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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뉴페이스…‘전차 강국’ 獨잡은 AS21‘레드백’ 필살기는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7.30 08:30:00“AS21 레드백은 태반이 이스라엘 기술이다. 고무궤도는 캐나다 기술이다. 과연 국산 제품이라고 할 수 있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한화디펜스)의 최첨단 장갑차 ‘레드백’(Redback)을 부정적으로 부는 사람들의 평가다. 맞는 얘기다. 레드백에 많은 해외기술이 접목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호주 육군이 요구한 여러 가지 “가혹하기 그지없는”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전 세계 다른 분야 최고의 회사들과의 협력을 선택했다. 그 결과 전차강국 ‘독일’이 만들어낸 최첨단 전투장갑차를 뛰어넘어 사업 규모 2조 원이 넘는 호주군 현대화 사업인 ‘Land 400 Phase 3’ 보병전투장갑차호주 차기 장갑차 사업자로 선정됐다. 국산 장갑차도 드디어 해외 판매가 이뤄지면서 세계적인 기술력은 인정 받은 것이다. 우리 군도 레드백의 호주 수출을 반기는 분위기다. 육군이 주력으로 운용하는 K-21 보병전투장갑차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2007년 개발이 끝난 K21은 승무원 3명과 완전무장한 보병 9명을 태울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70㎞다. 외부 도움 없이 물에 떠 시속 6㎞로 나아가는 게 가능하다. 40㎜ 기관포와 7.62㎜ 기관총을 달고, 현궁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할 계획이다. 다만 K21 개량화 이후 현대 전쟁은 많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2차 양산 K21에 레드백의 최첨단 기술력을 더해야 한다는 여론이 군 안팎에서 일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기존 K21 추가 주문이 아닌 레드백 선택을 고려하는 방안도 하나의 카드로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지난 2022년 5월27일 육군 11기동사단 부대 훈련장에서 레드백 시범운용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하며 더욱 상승했다. 11기동사단은 지난 2019년 동북아 최강의 기계화보병 사단으로 불려온 20사단과 통폐합, 막강한 화력을 가진 동북아 최강 사단 중의 하나로 꼽힌다. 이날 행사에서 사단 기갑수색대대에서 시범운용중인 레드백 장갑차의 실제 기동 모습 등을 선보였다. 육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사업청의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 제도’에 따른 시범운용 협약을 체결하고 6주 간 시범운용을 실시했었다. 이는 수출용 첨단무기들을 한국군에도 도입할 수 있는지 시범운용을 통해 확인하는 제도다. 레드백은 야지주행과 장애물 극복, 제자리 선회, 포탑구동, 병력 승하차 등을 시연하며 뛰어난 기동 능력을 과시해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레드백은 현재 한국군 주력인 K-21 보병전투장갑차에 비해 가격은 3배 가량 비싸다. 하지만 훨씬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동사업부장(육군 준장)은 인사말을 통해 “레드백 장갑차의 최신 성능과 신뢰성 등 시범운용 실적을 제공해 해외수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우리 군이 요구하는 성능과 기술이 접목된 ‘한국형 레드백’ 도입도 긍정적으로 검토 가능하다”고 했다. 한국형 레드백은 ‘신속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될 것으로 전해졌다. 신속연구개발 사업은 신기술이 적용된 무기체계를 신속히 개발한 뒤 군사적 활용성을 확인한 후 이를 국내 소요와 연계해 첨단 무기체계를 조기에 도입 및 운용하기 위한 제도다. 신무기를 개발해 도입하는 데는 보통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 제도를 활용하면 도입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군 소식통은 “이르면 2025년까지 한국형 레드백 시제품을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최첨단 장갑차 링스는 전차 강국의 후예답게 그 성능은 세계적 수준이다. 링스도 레드백처럼 호주군의 요구성능을 충족했다. 또 호주가 앞서 도입한 독일산 박서 장갑차는 호주에서 생산되고 있을 정도로 독일 장갑차의 성능에 대한 호주군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게다가 글로벌 정치학 관계를 봐도 독일은 한국 보다 한발 앞서 있었다. 호주에서는 EU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독일과의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매우 높다. 그렇다면 레드백이 어떻게 링스의 높은 벽을 뛰어넘고 최종 후보로 낙점 됐을까? 분명 레드백만이 갖고 있는 강점 때문이다. 링스의 성능은 호주 국방부가 라인메탈(Rheinmetall)의 KF41 링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AS21 레드백이 푸카푸날 육군 기지에서 진행된 화력시연 행사에 참가한 결과에서 자세히 드러난다. 해외 군사전문지 ‘Army recognition’도 이날 행사와 관련해 “KF-41 Lynx and Redback AS-21 IFVs conduct firepower demonstration for Australian army”(KF-41 링스 vs AS-21 레드백이 호주 육군을 위한 화력시범에 나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자세하게 소개했다. KF41 링스는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에서 설계해 개발 및 제작된 링스(Lynx) 궤도형 장갑차(IFV) 계열의 파생형이다. 보병전투장갑차(IFV) 버전과 전투지휘차량(Command Post)의 2가지 모델이 있다. 최고의 강점은 자유롭게 교체가 가능한 모듈성과 높은 수준의 방호력을 제공하는 차세대 궤도형 장갑차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보병전투장갑차 파생형은 현재 랜스(Lance) 제품군에서 사용되고 있는 Lance 2.0 차세대 포탑을 채택했다. 이 포탑은 이미 성능이 입증된 라인메탈의 35x228mm 포탄을 발사하는 보탄35 전기구동 35mm 포를 탑재하고 있다. 보탄(WOTAN)35는 WOTAN 포 제품군의 최신형으로, 더욱 확대된 구경장 덕분에 30mm 포보다 사정거리가 더 길어지고 강력한 관통력을 자랑한다. 7.62mm 동축 기관총은 주 무장 왼쪽에 장착하고 있다. KF41 링스는 차체 앞 부분에 파워팩을 장착하고 있다. 140 마력의 리페르(Liebherr)엔진과 믿을 수 있는 Renk사의 변속기로 구성됐다. 최대 주행속도는 시속 70km며, 최대 항속거리는 500km다. 60%의 경사로와 30%의 측면 경사로 위를 넘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2.5m의 깊이의 참호도 지나갈 수 있고, 1m 높이의 수직 장애물을 쉽게 오를 수도 있다. 덕분에 별도의 장비 없이 1.5m깊이의 여울을 건너는 게 가능하다. 라인메탈은 2016년 6월 14일 ‘유로사토리’에서 링스 보병전투장갑차의 KF31 변형을 선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경쟁을 보이는 KF41과는 거의 유사하지만, 일부 차이가 있어 KF41 링스의 성능을 분석하는데 도움이 된다. KF31은 길이 7.22m에 중량 35~38톤으로 3명의 승무원과 6명의 병력이 탑승할 수 있다. 755마력 디젤엔진을 채택했다. 반면 KF41은 길이 7.73m에 중량 50톤으로 커졌다. 엔진도 1,140마력으로 출력이 향상됐다. KF31은 30mm MK30-2 기관포를 장착한 랜스(Lance) 포탑을, KF-41은 35mm 기관포를 장착한 랜스 2.0 포탑을 탑재했다. 링스 보병전투차는 방어력 향상을 위해 능동방어시스템(APS)도 장착하고 있다. 헝가리 군도 라인메탈의 스트라이크 쉴드(StrkeShield) APS를 선정해 운용 중이다. 링스 보병전투장갑차를 처음 도입한 곳은 헝가리다. 2020년 8월 218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는 호주의 랜드 400 프로그램과 미국의 브래들리 보병전투장갑차 대체 사업인 선택적 유무인(OMFV) 사업 등에 도전하고 있다. 라인메탈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KF51 판터 전차와 함께 링스 보병전투장갑차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그리스가 소련제 BMP-1 보병전투차를 대체하기 위해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Lynx) 보병전투장갑차 205대를 도입을 결정했다. 이 외에 라인메탈은 2022년 2월 중순에 KF41 보병전투차 차체에 120mm 활강포를 장착한 신형 포탑을 단 링스 120 화력지원차량을 발표하며 링스의 응용폭을 넓혔다. 그러나 승자는 한화에어로스페스였다. 레드백의 우수성은 기존 육군이 운영하는 KF21 장갑차와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군 관계자는 “K21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레드백을 만들 수 있었다”며 “두 장갑차는 DNA가 같다”고 했다. 그럼에도 K21과 레드백은 차이가 크다. 사실 육군의 K-21 장갑차도 40㎜ 기관포를 갖추고 물 위에 떠 도하할 수 있는 능력도 있지만, 무리하게 무게를 줄이려다 보니 방어능력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전차·장갑차들이 우크라이나군 휴대용 대전차 무기 등에 대량으로 파괴되면서 방어능력이 약한 전차와 장갑차의 취약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레드백은 30㎜ 기관포 외에 대전차 미사일, 12.7mm 및 7.62mm 기관총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강력한 장갑과 적 대전차미사일·로켓을 직접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 능동방어시스템 등을 갖춰 방어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다만 대당 가격은 100억원 이상으로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우리 군이 시범 운용 중이다. 도입하긴 부담스런 가격 탓에 일부 사양을 줄여 가격을 낮춘 한국형을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능동방어 시스템인 ‘아이언 피스트’는 최고의 자랑거리다. 과거 탱크나 장갑차는 미사일과 같은 적의 대전차 화기를 만나면 피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미사일을 탐지하면 연막탄을 자동으로 발사하거나, 전자 장비로 미사일의 센서를 교란하는 소프트킬(soft kill) 기술을 활용한다. 최근엔 대응탄을 발사해 대전차 무기를 직접 파괴하는 하드킬(hard kill) 기술로 발전했다. 레드백엔 이런 기술이 채택됐다. 장갑차로 접근하는 적 대전차 미사일을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로 포착한 뒤 이를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Iron Fist)가 갖춰졌다. 이지스 구축함이 SM-3 미사일로 적 탄도미사일을 격추하는 방식이다. 또 열상장비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일종의 스텔스 장비인 열상 위장막과 궤도에 철이 아닌 복합소재 고무궤도(CRT)가 채택됐다. 고무와 내열성 강화 합성섬유, 철선으로 만들어졌다. CRT는 철제 궤도와 비교하면 주행 소음이 적고, 기동 성능이 높아진다. 내구성도 더 늘어난다. 철제 궤도보다 50% 이상 가볍기 때문에 연료를 아낄 수 있다. 레드백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라인메탈사의 KF41은 레드백보다 약간 큰 35㎜ 기관포를 장착하고 있다. 그렇지만 항속거리면에서 레드백이 520km인 반면 KF41은 500km로 레드백이 다소 앞선다. 여기에 지휘관이 장갑차 내부에서 특수 헬멧으로 밖의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이언 비전’(Iron Vision)도 탑재했다. 장갑차 내부 승무원은 밖을 볼 수 없다. 조준경과 잠망경이 외부를 관측하는 도구인데 시야가 아주 좁다. 아이언 비전이 이를 해결해 준다. 장갑차 밖의 영상을 헬멧 장착형 디스플레이에 뿌려준다. 고개만 휙휙 돌리면 마치 투명 장갑차 너머 외부를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게 가능하다. 아이언 피스트와 아이언 비전은 이스라엘 기술이다. 군 소식통은 “독일 라임메탈사의 링스와 제원상 성능은 막상막하였지만, 호주 시험평가 중 일부 부문에선 레드백이 앞선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레드백에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점이 있다. 수출을 위해 개발된 무기라는 것. 수출용 무기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글로벌 고객의 요구에 맞춰 신속하게 장비와 부품을 체계통합하는 기술이 필수적인데 이를 인정 받으면서 K방산의 새로운 주력으로 장갑차가 주목 받는 까닭이다. 더욱이 지상장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험을 지닌 독일 라인메탈을 꺾었다는 것은 향후 수출 시장에서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 올해 초 노르웨이 전차 사업에서 현대로템의 K2 전차가 독일산 레오파르트2A7+에 패한 적이 있다. 수출 시장을 개척을 위해 특히 자국 소요군이 채택해서 운용 중이어야 한다. 현재 우리 육군의 시범운용 중이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은 주력 보병전투차량(IFV)인 ‘K21’이 진화한 개량형인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NIFV)’ 개발에 착수했다. 가칭 ‘K31’로 명명된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NIFV)다. NIFV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장갑차 사업 수출용으로 제작한 레드백이 진화한 ‘개량형 (한국형)레드백 ’인 것이다. NIFV 사전 개념연구는 이미 끝난 상태로 알려졌다. 소요검증을 통해 탐색개발과 체계개발 단계로 넘어가게 되면 2030년대 중후반쯤 전력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본격적 개발은 2025년부터 시작해 2030년대 초반에 양산, 인도를 거쳐 2030년대 중후반에 부대 운용이 가능한 전력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개량형 레드백은 취약점으로 지적된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중량 30t 수준에서 중량 45t으로 유무인복합체계(MUM-T·멈티)로 운용되며, 인공지능(AI) 및 표적탐지 네트워크 기반 시스템을 갖춰 미래형 최첨단 장갑차로 변신하게 된다. 여기에 360도 상황인식 및 능동방호시스템, 상부 레벨 6방호 , 차체 하부 레벨 4방호 능력 등을 보강해 세계 최강의 장갑차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NT다이내믹스의 40mm CTA 건을 비롯해 12.7mm 원격사격통제체계(RCWS)가 장착돼, 장갑차 내부에서 무인사격이 가능진다. 사거리 8km 대전차 미사일도 도입된다. 또 고무궤도와 함께 능동형 현수장치를 갖추게 돼 K21의 단점으로 지적된 점도 보강한다. 능동형 현수장치는 장갑차 주변의 상황을 센서로 파악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사전에 현수장치를 가동해 험지에서도 기동력이 보장되는 강점을 갖추게 된다 -
블링컨 "러 국방 방북은 우크라전 무기 확보 위해"
국제 정치·사회 2023.07.29 16:01:4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확보하고자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본다고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AFP에 따르면 각료급 협의를 위해 호주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쇼이구 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러시아가 전 세계 동맹국으로부터 무기를 구입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곳에서 필사적으로 지원과 무기를 찾는 것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이를 북한에서, 또 이란에서 볼 수 있다. 이란은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민간인을 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많은 드론을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임에도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찾았다. 이에 쇼이구 장관이 북한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를 논의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 국무부는 앞서 27일에도 쇼이구 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러시아가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추가 대북 조치를 막고 북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러시아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데 얼마나 위해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쇼이구 장관에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무기를 직접 설명한 것에 대해서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은 공개 성명이든, 이전에 말한 무기 이전을 통해서든 러시아의 침략전쟁을 지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군으로부터 빼앗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산 로켓으로 러시아를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
김정은, 北열병식서 북중러 결속 과시…한미 향해 '공세 강화' 경고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7.28 18:36:15북한이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이던 27일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한미 동맹 및 한미일 안보 협력을 겨냥한 전략무기들을 대거 선보인 것이 확인됐다. 여기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무인기, 핵 어뢰 등이 포함됐는데 방북해 열병식을 참관한 중국·러시아 대표단에도 이를 과시해 유엔 대북 제재를 위반하는 무기 밀거래 추진에 대한 의구심을 한층 증폭시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나란히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이 등장하는 열병식에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해 한미일 공조에 대응한 북중러의 결속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또한 한미를 향해 “무력 대응을 더욱 공세적으로 행사해나갈 것”이라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최근 방북한 러시아 대표단과 지속적으로 밀착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러북 군사 협력 강화를 노골적으로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열병식 당일에는 김 위원장과 쇼이구 장관이 북한의 신형 무인기 2종의 평양 상공 비행을 함께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자칭 ‘샛별-4형’과 ‘샛별-9형’로 명명한 무인기는 각각 미국 고고도 무인 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및 무인 공격기 MQ-9 리퍼의 외형을 거의 베끼다시피한 모습이었다. 열병식에는 신형 무인기 외에 올 3월 북한의 개발 및 실험 사실이 알려진 핵 어뢰 ‘해일’과 북한의 신형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 액체연료 ICBM인 ‘화성-17형’ 등이 등장했다. 열병식 연설에서는 한미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도 나왔다. 김 위원장을 대신해 연설자로 나선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미군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 등을 겨냥해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사상 초유의 핵전쟁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한 장난질을 그치지 않고 있다”며 “우리 혁명 무력은 국가(북한)의 자주권과 안전을 군사적으로 침해하려 드는 행위들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저지시키기 위한 무력 대응을 더욱 공세적으로 행사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미 공군은 북한의 전승절 행사 기간인 24일부터 닷새간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인 ‘쌍매훈련’을 실시했다. 우리 군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제5세대 전투기인 F-35A가 참가해 정밀 타격 능력이 한층 강화됐다. -
끝없는 억지…日, 19년째 독도는 일본 땅
국제 정치·사회 2023.07.28 10:48:44일본 정부가 19년째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담은 방위백서를 펴냈다. 중국은 최대 전략적 도전이라고 규정했고 북한의 위협도 한층 커졌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28일(현지 시간) 기시다 후미오 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23년도 방위백서를 채택했다. 일본은 “일본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와 다케시마(독도)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2019년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했을 때 자위대 군용기를 긴급 발진하면서 자국 영해가 침범 받았다고 한 바 있다. 다만, 일본은 지난 3월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분위기 개선을 반영한 듯 “한미, 한미일 안전보장협력에 의한 억지력과 대처력 강화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안정에 필수적인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중국 사이의 전략적 협력은 안보 우려를 크게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군사 활동은 일본과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 사항이며 최대 전략적 도전”이라며 “중국이 2035년까지 1500발의 핵탄두를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관해서는 “북한이 일본을 사정권에 넣는 탄도미사일에 핵을 탑재해 공격할 능력을 이미 보유했다”며 “이전보다 한층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일본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군사력 강화 계획을 합리화했다. 방위력 강화를 위해 2027회계연도(2027.4∼2028.3)까지 방위 관련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2%로 늘리고 2023년도부터 2027년도까지 5년 간 방위비 약 43조5000억엔(약 396조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스탠드오프(원거리 타격)’ 방위 능력과 무인기(드론) 전력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스탠드오프 방위력은 상대의 위협권 밖에서 타격하는 능력을 말한다. -
北, 중러에 버젓이 무기 세일즈…‘짝퉁 리퍼’ 등 무장전시회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7.27 20:38:30북한이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일)’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무기 전시회를 열어 신형 무기를 공개하며 국방력을 과시했다. 미국 등 서방에서 북한의 러시아 무기 공급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오히려 서방 세계에 보란 듯이 노골적으로 무기 세일즈 장면을 공개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함께 ‘무장 장비 전시회-2023’ 전시회장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쇼이구 장관에게 “최근 시기 조선 인민군이 장비하고 있는 무기 전투 기술 기재들을 소개”하고 “세계적인 무장 장비 발전 추세와 발전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NK(북한)방산’을 세일즈하는 모양새를 연출한 셈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미국의 고고도 무인 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및 무인 공격기 MQ-9 리퍼와 동체 모양이 흡사한 ‘짝퉁’ 기체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들 무인 정찰기와 무인 공격기 앞에 세워진 설명판을 보면 두 기종이 비행하는 장면도 나온다. 북한이 최근 두 기종을 개발해 시험비행까지 진행한 것을 의미한다. ‘북한판 글로벌 호크’는 한국 공군이 미국에서 4대를 도입해 운용 중인 RQ-4의 겉모습을 거의 그대로 베낀 듯한 형상이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호크의 설계도를 해킹 등의 수법으로 절취해 동일하게 만든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지만 겉모습만 그럴 듯하게 카피한 ‘깡통’ 기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고도 정찰용 무인기는 높은 해상도와 안정적 기체 운용, 초고속의 고용량 데이터 송수신, 높은 보안성, 경량화 등을 위해 최첨단의 소재 및 광학·정보통신 부품, 동력 장치 등이 포함돼야 한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쏘아 올렸다가 깡통 위성임이 들통난 정찰위성의 수준으로 미뤄볼 때 북한이 첨단 부품·소재·가공기술 등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말 남침시켰던 무인기들도 영상 촬영용 광학장비가 일반 상용 카메라 렌즈 수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나 망신살을 겪기도 했다. 이 밖에 전시회장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액체 추진)과 화성-18형(고체 추진), 비행 종말 단계에서 변칙 기동을 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등도 전시됐다.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금지되고 있다”며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대외 무기 거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26일(현지 시간) 북한이 일컫는 ‘전승절’ 행사에 러시아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무기 공급 논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놀랍지 않은 일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북한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전승절’로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8시께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 식전 행사를 시작한 데 이어 본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TV는 열병식 광경을 생중계하지 않아 28일 녹화 방송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2012년 김 위원장이 집권한 후 열병식은 총 13차례 개최됐다. 이 중 김 위원장이 불참한 것은 2014년 7월 27일 약식으로 열린 전승절 61주년 열병식이 유일하다. 김 위원장이 열병식에서 연설을 한 것은 5번이다. 이현호·신한나 기자 -
국민의힘 정전협정 70주년 맞아 '北 비핵화 결의안' 당론 추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7.27 16:58:03국민의힘이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북한 비핵화 및 도발 중단 촉구 결의안'(이하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추진하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결의안에 대해 “당론으로 채택햇고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의안은 한반도 정세 불안의 근본적인 원인이 북한의 거듭된 군사도발과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있다고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북한에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6·25전쟁이 북한의 불법 남침 전쟁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북한 당국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안보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유엔군 참전용사 여러분들과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참전유공자 여러분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에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북한의 그 어떤 도발과 위협도 용납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8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촉구하는 '정전협정 70주년, 한반도 평화 구축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다. -
北김정은, 러 대표단 접견 이어 신무기 소개…“상호 관심·견해 일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7.27 11:06:52북한이 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인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참석한 러시아 대표단과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가운데서도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며 공조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6일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무장장비전시회-2023’ 전시회장을 찾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신형 무인기 등을 함께 둘러봤다. 김 위원장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최근 시기 조선 인민군이 장비하고 있는 무기전투기술기재들을 소개”하고 “세계적인 무장장비 발전추세와 발전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또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에 맞서 두 나라의 자주권과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국제적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매체는 미국의 첨단 무인기들인 글로벌호크·프레데터 등과 흡사한 형태의 무기들이 전시된 모습을 공개했다. 또 ‘화성-18형’ 등 각종 ICBM도 포착됐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접견했다. 통신은 접견에서 “뿌리 깊은 조로(북러) 친선의 역사를 감회깊이 추억하면서 국방안전 분야에서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과 지역 및 국제 안보환경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양측이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회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계기로 심화하는 한미일 대 북중러 간 ‘신냉전’ 기류에 대한 평가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제공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도 있다. 쇼이구 국방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김 위원장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위원장과 쇼이구 국방장관은 서로 선물을 교환하기도 했다. 통일부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러 간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해 “별도로 평가하거나 예단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북한과의 무기거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금지됐기 때문에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대외 무기 거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유엔국 회원국은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
한화 장갑차 호주 수출 쾌거…내년 70조 캐나다 잠수함까지 [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3.07.27 06:20:00호주 신형 장갑차 사업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레드백(Redback)이 선정됐다. 장갑차 납품 외에도 유지보수, 교육훈련, 탄약 공급 등 중장기적으로 10조 원 규모 사업으로 추정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독일 경쟁사의 장갑차보다 호주 지형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 들어 호주와 유럽과의 외교 관계 등으로 수출 전망이 불리해지는 상황이었다. 한화는 지난해 폴란드 K9, 천무 수출에 이어 올해 호주 장갑차 사업까지 따냈고 내년에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도 진출을 검토하며 육해공 종합 방산 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7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랜드400 3단계 사업에서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를 따돌리고 최종 129대 규모의 보병전투차량(IFV) 제작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당초 지난해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정이 계속 밀린 탓에 해를 넘겨 이달 말께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다. 다만 2018년 입찰 당시에는 장갑차 450대로 예산 규모만 최대 20조 원에 달했지만 호주 군 예산이 축소되면서 최종 129대, 예산 10조 원으로 줄어들었다. 호주 국방부의 랜드400 프로젝트는 호주의 노후 차륜형 및 궤도형 장갑차를 신형 장갑차 모델로 바꾸는 사업이다. 2018년 끝난 2단계 교체 사업에서는 독일 라인메탈의 복서(Boxer) 기종이 최종 채택됐다. 이 장갑차는 차륜형 장갑차로 기존에 호주군이 운용 중이던 ‘LAV-25’ 257대를 교체하는 사업이었다. 호주군은 당시 총 211대를 독일로부터 도입했다. 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입찰을 따낸 3단계 사업은 구형 궤도형 장갑차인 M113AS4 기종 340대를 교체하는 신형 궤도형 장갑차 도입 프로젝트다. 여기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에서 서식하는 독거미 일종인 ‘레드백’의 이름을 따 호주 맞춤형 장갑차를 개발했다. 42톤 중량으로 크기는 7.7m, 너비와 높이는 각각 3.64m, 3.72m다. 최대 시속은 65㎞이고 항속 거리는 520㎞다. 특히 K9 자주포에 탑재되는 파워팩이 장착됐으며 30㎜ 기관포가 주 무장이다. 유력한 후보였던 독일의 라인메탈의 링스 장갑차도 레드백과 유사하다. 링스는 44톤 무게에 최대 시속은 70㎞다. 당초 성능에서는 레드백이 유리한 위치에 서며 입찰을 따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올 초만 해도 입찰 결과와 상관 없이 호주 육군으로부터 (독일 링스 대비) 최근 더 우수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했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역시 지난해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레드백을 호주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방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산은 국가 간 사업으로 우선 외교와 군사 동맹이 가장 중요하게 작동되는 산업”이라며 “호주의 경우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독일 등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독일 장갑차를 구매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였다”고 평가했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까지 호주 정부로부터 장갑차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통보받은 것은 없다”며 “호주 정부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내년께 캐나다 신규 잠수함 사업에도 참여할 전망이다. 캐나다 해군 잠수함 도입 사업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캐나다순찰잠수함프로젝트(CPSP)라는 이름으로 총 12척의 잠수함을 발주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잠수함 획득 비용은 1척에 2조 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수명 주기 비용, 교육 훈련까지 더해 총 600억 달러(79조 62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군 당국은 디젤 추진 재래식 잠수함에 관심이 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한화오션(042660)이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을 개량한 한화오션의 3000톤급 중형잠수함은 캐나다 당국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잠수함은 리튬 배터리를 탑재해 잠항 시간을 늘리고 수직발사관도 있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운용 가능하다. 특히 선내에 많은 기능이 자동화돼 있어 잠수함 승조원이 부족한 캐나다 해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의 다이게이급 잠수함은 한화오션의 3000톤급 중형잠수함보다 더 크고 잠항 능력도 우수하지만 상대적으로 자동화 기술이 덜 적용돼 승조원이 더 필요하다. 일본은 아직 잠수함을 수출해본 적이 없다. 캐나다 수출에 있어 승조원 교육과 잠수함 운용 훈련 등을 지원해야 하는데 잠수함 수출 경험이 있는 한국이 다소 유리한 위치다. 이에 맞춰 캐나다 군 당국이 10월께 방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예 국산 잠수함에 승선하고 조선소 건조 시설 등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캐나다 군 당국은 국내 최신 잠수함인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에 승선해 성능을 점검한다. 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울산·거제 소재 조선소를 방문해 잠수함 제조 현장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군 당국은 5월에도 한국과 일본 조선소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해군 잠수함 사령부 등을 찾아 관계자들을 만나 국산 잠수함 현황에 대한 소개를 받았다. 이 관계자들은 방한 전 일본을 찾아 미쓰비시, 가와사키중공업과 해상자위대에 들러 잠수함 운용 현황도 살폈다. 문근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함정 수출이 기술력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교력과 조선소 간 기술 교류 등 한뜻을 모아 수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이 진단한 한반도 정세와 평화구축 방안은] "김정은 역대 최고위험…대북억제력 더 높여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7.26 18:11:346·25 정전협정 체결 70년을 맞은 현재 한반도의 안보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섰다. 신냉전으로 요동치는 국제질서 재편 속에서 북한이 무력시위의 강도를 높이며 한미 동맹과 우리의 우방국들을 향해 선제 핵 공격 위협을 공공연히 입에 담는 상황에 이르렀다. 대북 전문가들은 김정은 정권이 북한의 역대 어느 정권보다 호전적이고 위험한 정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한미 동맹과 우방국들이 ‘종전 선언’ ‘평화협정’과 같은 발언으로 유혹하는 북한의 기만 전술에 흔들리지 말고 김정은 정권이 감히 무력 도발에 대한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대북 억제력 구축과 동맹 강화, 역내 안보 협력 체계 확충을 추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26일 박영준 국방대 국가안전보장문제연구소 소장은 한반도의 안보 정세에 대해 “남북 간, 북미 간의 대립이 고착화되고 핵 도발에는 핵으로 맞대응하려는 군사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가 요동쳐 어느 시기보다 가장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전은 말 그대로 전쟁 상태 중지로, 완전한 평화 체제가 아니며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무시하는 탓에 안보 위기 수위가 높아지면서 한반도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남북대화 단절은 갈등 유발의 핵심 요인으로, 남북 간, 북미 간 대화가 있을 때는 북한의 핵 위협이 완화됐다”며 “현 한반도 상황은 북한이 핵으로 정면 대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미국의 핵 전략자산 전개 등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전협정 70년과 한미 동맹 70년의 의미에 대해 정성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미 동맹 70년이 이어지면서 전후 복구와 민주주의 공고화, 유례없는 경제적 번영은 물론 정전 체제 와중에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적 대응 강화는 한반도의 전쟁 재발을 억제하는 중요한 안보적 메커니즘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남북 간의 갈등과 분화가 더욱 고착화되고 핵 위험도 덩달아 심화되는 이유에 대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방안으로는 우리가 주도하는 북한의 비핵화 협력 체제 구축이 최우선으로 꼽혔다. 북한은 비핵화의 의지가 낮고 핵 보유를 통한 정권을 보장받으려 하기 때문에 북핵 위협의 직접적 당사자인 우리가 북한의 핵 고도화를 근절시킬 수 있는 국제사회의 공조를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대북 제재 강화로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유발시켜 대화 자리로 끌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은 “북한이 핵 위협으로 한반도 안보를 해치지 않도록 한미 동맹 강화로 확장 억제력을 높이고 국제사회를 통해 비핵화 없이는 북한의 경제 회복과 체제 발전은 없다는 메시지 전달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현실론을 내놓았다. 그는 “북한의 핵 무장 의지가 너무 강력해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핵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사실상 힘들다”며 “북핵을 동결하는 방향으로 (대북 정책을) 설정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한나·박예나·이현호 기자 -
27일 '정전 70주년' 앞두고…北 미사일 도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7.25 18:18:14미국의 핵추진잠수함(SSN)이 제주 해군기지에 들어온 날 북한이 심야에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기습적으로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22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후 이틀 만이다. 탄도미사일 발사로는 19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후 닷새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우리 군은 24일 오후 11시 55분께부터 25일 오전 0시께까지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400여 ㎞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세부 제원과 추가 활동에 대해 한미 정보 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심야 탄도미사일 기습 발사는 당일 미국의 LA급 SSN 아나폴리스함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것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보인다. 아나폴리스함은 앞서 방한한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이나 원자력 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과는 달리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지만 보유 숫자로는 미국 원자력잠수함의 주축을 이룬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한미의 확장 억제력 과시에 미사일 도발로 맞불을 놓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또 북한이 전승절이라 주장하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27일)을 앞두고 한미와의 안보 대결 구도를 강화해 김정은 정권에 대한 주민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북 "전승 70돌 행사 성대하게"…中대표단 초청으로 대외교류 시동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7.25 09:18:43북한이 이른바 ‘전승절’이라 부르는 6·25 정전협정기념일 행사에 중국 대표단 초청을 공식화했다. 이를 계기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굳게 봉쇄해왔던 국경을 서서히 개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측은 전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인 리훙중(李鴻忠)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이 오는 26일 방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이 전승절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27일 개최할 것으로 보이는 열병식에 참석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외국 인사가 단체로 방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중국과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는 등 교역은 일부 진행했지만 인적 교류만큼은 철저하게 제한해 왔다. 북한에 외부 인사가 들어간 건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가 지난 3월 말 부임한 게 거의 유일한 사례다. 북한은 국제행사에도 평양에서 인사를 파견하는 대신 해외에 주재하는 이들을 대신 파견시켜왔다. 이달 중순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최선희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아세안 대사가 참석한 것이 한 예다. 그러던 북한이 중국 대표단을 평양에 초청한 것은 약 3년 6개월여간의 고립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일 “해외에 있는 북한인도 계속 귀국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북한의) 봉쇄 조치는 한계에 부딪힌 것 같다”며 “(이번 초청을 계기로) 고려항공 운행과 북중 기차편이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전승절’을 무대로 당시 함께 싸운 중국과의 고위급 교류를 통해 대외활동의 재개를 알린 점도 주목된다. 한미일과 북중러 대립으로 상징되는 지금의 국제 정세에서 중국과의 친선이 외교의 주축이라는 점을 과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열병식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북한의 전략무기가 줄줄이 등장할 것이라는 점에서 내심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중국의 용인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기회로 활용하려 할 수도 있어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북한은 대규모 열병식에서 중국 대표단이 참관하는 가운데 신형 ICBM을 공개함으로써 중국의 북한 핵개발 용인이라는 효과를 거두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수도 평양에서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 경축 행사가 청사에 특기할 대정치 축전으로 성대히 진행되게 된다”며 이번 전승절 행사가 대규모로 진행될 것임을 밝혔다. -
[속보] 북, 심야 탄도미사일 기습 발사…美핵잠수함 입항 반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7.25 00:28:17북한이 심야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기습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우리 군은 24일 오후 11시55분께부터 25일 오전 0시께까지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400여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세부제원과 추가 활동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LA급 핵추진잠수함(SSN) 아나폴리스함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데 대한 반발 성격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22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이후 2일 만이다. 탄도미사일 발사로 따지면 지난 19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이후 5일 만이다. 특히 북한이 전승절이라 부르며 크게 기념하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27일)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도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핵잠 불편했나…北, 5일만에 또 탄도미사일 도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7.25 00:05:11북한이 심야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도발은 미국의 LA급 핵추진잠수함(SSN) 아나폴리스함(SSN-760)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데 대한 반발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밤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은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22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이후 2일 만이다. 탄도미사일로 따지면 지난 19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이후 5일 만이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의 억제력 과시에 미사일 도발로 맞불을 놓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또 북한이 전승절이라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27일)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도 담긴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아나폴리스함은 대함전 및 대잠전을 주 임무로 수행하는 핵추진잠수함이다. 다만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이나 원자력 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과는 달리 전략자산으로 분류되지 않고 핵무기도 탑재하지 않는다. 아나폴리스함의 이번 입항은 지난 18∼21일 SSBN 켄터키함이 부산에 입항한 이후 사흘만이다. 이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의 이행 차원으로 해석된다. -
美핵잠 출항 사흘만에 또 제주 입항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07.24 17:34:57미국의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잠수함(SSN) ‘아나폴리스함(SSN-760)’이 24일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다. 해군은 이날 아나폴리스함의 입항 소식을 알리며 “작전 임무 중 군수 적재를 위한 목적”이라며 “아나폴리스함 입항을 계기로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하고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교류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나폴리스함은 대함전 및 대잠전을 주 임무로 수행하는 핵추진잠수함이다. 총 62척까지 건조된 LA급 잠수함 중의 하나다. 배수량은 6000톤 내외이며 13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2월 부산 작전기지에 왔던 ‘스프링필드함’처럼 순항미사일 등의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공격원자력잠수함이다. 주목할 점은 아나폴리스함의 방한이 42년 만에 18∼21일 나흘간 한국에 입항했던 미 오하이오급(1만 8000톤급)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떠난 지 사흘 만이라는 것이다. 이는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선언에 따라 미국이 한반도에 대한 전략자산 전개 빈도와 강도를 확대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사실상 전략무기 상시 배치 수준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나폴리스함은 켄터키함과 달리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지만 과거 냉전 시기에는 핵탄두 탑재형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장착한 바 있다. LA급 원자력추진잠수함은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고 있지만 수적으로는 미국 원자력추진잠수함의 주축을 이룬다. 아나폴리스함은 지난해 9월 동해 공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 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 당시 한미일 해군은 아나폴리스함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으로 가정하고 이를 탐지·추적하며 상호 정보를 교환하고 상호 운용성을 확인하는 훈련을 펼쳤다. 최일 잠수함연구소 소장은 “미 핵추진잠수함이 연달아 우리 기지에 입항한 것은 워싱턴선언의 이행 차원”이라며 “이번 제주기지 입항은 전시를 대비한 출입항 경험을 축적하고 현지 군수 적재 효용성을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위대한 전승의 역사적 의의는 영원 불멸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설을 내고 핵·미사일 개발로 불거진 경제위기의 정당성을 강변하며 “군력 강화에서 종착점이란 있을 수 없다”며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군사적 강세는 멈춤 없이 더욱더 빠른 속도로 유지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앤드루 해리슨 유엔군사령부(UNC) 부사령관의 브리핑 발언을 인용해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의 신병을 놓고 북한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
한미일 외교차관 통화 "3국 정상회담 성공적 개최·성과 발굴 긴밀 협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7.24 13:52:08한미일 외교차관이 24일 유선으로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3국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내실 있는 성과 발굴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통화를 통해 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들은 한미일 정상의 강력한 연대 의지와 긴밀한 고위급 교류를 바탕으로 3국 협력이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차기 한미일 정상회담이 3국 협력 강화에 중요한 분수령이 되리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한미일 정상은 다음 달 18일 미국 워싱턴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3자 정상회의를 가질 전망이다. 한미일 정상이 다자 회의 계기가 아닌 3자 회담만을 위해 별도로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층 강화된 공조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세 차관은 이날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거듭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조에 대응해 3국 안보협력을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 또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전략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빈틈없는 3국 공조를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를 철저히 이행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북한 인권 관련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아세안·태평양 도서 지역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3국이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경제안보·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장 차관은 은퇴를 앞둔 셔먼 부장관에게 오랫동안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를 위해 헌신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또 퇴임 이후에도 한미동맹과 한미일 관계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한미일 당국은 셔먼 부장관의 은퇴 이전에 대면으로 3국 외교차관 협의회를 열 가능성도 모색했지만 일정을 맞추기가 여의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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