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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갔다 태평양 버려진 부부, 여행사에 '65억 소송'
국제 정치·사회 2023.03.09 20:20:00미국의 신혼부부가 하와이 망망대해에 자신들을 버리고 간 현지 여행사를 상대로 500만 달러(약 6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출신인 엘리자베스 웹스터와 알렉산더 버클 부부는 2021년 9월 하와이 신혼여행에서 라나이 해안 스노클링 투어에 나섰다. 법원에 제출된 소장을 보면, 두 사람을 포함해 총 44명의 승객들이 오전 10시 라하이나 항을 출발했다. 이들은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즐긴 뒤 오후 3시께 돌아올 예정이었다. 당시 선장은 첫 정박지에서 닻을 내린 뒤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전에 한 시간가량 머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확히 언제까지 배로 돌아와야 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부부는 주장했다. 두 사람은 또 선장이 배로 돌아오는 방법과 비상상황 시 행동요령 등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했다. 부부의 변호를 맡은 자레드 A. 워시코비츠 변호사는 ‘인사이더’에 공개한 성명에서, 여행사 측이 “얼마나 멀리까지 스노클링을 해도 되는지 정해주지 않았다”며 전담 구조대원을 지정하거나 2인 1조로 움직이라는 행동 규칙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승객들은 오전 10시 50분께부터 스노클링을 즐겼고, 부부는 북쪽에서 헤엄을 치다 11시 50분쯤 보트로 돌아가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파도가 거세졌고 15분 동안 수영했지만 배에 다다를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소장에서 “파도가 거세지자 배로 돌아가기 위해 더 있는 힘껏 헤엄쳤다”며 “15분 정도 더 헤엄쳐 낮 12시 20분정도 됐을 때, 보트는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보다 더 멀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워시코비츠 변호사는 인사이더에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그들이 처음 인원수를 셀 때 둘이 부족했고, 두 번째로 인원을 확인했을 때도 둘이 모자랐다”며, 승무원들이 세 번째로 인원을 확인하면서 전부 다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는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승무원들이 인원수를 세 차례나 확인했지만 승객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제지하지 않아 정확한 인원 파악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웹스터와 버클 부부는 결국 배가 자신들을 버려두고 떠났으며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깨닫고는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 배가 이동하는 방향을 따라 헤엄쳤지만 수위는 점점 깊어졌다. 두 사람은 죽지 않기 위해 약 1.6㎞를 헤엄쳐 라나이섬 해변으로 올라오는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후 1시경 탈진한 상태로 겨우 해변에 도착했으며 섬 주민의 도움을 받아 돌아올 수 있었다. 이들은 “안전교육 때 라나이섬 근처에 얕은 암초가 있으니 그쪽으로 헤엄치지 말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해변으로 가려는 자신들의 결정을 놓고도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자신들이 입은 모든 손실과 정신적 충격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
“파월, 3월 빅스텝 문 열었다”…“2년 국채 5% 재돌파”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증권 해외증시 2023.03.08 06:50:05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청문회 매파 발언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p)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었고, 지난해 12월보다 더 높은 최종금리(terminal rate·터미널 레이트)를 시사했는데요. 그 결과 나스닥이 1.25% 내린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1.53%, 1.72% 떨어졌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한때 연 4%를 재돌파했고,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 물은 다시 5%를 넘어 5.02%대까지 치솟았는데요. 달러인덱스도 장중 105.43 수준까지 급등했죠. 두 달 여 만의 최고치입니다. 특히 이날 시장은 파월의 3월 0.5%p 가능성 시사에 충격을 받았는데요. 중국 외교부는 “미중 관계가 궤도를 이탈할 우려가 있다”는 경고를 했죠. 오늘은 파월 의장의 주요 발언과 금리, 증시 전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파월, 소비·제조업 둔화 흐름 1월에 뒤집어져”…“금리선물시장, 3월 0.5%p 확률 70% 최종금리는 5.50~5.75%” 이날 파월 의장의 증언에서 알아야 할 6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최근 경제 데이터 강해. 데이터를 본 뒤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인상 속도(pace)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해석: 10일에 나올 2월 고용과 14일로 예정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계속 강하면 0.5%p 금리인상 가능할 수 있음. 0.5%p 인상 카드 수면 위로 급부상. 증시 하락 확대요인 ② “1월에 소비와 제조업 생산이 둔화하던 흐름이 일부 뒤집어졌다. 이는 1월의 따듯한 날씨와 계절조정 등이 원인이지만 우리가 지난 FOMC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것 같다.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갈 길은 멀고 울퉁불퉁할 것이다”→해석: 금리인상에도 경기가 생각만큼 둔화하지 않고 있으며 1월 경제지표가 좋게 나온 것은 일시적 요인만이 아닌 기저의 견고한 인플레 압력이 있음을 시인.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갈 것임을 시사 ③ “내 생각에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했음(we've tightened too much)을 보여주는 데이터는 없다. 근원 CPI 올해 4.7% 수준으로 가고 있어. 통화긴축 효과 내는 데 시간 걸려. 최종적인 금리수준은 이전에 전망한 것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해석: 3월 회의 때 내놓을 최종금리는 지난해 12월 FOMC에서 제시한 최종금리(5.00~5.25%)보다 높을 것. 최소 5.25~5.50%로 올라가는 것은 기정사실이며 데이터에 따라 5.50~5.75%도 갈 수 있음 ④ “기업이익이 줄어드는 게 인플레이션에 좋다. 생산성이 엄청나게 많이 증가한다면 모를까 고용비용지수(ECI)가 4% 수준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타깃 2%로 갈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임금은 가격에 영향을 주고 가격은 임금에 영향을 준다”→해석: ECI가 높다는 것은 노동자 입장에서는 좋으나 생산성이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인플레이션를 낮추기 위해서는 ECI를 2% 수준으로 떨어뜨려야 함. 이는 임금과 가격이 서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며 인플레 하락을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둔화가 반드시 필요 ⑤ “근원 소비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초근원 서비스(근원 서비스-주택)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 신호가 약간만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초근원 서비스 물가가 더 낮아지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서비스 분야를 매우 유심히 지켜볼 것”→해석: 초근원 서비스가 거의 둔화하지 않고 있음. 강한 서비스 지출과 고용, 높은 인플레이션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으며 노동과 함께 서비스 분야의 둔화가 절실 ⑥ “상업용 부동산 많은 모니터링 필요해. 연준도 들여다 보고 있어. 대도시 사무실 공실 많으며 이중 일부는 콘도로 바뀔 것. 대형은행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적어 문제없지만 일부 소형은행은 많이 있어”→해석: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문제 커질 수 있어. 연준이 관심을 가질 정도. 대형 은행으로의 부실 전이 가능성은 낮으나 소형은행 중심으로 혼란 가능성 이날 파월 의장은 첫째, 3월 0.5%p 금리인상 가능성, 둘째 최종금리 추가 상승을 제시했습니다. 둘 중에서 0.5%p 가능성은 월가가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던 부분인데요. 파월 의장이 공식적으로 0.5%p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처음이죠. 그는 “최근 나온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했으며 이는 우리가 예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궁극적인 금리수준이 더 올라가야 함을 의미한다”며 “만약 데이터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월 고용과 CPI 데이터를 본 뒤 필요하다면 0.5%p 인상을 불사하겠다는 뜻인데요.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앞으로 나올 데이터에 따라 3월에 0.5%p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2월 고용이 예상을 웃돈다면 더 빠르고 긴 긴축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리선물 시장은 이미 0.5%p로 돌아섰는데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4시29분 현재 3월 0.5%p 인상확률이 70.5%로 0.25%p(29.5%)의 두 배가 넘습니다. 어제만 해도 0.5%p 가능성이 31.4%였는데 상원 청문회 이후 급등한 건데요. LH 메이어/통화정책 애널리틱스는 “다른 것이 없다면 3월에 0.5%p를 올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빅스텝의 문을 연 것이 3월 빅스텝을 100%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파월도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했는데요. 연준의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파월은 가급적 0.5%p를 하지 않고 싶어할 것”이라며 “고용과 CPI가 예상을 웃도는 경우에 0.5%p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침체 가능성↑ 인플레 트라우마 뒤 경기침체 우려도”…“미 중고차 가격 2월에 4.3% 상승 2009년 이후 최대” 이제 두 번째 최종금리 부분을 보죠. 최종금리 상승은 0.5%p보다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봐야 하는데요. 이날 파월 의장은 “최종적인 금리수준은 12월 FOMC 때 전망했던 것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월가는 최종금리로 5.25~5.50%, 5.50~5.75%를 염두에 두고 있었죠. 이번에 6% 주변까지 확 높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금리만 보면 나쁘지 않은 결과인데요. 3월 이후 금리선물 시장은 △5월 5.25~5.50%(60.4%) △6월 5.50~5.75%(56.4%) △7월 5.50~5.75%(45.8%) △9월 5.50~5.75%(43.5%) 등의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즉, 3월 0.5%p 이후 5월과 6월에 0.25%p씩 더 올린 뒤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의미인데요. 어떤 식으로든 긴축기간은 더 길어진다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파월도 기업이익은 낮아지고 임금은 떨어져야 하며, 초근원 서비스 물가가 하락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는데요. 그는 “내 생각에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는 없다”고까지 했죠. 그 결과 침체 가능성은 커집니다. 이날 2년과 10년 물 국채금리 역전폭이 1%p까지 벌어졌는데요. 청문회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민주당)은 “역사적으로 1년 간 실업률이 1%p 올라가고 경기침체를 피한 적이 있었느냐. 그동안 이런 사례가 12번”이라고 파월에게 묻자, 파월 의장은 “제로(Zero)”라고 답했습니다. 연준의 지난해 12월 경기전망을 보면 지난해 3.7%였던 실업률이 올해 4.6%로 1%p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오는데요. 파월 의장은 존 닐리 케네디 루이지애나주 상원의원(공화당)이 “1950년 이래 역사는 인플레이션을 2%p 낮추면 실업률이 3.6%p 높아졌다고 한다. 맞느냐”는 말에 “그렇다(yes)”고도 했습니다. 케네디 의원은 지금 물가상승률이 6.4%고 실업률이 3.4%이니 인플레이션이 2.2%가 되려면 실업률은 10.6%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연장선에서 상업용 부동산의 위험에 대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파월 의장은 “많은 대도시의 공실률이 높으며 이들 중 일부는 콘도로 바뀔 것이다. 대형 은행은 상업용 부동산에 여신이 많지 않다”면서도 “일부 소형은행은 그렇지 않으며 상업용 부동산에 많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말에 동의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상업용 부동산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죠. 연준이 들여다 볼 정도인 만큼 상업용 부동산 문제는 계속해서 지켜봐야겠습니다. 사무실 임대 업체 IWG의 마크 딕슨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사람들이 재택근무 이후 사무실로 돌아오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충격이 오고 있다”고 전했죠. 하나 더 봐야 할 것은 이날 파월의 발언대로라면 3월 0.5%p 가능성에 최종금리 5.50% 안팎으로 막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이 또한 완전한 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최종금리 전망치가 오르고 있고, 6%를 얘기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기 때문인데요.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월 미국의 도매 가격이 한 달 전보다 4.3% 급등해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1년 전보다는 7% 하락했지만 올 들어 다시 중고차 값이 꿈틀대고 있는 건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15일에 나올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1월 0.7%), 근원의 경우 0.4%(1월 0.5%)로 약간 진전이 있지만, 14일의 2월 CPI는 △전월 0.4%, 전년 6.0% △근원 전월 0.4%, 근원 전년 5.4% 수준인데요. 개인들의 재정 전망은 나빠지고 있습니다. 최근 패니 메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분의1 정도만 앞으로 1년 간 재정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는데요. 이는 10여 년 만의 최저치입니다. “2월 고용 22만 안팎 전망, 일자리 숫자가 다음 고비”…“모건스탠리, 기술주 20% 추가 하락 vs 웰스 파고, 연착륙 가능성 높아져” 마지막으로 증시 상황 보겠습니다. 내일인 8일 파월 의장의 미 하원 증언이 있지만 이날 핵심 사안이 다 나왔기 때문에 다음 증시 분기점은 10일의 2월 고용보고서인데요. 블룸버그 집계치 중앙값은 22만4000개이고 다우존스는 22만5000개입니다. 엇비슷한데요. 실업률은 계속해서 역대 최저 수준인 3.4%로 예상됩니다. 이날 실제 숫자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연준의 3월 금리인상폭, 향후 증시가 상당 부분 달려있죠. 블룸버그는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을 하락시켰지만 금요일 숫자에 따라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20만 대의 일자리는 1월(51만7000개)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강해 예상치보다 높냐, 낮냐를 봐야 할텐데요. 참고로 8일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2월 민간고용은 20만, 구인이직보고서(JOLTs)상 구인은 1058만4000건, 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치는 19만5000건으로 최근 전망치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웰스 파고는 이 같은 강한 지표를 근거로 이날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는데요. 안나 한 웰스 파고 주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급락하면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었다”며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천천히 완화하고 있지만 이는 경제가 아직 좋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월가에서는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는데요. 반면 배어드의 마이클 안토넬리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예상보다 크거나 빠른 금리인상을 싫어한다”며 “모든 랠리가 불안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어제 잠시, 단기랠리를 점쳤던 약세론자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이날 “증시가 지난해 10월의 최저치를 다시 시험할 수 있다”며 “기술주가 20%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요. 억만장자 투자자인 씨타델의 켄 그리핀도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미국인들이 트라우마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겪은 뒤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이는 잘 들지 않는 칼로 수술하는 것이다. 씨타델은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있다”고 조언했죠. 아직 침체가 확정된 것도 3월 0.5%p로 정해진 것도 아닙니다. 파월 증언 이후에도 브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부크바처럼 “3월에 0.25%p의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고 최근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연착륙 가능성이 6개월 전보다 높아졌다고도 했었죠. 하지만 ‘3분 월스트리트’에서 계속 말씀 드렸듯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지 더 많은 확인이 필요합니다. 2월 일자리 숫자도 봐야하구요. 그 전까지는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점,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연준은 더 가야 합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 서경 마켓 시그널에서 매주 오전7시55분에 생방송됩니다. 수요일은 파월의 상원 증언을 집중적으로 다룹니다.기사가 도움되셨다면 네이버 기자구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지율 떨어질 텐데…마크롱, 미래세대 위해 ‘○○개혁’ 도전
국제 정치·사회 2023.03.07 16:42:40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에도 불구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개혁이라며 뚝심 있게 밀어붙이고 있다. 프랑스 의회가 ‘정년 2년 연장’을 골자로 하는 연금 개혁안 심의에 나선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잘못된 연금 제도로 인한 재정 적자를 방치할 수 없다며 연금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에도 연금 개혁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여론연구소(Ifop)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32%로 코로나19 대확산 직전인 202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프랑스 정부는 연금제도를 지금 당장 손보지 않으면 적자 폭을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개혁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프랑스 재정경제부는 현행 제도 유지 시 2030년 연금 적자가 135억 유로(약 18조 7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프랑스에서 저출생·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프랑스 5TV에서 “우리 연금 시스템의 미래가 위태롭다”며 “연금 개혁은 시스템의 시행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들의 반대는 거세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연금 개혁에 반대하며 12년 만에 연합 전선을 구축한 프랑스 주요 8개 노동조합은 7일(현지 시간) 제6차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앞서 철도공사(SNCF), 파리교통공사(RATP) 등 교통 부문과 정유 등 에너지 부문, 초등학교 교사 등 교원 부문 등이 “프랑스를 멈춰 세우겠다”는 목표로 대대적인 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AFP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경찰은 이날 프랑스 전역에 260여 개 시위가 열리고 110만~140만 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 중인 연금 개혁안은 2030년부터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4세로 늦추고 연금을 100% 수령하기 위해 필요한 납입 기간 역시 2027년부터 42년에서 43년으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9년 첫 집권 당시 노동계와 여론의 반대에 좌초됐던 연금 개혁안을 지난해 4월 재선 후 다시 꺼내 들었다. 4700건의 수정안을 포함한 연금 개혁안은 해당 내용에 비교적 우호적인 우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이달 12일까지 검토될 예정이다. 앞서 하원이 개혁안을 심의했지만 수정안이 너무 많아 표결을 하지 못한 채 상원에 넘겼다. -
‘부활샷’ 고진영 2타 차 선두, HSBC 2연패 보인다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03.04 21:39:15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연패에 다가섰다. 고진영은 4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 2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7타씩 줄인 고진영은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선두에 나섰다. 넬리 코다(미국)에게 2타 앞선 고진영은 지난 12개월 동안 이어진 우승 갈증을 씻어낼 기회를 맞았다. 우승하면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다.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맹활약을 예고했지만 여름에 손목을 다친 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겨울 동안 재활과 체력 훈련, 스윙 회복에 공을 들인 고진영은 지난달 23일 끝난 혼다 타일랜드에서 나흘 내리 언더파를 치며 공동 6위에 올라 부활의 신호탄을 쏴 올렸고 이번 대회에서 예전의 경기력을 대부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고진영은 두 번밖에 그린을 놓치지 않은 컴퓨터 샷이 살아나면서 버디를 8개나 뽑아냈다. 3∼5번 홀 3연속 버디 한 차례에 경기 막판 16·17번 홀 연속 버디 등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7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었지만 곧바로 8번 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만회하는 회복력은 세계 랭킹 1위였을 때와 다르지 않았다. 고진영은 "작년 하반기에 잡은 버디를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다 잡은 기분이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크고 이 좋은 기분을 내일까지 잘 유지하고 플레이한다면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또 "그만큼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이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조금 더 믿고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작년 기억은 사실 지웠다. 지난해가 힘들었다고들 하지만 작년에 안 좋았던 기억은 다 지우려고 노력했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선두권이지만 내 기분으로는 그냥 계속 이어져 있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고진영의 강력한 경쟁자 코다는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인 코다는 사흘 내리 68타를 적어내는 일관성을 보였다. 1라운드 선두였던 엘리자베스 소콜(미국)과 앨리슨 코퍼즈(미국)가 3타 뒤진 공동 3위(11언더파 205타)에 포진했다. 둘은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쳤다. 2라운드에 선두를 꿰찼던 교포 대니엘 강(미국)은 이븐파 72타를 써내 5위(10언더파 206타)로 밀렸다. 2라운드에 공동 2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드는 듯했던 김효주(28)는 1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 10위(8언더파 208타)로 후퇴했다. 지은희(37)와 이정은(27)은 공동 19위(5언더파 211타)이고 최혜진(24)과 안나린(27), 최운정(31)은 공동 30위(3언더파 213타)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이날도 경기는 폭우와 낙뢰 우려로 한동안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
재선도전 앞둔 바이든, '스타 정치인' 유세지원단 꾸린다
국제 정치·사회 2023.03.04 02:49:55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의 스타 정치인들로 구성된 유세 지원단을 꾸리며 본격적인 재선 준비에 돌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 전했다. 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내달께 재선 도전을 선언할 예정이며, 현재 측근들이 유세를 도울 자문위원회를 구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자문위원회에 포함된 인사는 약 20여명으로 민주당 차기 주자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진보 진영에서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로 칸나 하원의원이 포함됐으며, 바이든 대통령과 관계가 두터운 크리스토퍼 쿤스 상원의원,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 등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의 잠재적인 대선 주자들까지 모두 자문위원회에 참여시키는 것은 선거 기간 동안 민주당 내부의 단결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민주당에서 현재 바이든 대통령 외에 재선 도전을 선언한 인사는 진보 성향의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70)이 유일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도전을 공식화하지 않았을 뿐 출마 의사는 충분히 밝혀왔다.다만 최근 WP와 ABC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미국인의 62%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실망하거나 분노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여론이 우호적인 환경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
‘폭우 속 맹타’ 김효주, 공동 2위 점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03.03 20:50:30김효주(28·롯데)가 폭우 속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김효주는 3일(한국 시간)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엘리자베스 쇼콜, 앨리슨 코퍼즈(이상 미국) 등과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해 단독 선두(10언더파 134타) 대니엘 강(미국)을 1타 차로 추격했다. 이날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가 약 1시간 15분 늦게 시작된 가운데 오후에도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약 3시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하지만 김효주는 흔들지 않고 5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보였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는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 후 11개월 만에 통산 6승에 도전한다. 만약 김효주가 남은 이틀 동안 역전해 우승한다면 지난해 6월 전인지(29)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19개 대회 만에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정상에 오르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8)은 이날 7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공동 8위로 도약했다. 이정은6(27)은 6언더파 공동 13위, 전인지, 지은희(37), 최운정(33)은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16위(5언더파)에 자리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솎아내 9언더파를 친 대니엘 강이 이틀 합계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는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 10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몰아치더니 경기 재개 후에도 12번 홀(파4)부터 3연속 버디를 몰아치는 등 4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
[점심브리핑] 100억 달러 세탁?… 바이낸스, 또 회계 의혹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3.03.03 14:40:08국내 주요 암호화폐 종목이 하락세다. 3일 오후 1시 15분 빗썸에서 국내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3.77% 하락한 2978만 7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3.29% 하락한 209만원이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73% 하락한 38만 7000원, 리플(XRP)은 2.23% 하락한 486.9원에 거래됐다. 에이다(ADA)는 444.2원이다. 국제 시장도 내림세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 BTC는 전일 대비 4.93% 하락한 2만 2348달러를 기록했다. ETH는 4.93% 하락한 1566.79달러에 거래됐다. 테더(USDT)는 1달러, USD코인(USDC)도 1달러다. BNB는 3.29% 하락한 290.14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4억 9037만달러(약 64조 187억 원) 하락한 1조 238달러(약 1336조 6682만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업체 알터너티브닷미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전일보다 1포인트 하락한 50포인트로 ‘중립’ 상태다. 미국 상원이 바이낸스에 대차대조표 제출을 요구했다. 대차대조표는 현재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부채, 자본에 대한 정보를 보고하는 양식이다. 3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렌(Elizabeth Warren)등 미국 상원 일부 의원들은 바이낸스에 대차 대조표를 제출을 포함해 재정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 회계 등 전반적인 회사 경영에 대한 우려의 시선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회의론자로 알려진 워렌 의원은 바이낸스가 미국 규제 기관의 제재를 피해 최소 100억 달러의 자금을 세탁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낸스 재정의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한 상원 의원은 “바이낸스의 재정에 대한 정보가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거래소가 불법 금융 활동의 온상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금 세탁방지법, 증권법 등 규제 당국의 제재 집행을 회피하는 태도는 기업의 안정성은 물론 회사의 고객에게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낸스는 언론 및 업계로부터 수사 필요성이 자주 언급되곤 했다. 이번 상원 의원들이 설정한 바이낸스 자료 제출 기한은 2주다. -
'버디 6개' 김효주·이정은, 출발이 좋네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03.02 16:11:37김효주(28)와 이정은6(27)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첫날 나란히 4언더파를 적으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둘은 2일 싱가포르 센토사GC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총상금 180만 달러 대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8언더파 단독 선두인 엘리자베스 소콜(미국)과 4타 차다. 사소 유카(일본)가 5언더파 2위이고 넬리 코르다(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이 3위 그룹이다. LPGA 투어 5승의 김효주는 2021년 이 대회 우승자다. 그린 적중률 88.8%를 찍은 고감도 아이언 샷으로 버디 6개(보기 2개)를 뽑아냈다. 2019년 US 여자오픈 챔피언 이정은은 페어웨이 안착 85%를 기록한 티샷이 좋았다. 세 홀 연속을 포함해 버디 6개(보기 2개)를 잡았다.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에서는 김효주가 공동 10위, 이정은은 공동 64위를 했다. 지은희는 3언더파, 전인지는 2언더파로 출발했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버디와 보기 3개씩으로 이븐파 공동 36위다. 지난주 대회에서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6위를 기록해 7개월 만의 톱 10을 이뤘던 고진영은 또 한 번의 몰아치기를 노린다. 한국 선수들은 최근 18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에 실패했다. -
여전히 우리는 자유를 꿈꾼다…다시 스크린 채우는 여성들
문화 · 스포츠 문화 2023.02.27 17:56:14‘아바타’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등 대작 열풍이 지나가고 있는 극장가를 여성의 목소리가 채우고 있다. 다양한 주제의식과 사회적 메시지를 가진 여성 서사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2017년 전주 콜센터 현장실습생 자살 사건을 소재로 한 ‘다음 소희’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감정노동과 성희롱 문제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콜센터 현장실습에 나선 여고생 소희 역을 김시은이,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역은 배두나가 맡았다.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으로, 국내 박스오피스 좌석판매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배두나는 “소희와 같은 처지에 있는, 버티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주간 폐막작이다. 2001년 이란에서 일어난 여성 성노동자 연쇄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여기자의 서사를 소재로 한 ‘성스러운 거미’도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란의 현실을 고발하는 작품으로 이란 정부가 극렬히 비난하기도 했다. 16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자신의 살인 행각을 스스로 언론에 제보한 살인마 ‘사이드 하네이’의 일화를 바탕으로 했다. ‘거미’라고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여성 저널리스트의 시선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주인공 라히미 역의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는 “세상 모든 여성들을 위해 이 사회를 조금 더 안전하게 만들고 싶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에브라히미는 이란 반정부 시위에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영화에 참여한 배우들은 이란 정부로부터 탄압받고 있다. 다음 달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타르’도 22일 개봉해 주목받고 있다. 케이트 블란쳇이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 ‘리디아 타르’ 역을 맡아 권력에 대한 욕망에 빠져 스스로를 파멸로 이끄는 자기파괴적 모습을 보여줬다. 압도적인 연기로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와 올해 골든골로브·영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오스카도 노리고 있다. 케이트 블란쳇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성에게 특별한 한 해였다”며 “우리는 매년 여성의 경험이 제한됐다는 편견을 깨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성 지휘자의 서사 뿐 아니라 권력형 범죄·캔슬 컬처 등 사회적 문제도 담아냈으며, 클래식을 다룬 만큼 음악도 호평받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로맨스 영화 ‘캐롤’의 각본가 필리스 나지가 감독으로 참여한 ‘콜 제인’이 세계 여성의 날인 다음 달 8일 개봉한다. 세상의 편견과 차별에 맞선 여성들의 공조를 다룬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1960~70년대 여성의 임신 중단 권리가 보장되기까지 시카고에서 1만 2000여명의 여성이 임신 중절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운 단체인 ‘제인스’의 이야기를 다뤘다. 엘리자베스 뱅크스와 시고니 위버가 주연을 맡았고, 제72회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등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 초청받아 호평받았다. -
조수미, 오스트리아 한인 청년 음악가 5명에 장학금 수여
사회 피플 2023.02.20 16:01:05소프라노 조수미가 오스트리아 거주 한국인 청년 음악가 5명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했다. 20일 공연기획사 에스비유에 따르면 조수미는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에서 열린 한국·오스트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에 협연자로 참여하고 받은 출연료 전액을 기부했다. 오스트리아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음악가 47명 중 학업성적 및 연주 실적, 경제 사정 등을 기준으로 5명이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조수미는 “이번 장학금으로 학생들이 더 큰 자긍심을 갖고 향후 이들도 후배에게 베풀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조수미는 현재 오스트리아 린츠 소재 안톤브루크너주립대에서 명예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나서고 있다. 그는 올해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한다. 또한 콩쿠르 기간 진행되는 공개 마스터클래스의 대표 교수진으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
'5억' 미사일로 격추한 건 '1만원짜리' 동호회 풍선이었다?
국제 인물·화제 2023.02.18 13:02:00미국이 최근 격추한 4개의 미확인 비행물체(UFO) 중 3개가 정찰풍선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중 1개는 민간인 동호회가 띄운 풍선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북부 일리노이의 동호회 북부일리노이보틀캡풍선단체(NIBBB)는 앞서 이 단체가 날려 올렸던 풍선 ‘K9YO’가 지난 11일 자정 0시 48분 마지막으로 발견된 뒤 사라졌다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이날 미국은 캐나다 유콘 상공에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전투기’로 알려진 F-22 스텔스기 랩터(Raptor)로 미확인 비행체를 격추했다. 이날 사용된 AIM-9X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은 한 발에 약 40만 달러(약 5억2000만 원)에 이른다. NIBBB 측에 따르면 이들이 날린 풍선은 수소 풍선으로 위치정보시스템(GPS) 장치가 달려 있었다. 해당 GPS를 통해 추적된 풍선의 마지막 위치는 미 알래스카주 무인도 하기마이스터섬 인근으로 파악됐다. 이런 풍선은 최고 4만7000피트(약 14㎞) 상공에서 비행이 가능한데, 11일 미국이 격추한 비행체는 당시 유콘 상공 고도 4만피트에서 부유 중이었다. 엘리자베스 마티아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공군대령은 “해당 물체에 대해 NORAD에서 줄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며 “연방수사국(FBI)이 그 동호회와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FBI는 폴리티코 질의에 즉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만약 이같은 가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통상 12달러(1만5000원)인 동호회 풍선을 격추하는 데 미 공군이 5억여원에 달하는 미사일을 쏜 셈이 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16일) 백악관 브리핑을 열어 “3개의 물체가 민간 기업이나 오락용, 연구기관, 기상 연구나 다른 과학 연구와 관련된 풍선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연안에서 중국의 정찰풍선으로 추정되는 UFO를 격추한데 이어 10일에는 알래스카주, 11일 캐나다 유콘, 12일에는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미시간주 휴런 호수 상공에서 UFO를 각각 격추했다. 미 정부의 비행물체 잔해 수습은 지형과 기후 등의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캐나다는 얼음 지형과 외진 위치로 인해 유콘 상공에서 격추된 비행체의 잔해를 회수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 ‘마술피리’ 3월말 대극장에서 공연
문화 · 스포츠 문화 2023.02.16 11:45:53모차르트의 오페라 대표작인 ‘마술피리’가 현대적이고 세련된 무대와 과감한 영상을 앞세운 연출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은 16일 서울시오페라단의 ‘마술피리’를 다음 달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생전 마지막 오페라로,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의 부탁으로 그의 딸인 파미나를 악당에게서 구출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판타지 이야기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공연되기는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이미 국내외 무대에서 숱하게 올라온 작품이지만, 이번에는 연극 및 뮤지컬 공연의 무대·영상 디자이너로 활동해 온 조수현 연출가가 참여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이번 공연에서 극, 음악, 비주얼 아트 간의 섬세한 교감을 통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판타지적 요소를 무대에 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수현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포괄적인 의미의 ‘성장과 승화’로 해석했다”며 “인물들의 서사부터 시각적 표현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이미지를 표현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출연하는 성악가들도 화려하다. 2014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여 경력의 소프라노 황수미, 영국 로열 오페라단 주역 가수 출신 테너 김건우,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우승자인 바리톤 김기훈이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도 출연했던 소프라노 유성녀, 연세대 교수로 재직 중인 바리톤 양준모 등도 출연한다. -
[점심 브리핑]美 매사추세츠, 자금 세탁 방지법 재도입 검토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3.02.15 13:47:10국내 주요 암호화폐 종목이 하락세다. 15일 오후 1시 빗썸에서 국내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30% 하락한 2867만 7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0.20% 하락한 201만원이다. 바이낸스코인(BNB)은 0.41% 하락한 38만 4600원, 리플(XRP)은 1.63% 상승한 493.9원에 거래됐다. 에이다(ADA)는 501.0원이다. 국제 시장은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 BTC는 전일 대비 1.84% 상승한 2만 2120달러를 기록했다. ETH는 3.23% 상승한 1548.52달러에 거래됐다. 테더(USDT)는 1달러, USD코인(USDC)도 1달러다. BNB는 1.80% 상승한 296.35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233억 4988만 달러(약 29조 9789억 원) 상승한 1조 259억 달러(약 1317조 2739억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업체 알터너티브닷미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전일보다 3포인트 상승한 53포인트로 ‘중립’ 상태다. 미국 매사추세츠가 암호화폐 시장 제재 증가에 맞서 자금 세탁 방지 규정을 강화할 계획이다. 14일(현지 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민주당 상원 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렌(Elizabeth Warren)이 공화당의 로저 마샬(Roger Marshall) 상원 의원과 함께 자금 세탁 방지법의 재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기존 규정보다 훨씬 광범위한 생태계에 적용할 수 있게 법안을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 자산 공급자, 채굴자, 기타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가자 등이 모두 포함되는 것이다. 워렌은 법안 재도입에 관해 “암호화폐 관련 범죄를 단속하고 규제 당국에 북한과 같은 곳으로 암호화폐가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금 세탁 방지법이 암호화폐 기업에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법안이 재도입될 경우 해외 계좌를 이용해 1만 달러 이상의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미국인도 자금 세탁 방지 보고 대상에 속하게 된다. 자금 세탁 방지 신고 요건을 확대함과 동시에 자금서비스업에 대한 자금 세탁 방지 적합성 심사도 진행한다. /김지현 jihyeon3508@@decenter.kr -
국립심포니 예술감독 "'국립' 이름 걸맞는 악단 정체성 세울것"
문화 · 스포츠 문화 2023.02.13 17:47:04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국립’을 포함한 명칭으로 변경한 지 1년을 맞아 이에 걸맞은 정체성의 확립에 중점을 두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취임한 지 역시 1년을 맞이한 다비트 라일란트 국립심포니 예술감독은 “국립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어떤 작품을 만나도 부족함이 없도록 유연성을 갖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라일란트 감독은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국립심포니의 명칭 변경 및 자신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악단의 정체성, 유연성과 더불어 다양한 레퍼토리의 확장까지 세 가지 사안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이를 위해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국립심포니만이 갖는 소리의 전통을 만드는 일이다. 연주회마다 지휘자의 방향성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 게 아니라 명확한 소리의 전통이 있는 오케스트라가 될 수 있도록 기초적 작업부터 시작해서 질을 개선하고자 한다. 그가 볼 때 국립심포니의 장점은 현악 파트로, “악단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단단한 연주력을 지녔다”고 말한다. 그는 “이에 걸맞게 관악 파트의 수준을 끌어올려, 악단 전체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립심포니가 연 50회 안팎 소화하는 오페라, 발레 공연의 연주 활동도 유연성의 확보에 긍정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국립 악단으로서 정체성을 고려한 활동도 준비 중이다. 내년 발매를 목표로, 윤이상·진은숙 등 한국 음악의 역사와 발전에서 중요한 작품들을 선별해 한국의 음악적 초상이 담긴 음반을 준비할 예정이다. 라일란트는 “두 사람뿐 아니라 발굴하거나 조명해 마땅할 작곡가나 작품이 있다면, 통시적으로 이어서 하나의 한국 ‘악파’로서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곡가로도 활동 중인 그는 “한국(음악)에는 그 문화적 뿌리가 손상되지 않은 금맥처럼 순수하게 남아 있다. 지금 한국문화 전반의 성과가 작곡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레퍼토리 면에서는 대편성 오케스트라가 필요한 낭만파 음악, 독일·프랑스·러시아 등의 전통 음악, 동시대 현대음악 등 다양한 곡들에 도전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현재 78명인 단원을 늘려, 올 여름까지 16명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최정숙 국립심포니 대표이사는 “연 113회, 5일에 한 번 꼴로 연주 과업을 ‘쳐내는’ 단원들의 피로도를 낮추고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인력 충원에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 한 해 오케스트라의 축인 연주자·작곡가·지휘자들을 위한 선순환을 이끌고자 내실을 다졌다”고 돌아봤다. 2명이던 후원회원은 1년 사이 30명으로 늘었고, LG유플러스에 고품질의 공연 실황 영상 7개를 판매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국립심포니의 위상 강화를 위해 상반기 중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업무협약을 맺고 콩쿠르 우승자를 3개월 내 국내 무대에 소개할 계획도 공개했다. 6월 국립중앙박물관 공연 등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도 넓힌다. -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내달 9·10일 내한공연
문화 · 스포츠 문화 2023.02.13 16:07:03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180여년 전통의 명문 오케스트라인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가 다음 달 내한한다. 이들은 잘츠부르크 뮤직페스티벌을 이끄는 악단으로,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로 정평이 난 지휘자 아담 피셔의 지휘로 모차르트의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기획사 I.A.M은 13일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가 다음 달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내한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모차르트의 영혼과 가장 가까운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이 악단은 1841년 모차르트 재단(모차르테움)의 출범과 함께 탄생했으며,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와 두 아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기악 앙상블을 시초로 한다. 모차르테움은 1875년부터 모차르트 전곡의 악보 출판을 주도했으며, 현재 세계 최고의 음악 페스티벌로 꼽히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처음으로 주최한 곳이다. 이번 공연에서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는 이틀간 모차르트의 곡으로만 프로그램을 채운다. 롯데콘서트홀에서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0번, 바이올린협주곡 제5번, 교향곡 제35번을 연주한다. 예술의전당에서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8번, 바이올린협주곡 제3번, 교향곡 제41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휘는 모차르트, 하이든 해석의 세계적 권위자인 헝가리 출신의 아담 피셔가 맡는다. 그는 덴마크 국립 실내악단을 지휘해 모차르트 교향곡 45개를 7년에 걸쳐 녹음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모차르트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200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대만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이 협연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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