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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로비드' 바이러스 증식 억제, 오미크론에도 '약발' 먹힐 듯
사회 사회일반 2021.12.27 17:42:36내년 1월 중순 도입 예정인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팍스로비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복제를 통해 증식하는 것을 억제하는 특성 때문이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미 시험관 실험에서 오미크론을 제외한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됐다. 화이자는 긴급사용승인 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시험 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팍스로비드가 차단하는 단백질은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부위”라며 “오미크론 변이에 관해서는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는 재택치료 중이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에게 처방될 예정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경증에서 중등증의 고위험 비입원 환자 2,246명 대상 임상 시험에서 증상 발현 5일 이내 투여했을 때 입원 및 사망 환자 비율이 88% 감소했다. 40㎏ 이상인 12세 이상 연령층 가운데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도 환자에게 활용된다. 정부가 화이자에서 구입해 국내 병원·약국 등에 공급하면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는 환자들에게 배송해 투약할 수 있도록 한다. 정부는 병원 입원 환자도 필요하면 쓸 수 있게 허용할 예정이다. 임상 시험 시 복용 후 미각 이상, 설사, 혈압 상승 및 근육통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났지만 대부분 증상이 가벼웠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팍스로비드의 위중증 진행 예방 효과는 88∼89% 정도”라며 “효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많은 중증 진행 예방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증의 간 장애 또는 신장 장애 환자는 화이자 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투여가 권장되지 않는다. 중등증 신장 장애 환자는 니르마트렐비르(분홍색 알약) 투여 용량을 절반으로 줄여 한 번에 한 알만 먹어야 한다. 또 부정맥·고지혈증 등 일부 약물을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할 경우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약물도 복용이 금지된다. 최 교수는 “해당되는 약물 중에는 부정맥이나 고지혈증 또는 통풍이나 협심증과 같은 질환에서 사용하는 약물들이 포함돼 있다”며 “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이 이 약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팍스로비드를 투여할 때 일시적으로 해당되는 성분의 약물 사용을 중단한다면 투여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팍스로비드 복용 안내서를 제공하고 보건복지부·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협력해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팍스로비드와 동시에 사용하면 안 되는 의약품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식약처는 또 다른 경구용 치료제인 머크앤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이 치료제가 고위험군 감염자의 입원 및 사망률을 낮추는 비율은 약 30% 정도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지난 11월17일에 MSD의 치료제에 대한 신청을 접수해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자료를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청소년 방역패스 해 넘기나…교육부 "연말 될 수도, 연초 될 수도"
사회 사회일반 2021.12.27 16:30:52정부가 내년 2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의 적용 시기가 올해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청소년 방역패스의 학원 등 도입과 관련해 현재 정부는 관련 단체, 관련 부처간 협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조정안 발표는)연말이 될 수도 있고 연초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내년 2월부터 학원, 독서실을 포함해 방역패스 적용을 만 18세 이하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백신 접종의 안전성,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 우려 등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 이에 정부는 시기와 범위 조정을 포함한 개선방안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가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발표를 내년으로 넘길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특히 내년 2월 1일 방역패스를 적용하려면 늦어도 이날까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대처가 늦어 현장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접종 완료 후 14일이 지나야 방역패스 효력이 생기며 1-2차 접종에 3주 간격이 필요하다. 26일 0시 기준 12∼17세 1차 접종률은 69.4%, 2차 접종률은 46.8%다. 16∼17세의 1, 2차 접종 완료율이 83.3%, 70.7%이나 더 늦게 접종이 시작된 12∼15세는 62.7%, 35.2%에 그친다. '찾아가는 학교 접종'과 관련해서는 교육부 관계자는 "집중 지원 주간은 지역에 따라 이번 주까지로 연장된 것으로 안다"며 "방학이 되면 개별접종으로 (전환) 하게 되며, 지금도 개별접종으로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20∼26일) 전국 유치원·초·중·고교 학생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778.4명이다. 목요일부터 그다음 수요일까지로 집계하는 주간 통계로는 12월 둘째 주(9∼15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960.7명, 셋째 주(16∼22일) 942.4명이었다. -
[속보] 화이자 '먹는 치료제', 이르면 내년 1월 중순에 국내 도입
사회 사회일반 2021.12.27 14:12:58 -
(종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승인
사회 사회일반 2021.12.27 13:10:20정부가 화이자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다. 이 약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로, 환자가 알약을 닷새간 먹으면 된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7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 회의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 위중증 환자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환자 스스로 복용 가능한 먹는 치료제 도입의 필요성을 고려했다”며 “안전성, 효과성 검토결과와 전문가 검토결과를 종합하여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 공급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의 이번 결정은 지난 22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 요청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긴급사용승인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제조·수입자가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료제품을 공급하는 제도다. 식약처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먹는 치료제 도입의 필요성, 안전성·효과성 검토 결과,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국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과 임상시험 자료 등을 고려할 때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승인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임상 시험에서 팍스로비드는 고위험군 경증과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팍스로비드는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의 코로나19 치료제다. 두 개의 정제가 함께 포장된 제품으로,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다. 이 약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의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소아 코로나19 환자에 처방된다. 이 약의 1회 복용분은 '니르마트렐비르' 2정과 '리토나비르' 1정씩으로 되어 있다. 환자는 닷새 동안 하루당 2회분을 복용하면 된다. 코로나19 진단 후 증상이 발현된 후 닷새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해야 한다. 단 임부는 약물의 유익성이 위해성을 웃돌 때 투여하도록 되어 있으며, 수유부는 약물 투여 후에는 수유를 중단해야 한다. 식약처는 체내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팍스로비드의 특성상 오미크론을 포함한 다양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시험관 실험에서 오미크론을 제외한 여러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됐으며, 화이자는 긴급사용승인 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시험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
"먹는치료제 60.4만명분 선구매…이르면 1월말 투여"
산업 바이오 2021.12.27 09:35:48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60만 4,000명 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물량 확보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미국에 이어 우리 정부도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질병관리청이 먹는치료제 도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이날 오후 국민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화이자와 머크앤컴퍼니(MSD)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발표한다. 권 장관은 "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코로나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단게적 일상회복을 잠시 멈춘 지 열흘째"라며 "이번 주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 여부에 대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전국 사적모임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하는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했다. 이번 거리두기 조치가 내년 1월 2일 종료되는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지켜보고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권 장관은 코로나19 병상 문제 해결을 위해 20일 넘게 재원 중인 격리해제 환자를 대상으로 전원(병원이동)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치료 중단이 아니라 코로나 치료 후 일반 진료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격리치료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의료진의 소명이 있으면 격리치료는 연장된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 접종 참여를 호소하면서 "3차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고령층분들의 적극적인 3차 접종 참여 덕분에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12월 첫주 35% 수준에서 25%로 감소했고, 위중증자 중 80세 이상 비율은 12월 첫주 21%에서 14%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도 1∼2개월 내로 우세종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오는 30일부터 오미크론을 3∼4시간 내에 판별하는 유전자증폭(PCR) 시약이 전국에서 사용된다는 것은 희망적이라고 기대했다. 권 장관은 이날부터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이 지급된다면서 이날부터 발송되는 안내 문자에 따라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
美연구진 "오미크론, 부스터샷 맞아도 못 막는다"
국제 정치·사회 2021.12.27 09:30:33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 등 이제껏 나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는 오미크론 변이를 막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부 국가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우세종이 된 가운데 ‘백신 무용론’에 힘이 실린다. 미 컬럼비아 의대 데이비드 호 의학 교수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존 백신의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중화능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화이자·모더나·AZ·존슨앤드존슨(J&J) 등 4종의 백신을 사용해 접종 후 생기는 항체가 오미크론을 어느 정도 중화하는지 테스트했다. 실험 결과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항체 효능은 매우 낮았다. 특히 오미크론에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도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한다 해도 충분한 보호 효과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광범위한 돌연변이로 인해 기존 백신이나 항체 치료제의 공격을 회피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어떻게 진화할지를 예측해 이에 맞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구팀은 코로나19 회복 환자에게서 분리한 항체 실험 결과, 백신 항체보다 오미크론 중화 능력이 더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는 감염됐다 회복한 사람도 여전히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3차 접종을 하면 얼마간은 면역력이 강해지긴 하겠지만 오미크론을 방어하기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오미크론이 지금까지 본 코로나19 변이 중 가장 완벽하게 중화 항체를 회피하는 바이러스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항체는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해 감염을 막는데,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광범위한 돌연변이가 일어나 있어 항체의 공격을 더 잘 피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연구 결과로 미국에서는 ‘백신 무용론’이 더욱 확산하고 백신 접종 거부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비영리연구소 카이저가족재단이 최근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백신을 맞을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88%에 달했다. NYT는 응답자들의 경우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감염을 막지 못하고 증상이 상대적으로 경미하다는 연구 결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
'먹는 코로나 치료제' 오늘 승인 여부 결정
사회 사회일반 2021.12.26 18:51:447,000명대를 넘나들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5,000명대로 줄었지만 위중증 환자가 엿새째 1,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우려감은 줄지 않고 있다. 여기에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화하는 추세여서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19명으로 전날(5,842명)보다 423명 줄었다. 거리두기 시행 직전인 17일(7,434명)과 비교하면 9일만에 2,015명 급감한 것이다. 주말 영향도 크지만 최근 확진자 수 확산세가 주춤한 것을 두고 추가 접종 확대와 거리두기 강화 조치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3차접종 참여자는 누적 1,519만5,468명으로 집계된다. 반면 위중증 환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081명이다. 21일 1,022명 발생 이후 엿새째 1,000명대에서 내려오지 못했다. 사망자도 52명→78명→109명→56명→105명→69명으로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전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77.7%, 수도권은 82.5%에 달하면서 의료 대응 여력도 여전히 한계치다. 정부는 가동률이 80%를 넘으면 사실상 포화 상태로 간주한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수가 급증한 점도 더욱 불안감을 키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376명으로 불어났다. 전날 국내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가장 많은 신규 감염자인 81명과 더불어 주말동안 114명의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전파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데다, 전북 익산과 강원도 원주, 경남 거제 등에서 각각 발생한 지표(첫) 환자는 아직 감염 경로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오미크론이 망친 크리스마스…이틀간 전 세계 항공편 7,000여편 취소
국제 국제일반 2021.12.26 17:46:28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에 전 세계 항공기 수천 편이 결항됐다. 이미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다치를 기록한 가운데 크리스마스 연휴가 지나면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항공기 운항 정보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이에 따르면 지난 24~25일(현지 시간) 전 세계에서 7,047편의 민항기 운항이 취소됐다. 그중 미국에서 취소된 항공편만 1,863편에 달한다. 미국에서 운항이 예정된 전체 항공편의 약 10%가 취소된 것이다. 오미크론이 항공 업계의 발목을 잡았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승객은 많아졌는데 승무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격리되면서 인력이 부족해졌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 주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사례가 급증해 항공편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추가 인력을 긴급하게 투입해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항공 업계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 백신 접종 완료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자가격리 기간을 증상 발현 후 10일에서 5일로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미 항공 업계 로비 단체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의 닉 칼리오 회장은 “오미크론 급증에 따른 이런 사태는 중대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이동량이 많은 크리스마스 연휴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집계에 따르면 25일 기준 7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는 20만 1,330명으로 1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어섰다. 프랑스에서는 24일 하루 동안 10만 4,6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대를 기록했다. 같은 날 이탈리아에서도 5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와 3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
"오미크론, 지금 백신으로 예방 어려워…부스터 샷도 효과 미미"
산업 IT 2021.12.26 15:32:58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을 기존 백신으로 예방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각)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 의대 데이비드 호 교수 팀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기존 백신의 중화능력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등 4종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당 백신 2차 접종자의 경우에도 오미크론을 중화하는 효력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오미크론 변이 중화 능력은 백신 항체보다 더 약했다. 또 연구팀은 화이자,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으로 부스터 샷을 맞으면 한동안 면역력이 강해지겠지만 오미크론 변이를 충분히 예방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가 지금까지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중 가장 완벽하게 중화 항체를 피하는 바이러스라고 결론 내렸다. 항체는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에 결합해 감염을 막는데 오미크론 변이처럼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이 일어날 경우 항체 공격을 잘 피하게 되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 완치자든 백신 접종자든 여전히 오미크론 변이에 돌파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시사한다”며 “코로나가 어떻게 진화할 지를 예측해 이에 맞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
"오미크론 때문에" 구글·아마존 이어 MS도 CES 불참...빅테크 줄줄이 빠지네
국제 경제·마켓 2021.12.26 13:10:1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구글·아마존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도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참가을 포기했다. 글로벌 주요 기업이 잇따라 불참을 결정하면서 2년 만에 대규모로 개최될 예정이었던 CES 흥행에 차질이 생겼다. 25일(현지 시간) IT 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MS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최근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대면 참석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대신 디지털 방식의 원격 행사를 통해 파트너들의 최신 기기와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지난 해 비대면으로 개최된 CES는 올해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면서 2,200여개의 기업이 참가 신청을 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지난 20일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한 후 고심 끝에 불참하는 기업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21일 소셜미디어 업체 메타와 트위터가 불참을 선언한 뒤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비롯해 PC제조업체 레노버, 이동통신 AT&T과 T모바일이 잇따라 불참 선언을 했다. 이어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과 자회사인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업체 웨이모,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대면 행사 불참을 발표했다.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신제품 전기차 픽업 트럭 실버라도를 소개하는 안을 고수했지만 결국 온라인 발표로 대신하기로 했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줄줄이 오프라인 행사 계획을 접으면서 대면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주요 기업은 삼성전자·소니·퀄컴·파나소닉 등으로 좁혀졌다. CES 주최 측인 전미소비자기술 협회(CTA)는 23일 “최근 42개의 업체가 오프라인 행사 참석을 취소했지만, 60개의 새로운 업체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울산서 밤사이 12명 확진…해외 감염 2명 포함
사회 사회일반 2021.12.26 10:40:49울산시는 밤사이(25일 오후 6시~26일 오전 10시) 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1명은 북구 강동초등학교 관련 확진자다. 이 학교는 23일 첫 감염자 확인 후 학교 내 18명, 가족 4명, 기타 1명 등 현재까지 모두 23명이 확진됐다. 6명은 기존 확진자들의 개별 접촉자며, 3명은 감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나머지 2명은 각각 미국과 핀란드에서 입국한 해외 감염자다. 시는 이들에 대해 오미크론 여부를 검사한다. 신규 확진자의 거주지는 중구 4명, 북구 5명, 동구 2명, 울주군 1명이다. 이들은 울산 6664∼6675번으로 지정됐다. 울산시는 신규 확진자의 거주지를 방역 소독하고, 추가 이동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울산에서는 지난 22일 미국에서 입국한 1명이 오미크론에 확진된 바 있다. 이 확진자는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KTX를 이용해 울산에 도착했다. 이후 가족 승용차를 타고 자택으로 이동했다. 다음날인 21일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2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확진자의 가족 2명도 25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오미크론 변이 감염여부를 검사 중이다. 이들 가족은 자가격리 중 확진돼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위중증 1,081명, 엿새째 1,000명대···신규 확진자는 5,419명 주춤
사회 사회일반 2021.12.26 10:38:30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시행 9일째인 26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5,000명대를 기록하면서 다소 주춤한 양상을 나타냈다. 다만 위중증 환자는 엿새 연속 1,000명대로,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19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60만7,46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5,842명)보다 423명 줄면서 이틀 연속 5,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1주 전인 19일 6,233명과 비교하면 814명 적다. 2주 전인 12일 6,683명보다는 1,264명 줄었고, 3주 전인 5일 5,125명과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왔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3차 접종에 속도가 붙고, 특별방역대책과 거리두기 강화를 통해 접촉·모임이 줄어들면서 코로나19 유행 증가세가 둔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달 초·중순 대규모로 발생한 확진자들 가운데 위중증·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위중증·사망 지표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08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105명보다는 24명 줄었지만, 21일 1,022명으로 처음 1,000명대를 넘어선 뒤 1,063명→1,083명→1,084명→1,105명→1,081명 등으로 부터 엿새째 1,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역대 4번째 큰 규모기도 하다. 위중증 환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여력도 여전히 여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77.7%, 수도권 가동률은 82.5%로 전일보다 각각 0.5%포인트, 0.3%포인트 늘었다. 중증 병상은 가동률이 80%면 포화 상태인 것으로 간주한다. 사망자는 69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5,245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86%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주부터는 위중증·사망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33명 늘어 누적 376명이다. 국내 감염자가 10명, 23명은 해외유입 감염자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5,339명, 해외 유입이 8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서울 1,889명, 경기 1,634명, 인천 325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총 3,848명(72.1%)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368명, 경남 200명, 경북 125명, 대구 120명, 충남 116명, 강원 107명, 전북 97명, 충북 79명, 대전 77명, 광주 65명, 울산 52명, 전남 47명, 제주 28명, 세종 10명 등 총 1,491명(27.9%)이 발생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80명으로, 전날(75명)과 비교해 5명 많다. 지역 발생과 해외 유입(검역 제외)을 합하면 서울 1,917명, 경기 1,653명, 인천 328명 등 수도권만 3,898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
[속보] 위중증 1,081명, 엿새 연속 1천명대…신규 5,419명
사회 사회일반 2021.12.26 09:40:17위중증 환자 1,081명으로 6일째 1,000명대를 기록 신규 확진자 5,339명, 사망자는 69명 오미크론 33명 늘어 누적 376명…국내감염 10명·해외유입 23명 -
오미크론 확산에…美 하루 신규 확진 20만 명 육박
국제 정치·사회 2021.12.26 08:59:28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 명에 육박했다. 이동량이 많은 크리스마스 연휴가 지나면 확진자 수는 더욱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의 7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는 19만 7,35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9일 이후 최고치이자, 2주 전과 비교해도 65% 불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와 사망자 수도 2주 전과 비교해 각각 10%와 3% 늘었다. 특히 미국 카운티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상황이 심각하다. 24일 이 지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9,988명으로 전날과 비교해 15.7% 증가했다. 바버라 퍼러 카운티 공중보건국장은 이대로라면 연내 하루 확진자가 2만 명 넘게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플로리다주에서도 3만 2,850명의 신규 확진자 수가 나와 이틀 연속 최다치를 기록했다. 델타 변이 확산이 정점이던 지난 8월보다 확산세가 거세다. 뉴욕시에서는 어린이 환자가 늘고 있다. 뉴욕시 보건국은 지난 5일부터 3주 사이에 어린이 입원 환자가 4배 늘었다며 5세 이상 모든 아이에게 백신을 맞춰야 한다고 학부모들에게 촉구했다. -
오미크론, 마스크까지 뚫나…"천 마스크는 장신구일 뿐"
국제 정치·사회 2021.12.25 18:28:25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급속히 퍼지면서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 'N95 등급' 보건 마스크를 모든 사람에게 권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밀컨 공중보건 연구소 방문 교수이자 CNN 의료분야 전문가인 리아나 원은 뉴스 방송에 나와 "천 마스크는 얼굴 장신구나 마찬가지"라며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상황에서는 쓰임새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원 교수는 CN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적어도 보건용 수술 마스크는 써야 한다"면서 "보건용 마스크 위에 천 마스크를 덧대는 거야 괜찮겠지만, 천 마스크만으로는 효과가 없다. 이상적으로는 사람이 밀집한 장소에서 N95나 KN95 등급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N95나 KN95 등급 마스크는 우리나라 KF94 등급에 해당하는 보건용 마스크다. 제롬 애덤스 전 미국 연방 공중보건국장 역시 최근 CNN 방송에 나와 "품질이 높은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해야 한다"며 "지금 한 겹짜리 천 마스크로는 오미크론을 차단하기 어렵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반인에게 N95 마스크를 쓰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의료인들에게 먼저 지급할 필요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CDC의 권고를 두고 원 교수는 '중대한 실책'이라고 지적한 뒤 "마스크 공급이 부족했던 건 벌써 몇 달 전 얘기"라면서 "원래 마스크를 쓰지 않던 문화권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쓰라고 권고할 거면, 적어도 가장 효과적인 마스크를 추천해야 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와 관련, 에린 브로메이지 다트머스 대학교 생물학 교수는 "마스크는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한다"며 "가령 코로나19 바이러스 1,000개를 들이마셨을 때 코로나19에 걸린다고 가정하면, 입자 50%를 걸러낼 수 있는 마스크로 시간을 2배 벌 수 있다. 90% 효율을 가진 마스크를 쓴다면 그 시간을 10배로 늘릴 수 있다"고 했다. N95마스크의 경우 매우 작은 입자를 95%까지 걸러낼 수 있다. 우리나라 KF94 보건 마스크도 평균 지름이 0.6㎛인 미세 입자를 94% 이상 차단한다. 비말(침방울)보다 작은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 침방울)을 걸러내기 위해서는 N95나 KF94를 쓰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원 교수는 "가진 것이 천 마스크뿐이라면 안 쓰는 것보다는 낫다. 그러나 제대로 보호하기엔 천 마스크로는 부족하다"면서 "천 마스크밖에 없는데 사람이 모이는 실내 행사에 가야 한다면 그냥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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