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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같은 호텔 쓴다더니…'美 프레스센터' 갑자기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2.26 10:38:35미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 기간 숙소로 알려진 멜리아 호텔에 같이 머물 예정이었던 백악관 기자들의 상주 프레스센터가 다른 곳으로 거처를 바꾸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실은 26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미디어 센터가 멜리아 호텔에서 국제미디어센터(IMC)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멜리아 호텔은 당일 하노이에 도착하는 김 위원장의 숙박 장소로 거의 확실시되는 곳이다. 앞서 호텔 측은 보안 강화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전 객실에 비치한 안내문을 통해 “우리 호텔에 머무는 국가 정상(Head of State)의 방문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외교 의전에 따라 호텔 로비에 보안검색대가 설치될 예정임을 알린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곳은 당초 백악관 기자들이 머물 프레스센터 장소로도 알려져, 김 위원장과 미국 기자들이 동거하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결국 미측에서 백악관 프레스센터를 베트남 당국이 마련한 IMC로 옮기기로 결정하면서, 앞서 예견된 민감한 상황을 피하기로 한 모양새다. IMC는 베트남 정부 측에서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 지원을 위해 베트남-(구)소련 우정노동문화궁전(우호문화궁전)에 마련한 공간이다. /변문우 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
강경화 "2차 북미정상회담, 비핵화·영구적 평화 이정표 되길"
국제 정치·사회 2019.02.26 10:29:39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이틀 앞으로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을 두고 “실재적이고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UNOG)에서 열린 군축회의(CD)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향한 과정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한국 정부가 그동안 북핵을 향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에 따랐다면서 완전하고도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이뤄졌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남북 관계에서 이뤄지는 협력에도 예외없이 “굳건하게 안보리 제재를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지난 한 해 한반도에서 전 세계 안보에 긍정적인 소식들이 전해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작년 군축회의에선 ‘조심스러운 희망’을 피력했지만, 올해는 북한에 대해 ‘발전과 기대’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강 장관은 각국 대표단에게 남북한이 긴장 완화와 우발적 충돌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일부 전방 초소를 폐쇄하고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으며 공동경비구역(JSA)엔 비무장까지 시행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해왔고 핵ㆍ미사일 시설을 일부 폐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시사해왔다는 점도 전했다. 오후에 강 장관은 인권이사회(UNHRC) 총회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언급했다. 강 장관은 “제2차 세계대전 위안부 피해 생존자 중 한 분이자 치열한 인권옹호자였던 김복동 할머니가 슬프게도 93세를 일기로 지난 1월 세상을 떠났다”며 “이제 23명의 생존자만이 남아 있고, 고령인 그들이 평생의 고통을 완전히 치유받지 못하고 떠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 수단으로 벌어지는 성폭력을 철폐하기까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사실과 함께 피해자, 생존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며 이들이 결코 잊혀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강 장관은 작년 인권이사회에서도 분쟁 지역의 성폭력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
폼페이오, 트럼프에 앞서 하노이 도착…김영철과 회동 가능성
국제 정치·사회 2019.02.26 10:24:3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베트남에 도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동행 중인 기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24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하루 먼저 베트남 하노이행 전용기에 탑승했다. 이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하노이 현지에서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동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
"북한엔 절대…"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찬물' 끼얹은 日
국제 정치·사회 2019.02.26 10:24:14일본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당분간 북한에 인도지원이나 경제협력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미국에 전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6일 보도했다. 한반도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면서까지 향후 대북 협상에서 쓸 ‘카드’를 남겨놓겠다는 의도로, 일본은 비슷한 입장을 대북 인도 지원을 고려 중인 국제기구에도 전달했다. 마이니치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면 ‘보상’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미국에 일본이 (대북)지원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국과의 실무 레벨 논의에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있더라도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로) 움직일 보증이 없다면 바로 경제 협력과 인도 지원을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외무성 간부는 “납치 문제도 있고 해서 일본이 (북한을)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국도 일본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와 함께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네스코(UNESCO)에도 “일본의 거출금을 대북지원에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들 국제기구는 대북 식량, 의료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북한은 파탄이 난 국가가 아니라서 식료품과 의료품을 국민에게 배분하지 않고 있다”고 주변에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이니치는 일본이 이처럼 북미 정상회담 결과와 상관없이 북한에 인도지원까지는 하지 않을 방침인 것은 대북지원과 경제협력을 향후 북한과의 일본인 납치문제 협상에서 ‘카드’로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풀이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 후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향후 북한과의 협상에서 제재 완화와 인도 지원을 지렛대로 납치 문제 해결에 대한 방안을 강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
北김정은 전용열차 동당역 도착…베트남 방문 시작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2.26 10:23:27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인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6일 오전 베트남에 입국했다.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는 중국을 종단해 이날 오전 8시 10분(현지시간)경 두 국가의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문우 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
(속보)김정은 전용열차, 베트남 동당역 도착...66시간 만
정치 대통령실 2019.02.26 10:22:15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26일 오전 8시 14분(한국시간 오전 10시 14분) 베트남과 중국 접경 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다. 지난 23일 오후 4시 30분 평양역을 출발해 약 66시간 만에 베트남에 안착했다. 동당역에는 김 위원장이 하노이로 이동할 때 이용할 전용 차량도 모습을 드러냈다. 베트남 정부도 ‘공식친선방문’하는 김 위원장을 위해 군 의장대를 동원한 환영행사를 준비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27일 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하고 사상 첫 만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28일에는 단독, 확대 정상회담을 할 전망이다. /하노이=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베일 벗는 ‘북미 핵담판’ 일정...사상 첫 만찬→단독·확대 정상회담
정치 대통령실 2019.02.26 10:16:07북미 2차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일정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AP통신은 26일 백악관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 저녁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찬을 함께 한다고 보도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업무 오찬을 한 바 있다. 북미 정상이 만찬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장소는 하노이 시내 오페라하우스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상황이다. AP통신은 양국 정상이 27일 공식 환영행사와 저녁 식사로 이틀 동안의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동행하며 김 위원장도 참모 2명을 데리고 나올 예정이다. 이어 28일 양 정상은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다. 싱가포르 때처럼 단독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까지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노이=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김정은 전용열차, 중국 내륙 58시간 관통해 베트남행
국제 정치·사회 2019.02.26 09:37:16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 열차가 최단 노선으로 중국 내륙을 종단해 베트남과 접한 국경 지역인 핑샹에 도착했다. 김정은 전용 열차는 베트남까지 최단 노선으로 갔음에도 중국에서만 58시간 이동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26일 0시께(현지 시간) 류저우에 이어 오전 3시께 난닝을 거친 뒤 핑샹에는 오전 7시 15분에 도착했다. 김정은 전용 열차가 도착하기 앞서 오전 5시부터 핑샹역 주변에는 경찰들이 배치됐으며 도착 30분 전에는 선도 열차가 통과했다. 전용 열차는 지난 23일 평양에서 출발해 단둥, 선양, 톈진, 스자좡, 우한, 창사, 헝양, 구이린, 류저우, 난닝을 거치며 중국 내륙을 종단했다. 이 노선은 광둥성의 광저우를 거치지 않고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으로 가는 최단 경로이다. 이러한 동선은 26일 오전 하노이에 도착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전용 열차가 핑샹에서 그대로 국경을 통과해 베트남 동당역에 오전에 도착하면 김 위원장은 열차에서 내려 승용차로 하노이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
백악관 "트럼프, 27일 저녁 김정은과 만찬서 첫 만남"
국제 정치·사회 2019.02.26 09:33:3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저녁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찬을 갖는다고 AP 통신이 백악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정상이 만찬을 함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공식 환영 행사와 저녁 식사를 시작으로 이틀 동안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동행하며, 김 위원장도 참모 2명과 함께 자리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어 28일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한다. 로이터 통신도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인용해 양국 정상이 27일 저녁 이번 정상회담 기간 첫 만남을 갖는다고 전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
[2차 북미 정상회담]오늘도 만난 비건-김혁철, 실무협상 마무리단계인 듯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2.25 21:48:39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협상 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25일 오후 하노이에서 또다시 만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도착 전날까지 머리를 맞대고 정상들의 핵 담판을 위한 의제 실무협상 마무리에 전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두 사람의 만남에 소요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이견을 거의 좁힌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날도 미측 실무협상팀의 숙소인 파르크호텔에서 진행됐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숙소인 베트남 영빈관을 출발, 비건 대표가 머물고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하노이 도착 후 5일 연속 실무협상을 벌여온 두 사람은 이날은 30분 만에 만남을 마무리 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그간 의견 차가 컸던 부분에 대한 조율이 어느 정도 이뤄졌기 때문일 수 도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에 앞서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도 파르크호텔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비건 대표는 협상 진행 상황을 묻는 취재진에게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의제 실무협상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 주고 받기가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과 핵·미사일 프로그램 등에 대해 어떤 수준의 조치를 취할 지에 따라 미국의 상응조치의 범위도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대대적인 비핵화 조치를 결정할 경우엔 제재와 관련된 상응 조치까지 나올 수 도 있지만 현재까지 미국 측에서 나온 북미 정상회담 관련 뉘앙스를 볼 때 기대를 넘어서는 비핵화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이번 주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도 “그것은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것이 일어나길 바란다”는 애매한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해 중국을 가로 질러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베트남 국경을 넘을 것으로 관측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26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노이=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무장군인만 수십 명…'김정은 숙소' 확정된 호텔 가보니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2.25 18:49:21북미 2차 정상회담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 정상의 숙소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멜리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JW메리어트로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하노이의 멜리아 호텔에서는 25일 오후 4시 30분 현재 무장한 군인 10여명이 로비에서 도열하며 삼엄한 경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또 로비에는 개인 신체 및 짐 수색대가 설치됐다. 호텔 내부도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였다. 김 위원장 예상 도착일인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로비의 식당과 1층 바만 이용할 수 있고 고층 라운지 바는 전면 폐쇄돼 일반 투숙객의 이용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의 한 관계자는 “보안이 내일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25일부터 이곳이 보안구역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호텔에는 경호원들을 통솔하는 ‘책임자’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이 호텔을 점검하는 모습이 보였으며 검색대도 설치됐다. 멜리아와 차로 약 30분 떨어진 메리어트 호텔도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었다. 보안검색 업체 관계자 여러 명이 두 곳의 로비 모두에 검색대를 설치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호텔 정문에는 미 수송기 편으로 먼저 도착한 대통령 전용 의전차량인 캐딜락원, 이른바 ‘비스트’가 세워져 있었다. 다만 테러 위험, 일반인들의 관심 집중 등으로 대형 탑차와 검은색 벤으로 차벽을 세워 도로나 인도에서는 쉽게 알아볼 수 없게 해놨다. 호텔 진입로에는 소총을 몸 앞에 건 베트남 군인과 제복을 입은 베트남 정부 관계자 등 10여명이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었다. 한편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에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한국 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2시까지 모든 차량 통행을 금지해 김 위원장이 이 시간대에 승용차로 하노이에 입성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베트남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밤 10시 30분)에 도착한다고 발표했다. /하노이=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북미 2자만으로 종전선언 가능...文 "신한반도 체제 주도적 준비"
정치 대통령실 2019.02.25 17:52:08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 회담을 통해 북미 양자 간 종전선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25일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양자 간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신 한반도 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혀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 등이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했다.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로 ‘종전선언’과 ‘남북경협’이 떠올랐지만 ‘로드맵 도출’ 등 핵심 비핵화 조치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 연회에서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속도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단지 (핵·미사일) 실험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주 실질적이고 진정한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도 “그것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담의 기대치를 낮추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반도 전문가와의 사적인 논의에서도 “북한이 미국에서 요구하는 것의 60%만 해체하는 데 동의해도 행운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NYT는 “하노이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최대 도전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핵 포기의 시간표를 끌어내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위해 26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 특별열차로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한 뒤 전용차로 하노이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하노이=정영현기자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2차 북미정상회담] '꽃 단장' 오페라하우스...金-트럼프 깜짝 친교행사 이뤄질까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2.25 17:41:4825일 베트남 하노이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한 곳인 오페라하우스. 이곳에서는 관광객들이 오가는 가운데서도 정문 주변을 꽃으로 장식하는 작업이 하루 종일 진행됐다. 오페라하우스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측 의전 협상팀이 지난 17일 미국 실무팀과 함께 둘러본 후 두 정상의 공동 동선에 포함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와 달리 이번 2차 회담은 1박 2일로 진행되는 만큼 28일 정상회담 일정에 앞서 27일 저녁 무렵 두 정상이 이곳에서 베트남 정부 초청 만찬이나 동반 공연 관람 등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간 수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이가 좋다”고 강조했던 점도 깜짝 친교 행사 가능성에 힘을 더한다. 오페라하우스는 이달 말 공연 일정을 모두 비운 채 ‘비상대기 상태’다. 정상회담 이전 이벤트로서 김 위원장의 독자 행보도 관심 대상이다. 60시간의 열차 대장정 끝에 베트남에 입성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의 핵 담판 외에 경제 부문에 있어서도 유의미한 일정을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견학 대상으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베트남 자동차 공장, 베트남 관광산업의 상징인 하롱베이 등이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 앞서 베트남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 ‘빈패스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의 자회사로 베트남의 첫 완성차 업체다. 지난해 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베트남을 찾았을 때 이미 이곳을 한 차례 둘러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43㎞ 정도 떨어진 박닌성 옌퐁에 위치해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데다 김 위원장이 정보기술(IT) 등 과학기술 중심의 제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방문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지만 북한과 베트남이 여전히 김 위원장의 일정을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시찰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돌아간 후 진행될 수도 있다. 비핵화 담판 당일인 28일 정상회담 일정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단독정상회담·오찬·확대정상회담 등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차 때는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 후 간단하게 업무 오찬을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일반적인 외교 관례대로 단독정상회담 후 오찬을 하고 확대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1차 때 공동성명 서명식 후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기자회견만 진행됐지만 회담 결과에 따라 공동 육성 발표 등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베트남 일정을 마친 후 귀국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5차 북중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부장은 “김 위원장은 열차를 이용해 귀국하는 길에 베이징에 들러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시 주석에게 직접 설명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시 주석과의 소통을 통해 북한과 미국 간 유착 가능성에 대한 중국 내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으로 인한 북한 내부의 안보 불안감을 모두 불식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하노이=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2차 북미회담]金 숙소 유력 '멜리아'에 美 프레스센터...'적과의 동침' 연출하나
정치 대통령실 2019.02.25 17:40:07북미 정상의 도착을 하루 앞둔 25일 하노이는 경계감과 기대감이 시시각각 고조되는 모습이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멜리아호텔에 미 백악관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것이었다. 프레스센터는 김 위원장이 머물 것으로 보이는 메인 건물이 아닌 컨벤션센터가 있는 뒤쪽 별도 건물에 차려지며 이 호텔에서 숙박도 할 것으로 보인다. 건물은 다르지만 김 위원장의 움직임이 백악관 기자들에게 노출되는 ‘적과의 동침’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 지도자 동선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북한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김 위원장의 여유 있는 모습을 노출하고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계도 갈수록 강화하고 있다. 멜리아호텔 앞에는 소총으로 무장한 베트남 군인들의 경계가 시작됐다. 24일까지만 해도 무장한 병력은 없었고 제복을 입고 곤봉을 찬 인력만 배치됐지만 이날부터 무장한 군인들이 등장했다. 김 위원장 예상 도착일인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로비의 식당과 1층 바만 이용할 수 있고 고층 라운지바는 전면 폐쇄돼 일반 투숙객의 이용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색대도 설치됐다. 호텔 관계자는 “25일부터 이곳이 보안구역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 것으로 유력시되는 JW매리엇호텔은 멜리아호텔·영빈관 등과는 차로 30여분 떨어져 있다. 이곳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25일 하노이를 향해 출국한다”고 밝히면서 경계 태세가 강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8시30분(현지시각·한국시각 오후10시30분)에 도착할 예정이며 27일 오전11시 주석궁에서 응우옌푸쫑 국가주석과, 정오에는 정부 건물에서 응우옌쑤언푹 총리와 각각 회담한 뒤 28일 베트남을 떠날 예정이다. 호텔 정문에는 미 수송기 편으로 먼저 도착한 대통령 전용 의전차량인 캐딜락원, 이른바 ‘비스트’가 세워져 있었다. 다만 테러 위험, 일반인들의 관심 집중 등으로 대형 탑차와 검은색 벤으로 차벽을 세워 도로나 인도에서는 쉽게 알아볼 수 없게 해놓았다. 호텔 진입로에는 소총을 몸 앞에 건 베트남 군인과 제복을 입은 베트남 정부 관계자 등 10여명이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었다. 호텔 로비에도 25일 오후 현재 검은색 가림막으로 가린 채 검색대 설치가 한창이었다. 호텔 측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방문으로 바쁜가’ ‘내일 도착하나’라는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며 보안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착하면 5층 레지덴셜 스위트룸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층은 출입이 통제됐고 호텔 직원들이 여러 집기를 나르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 베트남 현지 언론은 경찰 100여명이 북미 정상이 지나갈 교차로와 호텔 주변의 안전상황을 점검했으며 장갑차 두 대가 경계 작업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긴장이 고조되는 동시에 시내 정비 작업도 한창이었다. 하노이 시내 곳곳의 가로등에 꽃바구니가 걸렸고 물을 주는 하노이 당국의 모습도 눈에 띄는 등 말 그대로 ‘꽃단장’ 중이었다. 베트남 현지언론은 하노이 인민위원회를 인용해 “4,000개 이상의 꽃바구니, 약 50만송이의 꽃이 하노이 시내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하노이 대부분의 지역에는 영어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알리는 팻말이 설치됐는데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되는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호텔 앞에는 한글로 ‘조선·미국 하노이 수뇌상봉, 윁남’이라고 적힌 천막이 나부껴 눈길을 끌었다. ‘윁남’은 베트남의 북한식 표현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위원장 도착에 맞춰 베트남 철도와 도로도 사실상 전면 통제된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하노이와 베트남 북부 동당역을 잇는 노선의 열차 운행이 중단된다. 하루 한 편인 국제여객열차만 평소대로 동당역을 지나며 다른 기차는 동당역 직전 역인 랑선역에서 되돌아온다. 또 25일 오후7시부터 26일 오후2시까지 동당시와 하노이를 연결하는 국도 1호선 170㎞ 구간에 대해 10톤 이상 트럭과 9인승 이상 차량의 통행을 금지했다. 특히 26일 오전6시부터 오후2시까지 모든 차량 통행을 금지해 김 위원장이 이 시간대에 승용차로 하노이에 입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노이=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김정은 열차행군, 체제유지 집착 때문"
국제 정치·사회 2019.02.25 17:36:27베트남이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선택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종단하는 ‘열차행군’에 나선 데는 북한의 체제유지에 대한 집착이 배경이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베트남식 경제개혁 모델을 배우러 온 북한 관리들을 응대한 적이 있는 베트남의 저명 이코노미스트이자 총리 경제 자문인 레당조안(77)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측 인사들이 경제개혁이 체제 불안을 부르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공개했다. 레 이코노미스트는 “그들(북한 관리들)은 개혁을 실행하면 체제 불안이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오히려 나는 개혁 없이는 체제가 극도로 불안해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국민의 소득과 생활여건, 삶의 질이 개선된 것은 개혁 때문이며 결과적으로 개혁이 정치적 안정을 보장했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즉 개혁개방에도 불구하고 체제유지에 성공한 베트남 모델이 김 위원장을 하노이 회담장으로 불러냈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11월 리용호 외무상 등을 베트남에 보내 베트남식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머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 채택된 도이머이는 토지의 국가 소유와 공산당 일당 지배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해 경제발전을 도모한 정책이다. 현재 중국 대륙을 종단하며 진행 중인 60여시간, 4,500㎞의 ‘열차행군’도 중국과 함께 이런 베트남을 직접 관찰하려는 김 위원장의 고집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혁개방을 이뤄낸 중국과 베트남을 직접 보려는 생각이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최대 열흘 동안 북한을 비울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통치기반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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