제재나 특단의 남북정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자 날아온 대답이다. 오죽 답답하면 이 같은 답변이 나왔을까 하는 안타까움마저 든다. 최근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 -
서민 차별하는 은행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31 18:06:21지난 20세기 초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고리대금업 등으로 실물 경제의 발전을 가로막던 금융업자들을 ‘천민자본주의(賤民資本主義)’로 경멸했다. 현재 우리 은행들은 100년 전의 이 같은 비판에서 얼마나 자유로울까. 지난해 은행권의 수수료 수익은 4조원을 넘겨 당기순이익의 54.8%를 차지했다. 2년 전 비중 28.5%의 두배에 가깝다. 은행들이 전통적인 예대 금리 수입에서 벗어나 수익원을 다양화하는 것은 환영할 만 -
삼성에 대한 평가는 지금부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29 18:01:25“이번 대법원 판결로 옛 삼성이 시대의 비전과 화두를 제시하던 그 모습을 찾았으면 한다.” 대법원이 10년간 끌어온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리자 경제단체의 한 임원은 이 같이 말했다. 이 임원은 특검 이후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이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하면서 재계의 구심점이 사라졌다며 삼성이 역할을 되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한국경제의 성장과정에서 비전과 시대적 화 -
경찰의 과잉대응 '눈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28 18:26:47SetSectionName(); [기자의 눈/5월 29일] 경찰의 과잉대응 '눈살' 김지영 기자 (생활산업부) abc@@sed.co.kr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는 열기가 높은 가운데 추모인들에 대한 경찰의 지속적인 과잉 대응이 많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기자는 27일 저녁 지인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다. 수백명의 조문객 -
묻지마 추격매수와 '-26%'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28 18:26:0328일 오후 12시께. 코스닥지수는 개장 후 하락세를 이어가다 마침내 500.61포인트까지 떨어졌다. 5월 들어 처음으로 500선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4%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방위산업 테마주들은 ‘나홀로’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25일부터 북한의 핵실험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이자 관련 종목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거래량 증가 속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
킬힐의 경제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27 18:24:21패션업계에는 속칭 ‘킬힐의 경제학’이라는 속설이 있다. 불경기일수록 10cm이상의 ‘킬힐’이 인기를 끈다는 것. 이 속설을 입증이나 하듯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킬힐이 대유행이다. 반면 역시 불황에 처해있는 일본은 우리와 다른 모습이다. 얼마 전 기자가 방문한 일본에서목격한 것은 킬힐이 아닌 단화의 유행이었다. 일본 정부가 올 1ㆍ4분기 국내총생산이 전후 최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불황인데도 플랫 -
답변없는 고위당정 '협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27 18:23:25“정부 측의 답변은 없었습니다.” 북한 핵실험 대응책 논의를 위해 27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한승수 국무총리가 마주 앉은 고위당정협의회. 이날 한나라당은 전시작전통제권 반환을 재검토하자고 정부에 정식으로 제안했다. 전작권 환수 재검토는 지난 25일 핵실험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26일 국회 국방위에서 제기된 바 있다. 이 때문에 기자들은 이날 고위당정협의에서 진전된 논의가 나오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조윤 -
2% 부족한 인터넷 추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26 17:40:30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물결이 인터넷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ㆍ다음ㆍSK컴즈ㆍ야후 등 각 포털 업체의 사이트에는 추모 게시글과 서명이 쏟아지고 있으며 개인 블로그와 카페 등에도 검은 리본(▶◀)을 앞머리에 단 애도의 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 등의 추모 게시글은 각각 70만, 30만건을 넘어섰다. 양 사이트의 합계만으로 이미 100만건을 훌쩍 넘긴 셈이다. 네티즌들의 추모 열기와 -
더 절실해진 주변국과의 공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26 17:39:44북한의 2차 핵실험에 우리 정부가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전면 가입 선언이라는 강공책으로 맞섰다. 북한의 2차 핵실험의 배경은 한가지로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결국 자신들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벼랑 끝 전략의 최상급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사실상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로 끝난 지난 2006년 핵실험 이후 핵무기 성능을 높이기 위한 보충 시험 성격도 짙다. 우리 정부의 발 빠른 PSI 가입 선언에 왈가왈부 말들 -
여행자수표 수수료 인상 투명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25 17:37:18“수수료 신설(인상)은 다른 나라에서도 진행하고 있지만 어떤 곳인지 공개할 수 없다. 수수료율도 시장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이를 밝히는 것은 곤란하다.” 여행자수표(T/C)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의 아멕스(AMEX)사는 본지의 ‘달러화 여행자수표 발급수수료 신설은 고객들에게 비용을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왜 못하느냐”는 기자의 끈질긴 질문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을 내놓 -
'바보' 노무현의 마지막 메시지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9.05.25 17:36:35노무현 전 대통령이 역사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제 그 스스로 역사가 됐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접한 대한민국은 엄청난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누가 노무현을 죽였는가’라는 원망스런 질문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중심으로 한 지지자들은 노 전 대통령 생전에 정치적 입장을 달리한 이들의 조문을 막고 있으며 ‘이대로 당할 수 없다’는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