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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국민만 바라보는 정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12.22 17:46:25정부가 지난 20일 내년 1분기 전기 요금을 동결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 생활 안정 도모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빚은 한국전력이 떠안았다. 한전을 제외한 모든 국민이 행복해지는 마법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전기 요금 동결은 정치적 고려와 관련이 깊다. 정부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을 이유로 전기료를 올려도 명분이 충분했다. 다만 전기료를 올리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탈원전 청구서가 -
쇼트패딩 인기의 씁쓸한 뒷맛
산업 생활 2021.12.21 17:57:04올 겨울 패션 트렌드는 단연 ‘쇼트 패딩’이다. 돌아온 뉴트로 열풍에 통이 넓은 팬츠를 부각시키기 위해선 쇼트 패딩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막을 내린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로 불어닥친 힙합 열풍도 쇼트 패딩 유행에 힘을 보탰다. 패션 업계는 쇼트 패딩 특수를 누렸다. 2000년대 후반 길거리를 휩쓸었던 ‘근육맨 패딩’의 귀환에 노스페이스의 매출은 크게 뛰었다. 인기 상품인 ‘1996 노벨 -
팬데믹보다 무서운 인포데믹
사회 사회일반 2021.12.20 17:43:15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전환과 함께 부풀었던 일상 회복의 꿈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불과 47일 만에 누적 사망자 1,607명, 누적 확진자 17만 1,803명이란 상처만 남긴 채 강력한 거리 두기로 ‘유턴’했다. 방역 당국과 국민 간 신뢰 관계에는 돌이키기 힘든 균열이 생겼다. 정부가 오락가락하면서 불신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혼란을 틈타 ‘가짜 뉴스’도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쓰이 -
니켈, 흑연, 그리고 배터리
산업 기업 2021.12.19 17:53:14미국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6년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니켈흑연(Nickel-Graphite)’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주요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가 각각 니켈·흑연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기차 시장에서 일찌감치 원자재의 중요성을 예견한 머스크가 최근 다시 흑연을 업계의 화두로 꺼냈다. 테슬라는 “현재 -
'아파트 특수'에 가린 건설업계 민낯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12.16 18:01:21“예전에는 주택 관련 사업부는 다소 낮춰 보는 분위기였는데 요새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규모 자체도 커졌고 직원들의 부서 선호도도 높아졌어요.” 코로나19에도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건설 업계의 배경에는 이번 정권 들어 거세질 대로 거세진 주택 시장의 열기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만난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 관련 사업에 치중하는 건설 업계에 대해 “앞으로가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통적으로 우리나 -
오미크론이 보여준 'K바이오'의 과제
산업 기업 2021.12.06 18:05:03“냉정하게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글로벌 경쟁은 끝났습니다.” 올해 최고의 성과를 보인 K바이오에 대해 국내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소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보건 산업 수출이 전년보다 15.6% 늘어난 251억 달러,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은 12조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상황에서 나온 자성이다. ‘글로벌 백신 허브’를 앞세워 코로나19 시기 K바이오는 분명 한 단계 도약했지만 도전한 만큼 명백 -
반쪽짜리 '반도체 특별법'
산업 기업 2021.12.05 18:24:36“반도체특별법 제정이 생각보다는 탄력을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이 올해 국회의 반도체특별법 제정 움직임을 두고 한숨을 쉬고 있다. 올해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의 화두는 단연 ‘반도체’였다. 코로나19 이후 IT 기기 수요 폭증으로 반도체가 부족해져 공급망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미국과 중국 간 분쟁의 주요 무기는 창과 방패가 아닌 나노미터(㎚·10억분의 1m) 단위 칩이었다. 이에 세계 주요국 -
무너지지만 않으면 된다?…재건축 안전진단, '삶의 질' 문제로 봐야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1.12.02 17:35:56“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겨울철이 되면 하수구 악취가 정말 고역입니다. 환기를 해도 악취가 심한데 겨울에는 창문을 열어 놓기 힘들거든요. 그런데 이런 문제는 안전진단 항목에 포함돼 있지도 않습니다.” 지어진 지 30년이 훌쩍 넘은 한 재건축 단지 주민의 하소연이다. 노후화로 외벽부터 수도관까지 모든 것이 말썽이지만 주민들은 내년 이후로 재건축 안전진단을 미루기로 했다. 현행 안전진단 기준을 신뢰하지 못하겠 -
갈 길 먼 스토킹처벌법
사회 사회일반 2021.12.01 14:58:35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이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됐다. 피해 여성은 신변 보호 요청을 한 상태에서 참변을 당해 여론의 질타가 이어졌다. 경찰의 자조적인 수사 발표는 대대적으로 후속 보도됐다. “피해자가 경찰에 다섯 번이나 신고했다. 스토킹으로 접근금지명령을 받았다. 이를 어기고 주거침입해 살해했다.” 피의자 김병찬은 보복 살인, 스토킹처벌법 위반, 협박 등의 혐의로 지난달 29일 검찰에 구 -
주가 하락의 아이콘 '한국전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1.30 18:00:25주식(株式)의 ‘주식(主食)’은 희망이다. 수천억 원대 손실이 쌓여 있어도 먼 훗날 이를 청산할 가능성이 있다면 주가는 뛴다. 반대로 실적이 불기둥을 세워도 피크아웃 명분을 달고 얼마든지 빠지기도 하는 게 주식이다. 당장 풍요로워도 내일을 낙관할 수 없다면 중앙에서 변두리로 밀려나는 건 시간 문제다. 한국전력(015760)은 개미들의 무덤이 됐다. 2012년 말부터 10년간 코스피지수와 삼성전자가 각각 45%, 135% 뛸 동안 -
유권자는 속지 않는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1.29 14:31:55이달 초 대선 대진표가 완성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로를 두고 포퓰리스트라고 공방을 주고받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 후보는 최근 ‘탄소 감축 목표 하향’ 입장을 내비친 윤 후보를 향해 “망국적 포퓰리즘이 안타깝다”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국민 현혹하는 포퓰리즘만 독버섯처럼 자라났다”고 맹공을 펼쳤다. 지지율 1·2위 후보가 서로에게 포퓰리스트라고 -
핀테크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1.28 14:17:16“은성수 전 금융위원장님은 현 금융위원장님과 비교하면 저희 핀테크사들의 입장을 정말 잘 이해해주신 ‘천사’였던 것 같습니다.” 최근 만난 한 핀테크사 대표의 토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취임 후 ‘동일 기능 동일 규제’를 강조하는 등 기존 금융권에 친화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핀테크 육성을 위한 방안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은행권의 반발에 핀테크들이 참여하는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가 무기 -
환경부의 수소 일구이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11.25 17:44:31탄소 중립은 반드시 걸어가야 할 길이다. 인류 최대 위기로 떠오른 기후변화 해법을 찾기 위해 세계 각국이 머리를 맞대고 있으며 한국 역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26.3%에서 40%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미래 청정에너지로 떠오르는 수소 산업이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탄소 중립을 외치는 환경부는 되레 탄소 중립의 핵심인 수소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 환경부는 블루 -
'#난공산당이싫어요'와 중국
정치 대통령실 2021.11.24 17:45:43생활산업부 박형윤 기자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된 해시태그다. 정 부회장이 제공한 이 논란으로 인해 온라인 세상은 ‘사상 검증’의 무대가 되고 말았다. 정 부회장의 팔로어들은 “보수 지지자는 이마트를 간다”는 댓글을 달고 있다. 정 부회장의 발언을 옳고 그르다고 평가하는 것조차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그나마 정 부회장이 던진 화두에서 끄집어 -
갈길 먼 위드코로나 방역 대책
산업 바이오 2021.11.23 17:57:19성경에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나온다.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으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게 되니 새 부대에 넣어야 포도주와 부대가 다 보전된다는 조언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는 ‘새 시대’가 시작한 지 4주 차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3,000명을 넘어서고 위중증 환자 역시 500명을 넘나든다. 확진자가 몰린 수도권에서는 병상이 20%도 채 남지 않아 자리가 나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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