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률·무역수지 추락하는데…내팽개친 '경제소생 3法'
정치 정치일반 2023.02.16 17:54:2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16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로 현실화하면서 정부와 경제계는 해당 사안의 정치적 여파가 어디로 튈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당초 전망대로라면 우리 경제는 올해 ‘상고하저’ 패턴의 경기 흐름을 보이면서 다소나마 회복의 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를 뒷받침할 정부·국회의 입법·예산 활동과 기업의 투자 계획이 이 대표발 정국 불안으로 흔들릴 우려를 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경제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상향한 반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3개월 만에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1.7%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상반기에 둔화 폭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1.1%로 내렸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왕성히 할 수 있도록 세금 감면과 규제 개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여야도 대외적으로는 민생과 경제에 전념하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정작 국회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을 계기로 한층 더 치열한 정쟁에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로 인해 당장 경제 활력을 소생시키기 위한 3대 주요 법안(서비스발전기본법,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 입법, 추가연장근로법안) 등 핵심 법안의 국회 통과가 기약 없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치적·사법적 리스크의 불똥이 더 번지기 전에 경제 법안 처리를 하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 참석해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에 대해 세액공제율을 상향해주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2월 국회에서 꼭 처리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추 경제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가 에너지와 반도체, 중국 요인에 따라 수출 및 무역 수지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투자 활성화가 시급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반도체 산업 등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대기업 기준 15%로 늘리는 조특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야당을 중심으로 ‘대기업 감세’라는 반발이 나오면서 현재 법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 악화로 위기가 가중되면서 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쏟아졌지만 국회는 여전히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 대표 구속영장 신청으로 해당 사안에 대한 여야의 통 큰 합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관측이다. 30인 미만 사업장의 8시간 추가 연장근로제 일몰 연장법 논의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해당 법은 여야의 이견으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말 시효가 끝났다. 정부가 1년 계도 기간을 줬음에도 업계는 법안 표류로 근로자 고소·고발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야당은 법안 논의를 1월 임시국회 소집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정국이 불안정해지면서 논의가 차일피일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가 12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서비스발전기본법 통과에도 시동을 걸었지만 통과 전망은 불투명하다. 법안 조율이 국회 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데다 야당이 ‘공공성 약화’라는 논리를 들어 결사 반대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제 입법이 줄줄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면서 우리 경제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수직 낙하하며 침체의 골이 깊어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기업 투자를 유도하는 각종 입법이 지연되면 '불확실성 확대 → 투자 위축 → 경쟁력 약화 → 수출 감소 → 경상수지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이달 10일 누적 기준 176억 6000만 달러에 이르는 적자를 내면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무역 수지 요인을 요인별로 나눠 분석해보면 반도체 경기 악화에 따른 적자 비중이 19.8%에 이른다는 게 기재부의 분석이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표적 장치 산업인 반도체는 설비투자를 반복적으로 실행해야 경쟁 업체들과 격차를 유지할 수 있는데 야당이 미온적 행태를 보이며 시간을 끄는 것 자체가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임시국회에서 중점 법안으로 밀고 있는 재정준칙 통과가 기약 없이 미뤄지는 것도 고민거리다. 재정준칙은 정부 적자(관리재정수지 적자)를 국내 총생산(GDP)의 3% 이내로 제한하고 국가채무비율이 60%를 넘길 경우 이를 2%까지 강제로 감축하는 제도다. 현재 전 세계에서 재정준칙을 두고 있지 않는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기준으로 한국과 튀르키예 정도뿐이다. 연내 전 세계 금융시장이 또다시 출렁일 경우 재정 분야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준수하지 않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 투기 자본의 공격 대상에 오를 수도 있다. 옥동석 인천대 교수는 “국가 재정은 경제위기와 불황에 대응하는 최후의 버팀목인데 정치인들의 포퓰리즘 등에 따라 오남용 되면 미래 세대의 큰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며 “국회가 미리 나서 견제 장치를 만들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한 포럼에 참석해 “경제정책과 관련해 제일 쉬운 방안이 어려우니까 빚을 내서라도 돈을 풀자는 것”이라며 “국가 채무를 갚으려면 세금을 서너 배 더 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금융기관에 문제가 생기고 대한민국에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
성동구, 튀르키예·시리아 긴급 구호품 내달까지 접수
사회 사회일반 2023.02.16 17:06:10서울 성동구가 최근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에 보낼 긴급 구호품과 구호금을 내달 10일까지 접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성동구 자원봉사센터는 관내 17개 동 주민센터와 구청 3층 대강당에 특별 부스를 설치해 방한용품, 텐트, 식료품, 생활용품 등 긴급 구호품과 구호금을 받는다. 부스는 토요일에도 운영된다. 구호 물품은 일주일에 한 번씩 취합해 현지로 발송된다. 구호금은 지진 피해를 복구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며 전액 기부금으로 처리된다. 성동구는 각 동 주민센터와 구청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구민 참여를 요청하는 캠페인도 함께 전개해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구호물품 접수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성동구청 자치행정과나 성동구자원봉사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
SPC그룹, 튀르키예·시리아에 구호 성금 10만 달러 기부
산업 생활 2023.02.16 13:56:38SPC그룹은 최근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성금 1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SPC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해피쉐어 캠페인'을 통해 마련됐다. 해피포인트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개설된 튀르키예·시리아 응원 캠페인 코너에 회원들이 댓글을 남기거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게시글을 공유한 만큼 회사가 대신 기부하는 방식이다. 회원들이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 코너 내에 대한적십자사의 기부 사이트도 연동시켰다. SPC 관계자는 "지진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아픔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작은 정성이 조속한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 6년 연속 유럽 처방 1위
산업 기업 2023.02.16 10:41:49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넘어 유럽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는 2022년 3분기 기준 오스트리아 91%, 영국 82%, 아일랜드 72% 등 유럽 전체에서 5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는 2017년 오리지널의 시장 점유율을 넘어선 이후 6년 연속 유럽 인플릭시맙 처방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2020년 직접판매로 전환한 이후에도 5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램시마의 후속 제품인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는 2020년 출시된 이후 지난해 3분기 기준 독일 30%, 핀란드 22% 등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068270)헬스케어는 램시마SC 등장으로 경쟁 인플릭시맙 제품에서 램시마로 스위칭한 이후 램시마SC로 유지 치료를 진행하는 제형 시너지를 통해 램시마, 램시마SC 모두 처방이 확대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방암, 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는 지난해 3분기 유럽에서 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 분기 13% 대비 10%포인트 이상 점유율을 늘리며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처방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작년 상반기 개최된 튀르키예 정부 중앙입찰(DMO)과 헝가리 보험청(NEAK) 주관 국가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하는 등 유럽 전역에서 거둔 성과를 토대로 허쥬마의 점유율 확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
파세코, 튀르키예에 5000만원 상당 난로 기부
산업 기업 2023.02.16 10:07:29난로 세계 1위 기업 파세코가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5000만원 상당의 난로를 기부한다고 16일 밝혔다. 파세코는 튀르키예 이재민들이 영하의 한파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구호물품으로 난로를 마련했다. 해당 물품은 관계 기관과 협조해 이번 주 피해 지역 이재민들이 있는 현장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파세코 관계자는 “유례없는 초강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작은 온기라도 보탬이 되고자 기부에 나섰다”며 “하루 빨리 튀르키예 국민들이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
현대백화점·SPC 등 튀르키예·시리아에 온정
산업 생활 2023.02.16 10:04:23현대백화점(069960)그룹·SPC그룹·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등이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 지원에 동참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자체 구호 성금과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모금 캠페인으로 조성된 기부금 등을 포함해 약 4억 원의 현금과 계열사별로 마련한 1억 원 규모의 구호 물품 등 총 5억 원 상당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달 9일부터 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애플리케이션에서 튀르키예·시리아 구호 활동 지원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관계사들도 피해 복구에 동참해 글로벌 가구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는 현지 임시 대피소에 필요한 토퍼 매트 6000여 장을 기부한다. SPC그룹은 구호 성금 10만 달러를 기부한다. 이번 성금은 SPC의 대표 사회 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해피쉐어 캠페인’을 통해 마련됐다. 해피포인트 앱 내 개설된 튀르키예·시리아 응원 캠페인 코너에 회원들이 댓글을 남기거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게시글을 공유한 만큼 회사가 대신 기부하는 방식이다. SPC 관계자는 “작은 정성이 조속한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와 긴급 구호를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5000만 원을 전달했다. 구호 성금은 긴급 구호품 및 식료품, 쉘터 지원 등 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
금호석유화학,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피해복구에 30만달러 지원
산업 기업 2023.02.16 10:02:32금호석유(011780)화학그룹이 최근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구호성금 30만 달러(약 3억8300만원)를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구호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되며 튀르키예 및 시리아 현지 구조 활동과 피해 복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30만 달러 지원과 별도로 금호석유화학그룹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한 개인 기부 등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타이어용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등을 튀르키예의 타이어 및 가전, 가구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의 수출액 기준 7위 국가로 전체 해외 매출의 약 4.9%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국이다. 한편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코로나19 재난 상황 당시 네팔 소도시 루쿰 지역에 구호금 1억원을 기부하고 대구, 경북 및 울산, 여수 지역 의료시설에 의료용 라텍스 장갑 총 291만장을 전달한 바 있다. -
생명보험사회공헌위, 튀르키예·시리아 구호 성금 5000만원 전달
경제·금융 보험 2023.02.16 10:01:59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16일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복구와 긴급구호를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호 성금은 긴급구호품 및 식료품, 쉘터 지원 등 지진피해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희수(사진)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지진피해로 실의에 빠진 많은 사람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위원회는 생명보험의 기본정신인 생명존중 및 상부상조의 정신을바탕으로 기업의 이익을 사회와 함께 공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해마다 생명보험사들로부터 출연을 통해 사회공헌재원을 조성해 사회 각지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지원하고 있다. -
"고마워 형"…한국 구호대 텐트에 꾹꾹 눌러쓴 감사 인사
국제 국제일반 2023.02.16 08:08:46대지진 참사가 발생한 튀르키예에 피해 구조 및 구호 임무 수행을 위해 파견돼 구조 활동을 벌이고 안전 지역으로 이동하는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1진에 현지 주민들이 진심을 담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15일(현지시간) 구호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구호대 1진은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셀림 아나돌루 고등학교에 차린 숙영지를 떠나 비교적 안전한 지역인 아다나로 출발했다. 구호대의 이동 소식을 접한 인근 주민들은 숙영지를 찾아와 구호대와 인사를 나누고, 구호대가 기증하기로 한 텐트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문구를 적기도 했다. 한 주민은 한글로 "고마워 형"이라고 썼다.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의 파병을 계기로 양국이 서로를 '형제의 나라'로 부르는 것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씨는 번역기를 돌려보고 적은 듯 다소 어색했지만, 진심어린 마음이 그대로 담겼다. 또 다른 주민은 한글로 "형제 나라"라고 쓴 뒤 튀르키예어로 "형제의 나라, 한국과 튀르키예"라고 적었다. 한국 구호대원들도 튀르키예가 하루빨리 재난을 극복해 일상을 되찾고 양국 관계가 발전하길 바란다는 위로와 희망의 글을 한글과 영어로 적었다. 한편 외교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군 인력 등 총 118명 규모의 구호대 1진은 지난 7일 튀르키예로 출발해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인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현지시간 9일부터 구조 활동을 펴 왔다. 이들은 '골든타임'이 지난 시점을 포함해 총 8명의 생존자를 구해내는 등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극심한 추위와 전기·수도 단절 등 열악한 활동 여건에 시달리는 가운데 현지 치안까지 악화되는 상황에서 2진과 임무 교대를 결정했다. 21명 규모의 구호대 2진은 16일 밤 군 수송기 편으로 튀르키예 아다나로 출발해 일주일가량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재민 구호에 나서는 한편 재건 및 지원 사업 수요를 파악할 계획이다. -
'난민 캠프 조롱' 카타르 월드컵 숙소, 튀르키예 이재민에 보낸다
국제 정치·사회 2023.02.15 21:50:00카타르가 지난해 월드컵 당시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 마련했던 컨테이너 임시 숙소를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이재민에게 기부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카타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카타르가 컨테이너 숙소와 카라반 등 이동식 숙소 1만대를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기증한다고 보도했다. 이동식 주택들은 지진 피해 지역의 이재민들의 임시 주택으로 쓰일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전날 이동식 숙소 350대를 실은 선박이 튀르키예로 출발했다. 같은 날 카타르개발기금(Qatar Fund for Development)은 트위터를 통해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긴급한 필요를 고려해 우리의 컨테이너 숙소와 카라반을 해당 지역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에서는 지난 6일 규모 7.8의 지진으로 75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붕괴된 건물은 최소 6500채에 이른다. 손상된 건물 수는 셀 수 없을 정도다. 현지 재난당국이 텐트를 설치하는 등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으나 불과 38만 명만 수용하고 있어 대다수는 길거리에서 혹한의 날씨를 견디는 중이다. 카타르의 이동식 숙소가 튀르키예에 도착한다면 거리에 내몰린 이들을 더 수용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시설은 침대와 탁자, 화장실도 갖췄다. 카타르는 지난해 월드컵을 앞두고 숙소 부족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팬 빌리지를 조성해 1만2000명 규모의 조립식 컨테이너와 1만3000여개의 카라반을 설치했다. 이를 놓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선 ‘난민 캠프’라는 조롱이 쏟아지기도 했다. 카타르는 월드컵이 끝나면 해당 컨테이너 숙소를 빈곤국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카타르는 튀르키예에 구조인력 130명, 구호물자 100톤(t)을 지원했다. 한편 카타르와 튀르키예는 오래전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은 지난 12일 이스탄불에 직접 방문해 지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위로를 전했다. -
여름 신발 한짝·낡은 온풍기…튀르키예 구호품 '이건 아니잖아'
국제 국제일반 2023.02.15 19:20:00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구호물품 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중 일부는 버려야 할 물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인천의 한 국제물류업체는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의 요청으로 지난 11일부터 전국에서 보내온 구호품을 선별하고 취합해 현지로 운송하고 있다. 그런데 이 물류업체 한쪽에는 상자로 포장되지 않은 물건들도 가득 쌓여 있었는데, 때 묻은 옷이나 낡은 모자, 짝을 잃어버린 여름 신발, 낡은 온풍기, 제대로 씻지도 않은 전기 주전자까지 구호 물품이라고 보기 힘든 물건들이었다. 한국에 머무는 튀르키예인 자원봉사자들은 현지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이런 물건들을 골라내고 있다. 한 튀르키예인 한국 유학생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분들이 너무 많이 보내줘서 감사한데 가끔 현지에 있는 피해자들이 못 쓸 것도 많이 있다”며 “저희는 그걸 다 분리해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진 발생 이후 현재까지 튀르키예 현지로 보낸 구호물품은 40톤(t)가량으로, 이번 주에만 1백 톤 넘게 더 보내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쌓여 가는 폐기물에 업체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글물류센터 관계자는 “하루에 10톤에서 20톤가량 물량이 들어오고 있”며 “가전제품이나 주방용품이나 속옷들은 들어오면 어려움이 많아서 폐기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주한튀르키예대사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겨울용 구호 텐트, 이불, 침낭, 전기 히터, 침낭, 컨테이너 쉼터 등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대사관 측은 “보건 의료 체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입거나 쓰던 중고 물품이 전해지면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중고 물품을 보내는 건 자제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3일 “지금 튀르키예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텐트와 의약품, 전력 설비”라며 “외교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각 부처에서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구호 물품을 최대한 확보하고 튀르키예 측과 신속히 방안을 협의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지진 사망자가 3만 5418명, 부상자가 10만 5505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지진은 1939년 12월 27일 동북부 에르진잔 지진 피해(3만 2968명 사망)를 뛰어넘어 튀르키예에서 일어난 최악의 자연재해가 됐다. -
튀르키예 긴급구호대 2진 21명 파견…구호물품 55톤도 추가지원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2.15 17:12:52정부가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긴급구호대(KDRT) 2진을 파견한다. KDRT 2진은 앞서 1진이 생존자를 수색한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이 아닌 인근 아다나로 가 텐트와 침낭 등 구호물품 55톤을 튀르키예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한국 정부가 참여할 수 있는 재건 사업 등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할 방침이다. 정부는 15일 오후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이번 협의회는 이달 7일 열린 1차 협의회에 이어 지진 발생 9일째 되는 시점에서 우리 정부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지원 방향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열렸다. 외교부와 국무조정실, 국방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해양경찰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대한적십자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협의회에서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호 및 복구 지원을 위해 KDRT 2진 파견과 10억 원에 상당하는 구호물품 55톤의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현지 지원 활동이 생존자 구조에서 이재민 구호 및 재건 단계로 전환 중인 상황에서 튀르키예 정부가 텐트, 담요 등 구호물품 지원을 최우선 순위로 요청하는 것과 관련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16일 밤 11시경 튀르키예로 향하는 KDRT 2진은 △외교부 2명 △KDRT 의료팀 10명(국립중앙의료원·한국국제의료보건재단·국방부) △코이카 5명 △민간긴급구호단체 4명을 포함 21명 규모의 민관 합동으로 구성됐다. 앞서 KDRT 1진이 국방부 49명, 소방청 62명 등 수색 구조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됐던 것과 비교하면 의료진 비중이 훨씬 높다. 이들은 튀르키예 재난관리청에 △텐트 1030동 △담요 3260장 △침낭 2200장 등 민관 합동 구호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는 55톤에 해당하는 구호물품을 군 수송기 2대 및 민항기 편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KDRT 2진은 튀르키예 정부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우선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튀르키예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수요를 파악해서 저희가 지원할 수 있는 분야와 사업 등을 파악하는 것이 주요 임무”라며 “현지에 가서 의료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튀르키예 측) 수요와 우리의 공급이 매치가 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같이 협의해서 (지원 사업을) 발굴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튀르키예 측이 요청하는 지원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민간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임무를 마치고 현재 아다나로 이동 중인 KDRT 1진은 17일 오후(현지 시간) 2진이 타고 간 군 수송기를 타고 현지를 떠나 18일 오전 중 서울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이 공항으로 직접 나가 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앞서 KDRT 1진은 이달 7일 튀르키예로 출발해 최대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인 안타키아에서 현지 시간으로 9일부터 구조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이들은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72시간을 지나서도 총 8명의 생존자를 구해내는 등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극심한 추위와 전기·수도 단절 등 현지 여건이 열악하고 최근에는 치안까지 악화하는 상황이어서 정부는 구호대 1진을 안타키아보다 안전한 인근 지역 아다나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한국 외에도 이달 14일 기준 16개국 정도가 자국 구호대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선관위, 1분기 경상보조금 119억 원 6개 정당에 지급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2.15 16:28:52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올해 1분기 경상보조금 119억3300만 원을 6개 정당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57억1449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 51억5026만 원, 정의당 8억1223만 원 순이다. 의석수 5석 미만 원내 정당에는 기본소득당(1석) 901만 원, 시대전환(1석) 879만 원이 각각 지급됐다. 민생당은 원외 정당이지만 지난 총선에서 2%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경상보조금 총액의 2%인 2억3867만 원을 받았다. 선관위 경상보조금은 정치자금법에 따라 국회 교섭단체(20석 이상)를 구성한 정당에 총액의 50%를 먼저 균등 배분하고, 5석 이상 20석 미만의 정당에는 총액의 5%를 준다. 의석이 없거나 5석 미만인 정당은 최근 선거에서의 득표율 등 일부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총액의 2%씩을 지급한다. 이같이 배분 후 남은 금액 중 절반은 의석수 비율에 따라 각 정당에 다시 지급하고, 나머지 절반은 지난 총선 득표율에 따라 배분한다. -
[속보] 박진 "튀르키예 긴급구호대 2진 20여명…구호품 55t 운송"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2.15 16:10:09 -
"힘내라 튀르키예"…펄어비스, 지진 구호 성금 5만달러 기부
산업 기업 2023.02.15 15:54:39펄어비스는 튀르키예 지진을 비롯한 대규모 지진 피해 복구 및 구호 활동 지원을 위해 5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기부금은 ‘국경없는의사회’를 통해 재난 복구 및 국경없는의사회의 긴급 의료구호 활동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큰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하루 빨리 피해 복구가 이루어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전세계 재난 발생 지역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긴급 구호 지원금 1억원 △호주 산불과 터키 지진 복구 지원금 1억원 △터키 산불 피해 묘목 7000그루를 기부한 바 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