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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개최국 무패전통 깨졌다…카타르, 에콰도르에 0-2 완패
국제 국제일반 2022.11.21 07:31:19역사상 첫 겨울 월드컵으로 개최된 2022 카타르 대회는 전통도 깨버렸다. 개최국 카타르가 92년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개최국 첫 경기 패배의 흑역사를 남겼다. 카타르는 21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으로 열린 조별리그 A조 에콰도르와 1차전에서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2골을 허용하며 0 대 2로 완패했다. 이로써 1930년에 제1회 대회를 치른 월드컵 92년 역사에서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진 사례가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 2002년 대회를 포함해 지난 2018년 려시아 대회까지 22차례 치러진 개최국의 첫 경기에서 개최국은 16승 6무 무패를 기록한 바 있다.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도 멕시코가 소련과 경기에서 0 대 0으로 비긴 1970년 대회 이후 52년 만이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겨냥해 일찌감치 외국 선수를 귀화시키고 대회를 앞두고는 6개월 동안 합숙 훈련을 하는 등 내심 아시아 나라의 사상 최고 성적을 바라며 치밀하게 준비했으나 16강으로 가는 지름길인 1차전 승리를 이뤄내지는 못했다. 에콰도르는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로 오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첫 경기부터 승점 3을 추가하며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에콰도르의 월드컵 본선 통산 전적은 5승 1무 5패가 됐다. 2차전에서 카타르는 세네갈, 에콰도르는 네덜란드를 상대한다. 에콰도르는 전반 3분 만에 카타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에 아쉬움을 삼켰다. 페널티 지역에서 마이클 에스트라다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펠릭스 토레스가 시저스 킥으로 연결하자, 이를 에네르 발렌시아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앞선 상황에서 에스타라다가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를 범한 것으로 나타났다. FIFA가 이번 대회에서 도입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이 빛난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계속 카타르를 밀어붙인 에콰도르는 결국 전반 16분 발렌시아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앞서 발렌시아가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들다가 카타르 골키퍼 사아드 십에게 다리가 걸려 넘어지며 직접 파울을 얻어냈다. 발렌시아는 대회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에콰도르는 전반 31분 또 한 번 골망을 흔든 발렌시아 덕에 격차를 벌렸다. 오른쪽에서 앙헬로 프레시아도가 올린 크로스를 발렌시아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2 대 0을 만들었다. 중원 싸움에서 지속해서 우위를 점한 에콰도르는 후반전에도 우세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카타르는 90분 동안 끝내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영패했다. 총 6만 7372명의 관중이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그러나 실망한 카타르 팬들은 하프타임에 일찌감치 자리를 뜨기 시작했고, 경기가 끝날 무렵에는 전체 관중석의 3분의 1 정도는 비어버렸다. -
BTS 정국, 한국 가수 최초로 첫 겨울 월드컵 빛냈다
국제 국제일반 2022.11.21 06:22:4092년 역사상 처음으로 아랍 지역에서, 그리고 겨울에 열리는 지구촌 최대 축구 잔치 월드컵이 막을 올렸다. 특히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한국 가수 최초로 개막식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20일 오후 5시 4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무대는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개회식 시작 전부터 이미 경기장에선 신나는 음악이 팬들의 흥을 돋웠는데 오후 5시 30분에는 월드컵 진품 트로피가 등장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잠시 뒤 경기장 불이 꺼지고 그라운드에선 인류의 화합을 주제로 한 개막 공연이 시작됐다. 첫 무대는 배우 모건 프리먼과 꼬리퇴행증후군을 이겨낸 인플루언서 가님 알 무프타가 등장했다. 이어 대회 참가국 응원가를 편곡해 걸프만 지역의 민속 무용인 아르다 춤으로 표현하는 공연 등이 펼쳐졌다. 각국 대표팀의 유니폼과 역대 월드컵 마스코트 등이 등장하기도 하면서 올림픽처럼 화려한 무대가 연출됐다. 이어 이번 월드컵 마스코트인 '라이브(La'eeb)'의 풍선이 떠오르면서 무대엔 BTS 정국이 모습을 드러내 흥을 돋웠다. 검은 무대 의상을 입은 정국은 시상대 모양의 무대에서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OST) ‘드리머스(Dreamers)’를 열창했고 수십 명의 댄서와 함께 안무를 선보였다. 중간엔 카타르 가수인 파하드 알쿠바이시가 등장해 정국과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정국은 K팝 아이돌을 대표하며 '월드스타'로 부상한 BTS 멤버로, '드리머스'는 K팝 솔로 가수가 처음 단독으로 부른 월드컵 OST로 알려졌다.정국은 올여름 미국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와 협업한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롱런하는 등 솔로로도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모든 공연이 마무리된 뒤엔 불꽃이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날 개막식 공연 주제는 서로의 차이점을 연결하는 인류화합이었다. 축구는 ‘지구촌 부족을 하나로 뭉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모두의 천막’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한편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가 카타르를 완파하며 월드컵 개최국의 개막전 무패 전통을 무참하게 깨버렸다. 이날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에콰도르는 전반전 멀티골을 뽑아낸 에네르 발렌시아의 맹활약을 앞세워 카타르에 2-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1930년에 제1회 대회를 치른 월드컵 92년 역사에서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진 사례가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 2002년 대회를 포함해 지난 2018년 려시아 대회까지 22차례 치러진 개최국의 첫 경기에서 개최국은 16승 6무 무패를 기록한 바 있다.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은 멕시코가 소련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1970년 대회 이후 52년 만이다. 카타르는 홈 팬들 앞에서 치른 월드컵 본선 데뷔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겨냥해 일찌감치 외국 선수를 귀화시키고 6개월 동안 합숙 훈련을 하는 등 내심 아시아 나라의 사상 최고 성적을 바랐지만 1차전 승리를 맛보진 못했다. 에콰도르는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로 오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첫 경기부터 승점 3을 추가하며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
‘월드컵 특수’ 치킨株 날았다
증권 국내증시 2022.11.20 17:07:04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막이 오른 가운데 치킨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엔데믹으로 연말 모임이 늘어나는 데다 월드컵 특수 기대까지 겹쳐져 실적보다 주가가 먼저 뛰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교촌치킨의 가맹본부인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일주일 새 8.3% 오른 1만 2900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10월 21일 9890원) 기준으로 주가는 30.4%나 뛰었다. 3분기 영업익이 전년동기 대비 79% 급감해 시장 예상치 대비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지만 구자는 최근 증시 반등 국면에서 더 큰 폭으로 뛴 셈이다. ‘닭고기의 명가’ 하림 역시 최근 1주일간 2.1% 올라 18일 종가 2845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10월 21일 2610원) 기준으로는 9% 상승했다. 마니커에프앤지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1주일 8.0% 오른 4200원을 기록 중인데 최근 한 달(10월 21일 3085원)로는 36.1% 급등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21일 오전 1시(한국시각) 개막전을 시작으로 29일간 총 64경기가 치러진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여름이 아닌 가을에 열리는 데다 한국 대표팀의 조별 예선 3경기 중 2경기가 비교적 황금 시간대인 오후 10시에 열리는 점이 주목된다. 치킨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킨 테마로 구성된 ETN(상장지수증권)도 등장했다. 신한투자증권이 발행하는 ‘신한 에프앤가이드 치킨 ETN’는 17일 코스피에 상장됐다. 이 ETN은 하림, 교촌에프앤비, 한일사료, 마니커, 마니커에프앤지, 이지홀딩스, 푸드나무, 동우팜투테이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팜스코 등 10종목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월드컵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한 아프리카TV, 광고업체인 이노션도 월드컵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아프리카TV는 3분기 매출액 81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207억 원으로 10.6% 줄었다. 하지만 KB증권은 카타르 월드컵 중계권 확보로 MUV(순방문자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8년 6월 러시아월드컵 당시 MUV는 28.2% 증가한 바 있다. 이노션 역시 카타르월드컵 수혜주로 평가받는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매출총이익 기여 수준은 전체 10% 정도인 100억원억 원 이상이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성수기, 현대차의 그랜저 신차 출시까지 겹치면서 4분기 매출총이익은 1년 전보다 23.6% 급증, 영업이익은 26.2%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하면 개인 포상금 '8억'…한국은?
국제 국제일반 2022.11.20 15:09:305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가 선수 1명당 50만 파운드(약 8억원)의 보너스 지급을 약속했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20일 "잉글랜드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300만 파운드의 보너스를 받고, 선수 1명당 50만 파운드의 포상금이 지급된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가 우승할 경우 선수단에 지급되는 포상금 총액은 1300만 파운드, 한국 돈으로 207억 5000만원에 이른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연봉 600만 파운드로 알려졌는데 우승할 경우 연봉의 절반에 해당하는 300만 파운드(약 48억원)을 더 챙길 수 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때는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선수 한 명당 우승 보너스 21만 5000만 파운드를 걸었는데 이번에는 그 두 배 수준으로 포상금을 높였다. 한편 독일은 이번 대회를 우승할 경우 선수 한 명에게 보너스 40만 유로(약 5억 5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우리나라는 본선 출전 선수에게 기본 포상금 1인당 2000만원을 주고, 경기마다 승리 시 3000만원, 무승부 시 1000만원을 균등하게 지급한다. 또 16강에 오르면 1인당 1억원, 8강 진출 시 2억원씩 추가로 줄 예정이다. -
돌아온 월드컵에 날갯짓 치킨주…수혜주 찾아볼까
증권 국내증시 2022.11.20 13:22:32전 세계 축구 팬들이 4년을 손꼽아 기다려온 ‘2022 카타르 월드컵’이 21일 오전 1시(한국시각) 개막전을 시작으로 29일간의 대장정에 나섭니다. 카타르 수도 도하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전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부터 다음 달 18일 결승전까지 총 64경기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여름이 아닌 가을에 열리는 점, 한국 대표팀의 조별 예선 3경기 중 2경기가 비교적 황금 시간대인 오후 10시에 열리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립니다. 치킨산업 ETN도 등장…월드컵 테마주 투자해볼까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월드컵 기대감에 주가가 움직이는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치킨 관련주입니다. 꼭 월드컵이 아니더라도 국가대표의 스포츠 게임이 있는 날이면 치킨과 맥주를 많이 찾습니다. 소비가 늘고 자연스레 매출이 늘면 기업의 주가도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교촌치킨의 가맹본부인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일주일 새 8.3% 오른 1만 2900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한 달(10월 21일 9890원) 기준으로 주가는 30.4%가 상승했습니다. 3분기 영업익이 전년동기 대비 79% 급감해 시장 예상치 대비 4분의 1 수준에 머문 것과는 대조적인 주가 흐름입니다. 닭고기의 명가 하림 역시 최근 1주일은 2.1% 올라 18일 종가 2845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달(10월 21일 2610원) 기준으로는 9% 상승했습니다. 마니커에프앤지(195500) 역시 사정은 비슷합니다. 1주일 8.0% 오른 4200원을 기록 중인데 최근 한 달(10월 21일 3085원)로는 36.1% 급등했습니다. 앤데믹에 연말 모임이 많아지고 여기에 월드컵이라는 특수까지 있는 만큼 실적에 선행하는 주가가 자연스레 오른 셈입니다. 치킨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거래소는 치킨 테마로 구성된 ETN(상장지수증권)도 선보였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이 발행하는 ‘신한 에프앤가이드 치킨 ETN’인데 17일 코스피에 상장했죠.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하는 ‘에프엔가이드 치킨지수’를 기초 지수로 합니다. 해당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치킨 산업 관련 종목 10개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했습니다. 하림, 교촌에프앤비, 한일사료(005860), 마니커(027740), 마니커에프앤지, 이지홀딩스(035810), 푸드나무(290720), 동우팜투테이블(088910),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227840), 팜스코(036580) 등이 대상입니다. 거래소는 대중에 친숙한 치킨을 테마로 관련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치킨 ETN은 17일 1만 305원에 거래를 시작했는데 장중 한때 1만 160원에서 1만 250원을 기록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둘째 날 역시 1만 29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올해 가을부터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음에도 닭고기 관련 주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병원성AI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0월 19일 이후 한달 간 전국에서 총 18건의 고병원성AI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닭, 오리, 메추리 등 산란계 농장이 주로 대상입니다. 치킨 이외에도 월드컵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한 아프리카TV, 광고업체인 이노션(214320)도 월드컵 수혜 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프리카TV는 3분기 매출액 81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207억 원으로 10.6% 줄었습니다. 하지만 KB증권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 중계권 확보로 MUV(순방문자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2018년 6월 러시아월드컵 당시 MUV는 28.2% 증가한 바 있습니다. 이노션 역시 카타르월드컵 수혜주로 평가받습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매출총이익 기여 수준은 전체 10% 정도인 100억원억 원 이상이었습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성수기, 현대차의 그랜저 신차 출시까지 겹치면서 4분기 매출총이익은 1년 전보다 23.6% 급증, 영업이익은 26.2%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디다스 신발을 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ODM) 하는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도 월드컵 특수가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영업이익이 14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의류 OEM 연결 편입에 따른 외형 확대, 수직계열화 효과, 4분기 월드컵 까지 추가 성장 동력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월드컵 수혜주 주가 어땠나 그럼 월드컵 수혜 주들의 과거 성적표는 어땠을까요. 치킨 업종 중에서 하림은 2018년 6월 러시아월드컵을 한달 앞둔 5월15일 3690원에서 개막 일주일 전인 6월 7일 3950원으로 7% 정도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한국 국가대표가 조별 예선에서 2경기를 내리 패하자 3380원(6월 25일)까지 내려왔고 월드컵 막바지에는 3020원(7월 5일)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마니커는 2018년 5월 주당 819원(5월 15일)에서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둔 6월 11일에는 1140원으로 한달 여 만에 39.4%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주당 146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월드컵이 끝나고 난 뒤 다시 주가는 900원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노션은 5월 15일 6만7500원이던 주가가 오히려 내려 6만2000원 대를 기록했고 6월 중 5만850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월드컵으로 실적은 개선됐을까. 하림은 월드컵이 있었던 2018년 매출이 8285억 원으로 전년동기(8673억 원) 대비 4.4%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91%나 급감한 15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주가가 오히려 약세를 보였던 이노션은 2018년 매출이 전년대비 8.8% 늘고 이익도 22.9% 증가했습니다. 월드컵이 반드시 기대처럼 실적이나 주가의 흐름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렵다는 추론을 할 수 있습니다. “월드컵 분위기가 안난다”…기준금리 3%시대 팍팍함 반영 올해는 특히 “월드컵 분위기가 안난다”는 말을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전합니다. 4년 만의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라고 하지만 어느 때 보다도 차분한 모습입니다. 이태원 참사로 15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지 한 달 정도밖에 시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거리 응원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글로벌 긴축 기조 여파로 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점 역시 이유입니다. 한국은행이 이번 달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이 아닌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지만 10년 만에 3% 기준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팍팍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축구협회 공식 후원 기업의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월드컵 특수를 누리기에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손흥민 외에도 박지수·정우영 선수의 부상 등 악재가 많지만, 한국 국가대표팀이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글로벌 강호들을 제치고 선전하기를 기원해봅니다. -
오늘 이란과 맞붙는 잉글랜드…'56년만의 우승' 첫발
국제 국제일반 2022.11.20 12:01:38‘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아시아의 강호 이란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승을 노린다. 잉글랜드(FIFA 랭킹 5위)와 이란(20위)은 21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사상 첫 성인 대표팀 간 대결이다.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년 대회 이후 56년 만의 월드컵 정상 복귀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유럽 예선을 10경기 무패(8승 2무) I조 1위로 통과해 희망을 부풀렸다. B조에서는 이란 이후 만만치 않은 상대인 미국과 웨일스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첫 경기부터 완승으로 기세를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토트넘)의 발끝에 관심이 집중된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을 터뜨려 골든 부트를 받았던 케인은 득점왕 2연패와 팀의 우승을 동시에 조준한다. 잉글랜드는 26명의 최종 엔트리 중 케인과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라힘 스털링(첼시) 등 25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정도로 호화 진용을 자랑한다. 선수들의 이적료 총합이 14억 9900만 유로(약 2조 800억 원)로 추산돼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 가장 많다. 이란은 최근 3회 연속을 포함해 통산 6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이다. 이번 대회 아시아 예선에선 한국을 제치고 A조 1위에 올랐다. 특유의 끈끈한 수비 조직력에다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 메디 타레미(포르투), 사르다르 아즈문(레버쿠젠) 등 유럽파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을 앞세워 사상 첫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여성 차별과 관련해 월드컵 퇴출 요구까지 받는 이란으로서는 경기 외적으로 편치 않은 상황에서 얼마나 집중력을 보일 수 있을지가 첫 경기의 변수다. 같은 B조의 미국(16위)과 웨일스(19위)는 22일 오전 4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1차전을 치른다. -
[염기훈의 인사이트]12년만에 만나는 수아레스…"누녜스보다 위협적"
국제 국제일반 2022.11.20 11:58:06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이 개막했다. 전 국민이 손꼽아 기다리는 한국의 첫 번째 경기도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를 펼친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돌아보면 지금 이 시점에서 선수들이 신경 쓸 것은 첫째도, 둘째도 개인 컨디션 관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호텔 내에서 시간이 중요하다. 월드컵 때는 일반 A매치와 다르게 혼자 방을 쓴다.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데 저의 경우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첫 경기 상대인 그리스에 관한 영상을 보고 ‘내가 만약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주로 했다. 감독님과 이야기 나눴던 걸 회상하면서 내 플레이를 머릿속으로 그려야 한다. 우루과이는 남아공 대회 16강에서도 만난 상대다. 당시 한국은 루이스 수아레스(현 나시오날)에게 2골을 허용하며 1 대 2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때도 우루과이는 좋은 팀이었고 우리는 도전자 입장에서 준비했기 때문에 수비 조직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썼다. 수비에서는 베테랑 형들이 큰 힘이 됐다. 저와 같은 왼쪽 라인에 섰던 (이)영표형은 “상대 윙백이 돌아 뛰면 협력해서 끝까지 따라가자” “공을 뺏으면 우리가 더 빨리 나가자” 등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힘을 북돋아줬다. 이번 우루과이전에서도 수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수비 조직력이 얼마나 잘 준비됐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본다. (황)인범이와 (정)우영이가 서는 미드필드 라인도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맞춰갔으면 좋겠다. 사실 12년 전에는 수아레스가 지금처럼 이름을 날리기 전이었고 오히려 디에고 포를란을 더 경계했다. 수아레스 쪽에서 터질 줄은 몰랐는데 허를 찔렸다고 볼 수 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우루과이의 신성 다윈 누녜스(리버풀)를 언급하고 있지만 저는 반대로 수아레스를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험은 무시하지 못한다. 수아레스는 남아공 대회 이후 리버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에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유럽 최고의 골잡이로 거듭났고 2014년 브라질 대회와 2018년 러시아 대회 등 세 차례 월드컵에서 7골(13경기)을 넣었을 정도로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하다. 언제 투입되든 한 방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는 뜻이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주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금도 (박)지성이형 얘기를 많이 하는 이유다. 그때 지성이형은 이래라저래라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다. 자기가 먼저 태클을 하고 죽을 듯이 열심히 뛰니 후배들뿐 아니라 더 나이 많은 고참들도 따라서 했다. (손)흥민이도 마찬가지다. 지금처럼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 선수들 모두가 팀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서로 서로 도와주려는 모습이 나오게 돼있다. 2010년에 첫 원정 16강의 역사를 이룬 것도 팀적으로 조화가 잘 이뤄졌기에 가능했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당연히 긴장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 자기 자신과 팀을 믿으면 좋겠다. 남의 눈치 보지 말고 나와 동료들을 믿고 나갔으면 한다. 우루과이가 강팀이지만 축구는 모른다. 그런 생각으로 뛴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카타르 월드컵 서울경제 자문위원(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수원 삼성 미드필더·K리그 통산 도움 1위) -
“월드컵 하루 앞으로”…'손흥민'으로 대동단결한 유통업계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2.11.20 09:00:00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유통가에서는 손흥민 선수를 내세운 마케팅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 4년 만에 열리는 월드컵이 거리 응원이 취소됐음에도 유통업계에서는 스포츠 마케팅에 한창이다. 21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유통업계에서는 캡틴 손흥민을 내세워 ‘집관족’ 공략에 나섰다. 유통가에서 손흥민 선수를 연이어 모델로 결정한 것은 그가 대표팀 주장인 터라 월드컵 흥행의 ‘보증수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핼러윈, 빼빼로데이 마케팅이 취소된 만큼 월드컵 마케팅에는 주력을 다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4일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경기를 시작으로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12월 초까지 축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CU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손흥민을 월드컵 마케팅에 전면 내세웠다. 당초 CU는 손 선수를 모델로 영입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협의를 진행했다. 그가 많은 러브콜에도 CU의 손을 잡은 것은 사회 공헌 활동 덕분이었다. CU는 미아 및 아동 학대 예방 인프라인 ‘아이CU’에 이어 손 선수의 부친 손웅정씨가 운영하고 있는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에도 후원하기로 약속하며 계약이 체결됐다. CU는 손흥민 선수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 직관 투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CU의 멤버십 앱인 포켓CU에서 스탬프 프로모션을 통해 선정된 5명의 고객과 추후 공개되는 고객 참여 이벤트를 통해 뽑힌 2명의 고객을 더해 총 7명으로 구성된 쏘니 원정대를 꾸린다. 선정된 쏘니 원정대에게는 내년 초 토트넘 홋스퍼의 EPL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직관 투어를 지원한다. 이 이벤트는 시작 일주일도 채 안돼 7000여 명이 넘는 응모자들이 몰려 14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말까지 최대 10회 중복 응모가 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대 3만 명, 60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리아는 손흥민을 주인공으로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등을 한 팩에 담은 ‘슈퍼소니팩’을 선보였다. 지난해 손 선수와 롯데리아는 대국민 코로나19 응원 메세지 ‘지지맙시다’ 캠페인으로 첫 인연을 맺었다. GS25는 손흥민 선수 소속 팀 ‘토트넘홋스퍼’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토트넘신발튀김 등 도시락을 선보였다. 수제 맥주와 위스키 등 자신이 선호하는 주류와 안주를 사서 집에서 응원하는 '홈 축구'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또한 월드컵을 응원하는 축구 팬들을 위해 프랑스 랑그독 지역에서 생산한 '르쁘띠 꼬쇼네'를 출시했다. 르쁘띠 꼬쇼네는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프랑스 랑그독 지방의 연중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자란 포도로 만들어 적절한 산도와 밸런스가 인상적인 와인이다. GS25는 토트넘홋스퍼 믹스넛, 피쉬앤칩스삼각김밥, 닭가슴살, 우유도 출시할 예정이다. 손흥민을 신라면 모델로 기용한 농심은 월드컵을 겨낭한 '새우깡 캠페인'을 마련했다. 새우깡을 모티브로한 유니폼과 깃발, 머플러, 스티커 등을 제작해 대표팀 경기의 응원 도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싱가포르 맥주 브랜드 ‘타이거맥주’가 발 빠르게 손흥민을 브랜드 공식 앰배서더로 영입해 마케팅에 나섰고, 메가엠지씨커피는 그를 모델로 한 에너지 음료 ‘붉은악마’, ‘태극전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연정욱 BGF리테일(282330) 마케팅실장은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 선수는 월드컵 기간 본인과 국가대표의 선전을 통해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기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CU와 손을 잡았다”며 “국민들의 응원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풍성한 고객 혜택을 담은 프로모션으로 2020년의 감동을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피로 물든 월드컵"…카타르의 그림자 [Weekly 월드]
국제 정치·사회 2022.11.20 08:32:43‘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이 20일(현지 시간) 막을 올린다. 팬데믹 시기를 보내는 동안 모두가 손꼽아 기다려온 대형 스포츠 이벤트지만 전 세계의 언론과 인권 단체가 카타르를 향해 보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개최지로 선정되는 순간부터 잡음을 낸 것은 물론, 무더운 사막성 기후를 무릅쓰고 잔디 구장 등 대규모 기반시설들을 짓는 과정에서 역대 최악의 탄소 발자국을 기록하고 수많은 노동자를 착취한 사실 등이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 ‘피에 젖은 월드컵’을 향한 보이콧 선언도 나오는 가운데 카타르 월드컵 대사가 성소수자 혐오발언을 하고 개막 이틀 전 급작스럽게 경기장 내 주류 판매가 금지되는 등 종교 관련 논란도 잇따라 일며 ‘지구촌 축제’에 드리운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현대판 노예’? … 경기장 짓던 노동자 수천 명이 목숨 잃었다 카타르는 2010년에 열린 월드컵 유치전에서 개최국으로 선정된 뒤 관계자 매수 등 비리 의혹에 휘말려 개최 기회를 잃을 뻔했다.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이 2014년에 “개최국 재투표는 없을 것”이라며 선정 여부를 확정함에 따라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7개의 신규 경기장과 함께 공항·철도·도로와 100개 이상의 호텔이 새롭게 건설됐다. 이 과정에서 최소 10만 명에 달하는 이주 노동자가 허술한 노동법 체제로 인해 착취·학대를 겪고 수천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는 2010년~2019년에 카타르에서 사망한 이주 노동자가 총 1만 5000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는 월드컵 건설 현장에 한정한 통계는 아니지만, 비영리 인권단체 페어스퀘어의 닉 맥기한 창립이사는 “2011년 이후의 사망자 대부분이 월드컵 관련 사업에 고용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디언지 역시 2010년~2020년 사이 인도·방글라데시·파키스탄·스리랑카·네팔 등 5개국 출신 이주 노동자 67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자체 통계를 발표했다. 이는 카타르 정부가 경기장 건설을 위해 고용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적 중 최다 비중을 차지한 5개국이기도 하다. 반면 카타르 당국은 2014년 이후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자’ 수가 단 3명이었고, 업무와 관련되지 않은 사망 노동자 수 역시 37명에 그쳤다고 주장한다. 카타르 정부가 가혹한 노동과 돌연사 사이의 상관관계를 은폐해 피해보상 책임을 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가디언이 추산한 사망 통계 가운데 69%의 사망 원인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 심부전’ 또는 ‘수면 중 자연사’로 기록됐다. 카타르 당국은 이를 산업재해 사고사망으로 간주하지 않았다. 국제앰네스티는 “이주노동자들은 카타르에 오기 전 건강검진을 받고 신체적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며 최저임금을 받고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하루에 14~18시간 가까이 근무하던 중 갑작스레 사망한 모든 노동자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올해 5월에는 앰네스티와 휴먼라이츠워치(HRW), 페어스퀘어 등 9개 비영리 인권단체가 카타르에 노동 여건 개선을 요구하지 않은 FIFA 측에도 책임이 있다며 “인권 착취의 고통을 겪은 수십만 이주 노동자들의 여건 개선에 최소 4억 4000달러를 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월드컵 출전팀들이 받게 되는 상금의 총합 액수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FIFA가 이번 대회로 벌어들일 예상 수익은 2002년 월드컵 이래 최대 규모인 65억 달러에 달한다. 말뿐인 탄소 중립... 그린워싱한 ‘최악의 탄소발자국’ 월드컵 카타르와 FIFA는 이번 개최 과정에서 ‘최초의 탄소 중립 월드컵’을 표방했다. 월드컵 개최로 배출될 탄소량은 총 360만 톤으로 추정되지만 녹지 건설과 태양광 발전, 전기 버스 운행 등의 방법으로 이를 모두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 버너스리 영국 랭커스터 대학 교수는 조사 결과 "해당 추정치를 조사해본 결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1000만 톤이 훨씬 넘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적어도 3배 많은 탄소 발자국을 남길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비영리 환경단체 카본마켓워치(CMW)는 ”올해 카타르가 7개 경기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나온 탄소 배출량을 실제보다 약 8배 낮게 계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소수자 차별·"NO 맥주"…국가 종교, 어디까지 존중해야 하나 이슬람교를 국교로 한 카타르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탄압한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카타르는 월드컵 기간에 한해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한 법을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달 8일 칼리드 살만 카타르 월드컵 대사가 언론에 “동성애는 정신적 손상”이자 “하람(haram, 이슬람교 계율상 금기)”라며 “해롭고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월드컵 대사조차 성소수자 차별을 조장하는 상황에서 카타르를 찾을 성소수자(LGBTQ+) 선수 및 관람객들의 권리 보장이 가능하겠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HRW은 보고서를 내 “2019년~2022년 사이 카타르 경찰이 성소수자 시민을 임의로 구금해 구타한 사례는 6건, 성추행을 저지른 사례는 5건”이라며 차별과 폭력이 공공연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HRW은 “경찰은 이들에게 '부도덕한 행위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당국이 트랜스젠더를 대상으로 전환 치료 과정(Conversion therapy, 개인의 성적 지향을 이성애로 전환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정신치료법으로 일부 국가에서는 사이비과학으로 판단돼 금지됨)에 참여하도록 요구했다는 보고도 이어졌다. 개막을 이틀 남긴 18일에는 경기장은 물론 경기장 주변 주류 판매가 금지됐다. FIFA는 이날 “개최국과의 논의 결과 월드컵 기간에 경기장 주변 주류 판매점을 제거한다”고 밝혔다. 당초 수도인 도하 시내의 일부 ‘팬 구역’에서 주류 판매를 허용하고 음주 가능 시간대도 지정했지만 이를 개막 직전에 뒤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월드컵 경기에서 맥주 판매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보유한 FIFA 후원사 버드와이저가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 보이콧 움직임에…"스포츠 정치화하지 말라" 호주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월드컵 출전국 중 가장 먼저 카타르의 인권 상황을 비판했다. 이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처우 개선 방안과 동성애를 범죄로 취급하지 말 것 등을 카타르 정부에 요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에서는 파리, 릴, 마르세유, 스트라스부르 등 6개 이상의 주요 도시가 공공 장소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중계하는 공간 및 팬 존을 마련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영국 런던과 룩셈부르크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밖에 네덜란드, 웨일스 등 유럽 9개국 선수단은 성소수자와 연대하는 의미의 무지개색 하트 모양 완장을 차기로 했으며 덴마크 대표팀은 인권 실태에 항의하는 의미로 ‘올블랙’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FIFA는 당장의 논란 진화에 급급한 모습이다. FIFA는 이달 4일 카타르 월드컵에 참여한 32개국에 “축구는 이념적, 정치적 싸움에 휘말려선 안 된다”며 “이제 축구에 집중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에 유럽 10개국 축구협회는 공동성명을 내고 "인권은 보편적이고 어디에서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축구가 지속 가능하고 진보적인 변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적인 인권 문제 비판을 덮으려는 FIFA와 카타르의 태도가 오히려 ‘역사상 가장 정치화된 월드컵’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디언지는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우리가 축구에만 집중하기를 원한다. 많은 이들도 이를 원할 것이다. 그러나 월드컵의 영향은 대차대조표나 경기 속 명예로운 득점으로만 측정될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삶 속에서 가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D-1' 월드컵…KT 해저케이블 타고 카타르서 한국으로
국제 국제일반 2022.11.20 07:06:26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방문한 KT(030200) 혜화지사 내 서울 국제통신센터. 직원들이 수십 개 화면에 표시된 중계 시스템을 살피고 있었다. KT는 카타르 월드컵 국제방송중계망 주관 통신사로 단독 선정돼 월드컵 중계를 도맡는다. KT 서울 국제통신센터는 해저케이블을 통해 카타르 월드컵 영상을 받고 SBS·KBC·MBC 지상파 3사에 제공한다. KT는 몇 달 전부터 카타르 현지에 기술진을 파견해 국제방송센터(IBC) 설립 등 방송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IBC에서 출발한 월드컵 영상은 싱가포르·런던의 KT 해외거점시설(PoP), 부산국제통신센터 등을 거쳐 KT 혜화지사에 도착한다. 카타르에서 서울까지 영상 도달 시간은 1.3초에 불과한데 두 지역을 연결하는 대용량 국제해저케이블 덕분이다. 국제방송중계망 인프라는 ‘위성중계’와 ‘해저케이블중계’로 나눌 수 있는데 KT는 안정적으로 고용량 영상을 전송하기 위해 후자를 택했다. 위성중계는 망 구축에 걸리는 시간이 1~2일로 짧지만 전송할 수 있는 영상 용량이 비교적 작다. 해저케이블중계는 물리적으로 케이블을 구성해야 해 구축 시간이 길다. 그럼에도 많은 용량을 담을 수 있어 올림픽·월드컵 등 장기간 열리는 대형 스포츠 행사에 활용된다. KT는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부터 해저케이블에 기반한 국제방송중계망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KT는 국제해저케이블 구간을 주요 경로 2개와 예비 경로 3개로 다중화했다. 카타르 도하의 국제방송센터(IBC)와 한국 지상파 3사 사이에 총 5개의 경로가 마련된 것이다. 만약 한 경로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다른 경로로 우회하면 돼 화면 송출 중단 걱정을 덜 수 있다. KT는 방송중계시스템에 ‘히트리스(Hitless)’ 기능도 적용했다. 히트리스는 중계 중 장애가 발생해 다른 경로로 신호를 받고자 할 때 경로가 변경되는 짧은 순간에도 방송이 끊기지 않고 송출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에는 여러 경로의 신호를 동시에 수신한 뒤 정상적인 신호만으로 조합해 발신할 수 있는 ‘님브라(Nimbra)’ 장비가 핵심적으로 활용됐다. 대회가 끝나는 12월 18일까지 서울 국제통신센터의 국제방송팀(ITC) 직원 68명 중 46명이 3교대로 24시간 비상 근무 체계에 돌입한다. KT는 현지에 파견된 방송 관계자, 기자단, 월드컵 관계자를 위한 국제 전화 및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한다. 송기석 KT 서울 국제통신센터장은 “KT가 이번 월드컵 중계를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님브라 같은 핵심 장비가 인정받은 덕분"이라며 “해저케이블 보호를 위한 감시 선박 3척 운행 등 성공적 중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BTS 정국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서 '드리머스' 부른다
국제 국제일반 2022.11.19 17:16:11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부른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OST) 제목 '드리머스'(Dreamers)가 19일 공개됐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이날 팬 커뮤니티 위버스와 공식 SNS를 통해 곡 제목과 포스터를 공개했다. 정국의 '드리머스'는 K팝 솔로 가수가 처음 단독으로 부른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으로 알려졌다. 정국은 한국 시각 오는 20일 오후 11시 40분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해 '드리머스' 첫 무대를 꾸민다. 정국은 이를 위해 지난 15일 카타르 도하로 건너갔다. 빅히트뮤직은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서는 정국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월드컵 개막식에는 정국을 비롯해 세계적 뮤지션 6~7개 팀이 공연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
광화문 광장 붉게 물들까…붉은악마 월드컵 거리응원 결정
국제 국제일반 2022.11.19 14:17:10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광화문 광장이 붉게 물들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는 19일 성명을 통해 “붉은악마 서울지부는 내부 논의 끝에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17일 서울시에 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컵 거리 응원은 원래 대한축구협회가 추진한 바 있다. 지난달 18일 시에 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했으나 이달 4일 취소 결정을 내렸다. 당시 협회는 “이태원 참사가 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거리 응원을 하는 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붉은악마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큰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했다”면서도 “이후 진행한 수차례 회의를 통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하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고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붉은악마는 그 아픔과 슬픔을 기억하면서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더 안전하게, 더 진심을 다해,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붉은악마의 광화문 광장 사용신청 기간은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이며 참여 예상 인원은 1만 명이다. 광장 사용 허가가 나면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24일과 28일, 12월 2일에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서울시는 다음 주 중 광화문 광장 자문단 심의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시 내부 규정에 따르면 광장 면적 557㎡ 이상 점유, 사흘 이상 동일한 성격의 행사, 소음이 144데시벨(㏈) 이상인 경우에는 자문단 심의를 거쳐야 한다. -
음바페, 메시·호날두 제치고 몸값 1위…연수입 얼마길래
국제 국제일반 2022.11.19 13:51:552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 나라 선수 중 프랑스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파르 생제르맹)가 연간 가장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19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전한 2022 월드컵 최고 연봉 선수 톱 5을 보면, 음바페는 2022-2023시즌 세금과 에이전트 수수료를 제외하기 전 액수로 1억2800만달러(약 1719억원)를 벌 예정이다. 포브스는 유럽프로축구 산업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음바페가 연봉과 계약금 분할 수령액으로 1억1만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나이키, 디오르, 오클리 등의 광고 모델로 1800만달러의 가욋돈을 버는 것으로 추산했다. 음바페와 같은 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아르헨티나의 간판 골잡이 리오넬 메시(35)가 예상 수입 1억2000만달러로 2위를 달렸다. 메시는 연봉으로 6500만달러, 광고료로 5500만달러를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의 라이벌로 포르투갈을 이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억달러의 수입으로 3위에 올랐다. 호날두 역시 연봉(4000만달러)보다는 광고료 등 경기장 밖에서 버는 액수(6000만달러)가 훨씬 많다.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가 8700만달러로 4위, 폴란드의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FC바르셀로나)가 3500만달러로 5위에 각각 자리했다. 우승 상금 4200만달러, 준우승 상금 3000만달러 등 총 4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상금 규모를 고려하면, 소속 국가의 성적에 따라 예상 수입 톱 5에 든 스타 선수들의 연봉은 더욱 올라갈 수 있다. -
“한국 H조 꼴찌… 16강 가능성 가나보다 낮다”
국제 국제일반 2022.11.19 11:22:522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의 16강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외국 매체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신문 USA 투데이는 19일 축구 담당 기자 8명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 16강 진출국 전망을 실었다. 8명 가운데 한국이 16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2명에 불과했다. 한국이 속한 H조의 국가들 가운데 우루과이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전망됐다. 우루과이의 표를 던진 사람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포르투갈 4명, 가나 3명 순이었다. 조 1위 가능성에 대해서는 포르투갈이 4표, 우루과이 3표, 가나 1표였다. A∼D조에서는 네덜란드,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프랑스가 만장일치로 조 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프랑스, 덴마크, 호주, 튀니지가 속한 D조는 8명 전원이 1위 프랑스, 2위 덴마크로 의견이 일치했다. 독일, 스페인, 일본, 코스타리카로 편성된 E조에서도 독일이 1위 6표, 2위 2표, 스페인이 1위 2표, 2위 6표를 휩쓸었다. G조는 브라질의 조 1위에 8표가 쏠렸고 2위는 스위스와 세르비아가 3표씩, 카메룬 2표로 표가 갈렸다. 우승 전망에서는 브라질이 5표, 아르헨티나 3표를 각각 획득했다. 준우승은 프랑스가 7표로 최다 득표를 기록했고 벨기에가 남은 1표를 가져갔다. 최우수 선수인 골든볼 예상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3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2표, 네이마르(브라질) 1표 등으로 나뉘었다. -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맥주 금지’ 결정…후원사들 불만
국제 국제일반 2022.11.19 10:50:36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이틀 전 경기장 맥주 판매 계획을 전격 철회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에 후원사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여러 월드컵 후원사들이 갑작스러운 이번 결정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으며 일부는 FIFA에 직접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다. 경기장 맥주 금지 정책을 통보받은 후원사 버드와이저는 공식 트위터에 “흠, 이러면 곤란한데(Well, this is awkward)…”라고 썼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다른 주요 후원사 관계자는 가디언에 “많은 후원사가 여러 측면에서 FIFA에 실망했다”며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불만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상 이런 결정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파악하기 위한 ‘정비’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후원사들이 이번 사태가 잠재적으로 계약 위반인지 따져봤음을 내비친 것이라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앞서 이날 FIFA는 “개최국 당국과의 논의에 따라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주위에서 맥주 판매 지점을 없애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후원사 버드와이저의 무알코올 맥주인) ‘버드 제로’의 판매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며, 이는 계속 경기장에서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래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시작 전후로 경기장 인근 지정 구역에서 맥주를 팔기로 했었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주류 판매 및 음주가 금지된 나라지만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 입장권 소지자에게 경기장 외부 지정 구역에서 맥주 판매를 허용했다. 경기장 안에서 경기를 보며 음주할 수는 없어도 경기 시작 전에 지정 구역에서 술을 마시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수는 있는 셈이었다. 하지만 개최국인 카타르는 버드와이저에 경기장 주위 맥주 판매 지역을 눈에 덜 띄는 곳으로 변경하라고 통보하는가 하면, FIFA 측에도 경기장 주위 맥주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계속 개진했다. FIFA는 대회 공식 맥주인 버드와이저 제조사인 앤하이저부시 인베브와 1985년부터 40년 가까이 후원 관계를 맺어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양측의 계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마케팅 업체 ‘에스콰이어 디지털’의 애런 솔로몬 수석 법률 애널리스트는 뉴욕포스트에 “경기장에서 맥주를 파는 건 합의된 사안인 만큼 이번 사태는 명백한 계약 위반이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짚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버드와이저 측이 법적 다툼 끝에 후원 계약을 끝낼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계약 파기 시 다음 대회의 개최지로 지정된 북중미 지역에서의 후원 마케팅까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영국 데이터 분석·컨설팅 업체의 스포츠 분석가 콘래드 와이세크는 미국 CNN방송에 “2026년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크게 보상받을 수 있는 만큼 버드와이저가 신중히 행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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