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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연자실 독일…뮐러 “충격 받았다”, 노이어 “엄청난 실망”
국제 국제일반 2022.11.24 07:26:52독일 축구가 4년 전 러시아 카잔에서처럼 충격에 빠졌다. 독일 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는 23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일본과의 경기를 마치고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패배한 뒤 여기 서 있는 게 말도 안 되는 것 같다”며 “충격 받았다”고 밝혔다. 독일은 이날 일본을 상대로 전반 33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으나 추가 골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 후반 두 골을 얻어맞고 1 대 2로 졌다. 독일은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으나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탈락, ‘챔피언의 저주’에 걸린 뒤 4년을 준비한 대회에서 첫 경기부터 역전극을 허용하며 다시 체면을 구겼다. 특히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0-2로 완패, '카잔의 기적'을 선사한 데 이어 또 한 번 아시아 팀에 덜미를 잡혀 월드컵 본선에서 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뮐러는 “우리는 헌신적으로 경기했고, 경기장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확실히 우월했고, 느끼기엔 좋은 경기를 했고, 집중력 있게 했다”며 “아무것도 우연에 맡기지 않았다”고 곱씹었다. 그는 “첫 경기 승리로 압박감을 없애고 싶었는데 곤란해졌다”면서도 “떨쳐내고 체력을 회복한 뒤 우리가 이기는 방식으로 스페인과의 경기에 접근해야 한다”며 2차전 각오를 다졌다. 주전 골키퍼이자 주장인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도 “이것은 우리에게 엄청나게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우리는 마지막까지 후방에서 수비를 잘하지 못했다. 여유가 없었고, 좀 더 빠르게 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던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은 팀 경기력을 더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상대가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일본의) 두 번째 골의 경우엔 월드컵에서 그보다 더 쉬운 골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여긴 월드컵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후반에는 롱볼에 너무 의존했고 짧은 패스는 너무 쉽게 잃었다. 공을 너무 자주, 쉽게 잃어버렸다”며 “모두가 공을 원하는 건 아니라는 느낌마저 들었다”라고도 말했다. -
카타르 대이변…이번엔 일본이 독일 격파, 2:1 역전승
국제 국제일반 2022.11.24 04:52:54카타르 월드컵에서 또 한 번의 대이변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죽음의 조'로 꼽히는 E조 첫 경기에서 일본이 '전차 군단' 독일에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독일의 일카이 귄도안에게 전반 33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에 2골을 몰아치며 2-1 역전승을 따냈다. 경기를 보면 전반은 독일이 일본을 압도했다. 독일은 볼 점유율 67%를 기록하며 무려 16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하지만 독일의 슈팅은 일본의 수비벽을 뚫지 못 했다. 끊임없이 일본의 문을 두드리던 독일에게 전반 중반 기회가 왔다. 전반 31분 독일 공격수 라움이 공을 잡은 순간 일본 골키퍼 곤다가 무리한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귄도안이 침착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골을 넣은 독일은 공세를 강화하며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추가 골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후반 14분에는 독일에 골대 불운이 찾아오며 추가골이 무산됐다. 서서히 점유율을 높여간 일본은 후반 교체로 들어간 두 선수가 잇따라 골을 책임졌다. 일본은 후반 30분 도안이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사기가 오른 일본은 불과 8분 뒤 아사노가 독일 수비수 니코 슐로터벡과 일대일 싸움에서 이기고 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뒤집었다. 독일은 남은 시간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경기 내내 독일을 괴롭혔던 골결정력 부족에 계속 발목을 잡혔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해 카타르 무대를 밟은 일본은 전날 열린 C조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은 것에 버금가는 파란의 주인공으로 떠오르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반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비롯해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은 2018 러시아 대회 때 한국에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2로 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데 이어 아시아 팀에 월드컵 본선 2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
벤투호 '四생결단'…빅리거 4인 활약이 우루과이전 승패 좌우
국제 국제일반 2022.11.24 00:02:00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우루과이전을 바라보는 해외 매체들의 전망은 거의 비슷하다. 완승이냐, ‘진땀승’이냐의 차이일 뿐 거의 모든 매체가 우루과이의 승리를 예상한다. 골닷컴은 2 대 0, 90min은 3 대 1, 후스코어드닷컴은 2 대 1 스코어를 찍었다. 한국은 ‘남미 징크스’도 부담이다. 그동안 월드컵 본선에 열 차례 나서 34경기 동안 6승을 거뒀는데 유럽팀에 5승, 아프리카팀 상대로 1승이다. 남미와 북중미팀에는 2무 6패, 남미팀에는 1무 4패로 약했다. 우루과이에는 두 번 졌다. 마지막으로 만났던 남미팀이 바로 우루과이인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에서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에게 2골을 내주고 1 대 2로 졌다. 수아레스는 이번 월드컵도 뛴다. 남아공 월드컵 멤버인 염기훈 서울경제 해설위원은 “수아레스의 풍부한 경험이 가장 무섭다. 경계 대상 1호”라고 분석했다. 언더독(승리 확률이 낮은 팀)의 반란을 일으키며 16강 가는 문을 활짝 열어젖힐 수 있을까. 한국 축구가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1930년과 1950년 대회 우승팀인 우루과이는 2010 남아공 대회부터 3회 연속 월드컵 16강 이상의 성적을 낸 팀이다. 2010년에 4위, 2014 브라질 대회에서 16강, 2018 러시아 대회에서 8강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4위다. 이번 대회 26명 참가 명단 중 10명이 유럽 빅 리거다. FIFA 랭킹 28위 한국도 빅 리거가 주축이다. 주축 멤버들이 영국과 독일·이탈리아 등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다 쏟아낸다면 해외 매체들의 전망과 남미 징크스를 보기 좋게 걷어차 버릴 수 있다. 이달 초 눈 주위 부상을 입은 손흥민(토트넘)은 수술 20일 만에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뛰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거칠기로 악명 높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시즌 동안 96골을 뽑은 전력만으로도 상대에는 위협적이다.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은 프리킥 골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올 6월 칠레·파라과이전, 9월 코스타리카전에서 프리킥 득점에 성공했다. 한 골만 더 꽂으면 ‘왼발 달인’ 하석주(4골)를 넘어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프리킥 득점 신기록(5골)을 세운다. 손흥민을 받치는 2선 자원은 독일 분데스리가 듀오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이재성(마인츠)이다.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팀을 거친 정우영은 2019년부터 프라이부르크에서 뛰고 있다. 이달 초 쾰른전 결승골로 리그 1호 골을 뽑았고 앞서 유로파리그에서도 1골 1도움을 작성했다. 프라이부르크는 뮌헨에 이어 분데스리가 2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을 시작으로 A매치 9경기를 뛴 정우영은 왕성한 활동량과 전방 압박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독일 2부 리그에서 뛰다 지난해부터 1부 리그를 누비고 있는 이재성도 많이 뛰는 성실성이 최대 강점이며 영리한 패스도 갖췄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성적은 2골 1도움.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 경험과 독일 무대 경험을 잘 살려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겠다는 각오다. 우루과이전 승리를 위한 열쇠 중 하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축인 페데리코 발베르데, 토트넘 소속 로드리고 벤탕쿠르와의 미드필드 싸움에서 지지 않는 것인데 이 점에서 정우영과 이재성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최후방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지킨다. 9월에 세리에A 이달의 선수, 지난달 이탈리아선수협회 선정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김민재에게는 이번 월드컵이 쇼케이스 기회이기도 하다.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 EPL 팀들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민재는 세리에A 데뷔 5경기 만에 머리로 2골을 넣은 ‘골 넣는 수비수’이기도 하다. 코너킥 때 문전을 파고들 김민재는 벤투호에 아주 요긴한 공격 옵션이다. -
"빈 살만, 사우디 16강 가면 5400억 준대"…소문 진실은?
국제 국제일반 2022.11.23 21:55:34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국내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퍼진 사우디 대표팀 포상금 관련 글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 대 1로 이겼다. 최약체로 꼽히던 사우디 대표팀이 ‘리오넬 메시’가 속한 아르헨티나를 꺾었다는 소식에 사우디 정부가 경기 다음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선포하는 등 국가 전체가 기쁨에 잠겼다. 최근 방한했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족들과 얼싸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같은 사우디의 극적인 승리 이후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가 막대한 포상금을 약속해서 이길 수 있었다’는 글이 빠르게 확산했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사우디와 관련된 외신 기사 갈무리 사진을 첨부하면서 “사우디의 경기력이 대단한 이유는 ‘상금로이드’(근육을 키워주는 약물인 ‘스테로이드’에 빗대어 상금을 이르는 말) 때문”이라면서 “사우디가 이번에 16강 진출하면 빈 살만이 사우디 국가대표에 포상금 5400억원 준다고 한다. 5400억원을 감독, 코치, 선수들 공평하게 나누면 1인당 190억원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첨부된 외신 기사는 빈 살만 왕세자가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에 사우디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카타르 통신 보도였다. 포상금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결국 사우디가 선수단에 지급할 정확한 포상금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는 셈이다. 다만 사우디 대표팀은 FIFA로부터 상금과 참가수당을 받는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900만 달러(약 122억원)를 참가 수당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하면 1300만 달러(약 176억원), 8강 진출을 이루면 1700만 달러(약 230억원)를 수령할 수 있다. -
야신의 신들린 선방에 고개 숙인 모드리치
국제 국제일반 2022.11.23 21:32:49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의 ‘라스트댄스’도 첫 스텝부터 아쉬움을 남겼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크로아티아가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의 거센 저항에 막혀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크로아티아는 23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모로코(22위)와 0 대 0으로 비겼다. 크로아티아는 4-3-3 포메이션에서 이반 페리시치와 함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니콜라 블라시치가 공격을 이끌었다. 주장이자 러시아 대회 골든볼(MVP)의 주인공 루카 모드리치는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마테오 코바치치와 함께 중원에 포진됐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스코틀랜드전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승리를 노린 모로코는 첼시에서 활약 중인 하킴 지예시를 중심으로 유시프 누사이리, 수프얀 부팔이 공격에 나섰다. 크로아티아가 경기를 지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모로코의 거센 저항 속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다. 모드리치는 중원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어 냈지만 모로코의 방패를 뚫지 못했다. 전반 16분 페리시치의 왼발 중거리 슛은 골문을 외면했고 전반 추가시간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블라시치의 슈팅은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에게 막혔다. 팽팽한 균형은 후반에도 깨지지 않았다. 부누의 선방도 계속됐다.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모드리치의 크로스가 골문 쪽으로 휘어져 들어갔지만 부누가 빠른 반사신경으로 공을 쳐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크로아티아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끈질기게 공격을 시도했으나 부누가 지킨 모로코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크로아티아의 준우승을 이끈 모드리치는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확률이 높다. 자신의 4번째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했던 모드리치의 라스트댄스도 전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처럼 첫 스텝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
벤투의 출사표 "우루과이 뛰어나지만 좋은 경기 자신 있다"
국제 국제일반 2022.11.23 19:04:32“뛰어난 팀을 만나게 됐지만 우리는 대등하게 경기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우루과이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23일 카타르 알라얀의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루과이가 강호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에 대해 “기술적으로 기량이 뛰어나고 조직력도 좋다. 선수들이 월드컵 출전 경험도 많고 국가대표로서 경험이 풍부하다”며 “우리는 같이 경쟁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모든 장점을 활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루과이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봤는데 굉장한 갈증을 가진 팀이더라”는 말도 했다. 상대 핵심 미드필더인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에 대해서는 “벨기에의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세계 최고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우루과이에 아주 중요한 선수이며 전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중원에서 전체 경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훌륭한 선수”라고 경계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의 마스크 착용에 대한 물음에 “잘 적응한 것 같다. 팀에도 잘 녹아들었다”며 “최대한 편안하게 경기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을 확인해준 반면 햄스트링 부상 중인 황희찬(울버햄프턴)에 대해서는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고 알렸다. 벤투 감독은 한국의 월드컵 역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16강 진출은 두 번밖에 없었으며 한 번은 홈에서 열린 대회였다. 16강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 수 있다”며 “우리 목표는 매 경기 집중해서 최고의 마음 자세를 갖는 것이다. 이런 수준의 대회에서 경기하기 위해 오랫동안 훈련해왔다”는 말로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디에고 알론소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을 상대할 때 그가 부상 중이라는 점을 철저하게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우리의 능력을 활용하겠다. 상대의 약점을 이용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은 이변을 언급하며 “이번 대회를 지켜보니 모두가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갖고 있더라. 난 우루과이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부모가 자식을 대하는 심정이다. 자만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국은 스트라이커뿐 아니라 2선 공격수들도 훌륭하다. 매우 경기력이 뛰어난 팀”이라고 평가한 알론소 감독은 “첫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그다음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한국전 필승 각오를 밝혔다. -
[사진] 벤투호,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마스크 쓴 '손' 믿는다
국제 국제일반 2022.11.23 18:13:09마스크를 쓴 ‘캡틴’ 손흥민(왼쪽 세 번째)을 비롯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3일(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조별 리그 H조 1차전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첫발을 내디딘다. 연합뉴스 -
[월드컵 특수 기대 커지는 상인들] "골 넣으면 안주 무료…빔 프로젝트도 달았어요"
사회 사회일반 2022.11.23 16:22:57“원래 자정까지 문을 여는데 오늘은 축구 경기가 있으니까 오전 1시까지 영업을 연장할 생각이에요.”(광화문 인근 식당 사장 박 모 씨) “원래 매장에 TV가 있었는데 더 큰 화면으로 축구를 보길 원하는 손님들을 위해 빔 프로젝트를 달았어요.(종로 인근 버거 가게 사장 김 모 씨)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 가운데 서울시가 24일 저녁 광화문광장의 거리 응원을 허용하면서 일대 상인들 사이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축구팬들이 대거 응원에 나서면서 저녁시간대 매출이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광화문광장에는 축구 경기를 응원하는 시민들이 1만 5000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서울경제가 만난 광화문 일대 상인들은 24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영업시간을 한시적으로 늦추는가 하면 당일 손님들로 붐빌 것을 예상해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음식 재료를 준비했다. 대형 주점을 운영하는 사장 송 모(54) 씨는 “4년을 기다려온 월드컵인 만큼 오랜만에 가게가 꽉 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매출에 타격을 많이 입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골을 넣으면 안주나 주류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뿐 아니라 홍대·강남 등 번화가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해외 축구 중계 전문 펍을 운영하는 사장 김 모(41) 씨는 “경기 당일 예약 손님은 받지 않고 현장 고객만 선착순으로 받을 예정”이라며 “경기가 시작되면 모든 가게가 음악을 끄고 축구 중계 채널을 틀어놓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축구 응원 차 주점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는 상인들도 눈에 띄었다. 경복궁 인근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박 모(32) 씨는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우루과이전을 생중계할 예정”이라면서 “당일 매장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맥주와 안주 세트를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포장 전문점 등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윤 모(55) 씨는 “평소처럼 10시까지만 가게 문을 열 것 같다”며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밤에 열리기 때문에 축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많은 시민들이 운집할 것을 우려해 기동대와 경찰특공대를 배치해 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에 경찰관 41명과 8개 기동대를 배치할 예정”이라며 “행사장은 구획을 나눠 인파를 분산하고 관측조를 운영해 인파가 집결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인파가 집중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치맥' 없이 우루과이전 보나…쿠팡이츠 라이더 파업 예고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1.23 15:51:08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는 24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배달 라이더들이 배달 파업을 예고했다. 대형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만큼 배달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의 파업에 배달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파업 규모가 크지 않고, 각종 라이더 대상 프로모션이 실시간으로 전개되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이더유니온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로 구성된 쿠팡이츠 공동교섭단은 오는 24일 파업에 돌입한다. 이날은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전 경기가 열리는 날이다. 이들은 “지난해 쿠팡이츠가 기본 배달료를 3100원에서 2500원으로 삭감하고, 단체교섭에 불성실하기 때문”이라며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파업 예고에 쿠팡이츠는 월드컵 프로모션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배달 수수료를 더 주는 저녁 피크타임 적용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평소에는 저녁 피크타임이 오후 5시에서 7시 59분까지이지만, 24일에는 이를 익일 새벽인 25일 오전 1시 59분까지로 늘린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쿠팡이츠 라이더들의 구성이 다양하고, 노조 가입률이 낮은 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일부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일부에서 파업한다니 배달 콜이 많겠다”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경우 이들을 대상으로 한 라이더들의 파업 예고는 없지만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달 수요에 실시간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양사 관계자는 “지역별로 주문 수요가 다를 것이기 때문에 24일 주문 현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달 3사는 월드컵 기간에 맞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배달의민족은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3개 경기에 대해 첫 골 맞히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추첨을 통해 2022명에게 1만 원 쿠폰을 지급한다. 또 월드컵 예선이 진행되는 11월 4주~12월 1주 동안 주요 브랜드 할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요기요에서는 요마트 장보기 쿠폰팩을 지급하고, 빨간 음식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선보인다. 쿠팡이츠는 포장 주문 시 최대 6000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
삼바군단, 20년 만에 우승 춤출까
국제 국제일반 2022.11.23 15:33:28‘삼바 군단’ 브라질이 20년 만의 우승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25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세르비아(21위)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치른다. 세계 최강 브라질은 늘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마지막 우승은 2002 한일 월드컵으로 20년 전 일이다. 이후 네 차례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것도 자국에서 열린 2014년 대회가 유일할 만큼 최근만 보면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브라질은 지난해 7월 코파아메리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한 후 A매치 15경기에서 12승 3무로 패배가 없다. 올 6월 방한해 치른 한국과 평가전에서는 5골의 폭발적인 화력을 뽐내기도 했다.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 등 올 시즌 유럽 각 리그 최고의 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에 따르면 브라질 선수단의 이적료 총합은 14억 5500만 유로(약 2조 322억 원)로 32개 참가국 중 잉글랜드(14억 9900만 유로)에 이은 2위다. 팀 내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네이마르의 이적료 가치는 2억 100만 유로(약 2807억 원)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이적료 총합(1억 5900만 유로)보다도 높다. 브라질의 첫 상대는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다. 세르비아는 월드컵 유럽 예선 A조에서 포르투갈을 밀어내고 1위로 본선에 직행할 정도로 강팀으로 평가받는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활약 중인 듀오 두샨 블라호비치, 필리프 코스티치와 함께 루카 요비치(피오렌티나), 두샨 타디치(아약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라치오) 등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아르헨티나가 대회 첫 경기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패를 당한 가운데 브라질이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황인범의 킥·조규성의 머리…세트피스 믿는다
국제 국제일반 2022.11.23 14:49:12세트피스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득점 방법이다. 12년 전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도 세트피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은 총 6골을 기록했다. 그중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이 4골이나 됐다. 잘 준비한 세트피스 전술 하나가 승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4년 전 세계 최강 독일을 꺾은 카잔의 기적도 약속된 플레이가 시작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낮고 빠른 크로스가 김영권의 발밑에 정확히 떨어져 첫 골로 연결됐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 출전했던 서울경제 자문위원 고종수 전 감독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득점 찬스가 많이 나오지 않기에 세트피스가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만들면 상대는 더 급해지기 마련이다. 상대가 올라올 때를 노린다면 역습 찬스로 추가 골을 만들 수도 있다”고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벤투호의 전담 키커는 손흥민(토트넘)이지만 상황에 따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키커로 나설 수 있다. 황인범은 루빈 카잔(러시안) 시절과 올 상반기에 뛰었던 K리그 FC서울에서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했다. 현 소속팀에서는 정확한 킥으로 수많은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 인정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이 그를 ‘패스 마스터’로 소개할 정도다. 대전 시절 황인범을 지도했던 고 감독은 “인범이는 어느 상황에서든 여러 가지 킥을 구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시야도 넓어 반대 전환 패스로 공간을 만들거나 롱킥으로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이 기대되는 선수는 조규성(전북)이다. 188㎝의 장신 스트라이커로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몸을 사리지 않는 공중볼 경합이 장기다. 올 시즌 K리그1(1부)에서 17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조규성은 월드컵 최종 명단에 발탁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9월 레바논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그는 A매치 16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고 있다. 붙박이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던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조규성의 선발 출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규성은 “뛰게 된다면 공격수로서 당연히 골도 중요하지만 팀에 필요한 존재가 돼야 한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
이태원 참사에 놀란 경찰, 월드컵 거리응원에 600명 투입
사회 사회일반 2022.11.23 14:44:55경찰이 이태원 참사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군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을 앞두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경찰청 경비국은 23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차전이 열리는 24일 광화문광장에 경찰관 41명과 8개 기동대를 배치해 인파가 집중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개 기동대는 약 70명으로 구성되므로 경찰관을 포함해 당일 현장에 600명가량이 현장에 투입 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경찰은 경기 시작 전부터 서울시·종로구, 주최 측인 붉은악마와 합동으로 지하철역 출입구와 무대 주변, 경사로 등의 안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광장을 여러 구획으로 나눠 특정 공간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하고, 인파 집결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측해 밀집도를 관리할 계획이다. 응원이 종료된 뒤에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며 벌어질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구역별로 퇴장로를 구분한다. 경기 종료 후 뒤풀이 인파가 몰릴 수 있는 인근 유흥가에도 기동대를 배치한다. 경찰특공대는 행사 현장 폭발물 검색 등 대테러 안전 활동에 나선다. -
빈 살만도 얼싸안고 '활짝'…사우디 '기적의 역전승' 환호
국제 국제일반 2022.11.23 11:17:30‘루사일의 기적’에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이 환호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약체 중 하나로 꼽혔던 사우디가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방한했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 대 1로 이겼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가 전반 10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 선취 득점을 기록했지만, 사우디는 육탄 방어로 날카롭게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막았다. 전반에만 아르헨티나는 7개의 오프사이드를 기록했다. 후반 3분에 와서는 사우디가 살리흐 샤흐리의 동점 골로 반격을 시작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5분 뒤 살림 다우사리가 역전 골까지 넣었다. 루사일 스타디움 관중석의 대부분은 아르헨티나 팬들이었고, 사우디 팬들은 수가 적었지만 기적 같은 승리에 환호성을 내질렀다.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 전체를 대표팀의 상징인 초록색으로 물들이고 응원하던 사우디 국민들도 한마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즐겼다. 최근 한국을 찾았던 빈 살만 왕세자도 사우디의 승리에 연거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환희에 찬 사진을 올렸다. 빈 살만 왕세자가 올린 영상을 보면, 그와 함께 경기를 시청하던 가족들이 TV 앞에 서서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보인다. 결국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꺾자 이들은 서로 얼싸안고 국기를 흔들면서 환히 미소 짓는다. 몸을 돌려 신을 향해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한편 사우디는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공휴일을 선포했다. 걸프 지역 유력 일간지 '칼리즈 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일제히 "사우디 정부가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스포츠 데이터 기관 그레이스노트에 따르면 이날의 승리는 월드컵 역사상 최대의 이변으로 꼽힌다. 이전까지 꼽혀 온 이변은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벌어진 미국 대 영국전이다. 미국이 영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을 당시, 미국의 승리 확률은 9.5%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사우디 대 아르헨티나전에서 사우디의 승리 확률은 8.7%에 불과해 월드컵 역사를 새로 쓴 셈이 됐다. 사우디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폴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
'커튼콜' 유산 상속받은 강하늘, 가짜 연기 펼친 것에 죄책감… 시청률 4.3%
서경스타 TV·방송 2022.11.23 10:33:55‘커튼콜’ 강하늘이 가짜 손자 연기로 재벌가 유산 상속자가 돼 충격을 안겼다. 2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커튼콜’(극본 조성걸/연출 윤상호) 7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4.3%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명의 연극배우 출신 유재헌(강하늘)이 자금순(고두심)의 유산 상속자로 신분이 급상승되는 인생 2막이 펼쳐졌다. 앞서 호텔 낙원 창립자인 자금순은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앞두고 자신의 마지막 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회에 유재헌과 딱 3개월만 가짜 손자 연기를 하려 했기에 당당하게 갔지만 갈수록 일이 커지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가짜 아내 서윤희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연회장에는 유재헌과 과거 역할 대행으로 만났던 스튜어디스이자 박세연(하지원)의 지인인 송효진(정유진)이, 서윤희에게는 엄마이자 호텔 낙원 매각을 담당하는 변호사 오가영(장혜진)이 나타나 유재헌과 서윤희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한 유재헌은 기절하는 연기로 위기를 모면했다. 유재헌은 서윤희에게 자신의 인생도 연기처럼 느껴진다고 고백하며 가짜 인생의 씁쓸한 뒷맛을 털어놨다. 유재헌의 기절 소동이 벌어진 뒤에도 연회는 계속됐다. 그러던 중 배동제(권상우)는 전 약혼녀 박세연의 의사와 상관없이 결혼하겠다고 공언해 주변인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고, 손자 유재헌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자금순은 강단에 올라 담담하게 투병 중인 사실을 털어놓으며 장례식 대신 연회를 준비했음을 밝혀 애잔함을 안겼다. 손자 연극을 하면 할수록 유재헌은 더 깊은 죄책감에 빠졌다. 이 연극을 기획한 정상철(성동일)이 유재헌을 위로했고, 유재헌은 “할머니가 조금 더 웃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았다. 호기 어렸던 자신만만함은 사라지고 거짓말로 속였다는 사실에 심한 내적 갈등을 느끼고 있어 가짜 손자 연기에 중도 하차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근심을 털고 일어난 유재헌은 자금순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북에 두고 온 가족을 늘 그리워했던 자금순을 위해 서윤희와 함께 실제로 배를 타고 바다에서 육지로 넘어와 재회하는 장면을 준비해 자금순 가슴에 맺힌 한을 풀어줬다. 오직 할머니를 위해 준비한 이 감동적인 이벤트로 유재헌은 신분이 급상승됐다. 자금순이 유언장에 새 상속자로 유재헌을 올린 것이다. 가문 식구들뿐만 아니라 유재헌과 서윤희, 이 연극을 기획한 정상철도 모두 패닉에 빠졌다. 거액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행운이 주어졌지만 유재헌은 거짓 인생으로 얻게 된 불로소득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은 오는 28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중계로 결방되며, 오는 29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
故정세영 현대차 회장, 한미우호상 수훈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2.11.23 09:54:51고(故) 정세영 전 현대자동차 회장(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한미협회가 선정하는 한미우호상을 받았다. 고인은 자동차 산업을 이끌며 한미 양국 간 교두보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3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전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제20회 ‘한미 친선의 밤’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미협회는 “자동차 산업으로 한국과 미국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한국 최초의 고유 모델인 현대차의 ‘포니’를 선보여 대한민국의 자동차 산업 글로벌 성장의 초석을 다진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우호상은 대한민국과 미국의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을 위해 1963년 설립된 한미협회가 양국 간의 우호 및 친선 증진에 크게 이바지한 인사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2002년 이후 매년 선정하고 있다. 정 전 회장의 장남인 정몽규 HDC(012630)그룹 회장은 “아버님께 미국은 기회의 땅이자 도전의 무대였고 한국 자동차 산업도 미국이라는 파트너가 없었더라면 빼어난 성장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며 “당신의 꿈과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열어준 미국과의 우호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바랐던 선친의 진심과 노력을 한국과 미국에서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도 매우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대리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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