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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품은 '엣지'의 반격…검색강자 '구글 크롬' 흔들
산업 IT 2023.07.31 17:27:54강력한 검색 경쟁력을 바탕으로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절대 강자’ 지위를 누렸던 구글의 위상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출현으로 조금씩 균열이 가고 있다.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Chrome)’에는 구글 검색엔진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어, 크롬 점유율 하락은 구글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검색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를 검색서비스 ‘빙(Bing)’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자사 웹브라우저 ‘엣지(Edge)’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애플은 아이폰과 맥북 등 스마트폰 및 노트북 부문 점유율을 높이며 자체 웹브라우저 ‘사파리(Safari)’의 점유율 상승을 꾀하고 있어 크롬의 지위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31일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구글 크롬의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월 65.87%에서 올 6월 62.58%로 1년새 3%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크롬의 시장 점유율이 조만간 50%대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와 달리 애플 사파리 점유율은 같은기간 18.61%에서 20.47%로 상승했다. 역대 최고의 전력대성능비를 자랑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M2’ 칩을 탑재한 ‘4세대 맥북에어’를 비롯해 ‘아이폰14’ 시리즈의 흥행돌풍이 사파리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2022년 1분기 18%에서 올 1분기 21%로 높아졌다. 애플 제품에는 기본적으로 사파리 브라우저가 탑재돼 있어, 별도로 구글 크롬이나 파이폭스 등의 브라우저를 설치하는 이들을 제외하고는 사파리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애플의 사파리 또한 구글 검색엔진을 쓰고 있지만, 검색 시장 판도가 생성형 AI 기술 고도화에 따라 급변하고 있는 만큼 구글과 애플의 협력관계가 계속되리라 속단하기 힘들다. 실제 올 4월에는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기본검색엔진으로 구글이 아닌 MS의 빙이 탑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향후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더욱 주목해야 할 업체는 MS다. MS의 웹브라우저 엣지는 지난해 6월 점유율이 4.13%수준이었지만 올 6월에는 5.27%로 높아졌다. 특히 MS가 최대 주주인 오픈AI의 AI 챗봇 챗GPT가 MS의 검색엔진 빙과 결합된 올 초부터 엣지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추세다. 엣지는 기본 검색엔진으로 빙을 제공하고 있는만큼 생성형 AI 이용이 많아질수록 엣지 이용량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MS가 웹브라우저 점유율 확대로 모바일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웹브라우저는 PC방 등에 설치된 외부기기에서 접속하더라도 로그인만 하면 개인기기에서와 같은 이용자환경(UI)을 누릴 수 있다. 주요 방문 사이트를 별도 정리해 놓은 ‘즐겨찾기(북마크)’가 대표적이다. 여타 모바일 기기에서도 웹브라우저에 로그인만 하면 이 같이 동일한 UI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MS가 기존 PC 시장외에 모바일 시장에서도 검색 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웹 브라우저에 저장된 사용자 데이터까지 활용할 경우 빅데이터 기반의 수익사업까지 가능하다. MS의 이 같은 브라우저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노력에 대해 업계에서는 ‘권토중래’ 라는 평가가 나온다. MS는 1990년대 PC용 OS 시장의 90%가량을 치지한 ‘윈도’를 바탕으로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끼워팔기 했다. 당시 웹브라우저 시장의 1위는 ‘넷스케이프’였지만 IT공룡 MS의 밀어붙이기에 IE가 손쉽게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미국 반독점 당국은 MS를 제재했고 2004년 출시된 파이어폭스와 2008년 공개된 크롬 등이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IE의 점유율은 빠르게 하락한다. IE 몰락의 원인으로는 타 사이트와의 호환을 허용하지 않는 ‘액티브X’와 같은 프로그램 설치 강제 외에도 느린 속도 및 높은 메모리 할당량 등이 꼽힌다. 결국 IE는 지난해 서비스가 중단됐다. MS는 2015년 엣지를 출시하며 웹브라우저 시장 장악에 다시한번 힘을 줬지만, 챗GPT 서비스 전까지 의미있는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반면 생성형AI 열풍으로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MS의 반격이 본격화 되는 모습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엣지가 크롬보다 용량을 덜 차지하는데다 사무용으로 웹브라우저를 자주 사용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UI가 뛰어나다는는 평가를 받는다”며 “온라인 세계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 웹브라우저라는 점에서 구글 크롬의 점유율 하락은 구글제국의 위기를 알리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단독] 현대차 개발 '챗베이커' 자율주행 기술 한 단계 더 진화…'SW중심차 전환' 빨라진다
산업 산업일반 2023.07.28 17:34:35포티투닷이 초거대 인공지능(AI) 언어모델과 이에 기반한 생성형 AI 챗봇을 개발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환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와 LG가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 중인 상황에서 재계 2위의 현대차그룹이 참전하면서 AI를 통한 산업·서비스 혁신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에 비해 국내 기업들의 생성형 AI 기술력이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업체 간 기술 개발 경쟁과 함께 합종연횡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포티투닷이 자체 개발한 LLM의 성능은 국내외 빅테크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개발한 LLM에 기반해 만든 AI 챗봇 ‘챗베이커(ChatBaker)’를 사용해본 포티투닷 직원들 사이에서 성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바드’보다 더 정확하고 최신 정보까지 업데이트된 답변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개발 과정에서 파인튜닝(미세 조정) 단계를 계속 거쳐 잘못된 정보를 사실처럼 제공하는 환각(할루시네이션)이 훨씬 적다는 자체 평가도 있었다. 특히 외부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각종 보안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자체 AI 기술을 기반으로 챗봇을 제작해 안전성도 높였다. 통상 AI 언어모델의 성능은 파라미터(매개변수)로 성능을 가늠하는데 포티투닷이 개발한 LLM의 매개변수는 국내외 기업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챗GPT 기반 언어모델 ‘GPT-3.5’의 파라미터는 1750억 개이고 ‘GPT-4’의 경우는 공개되지 않았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와 LG ‘엑사원’의 매개변수는 각각 2040억 개와 3000억 개 수준으로 알려졌다. 포티투닷의 챗베이커는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시켜 2025년께 현대차에 실리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현대차가 2025년까지 SDV 체계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 포티투닷은 생성형 AI를 비롯한 AI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SDV와 접목할 계획이다. 포티투닷은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와 이를 기반으로 한 AI 챗봇을 차량에 탑재하기 전에 일반인과 SW 개발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공개할지를 놓고 내부 논의 중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검색·메신저·쇼핑 등 다양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카카오와는 사업 성격이 다른 만큼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포티투닷의 AI 기술과 서비스 모델 등이 외부로 공개되지 않더라도 앞으로 자체 LLM에 기반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도 관심이다. AI 기술이 차량 내부가 아닌 외부 상황에도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서다. 포티투닷이 이처럼 이른 시일 내에 자체 초거대 AI를 구축하고 생성형 AI 챗봇까지 개발할 수 있던 것은 현대차그룹의 전폭적 지원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포티투닷을 인수한 후 지금까지 총 1조 5057억 원을 투자하며 차량용 SW 개발의 전진 기지로 삼고 있다. 또 인수 후 모빌리티 서비스를 총괄하던 TaaS본부와 AI 기술 전담 조직 에어스(AIRS)컴퍼니의 일부 기능을 포티투닷으로 통합시켜 인재들을 한데 모았다. 포티투닷은 연내 정보기술(IT)·모빌리티 기업이 밀집한 판교로 이전할 계획이어서 우수 SW 인재 확보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이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기술 개발에 뛰어들면서 기업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이달 기업간거래(B2B)에 강점을 지닌 ‘엑사원 2.0’을 공개했고 네이버는 다음 달 기존 초거대 AI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하이퍼클로바X’를 내놓는다. 카카오와 KT도 연내 ‘코GPT 2.0’과 ‘믿음’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LLM을 고도화하며 대화형 AI ‘에이닷’ 기능을 높이고 있는 SK텔레콤은 이달 27일 도이체텔레콤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텔코AI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켜 LLM 공동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등 합종연횡에 나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은 보안 등의 문제로 인해 초거대 AI 모델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뒤 자사 제품·서비스에 접목하거나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가 서로 경쟁하면서도 협업하는 것처럼 국내 기업들도 국내외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챗GPT 개발사 오픈AI…韓 개인정보위에 360만원 물어야
산업 IT 2023.07.27 10:00:00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국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과태료를 물게 됐다. 지난 3월 챗GPT 이용자들의 정보가 유출된 적이 있었는데 한국 이용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그간 전세계 정부·기관 중 오픈AI에 과태료나 과징금을 부과한 적은 없었다. 글로벌 서비스에 대해서도 국내 이용자가 존재한다면 국내보호법이 적용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는 평도 나온다. 개인정보위는 오픈AI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과태료 36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오픈AI가 유출 인지 후 24시간 내 신고해야 하는 신고 의무를 어겼다고 봤다. 다만 오픈AI가 일반적으로 기대 가능한 보호조치를 소홀히 했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안전조치의무 위반으로는 처분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개인정보위는 오픈AI에 대해 재발 방지대책 수립, 국내 보호법 준수, 개인정보위의 사전 실태점검에 적극 협력 등의 개선권고도 의결했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올 3월 20일 오후 5시부터 3월 21일 오전 2시 사이에 챗GPT 유료 버전인 챗GPT 플러스에 접속한 전세계 이용자 일부의 성명·이메일·결제지·신용카드 번호 4자리와 만료일이 다른 이용자에게 노출됐는데 한국 이용자 687명이 포함됐다. 이용자 수치는 개인정보위가 오픈AI에 요구해 오픈AI가 한국 인터넷접속주소(IP)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또 지난 4월 기준 챗GPT의 한국 이용자는 220만 명 정도였고 챗GPT 플러스 이용자는 8만 명 수준이라고도 설명했다.앞으로도 개인정보위는 챗GPT 등 국내외 주요 AI 서비스를 대상으로 사전 실태점검을 실시해 개인정보 침해요인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픈AI가 일반적이고 포괄적 설명을 이어가 명확한 분석을 어렵게 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지난 3월 오픈AI의 생성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챗GPT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있었다는 자체 공지와 국내외 언론보도에 따라 직권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개인정보위는 오픈AI에 서면질의를 보냈고 4차례 답변서를 받았다. -
챗GPT 안드로이드용 앱 나왔다…한국 1차 출시국 빠져
산업 IT 2023.07.26 09:08:18오픈AI가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25일(현지시간) 출시했다. 오픈AI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안드로이드폰용 챗GPT 앱을 이제 4개국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4개국은 미국, 인도, 방글라데시, 브라질이다. 회사는 다음 주 더 많은 국가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다음 주 추가 출시국에 포함될 확률이 높다. 아이폰용 앱의 경우에도 지난 5월 18일 처음 나온 이후 약 일주일 뒤에 한국에서도 출시된 바 있다. 오픈AI는 지난 5월 아이폰(iOS)용 앱을 먼저 선보였다. 아이폰에 이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챗GPT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모바일 접근성이 대폭 확대됐다. -
'챗GPT창시자' 샘 올드먼, 월드코인 정식 출시
국제 국제일반 2023.07.24 20:40:07지난해 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출시해 세계적인 인사가 된 샘 올트먼(사진)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3년간 개발한 안구 스캔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코인’이 24일(현지 시간) 공식 출시됐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핵심은 실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계정인 월드 아이디(ID)다. 오픈AI 측이 ‘디지털 여권’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월드ID는 온라인 공간에서 진짜 인간과 인공지능(AI)를 구별하는 역할을 한다. 세부적으로 '오브(Orb)'라는 홍채 인식 기구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실제 사람인지 확인되면 월드 ID가 생성된다. 이 월드 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보관한다. 샘 올트먼과 월드코인 공동 창립자인 알렉스 블라니아는 지난 3년간 월드코인을 개발해 왔다. 베타 테스트 기간에만 전 세계 200만명이 월드 ID를 등록했다. 월드코인 측은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이들에게 월드코인을 무상으로 지급해 왔다. 월드코인 측은 세계 각지에 1500개의 오브를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수백만 명이 더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월드코인은 출시되자마자 상승세를 보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코인당 1.70달러(한화 약 2178원)에서 시작해 한때 3.58달러(약 4587원)까지 올랐다가 오전 11시12분(런던 시간) 현재 2.52달러(약 3229원)로 다시 떨어졌다. 이 기간, 바이낸스와 같은 거래소가 월드코인을 상장하면서 1억 4500만 달러(약 1858억원) 상당의 월드코인이 거래됐다. 올트먼과 블라니아는 이날 월드코인 공식 출시에 맞춰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월드코인이 성공한다면 경제적 기회를 크게 늘리고, 온라인에서 인간과 AI를 구분하는 동시에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트먼과 블라니아는 더 나아가 월드코인이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 시대에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에게 '보편적 기본 소득'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트먼은 트위터에서 "다른 야심 찬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지만 이런 시도를 통해 발전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
'챗GPT 비켜'…네이버·LG의 초거대 AI 생존 전략은?[AI토피아]
산업 IT 2023.07.23 07:00:00오픈AI와 구글이 앞다퉈 국내 초거대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나서는 가운데 토종 기업들이 반격에 나선다. 네이버는 다음달 24일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인다. ‘하이퍼클로바X’는 커머스·금융·법률·교육 등 전문 분야에 특화한 초거대 AI라는 점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한다. 또 네이버는 데이터주권 및 규제 준수 등을 보장하는 '소버린 AI'로 해외영토도 확장할 계획이다. LG(003550)는 초거대 AI '엑사원(EXAONE) 2.0'을 공개했다. LG은 ‘엑사원 2.0’을 '상위 1% 전문가 AI'로 발전하겠다는 전략이다. 초거대 AI 개발 두 달 만에 메타를 넘어선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도 모델 고도화를 지속한다. 카카오(035720)와 엔씨소프트(036570)(NCSOFT), KT(030200)도 연내 초거대 AI를 선보일 예정이다. 토종 기업은 한국어 특화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고품질 데이터 학습으로 성능을 높여 ‘디지털 기술 주권’을 수성할 지 주목된다. 네이버, 차별화된 학습 데이터·고객 보안 유지 강점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기존의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를 고도화한 ‘하이퍼클로바X’를 다음달 24일 공개한다. 챗GPT와 같은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CLOVA X)’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퍼클로바X의 강점은 한국 사회의 법, 제도, 문화적 맥락까지 이해해 소통하는 능력이다. 한국어 중 50년치의 뉴스와 9년치의 블로그 데이터를 학습해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픈AI의 'GPT-4'나 구글의 ‘팜2(PaLM2)’ 등 영어 중심 모델에 비해 한국어 특성에 맞춘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이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자신의 저서 ‘AI전쟁’에서 “한국어와 관련된 콘텐츠 생성 품질 기준으로 GPT-3.5를 훨씬 넘어 GPT-4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하이퍼클로바X는 커머스·금융·법률·교육 등 전문 분야에도 특화됐다. 하이퍼클로바X를 연계할 자체 서비스가 많다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정부·기업 고객 유치에 필요한 실증 사례를 효과적으로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개발된 검색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 ‘큐:’의 베타테스트를 9월 실시한다. 또 콘텐츠 제작 툴 ‘스마트에디터’에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한 새로운 버전의 글쓰기 도구를 블로그 창작자를 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상공인(SME)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AI 솔루션 개발도 검토되고 있다. 네이버는 연내 일본 기업용 협업 도구인 '라인웍스'에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를 구축형으로도 제공한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기업 고객의 기밀이나 민감한 정보를 포함한 데이터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기업 고객 맞춤형 솔루션 ‘하이퍼클로바X를 위한 뉴로클라우드’도 10월 중 선보인다. 서버 인프라를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내부에 직접 설치해 하이퍼클로바X에 최적화해 한층 뛰어난 보안을 갖춘 초거대 AI 기술 솔루션을 지원한다. 네이버는 데이터주권 및 규제 준수 등을 보장하는 '소버린 AI' 전략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LG, ‘상위 1% 전문가 AI’ 추구 LG는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똑똑한 초거대 AI '엑사원 2.0'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엑사원 2.0의 목표는 '상위 1% 전문가 AI'다.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 언어 모델로 개발됐다. 이를 위해 고품질의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특허와 논문 등 전문 문헌 약 4500만 건과 이미지 3억 5000만 장을 익혔다. 학습 데이터 규모 자체도 기존 모델보다 4배 이상 늘렸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중 언어 모델과 양방향 멀티모달 모델을 모두 상용화한 기업이며, 세상의 지식을 이해하고 발견하는 상위 1%의 전문가 AI를 개발하고 있다"며 "전문성과 신뢰성은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가진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사원 2.0은 LG그룹 계열사와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LG는 전문가용 대화형 플랫폼 '유니버스', 과학 탐구 플랫폼 '디스커버리', 이미지와 언어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플랫폼 '아틀리에'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엑사원 유니버스는 전문가들의 지식 소비와 생산을 효율적으로 돕는 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이다. 9월부터 사내 모든 연구자가 활용할 수 있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전 학습한 데이터는 물론 각 분야 최신 전문 데이터까지 포함해 근거를 찾아내며 추론한 답변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화학·바이오 분야 발전을 앞당길 신소재·신물질·신약 개발 플랫폼이다. AI와 대화하며 전문 문헌 검토, 소재 구조 설계, 소재 합성 예측까지 가능하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연구개발 소요 시간을 4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분기에 LG 그룹 내 화학·바이오 분야 연구진을 대상으로 엑사원 디스커버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이미지를 언어로 표현하고 언어를 이미지로 시각화하는 멀티모달 AI 플랫폼이다. 창의적 발상을 돕는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엑사원 아틀리에를 활용해 최근 뷰티 브랜드 '숨 37'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을 했다. 이번 3분기에 그룹 내외부 전문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엑사원 아틀리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업스테이지, 페이스북 꺾고 세계 1위 등극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도 초거대 AI 개발 두 달 만에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전날 AI 플랫폼 '허깅페이스'가 운영하는 오픈 LLM 리더보드에 따르면 업스테이지의 ‘LLaMa-30b-instruct-2048’ 모델은 1위를 차지했다. 메타의 '라마-2'(66.8점)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DialoGPT-small 등 주요 빅테크들이 개발한 개발한 거대언어모델을 뛰어넘은 것이다. 허깅페이스 오픈 거대언어모델 리더보드는 매개변수(패러미터) 1000억 개 이하인 거대언어모델들의 추론, 상식능력, 언어이해 종합능력,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 방지 등 네 가지 지표를 평가한 뒤 점수를 평균 내 순위를 결정한다. 업스테이지는 메타가 공개한 초거대 AI ‘라마’를 튜닝해 AI를 만들었다. 고품질의 데이터도 학습시켜 AI의 성능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자신의 답변을 다시 검증하도록 하는 알고리즘을 삽입해 정확성을 높였다. 업스테이지는 기업 내부 서버에 설치·운영할 수 있고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는 '프라이빗 AI’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는 국내 기업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어 성능을 높이고 거대언어모델에 관련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킬 계획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은 물론 전 세계 모든 기업이 인공지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엔씨소프트·KT도 연내 공개 카카오도 한국어 특화 및 버티컬 서비스의 AI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에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모델 '코GPT'의 향상된 버전인 '코GPT 2.0'을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를 기반으로 버티컬 AI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파라미터나 데이터가 부족할 수 있지만, 한국어 특화한 모델로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며 "한국어 AI 생성 모델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협력해 우리가 강점을 가진 채팅 인터페이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도 올해 초거대 AI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엔씨소프트는 AI 사업 브랜드를 '바르코'(VARCO)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 별도의 AI 조직을 만들어 연구를 시작한 뒤 2015년부터 AI랩 산하에 NLP팀을 구성하고 한국어 문장을 이해하고 구사할 수 있는 AI를 개발했다. AI 4대 천왕 앤드루 응 교수 “소수 기업 독식 구조 아냐” 최근 방한한 AI 4대 천왕’ 앤드루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도 후발 주자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응 교수는 초거대 AI 산업에서 소수의 기업이 독식하는 구조는 아닐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앞서가고 있는 오픈AI와 구글의 초거대 AI가 시장을 완전히 지배할 수 없으며 후발 주자도 차별화된 데이터로 학습해 최적 개발한다면 기회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20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카카오 임직원들과의 좌담회(파이어사이드 챗)에서 "현재는 오픈AI의 ‘GPT-4’가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지만 후발 주자들도 곧 성능 격차를 좁힐 것"이라며 “시장을 다양한 파운데이션 모델이 나눠서 가져갈 것이다. 활용 목적에 맞는 최적화된 모델이 시장을 분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영어로 학습한 AI는 한국어로 된 정보를 잘 모른다는 한계가 있다”며 “국가별 정보나 차이점에 대해 충분히 학습시킨다면 한국어 등 특정 언어를 중심으로 한 언어 모델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이 격화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합니다. AI와 함께 하는 현재와 같이 살아갈 미래는 인류에게 유토피아일 수도 있고,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습니다. ‘AI토피아’를 통해 AI로 인한 사회·산업의 변화를 분석하고 인류 삶의 미래를 조망합니다. -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4년만에 회사 복귀… 챗GPT 잡을 AI 개발 박차
국제 기업 2023.07.21 16:59:58세르게이 브린(사진) 구글 공동창업자가 인공지능(AI) 시스템 ‘제미니’ 개발을 위해 회사에 복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2019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임원진에서 물러난 지 약 4년만으로, 일약 센세이션을 일으킨 생성형 AI ‘챗GPT’가 원체 AI에 관심이 많았던 브린의 업무 복귀를 자극한 것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해석한다. WSJ는 브린이 최근 몇 달 동안 주 3~4회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로 출근해 차세대 대형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원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가 참여한 팀이 작업 중인 ‘제미니’는 구글이 챗GPT 대항마로 준비 중인 AI 프로그램으로, 연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브린은 지난해 말에도 구글 사무실에서 AI에 관한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지만, 최근 들어 업무에 좀 더 자주 깊숙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과 매주 AI 연구에 관한 토론을 소집하고, 연구원 채용 과정에도 관여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다만 최신 AI 개발 동향 등을 따라잡아야 하는 탓에 코딩 등에 직접 기여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브린의 복귀를 상당히 반기면서 역할을 북돋아주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구글 내부에서 브린의 존재감이 높아진 배경에는 챗GPT의 인기에 따른 위기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2011년 ‘브레인’이라는 이름으로 연구조직을 꾸려 AI 개발에 경쟁사보다 먼저 뛰어든 바 있지만,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실정이다. 실제로 브린은 지난해 11월 챗GPT가 출시된 이후 구글 본사에 출근하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 그는 경영 일선에 있을 때부터 AI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 왔다. 브린은 2018년 주주 서한에서 “AI의 새로운 봄은 내 생애에서 컴퓨팅의 가장 중요한 발전”이라며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컴퓨팅의 힘과 잠재력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말했다. 브린은 1998년 스탠포드대 동창인 래리 페이지와 구글을 창업한 실리콘밸리의 전설적 인물이다. 하지만 2019년 페이지와 나란히 알파벳 임원진에서 물러난 후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아 왔다. 구글 측은 브린의 공식적 역할이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멤버라는 점 외에 따로 없다고 전했다. -
"챗GPT 심은 로봇, 항공기 몰며 임무 수행"
산업 IT 2023.07.19 10:44:26국내 연구진이 스스로 항공기를 조종할 수 있는 ‘로봇 기장’을 공개했다. 로봇은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로 항공기 조종법과 항공 지식을 학습한 덕에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보다 능동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심현철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김재철 AI대학원 교수, 윤국진 기계공학부 교수, 김민준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공동 연구팀이 지난해부터 개발하고 있는 인간형 항공기 조종용 로봇 ‘파이봇’을 19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2026년 개발을 목표로 군용과 민간 분야에서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이봇은 조작 매뉴얼, 비상 대처 절차 등 인간의 언어로 작성된 항공 차트를 챗GPT를 활용해 학습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파이봇은 실시간으로 안전한 경로를 계산하고 인간 조종사보다 빠르게 비상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아울러 고정된 위치에서 반복적인 작업만 가능했던 기존 로봇과 달리 파이봇은 카메라를 통해 항공기 내외부 상황을 파악하고 조종간의 스위치들을 정확하게 조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정밀 강인 제어 기술’로 진동이 심한 항공기 내부에서 정확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항공기의 오토파일럿(자동비행장치)이나 무인 항공기와는 기능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파이봇은 조종석에 착석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으로 만들어진 만큼 유인 항공기를 별도로 개조하지 않고도 유동적인 유·무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파이봇은 비행 조종 시뮬레이터를 통해 항공기의 시동·택싱·이착륙·순항·주기 등 모든 조작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향후 파이봇이 실제 경비행기를 직접 조종하도록 해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심 교수는 “인간형 조종사 로봇은 기존의 항공기들을 전혀 개조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자동 비행이 가능해 실용성 및 활용성이 매우 높다”며 “항공기뿐 아니라 자동차·장갑차 등 다양한 장치의 조작도 가능해 병력 자원 고갈이 심각한 현 상황에 매우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만파식적] ‘챗GPT 아버지’의 원전 사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7.13 17:42:37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한국을 찾아 국내 스타트업을 만난 자리에서 원자력발전 예찬론을 쏟아냈다. 올트먼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스타트업과의 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발전을 위해 원전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AI 기술이 더 진전되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도 원전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려면 에너지 단가를 낮추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올트먼은 고성능 AI와 저렴한 에너지를 미래를 바꿀 핵심 기술로 판단해 일찍이 원전 투자에 나섰다. 그는 벤처투자가 시절인 2013년에 원전 관련 스타트업 ‘오클로’의 창업자와 의기투합해 전격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오클로는 핵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초소형 원전 ‘오로라’를 개발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2015년부터 오클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올트먼은 원전 스타트업 ‘헬리온에너지’에도 3억 75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5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5년 이내 상업용 전기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트먼은 원전에 대해 “현존하는 다른 어떤 기술보다 효율적”이라면서 초저가 전기를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챗GPT가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정도로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출시 전 챗GPT를 학습시키려면 미국 가구 120곳이 1년 동안 쓰는 전기량에 해당하는 1.287GWh(기가와트시)의 전기가 소모된다고 전했다. 올트먼이 오클로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 상장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오클로는 이번 상장으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 소형 원전 개발을 서두를 계획이다. 세계 각국은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에 대처하기 위해 원전 투자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우리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려면 소형모듈원전(SMR)을 중심으로 원전 생태계 확충에 속도를 내야 한다. -
중구, 챗GPT 명사 특강 개최
사회 사회일반 2023.07.11 17:22:27서울 중구는 이달 12~13일 관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 명사 특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구는 챗GPT가 생소한 부모들의 이해를 돕고 자녀 미래 교육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특강을 마련했다. 관내 학부모 총 1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중구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 뇌과학자인 장동선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가 12일 ‘챗GPT 시대 어떻게 공부하나요’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13일에는 AI 스타트업 리플에이아이를 창업한 김건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두렵지만 피할 수 없는 챗GPT 할 결심’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
상반기 투자유치 생성형AI 스타트업, 美 21곳·中 22곳… '챗GPT' 열풍 덕
국제 경제·마켓 2023.07.11 10:57:08전 세계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중 올 상반기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51개이며, 그 중 중국이 22곳으로 미국을 한 개 차이로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투자금 등 세부 사항을 따지면 고액 투자를 받은 곳은 대부분 미국 업체로, 아직 중국이 생성형AI 분야에서 미국을 따라잡기에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현지 시간) 중국의 AI 조사업체 즈둥시의 보고서를 인용해 상반기 이들 생성형 AI 스타트업이 유치한 총 투자금 규모가 1000억 위안(약 18조원)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배 규모라고 즈둥시는 전했다. 투자를 받은 기업 수로만 따지면 중국이 22곳으로 가장 많았다. 2위인 미국은 21곳으로, 두 나라 간 차이는 1개에 불과하다. 영국 기업이 4곳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투자금 규모를 따지면 이야기가 달라져, 1억 위안(약 180억원) 이상 투자 받은 기업 수를 집계한 결과 미국이 18곳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 회사는 3곳에 불과했다. 즈둥시는 상반기 중국 생성형AI 스타트업 중 최다 투자금을 유치한 곳은 지난달 16억 위안(약 2900억 원)을 끌어들인 ‘라이트 이어’였다고 전했다. 중국 음식배달서비스 메이투안의 왕후이원 공동 창업자가 2월 설립한 회사로, 중국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뒤 메이투안에 인수됐다. SCMP는 “중국 빅테크와 스타트업들이 작년 ‘챗GPT’ 출시 이후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텐센트·바이두·알리바바 등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나서는가 하면 스타트업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텐센트가 상반기 라이트 이어 등 스타트업 3곳에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바이두를 시작으로 알리바바, 센스타임,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들도 챗GPT 대항마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달 초에는 리카이푸 전 구글 차이나 대표 가 자체 LLM을 개발하겠다며 '링이 완우'라는 회사를 세웠다. -
"법률분야도 챗GPT가 중추적 역할 담당할 것"
사회 사회일반 2023.07.10 10:52:45"챗GPT(ChatGPT)와 같은 거대 언어모델의 발전은 향후 범용 인공지능(AGI)으로 발전할 것이므로 이들이 곧 법률 분야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쥬리스 크리에이터즈 그룹(Juris Creators Group)의 김승열 대표변호사는 지난 5일 중국 북경 대외경제무역대에서 개최된 한·중·일 국제 세미나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제하에서의 법률분야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향후 변호사의 미래는 이들을 제대로 활용해 경쟁력 있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향후 법학 교육에서도 AI(인공지능) 등 기술에 대한 비중이 높아져야 하며 나아가 법률회사는 이제 기술회사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변호사는 여전히 궁극적인 문제 해결사로 그 역할이 강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조만간 글로벌 법률 플랫폼기업을 만들어 온라인상 업무는 가급적 무료 내지 거의 실비수준으로 제공하고, 오프라인상 업무는 적정한 보수를 지급하는 구조로 법률서비스 시장이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변호사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사이버공간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로펌은 필연적이어서 이에 따른 조속한 디지털 전환 만이 생존전략의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라며 "다만, 챗GPT 기반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논리적 비일관성, 환각, 수학적인 한계 등의 문제로 그 성능이 완벽하지 않고 일부 오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이를 보완하기 위한 오프라인 업무 역시 필연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국에서의 법률 플랫폼 비즈니스의 가능성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궁극적으로 챗GPT가 나온 지 7개월 밖에 경과되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거대한 시대적 흐름에 순응해 인공지능의 전문가를 지향하는 변호사로의 삶이 시작되는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
찻잔 속 태풍이었나… 오픈AI 챗GPT 이용자 7개월만에 첫 감소
산업 IT 2023.07.06 08:30:38오픈AI의 챗GPT가 출시 7개월 만에 방문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챗GPT 붐이 비교적 빠르게 꺼지면서 오픈AI가 검색 강자인 구글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5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이 모바일 분석 업체 시밀러웹을 인용해 지난 달 전세계 챗GPT 웹사이트 PC, 모바일 월간 트래픽이 9.7%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이용자 사용 시간은 8.5% 줄었다. 월간 챗GPT 웹사이트 접속량이 줄어든 건 처음있는 일이다. 다만 모바일 앱 접속 트래픽을 포함하지는 않는다. 데이비드 카 시밀러웹 매니저는 “트래픽 감소는 챗GPT가 이용자에게 소구하는 참신함이 사라졌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앱 다운로드 조사 업체인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달 챗GPT의 아이폰 앱 다운로드 건수가 전달 대비 3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엔진인 빙 앱 다운로드 수도 전달 대비 나란히 38% 줄어 증가세가 둔화했다.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 애널리스트는 “챗GPT 채택이 이미 둔화되고 있다면 이 기술이 검색에서 구글의 우위를 심각하게 위협하지 않을 수 있다”며 “기업들은 새로운 광고 수단으로 다른 거대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찾아내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현재 챗GPT 앱은 아이폰을 대상으로만 다운로드 가능한데 안드로이드 기반 앱이 출시된다면 이는 이용자 채택 비중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맥쿼리 증권의 기술 리서치 회사의 총괄인 사라 바울러는 “이용자가 1억 명으로 갈 때 가장 많은 성장통이 생긴다”며 “많은 접속량을 처리하기 위해 인프라가 무거워지고 그로 인한 정확도 저하를 경험하는 이용자들이 일부 이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주요 이용자 중 하나인 초중고생을 비롯한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은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이달 초 미국 전역에 방학이 시작되면서 그간 학교 과제를 하기 위해 챗GPT를 이용했던 학생들이 대폭 수요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인 올해 1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했고 현재 월간 이용자 수는 15억명을 웃돈다. -
도봉구, 발 빠른 드론 및 챗GPT 활용교육으로 미래 핵심 산업에 앞장
사회 사회일반 2023.07.05 08:19:25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지난 6월 24일 서울특별시 북부기술교육원에서 2023년도 드론 활용 및 챗GPT 전문교육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수료식에는 교육과정 수료생, 도봉구청장, 북부기술교육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수료식은 ▲수료증 및 표창수여 ▲구청장과 함께하는 질의응답 ▲챗GPT 시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챗GPT 교육과정에 참여해 표창을 받은 우수학생은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기초적인 이해와 함께 실제적인 적용방법을 배울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새로운 산업 가치와 미래 전망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을 개설해주신 도봉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 도봉구는 최근 미래 핵심 산업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드론 활용과 챗GPT에 대한 전문교육과정을 일자리기금으로 북부기술교육원과 협업·운영함으로써 구민들이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을 위해 운용 중인 일자리기금은 현재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운영 중에 있으며, 이번 드론 및 챗GPT 교육 또한 도봉 취업아카데미 사업 일환으로 구민들의 취·창업을 지원하고자 운영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 드론 활용 교육과정에서 ▲드론 비행 실무 ▲드론영상편집 등 드론 전문교육부터 ▲드론(무인멀티콥터 4종)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까지 구성해 구민 수요를 충족시켰으며, 챗GPT 교육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초이론 교육 ▲인공지능(AI) 및 대화형 인공지능(ChatGPT)활용 등 전문지식 습득부터 체험형 교육으로까지 연계 진행했다. 이번 교육과정을 개설한 한 관계자는 “드론 활용, 챗GPT에 대한 교육 신청 경쟁률이 5:1이 넘었다”며, “시대 환경에 따라 구민의 관심사도 빠르게 변해 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미래 핵심 산업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드론과 챗GPT에 대한 실무 지식을 습득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셨길 바란다. 나아가 관련 산업분야로 취업과 창업까지 연결되길 응원한다”면서 “앞으로도 북부기술교육원과 함께 구인·구직 수요가 높은 산업 분야에 대한 전문취업교육을 확대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관광도 챗GPT 활용을"… 관광공사, 해커톤 개최
문화 · 스포츠 라이프 2023.07.03 10:51:07한국관광공사가 관광 분야의 창의적인 제품과 서비스 아이디어 발굴에 초점을 맞춘 ‘2023 관광분야 생성형 인공지능 해커톤’ 대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인 챗GPT(ChatGPT) 등을 활용해 세계적인 기술과 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관광산업 서비스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참가자들은 오는 20일까지 온라인으로 아이디어를 등록하고 팀을 구성한 후 8월 9일까지 최소기능제품(MVP)을 개발해 제출하면 된다. 1차 선발을 통해 선정된 팀들은 8월 30일에 오프라인 행사장에서 최종 발표와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거치게 된다. 참가자격은 인공지능(AI) 기술자뿐 아니라 관광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이 있거나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누구나 해당된다. 개인자격으로 참가해 접수기간 동안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팀을 구성하면 된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 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에서 온라인 해커톤 플랫폼 제공과 심사 등을 지원한다. 시상은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4팀으로 총 8팀에 각각 한국관광공사 사장상과 총 1500만 원 규모의 상금이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해커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윤미 관광빅데이터전략팀장은 “관광분야에서도 AI 기술이 빠르게 활용되는 등 산업환경이 급변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해커톤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기술자, 관광전문가들이 협력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관광서비스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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