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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직원이 말하고, 박완수 도지사가 듣는다
사회 사회일반 2023.02.13 16:39:55경남도는 13일 도정회의실에서 박완수 도지사 주재로 직원이 도정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경남도정 제안광장(GPS)’을 개최했다. 제안광장의 영문 약어인 GPS(Gyeongnam Proposal Square)는 직원 누구나 도정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장으로 내비게이션에 쓰이는 GPS처럼 도정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중간 간부에 해당하는 5급 사무관부터 신규 직원에 해당하는 8급 주무관까지 다양한 직급의 직원 16명이 참석해 정책을 제안하며, 기존 업무절차 개선과 도정 현안 추진상황 등에 대한 주제 발표가 다양하게 이어졌다. 특히 2017년에 폐장된 창녕 부곡하와이 부지를 즐길 거리가 넘치는 청년들의 명소로 만들자는 의견, 해양관광 조성, 사회적경제기업에 자립준비청년의 취업을 연계하는 제안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각종 재난 현장에서 CCTV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신속한 재난 대응 태세를 구축하자는 제안과 마을 단위의 환경개선을 통해 주민의 생활 안전을 확보하는 안심드림마을 조성사업도 도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내용으로 관심이 쏠렸다. 정책제안 뿐만 아니라, 현재 도청 내부의 업무절차 개선에 대한 의견도 쏟아졌다. 도정의 깊이를 더해줄 전문관 제도 확대, 업무효율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워크센터 활성화와 파일 관리방식 표준화 등의 의견을 통해 경남도 직원들의 업무 효율화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박완수 도지사는 “도정을 이끌어가는 건 도지사 혼자가 아니라, 전 직원들이다”면서 “내가 도지사라는 생각으로 도정을 바라보고 업무에 임하면 우리 도정이 더욱 발전하고 도민을 위한 도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올해부터 간부회의 방식을 혁신해 운영 중이다. 매주 월요일 간부 공무원이 참석하는 회의 방식을 변경함으로써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은 도민회의를 개최해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둘째 주 월요일은 경남도정 제안광장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도정제안광장 회의를 마친 박완수 도지사는 온라인으로 참여 중인 실국본부장들에게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지난 8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대피시설 확충방안이 논의된 점을 언급하며 “식수, 발전시설이 없어 기능하지 못하는 대피시설이 없도록 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같은 날 “대통령실 경제수석,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우주산업에 대한 정부 의지를 확인했다”며 “경남이 대한민국 우주경제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인력양성, 기업유치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발표된 중앙권한 지방이양 계획에 대해서는 “지방으로 이양될 57개 과제들에 대해 소관 부서에서 정확히 분석하고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또 “설악산 케이블카사업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며 “케이블카는 환경을 중요시하는 스위스, 그리스 등에서도 중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우리 지역에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경남이 주장해온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이순신 순례길 조성 등 신규사업을 포함해 관광, 교육, 산업 등 분야별 사업계획을 신속하게 구체화하고 내년도 국비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우방국인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에 대해 “6.25 전쟁 때 튀르키예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듯이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도 차원에서 지원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
尹 “가용자원 총동원해 튀르키예 구호물품 확보” 지시
정치 대통령실 2023.02.13 15:31:55윤석열 대통령이 13일 “튀르키예가 하루 속히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혈맹이자 형제국인 우리 대한민국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하겠다”며 신속한 추가 구호대 파견 및 구호 물자 전달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지금 튀르키예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텐트와 의약품, 전력 설비다. 외교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각 부처에서는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해 구호물품을 최대한 확보하고 튀르키예 측과 신속히 방안을 협의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국무조정실장을 중심으로 각 부처는 전담 부서를 별도로 지정해 당면한 긴급구호는 물론이고 재건까지 포함해 튀르키예 지원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에서도 튀르키예를 ‘형제국’이라 부르며 내실 있는 피해 지원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우리에게 준 형제국의 도움을 대한민국은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지진 피해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방한용 텐트 150동과 담요 2200장을 확보했고, 이를 오는 16일 밤 11시 군용기 편으로 2진 구호대와 함께 수송할 예정이다. 의료 인력의 경우 중앙의료원 72명, 민간 의료인력 300명 정도를 확보했고, 이 중 29명이 일주일 내 현지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대한적십자사 등 7개 모금단체와 주요 기업, 종교계, 지방자치단체의 별도 기부 등으로 국내에서 약 370억 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
라엘코리아·아주그룹 등 中企도, 튀르키예 지진에 ‘온정 손길’
산업 기업 2023.02.13 15:17:39중소업계도 막대한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를 향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용품 브랜드 라엘코리아는 13일 튀르키예 지진 이재민을 위해 7900만원 상당의 생리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라엘은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통해 자사 생리대 1만팩을 튀르키예 이재민 여성들에게 보내기로 했다. 생리대는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 속옷이나 여성용품을 챙기기 어려운 이재민들을 위해 전달될 예정이다. 라엘 관계자는 “대지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작은 손길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아주그룹도 이날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3억원의 구호 성금을 지원했다.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돼 현지 활동 및 피해 복구를 위해 쓰인다. 임직원들은 회사 차원의 지원과 별도로 자발적인 성금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아주그룹은 임직원들이 기부한 금액에 비례한 추가 성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후지필름BI 모회사인 후지필름홀딩스도 힘 보태기에 동참했다. 튀르키예 대지진 복구를 위해 5억원 상당 재난구호 성금과 의료기기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후지필름홀딩스는 국제긴급구호단체 '재팬 플랫폼'을 통해 한화 1억원 상당 재난구호 성금을 전달한다. 또 의료진 지원을 위한 휴대형 X선 촬영 장치·초음파 진단기 등 4억원 상당 의료기기는 튀르키예 현지 자회사를 통해 공급한다. 고토 테이이치 후지필름홀딩스 대표이사는 “튀르키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빠른 복구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
후지필름홀딩스, 튀르키예에 5억원 상당 성금·의료기기 지원
산업 중기·벤처 2023.02.13 14:44:54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의 모기업 후지필름홀딩스는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5억원 상당의 재난구호 성금과 의료기기를 긴급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후지필름홀딩스는 국제긴급구호단체 재팬플랫폼을 통해 약 1억원의 재난구호 성금을 기부하고, 이재민들의 의료를 지원하기 위한 약 4억원 상당의 의료기기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재난 현장에서 필요한 휴대형 엑스레이(X선) 촬영장비 및 초음파 화상 진단장치 등을 후지필름홀딩스 현지 자회사인 후지필름 디스 티카렛과 후지필름헬스케어 터키 사글릭을 통해 제공한다. 후지필름홀딩스 관계자는 “튀르키예 남동부를 진원으로 하는 지진 발생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피해지역의 복구가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HD현대, 튀르키예에 복구용 굴착기 이어 방한용 겨울 옷 보내
산업 기업 2023.02.13 13:42:54HD현대(267250)가 최근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방한용 겨울 옷을 보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보내는 방한용 의류는 HD현대 임직원들이 입지 않는 겨울 점퍼와 회사가 보유한 동절기 잔여 근무복 등이다. 지진에 따른 피해와 겨울 추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현장으로 긴급 배송할 예정이다. 이재민들은 음식과 물은 정부를 통해 지원받고 있지만, 날씨가 춥고 지난주부터 눈이 와서 당장 입을 방한용품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8일 튀르키예 지진 복구를 위해 굴착기 10대를 지원한 바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추위에 떨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GS,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성금 50만달러 기탁
산업 기업 2023.02.13 10:36:29GS(078930)그룹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50만 달러(약 6억3600만원)의 구호성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고 13일 밝혔다. 성금은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선 튀르키예 등 현지에서 구호물품 조달 및 전달, 구호활동 수행에 쓰일 예정이다. GS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큰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의 아픔을 위로한다”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피해 지역이 조속히 복구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GS그룹은 2005년 미국 ‘카트리나’ 태풍,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2011년 일본 대지진, 2013년 필리핀 태풍, 2018년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피해 당시에도 구호 성금을 지원한 바 있다. -
아주그룹,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3억 지원
산업 중기·벤처 2023.02.13 10:35:07아주그룹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3억 원의 구호 성금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돼 현지 활동 및 피해 복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더불어 임직원들은 회사 차원의 지원과 별도로 자발적인 성금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아주그룹은 임직원들이 기부한 금액에 비례한 추가 성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성금 전달을 통해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
기부금 송금 절차 완화…정부, 튀르키예 지원 속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02.13 10:30:00정부가 대지진을 겪은 튀르키예에 대한 기부금 송금 절차를 완화해 구조 활동과 피해 복구를 신속 지원한다. 13일 기획재정부는 “유권해석과 행정지도 등을 통해 사전 신고가 불필요하나 일선 은행에서 서류 확인 등을 이유로 지연되는 튀르키예에 대한 인도적 지원 관련 해외 송금 절차의 빠른 해결을 지원하겠다”며 “현행 외환 규제 체계상 불가피하게 한국은행에 사전 신고를 해야 하는 등 별도 절차가 필요한 경우에도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튀르키예에 진출한 우리 기업 현지 법인들의 요구로 이뤄졌다. 튀르키예에 있는 우리 기업의 현지 법인은 본사 지원을 통해 성금을 지원하려고 하지만 기부 등을 목적으로 한 해외 송금 시 서류 확인 절차가 최대 5일까지 걸리는 탓에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업이 관련 서류를 준비해오면 당일에 바로 송금이 가능하도록 일선 은행들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6일(현지 시간) 발생한 규모 7.8 강진에 따른 사망자 수는 12일 기준 3만 30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가 입은 경제 손실은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인 840억 달러(약 10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
에스알,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긴급 지원
사회 전국 2023.02.13 10:20:09SRT 운영사 국민철도 에스알(SR)은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기부금 700만원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에스알 임직원 급여에서 매월 일정 금액을 모으는 ‘사랑의 성금’과 연계해 기부금을 조성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통해 마련됐다. 대한적십자사에 기부를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역의 신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에스알은 지난해에도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지원을 위해 임직원 성금을 전달한 바 있고 태풍 힌남노 수해, 울진·삼척 산불피해 등 국내외 재난상황 피해 복구 및 구호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종국 에스알 대표이사는 “갑작스러운 지진 피해를 겪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인도적 지원에 적극 나서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기적은 있다"…골든타임 훌쩍 넘겨 150시간 버틴 어린이들
국제 국제일반 2023.02.13 09:55:47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덮친 지 일주일째인 12일(현지시간) 양국의 사망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며 희망을 던졌다. 이번 강진의 최초 진앙인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에서 17세 소녀가 건물 잔해에 갇힌 지 159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또 현지 하베르투르크방송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부 아디야만에서는 153시간 만에 두 자매가 구조됐다. 파렌틴 코카 튀르키예 보건부 장관은 어린 소녀가 구조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직접 올렸다. 코카 장관은 "어린 소녀가 150시간 만에 구조됐다"며 "언제나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35세 튀르키예 남성이 149시간 만에 생환하는 등 72시간으로 알려진 생존자 '골든 타임'을 훌쩍 뛰어넘는 구조 사례가 이어졌다. 튀르키예에 급파된 우리나라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지난 9일 구조 활동을 시작한 이후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이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시리아의 경우에는 내전으로 정확한 통계 작성이 어려워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화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시리아에서 실제 사망자가 현재까지 9300명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유엔은 앞으로 사망자가 지금과 비교해서 두 배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튀르키예 '아수라장'…"늑장구조 분노 시민에 경찰, 실탄 발사"
국제 국제일반 2023.02.13 09:38:31튀르키예 남서부 일대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일 오전 기준 2만1000명을 넘어섰다. 악천후와 도로 파손 등으로 구조 인력·장비 도달이 지연되면서 현지 주민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지진 진앙지인 가지안테프와 200여㎞ 떨어진 하타이주 안디옥에서 기독교 선교활동을 하다가 가족들과 함께 인근지역으로 피신한 박희정씨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비규환이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재 지진 피해가 극심한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구호활동을 돕고 있다는 박씨는 “일단 생명 신호가 잡히는 곳부터 구조팀이 가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무너진 건물들을 다 수색하기에는 너무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와 일가친척이 있는 건물을 떠나지 못하는 분이 많다”며 “자포자기한 분도 많이 있고, 여러 명의 생존자가 구조됐다는 소식에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그 건물 앞을 지키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고 했다. 박씨는 “(현지 주민들이) 여기 왜 빨리 구조차와 구호팀이 안 오냐고 실랑이를 벌여 경찰이 실탄을 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의 마음이 굉장히 격해져 있다. 실랑이가 벌어지다보니 그 사람들도 흉기를 꺼내들었고 이를 제지하려 어쩔 수 없이 실탄을 2발 쏜 것 같다”며 “저희도 사실 그 옆에 있다가 혼비백산이 돼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또 박씨는 ‘민심이 얼마나 흉흉하느냐’고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무법천지”라고 답했다. 그는 “일가친척이 잔해에 깔려있는 것을 아는데도 구조자가 오지 않는다면 그 심정은 흉흉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저희가 장을 보는 시장은 거의 무법천지다. 낮에도 청년 4~5명이 빈집을 털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난리통이 됐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튀르키예에서 1만7674명, 시리아에서 3377명 등 총 2만1051명이 이번 지진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양국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부상자는 7만80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튀르키예서만 최대 20만 명의 시민들이 여전히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을 넘긴 터라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
라엘, 튀르키예 지진 피해 이재민에 생리대 1만 팩 기부
산업 중기·벤처 2023.02.13 09:38:18여성용품 브랜드 라엘은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고통받는 이재민을 위해 7900만원 상당의 생리대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라엘은 주한튀르키예대사관을 통해 자사 생리대 1만 팩을 튀르키예 이재민 여성들에게 보내기로 했다. 생리대는 주한튀르키예대사관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공개한 긴급 구호물품에 해당한다. 라엘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 속옷이나 여성용품을 챙기기 어려운 이재민들을 위해 전달될 예정이다”며 “대지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고, 작은 손길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진그룹,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성금 50만달러 기탁
산업 기업 2023.02.13 09:14:21한진(002320)그룹이 최근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50만 달러의 구호 성금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구호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되며, 현지 구호 활동과 피해 복구에 쓰인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심각한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이번 성금이 지진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003490)의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2011년 일본 동북지방 지진, 2015년 네팔지진 및 미얀마 홍수, 2018년 라오스 댐사고 등 각국 재난 현장에 필요한 물품을 무상 수송하고 성금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구호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
한화그룹, 튀르키예 지진 피해복구 성금 70만달러 지원
산업 기업 2023.02.13 09:04:19한화그룹이 최근 강진으로 극심한 피해를 본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피해복구를 위해 70만달러(약 8억 9000만 원)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현지에 전달돼 구호활동 지원과 피해복구에 쓰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의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임하자”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앞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8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2021년 콜롬비아 허리케인 피해 때도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성금 등을 지원한 바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2017년 경북·포항 지진, 2019년 강원 산불, 2020년과 2022년 수해, 2022년 울진·삼척·강릉 산불 피해 때도 성금을 기탁했다. -
사망자 3만명 넘었는데…"튀르키예 규모 7.0 여진 또 올 수도"
국제 국제일반 2023.02.13 08:08:59튀르키예(터키)·시리아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현지시간) 발생한 7.8 규모의 본진에 버금가는 강도의 여진이 또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1일(현지시간) 펴낸 새 보고서를 통해 튀르키예 지진 상황과 관련한 향후 전망을 3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제시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향후 규모 7.0 이상의 여진이 더는 발생하지 않고, 규모 5.0∼6.0대의 중간 정도 지진이 이어지면서 여진 빈도가 줄어드는 경우다. 이 시나리오의 발생 확률은 약 90%로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두 번째는 규모 7.8의 본진보다는 약하지만 규모 7.0을 넘기는 여진이 추가로 발생하는 상황이다. USGS는 "가능성은 10% 정도로 낮은 시나리오"라면서도 "이렇게 되면 본진 피해지역에 또다시 영향을 미치면서 추가 여진 빈도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지막 '최악의' 시나리오는 규모 7.8과 같거나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다. 확률은 1% 안팎으로 사실상 매우 낮지만, 이 경우 현재 피해 지역은 물론 인접 지역에까지 추가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 USGS는 해당 보고서에서 튀르키예·시리아를 합친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을 26%로 2%포인트 상향했다. 지진 직후 0%였던 것에서 닷새 사이 10%, 14%, 24%, 26%로 잇따라 올리면서 전망이 점차 비관적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뿐만 아니라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추정 규모 역시 GDP의 최대 6%에서 10%로 상향했다. USGS는 손실이 100억∼1000억달러(약 12조5000억∼125조원)일 확률을 35%로 유지했지만, 10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을 33%에서 34%로 올려잡았다. 이와 관련, USGS는 "큰 여진은 이미 약해졌거나 부실하게 건축된 구조물에서 추가적인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여진은 빈도가 낮아지더라도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사망자 수가 2만 96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리아에서는 최소 3574명이 숨지고 5276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국가를 합친 총 사망자는 3만 3179명으로 이는 2003년 발생한 이란 대지진 사망자 약 3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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