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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세계산악영화제 9월 개막…진출작 최종 선정 마쳐[울산톡톡]
사회전국 2024.07.27 07:00:00올해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9월에 열린다. 그동안 10일 간 열렸던 영화제 기간을 5일로 대폭 단축하는 대신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리던 행사를 울산 시내 일원까지 확장해 대중과 만남의 폭을 넓힌다. 28일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따르면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일정을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5일간으로 확정하고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산대공원 일원에서 영화제를 진행한다. 산과 자연, 인간을 담은 전 세계 99편의 영화와 다양한 공연, 체험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제에 앞서 국제경쟁 본선 진출작과 아시아경쟁 대상작이 확정됐다. 올해 경쟁 부문에 출품된 75개국 752편의 작품 중 국제경쟁 20편, 아시아경쟁 10편이 본선 진출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아시마’, ‘500일의 다이엔’, ‘꿈을 향한 트레일’ 등 영화제가 지향하는 도전 정신을 담은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자크, 여기 있다’, ‘양치기 펠릭스’, ‘마지막 관찰자’ 등에서는 자연 속에서의 삶을, ‘보이지 않는 봉우리’, ‘클라이머 프레데릭’ 등에서는 장애를 뛰어넘는 위대한 도전의 이야기를 그린다. ‘히리샹카’,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바디 오브 라인’ 등 최근 국내에서 인기 스포츠로 부상하는 트래드 클라이밍에 관한 영화도 다수 포진해 있다. 또 마이클 딜런, 기욤 브로스트, 헤나 테일러, 피터 모티머, 조쉬 로웰 등 베테랑 산악영화 감독들이 새로운 작품으로 영화제를 찾는다. 아시아 경쟁 부문에서는 ‘해야 할 일’, ‘복순씨의 원데이 클라쓰’, ‘트랙_잉’ 등 국내 작품 3편을 포함해 부탄, 키르기스스탄, 대만 등 작품이 본선에 오른다. 국제경쟁 본선 진출작 14개국 20편, 아시아 경쟁 진출작 13개국 10편의 영화는 9회 영화제 기간 관객에게 공개된다. 시상식은 10월 1일 열리는 영화제 폐막식에서 진행된다.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대상과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심사위원특별상을, 아시아경쟁 부문에서는 넷팩(NET PAC·아시아 영화진흥기구)상, 청소년 심사위원상을 시상한다. 등반과 클라이밍, 탐험 등을 소재로 한 ‘산’ 섹션 작품은 관객이 직접 투표하는 ‘관객상’ 후보가 된다. 영화제에 앞서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7월 월간 움프살롱 상영작으로 역대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수상작 두 편을 선보인다. 7월 상영작은 31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각각 선보인다. 오전 10시 상영작 ‘교실 안의 야크’는 부탄 수도 팀푸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유겐’이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고도 4800m 낯선 오지마을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청소년심사단 특별상과 넷팩상을 받은 작품이다. 오후 2시 상영작 ‘절대 고요를 찾는 남데브 아저씨’는 인도 뭄바이의 소음에 지친 남데브가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곳에 가기 위해 티베트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청소년심사단 특별상을 받았다. 월간 움프살롱은 울산에서 만나기 힘든 독립 예술영화를 소개한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알프스 시네마 2관에서 진행된다.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지금 가져도 노산?”…서른 넘어 ‘첫 출산’하면 이런 위험이 [헬시타임]
사회사회일반 2024.07.27 07:00:00갈수록 늦어지는 결혼 시기로 인해 출산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의학적으로는 출산 시점을 기준으로 만 35세 이상을 노산으로 분류하지만, 주위에서는 노산이 아닌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연예계에서도 40대에 첫 출산을 하거나 여성 연예인이 “지금 아기를 가져도 노산”이라며 걱정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여성이 첫 아이를 낳는 가장 적절한 시기는 30대 초반이라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시기를 넘기면 조산 위험은 물론 고혈압, 당뇨 등 임신과 관련된 각종 합병증 위험이 뒤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오수영·성지희 산부인과 교수와 조주희·강단비 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5년~2019년에 첫 아이를 낳은 여성 368만 5817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산모를 25세 미만, 25~29세, 30~34세, 35~39세, 40~44세, 44세 초과 등 5개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에 따르면 첫 아이를 출산하는 초산모의 나이는 점점 증가했다. 고위험 임신의 기준이 되는 35세 이상 초산모 비율은 2005년 18.15%에서 2019년 38.42%로 2배 이상 뛰었다. 40~44세 초산모는 2005년 기준 15.96%에서 2019년 30.44%로 늘었고 44세 이상 초산모는 2.06%에서 7.47%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첫 아이를 낳는 시기가 늦춰지면서 임신 합병증 위험도 커졌다. 임신성 고혈압 발생률은 25세 이하에서 2.5%인 반면 44세 초과 그룹에서 10.2%로 4배 가량 높았다. 제왕절개 수술률은 25세 이하에서 29.5%였으나 44세 이상에서는 74%까지 증가했다. 조산의 원인 중 하나로 분만 시 대량 출혈을 일으키는 전치태반 발생 위험도 25~29세와 비교했을 때 35세 이상은 2배, 40세 이상은 3배 가량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산모의 연령이 많을수록 아이를 조산할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5~29세를 기준으로 30~34세 산모가 아이를 조산할 상대적 위험도는 7% 증가에 그쳤지만 35~39세는 26%, 40~44세는 55%, 44세 이상은 85%까지 뛰었다. 조산의 주요 원인인 다태임신을 보정했음에도 산모 나이가 많아질수록 조산할 위험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초산모 나이가 증가할수록 아이가 자폐·뇌성마비에 걸릴 위험도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산모의 나이 25~29세를 기준으로 약 10년간 출생아의 질환별 발생 위험을 살펴본 결과 40~44세 출산 시 자폐 위험도는 29%였고 44세를 넘어서면 50% 이상 증가했다. 뇌성마비는 40~44세 출산 시 29%, 44세를 초과하는 경우 54%로 위험도가 커졌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종합해 여성의 첫 출산 최적 연령을 30대 초반으로 꼽았다. 또 초산모에 한정되는 결과로 두 번째 이상 임신인 경산부면 산모가 고령이라도 위험도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출생아 질병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인 남편의 연령을 함께 분석하지 못한 점은 이번 연구의 한계로 지적된다. 오 교수는 “산모 연령 증가에 따른 조산, 장기 예후에 대한 영향은 최근 여성들이 선택하는 난자 동결 같은 방법만으로 대처가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자궁 내 환경이 중요하다. 임신 합병증뿐만 아니라 출생아의 장기 예후도 산모 나이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만큼 적정 시기에 출산할 수 있도록 부부가 함께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PACEN),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대한산부인과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해외 투자따른 매각 원치 않아"
문화·스포츠헬스 2024.07.27 07:00:00한미약품그룹 창업자 일가의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해외 투자유치에 따른 매각은 송영숙 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모두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2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임 부회장은 전날 경기 화성시 한미약품연구센터에서 열린 소액주주간담회에서 “한미의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3자 연대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지금은 해외 투자유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며 “해외 투자를 유치할 경우 결국 바이백 조항에 따라 회사를 통째로 매각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도 했다. 앞서 한미사이언스 지분 총 2.2%를 보유한 소액주주연대는 한미약품그룹 창업자인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아들딸인 임종윤·주현·종훈 세 남매에게 주가 부양책 등을 함께 논의하자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번 만남은 임 부회장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며 이뤄졌다. 임 부회장은 “상속세 재원이 어느 정도 마련됐기 때문에 해외 매각은 시급한 상황이 아니다”고도 했다. 7월 초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주식 444만4187주(지분 6.5%)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 1644억원에 매도하고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는 주식 매매계약·의결권 공동 행사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해외 매각에 대해서는 무조건 부정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진 않다”면서도 “주주분들도 잘 알겠지만 불리한 시점에 매각을 논의하는 게 맞나 싶다”고도 했다. 한미약품그룹 창업자의 자녀들이 코리그룹을 통해 북경한미그룹과 부당 내부거래를 해 이익을 취득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저와 동생(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은 오빠(임종윤 이사)가 공들여 준비한 코리그룹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동참한 부분이 있다”며 “오브맘홍콩에 제 이름이 올라간 부분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고 지분 정리를 요청해 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브맘홍콩이 100% 소유한 북경룬메이캉은 중국에서 북경한미 생산 의약품을 매입하는 유통사다. 아울러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야 지금 한미약품그룹이 지향하는 방향과 지금까지 지켜온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은 신 회장과 송 회장 모두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고도 했다. -
전기차 캐즘에도 현대차·기아는 달린다…분기 매출 첫 70조 [biz-플러스]
산업산업일반 2024.07.27 07:00:00현대차(005380)·기아(000270)의 분기 합산 매출액이 70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8조 원에 육박하며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2분기 기록을 경신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에 맞서 두 회사 모두 발 빠르게 하이브리드차의 생산을 늘렸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수익 차종 위주의 판매 전략을 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27조 5679억 원, 영업이익이 3조 643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7.1% 늘었다. 분기 매출액은 역대 최고를 나타냈던 지난해 2분기(26조 2442억 원)보다 1조 3000억 원가량 많고 분기 영업이익도 기존 최대였던 전 분기(3조 4257억 원) 수치를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13.2%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53조 7808억 원, 영업이익 7조 694억 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도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49조 9349억 원)을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 역시 기존 최대였던 지난해 상반기(6조 2770억 원)를 8000억 원 가까이 웃돌았다. 전날 현대차에 이어 기아까지 최대 실적 경신 행진에 가세하면서 현대차·기아의 합산 실적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2분기 합산 매출액은 72조 5885억 원으로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2분기(68조 4774억 원)보다 6% 늘었다. 합산 영업이익도 7조 9228억 원으로 종전 최고였던 지난해 2분기(7조 6513억 원)보다 3.5% 증가했다. EV9 신차 효과에 덜 팔고도 수익…2분기 최대 실적 새로 쓴 기아 기아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배경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지역에서의 판매 호조가 자리잡고 있다. 전체 판매 대수는 1년 전보다 줄었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현대차처럼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증가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위주의 판매 전략을 편 것이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전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 속에서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9를 필두로 전기차 판매량을 20% 넘게 끌어올린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기아 관계자는 “고수익차 중심의 판매와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의 선전 및 믹스(차량용 구성 비율) 개선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수익성 확대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기아는 2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6% 감소한 79만 518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봤던 지난해의 높은 기저 영향으로 산업 수요가 9.5% 급감한 가운데 셀토스·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레저용차량(RV)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권역에서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졌다. 주요 RV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고 중남미와 아태 권역도 수요 확대에 맞춰 공급 물량을 늘리며 판매 성장을 달성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소형차를 중심으로 생산하던 오토랜드 광명의 전동화 전환에 따른 리오 단산, 위탁 생산 공장의 생산 차종 재편으로 인한 모닝의 공급 제약으로 소형차 수요가 높은 유럽 권역 판매가 감소했다. 인도에서는 일부 차종의 연식 노후화로 판매가 줄어들었다. 친환경차 판매량 16만2000대…전년 대비 8.3% 증가 기아의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의 둔화 양상 속에서도 EV9 신차 효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한 16만 2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21.4%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8만 900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만 대 △전기차 5만 4000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세계 주요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라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로 인한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과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시스템으로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최적의 인센티브 전략을 운영함으로써 수익성 확대와 고객 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100년 만에 파리로 돌아온 올림픽…‘화려한 개막’[올림픽]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7.27 06:54:55100년 만에 프랑스 파리로 돌아온 올림픽이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렸다. 제33회 하계올림픽이 27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했다. 이로써 파리는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8회 대회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근대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가 됐다. 한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을 세 번 여는 것은 영국 런던(1908년·1948년·2012년)에 이어 파리가 두 번째다. 올해 세 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했지만 파리에서 올림픽 성화가 타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림픽 성화가 근대 올림픽에 도입된 것은 파리가 두 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한 1924년 8회 대회 이후인 192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회 때부터다. 한국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은 사상 최초로 강 위에서 열렸다. 개회식 선수단 행진이 센강 위에서 배를 이용해 진행됐고 약 6㎞에 이르는 행진 구간에 30만여 명의 인파가 모여 이를 관람했다. 뿐만 아니라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 글로벌 리더들도 참석하면서 7만여 명의 경찰까지 투입됐다. 한국 선수단은 206개 참가국 가운데 48번째로 입장했다. 기수로는 우상혁(육상), 김서영(수영)이 나섰다. 현지 시각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 개회식 행사는 선수단의 화려한 수상 행진이 끝난 뒤 화려함을 더했다. 밤 9시 30분을 넘어 파리 시내에 어둠이 깔리면 이후 조명 등 각종 효과를 이용해 3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되는 개회식 프로그램이 전 세계 TV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프랑스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이어진 선수단 행진은 신선한 풍경으로 눈길을 끌었다. 해당 구간에는 강의 양옆으로 노트르담 대성당과 파리 시청 건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그랑 팔레 등 프랑스의 명소들을 두루 지나 에펠탑 인근에 도달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현지 날짜로 26일 오전 프랑스 파리 시내에는 꽤 굵은 빗줄기가 내려렸지만 오후가 되면서 비는 그치고 흐린 날씨가 이어졌다. 그러나 다시 개회식을 약 2시간 정도 앞두고 비가 쏟아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알리는 행사가 시작됐다. 개회식 행사는 프랑스의 배우 겸 예술 디렉터인 토마 졸리가 감독을 맡았다. 총 12개 섹션으로 구성된 이 행사는 3000명에 이르는 공연자들로 무대가 채워졌다. 음악은 클래식과 샹송부터 랩과 전자 음악까지 등 다양한 장르가 준비됐다. 졸리 감독은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에서 전하려는 메시지를 “사랑”이라고 표현하며 “프랑스의 문화와 언어, 종교, 성적인 다양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 한국은 21개 종목 선수 143명이 출전했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하계 올림픽 금메달 96개를 따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하계 통산 100호 금메달 달성이 유력하다. 한편 이날 화려한 막을 올린 파리 올림픽은 8월 11일까지 32개 종목 329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이어간다. -
인도네시아 음악[서우석의 문화 프리즘]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7.27 06:40:00인도네시아의 음악은 우리 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이다. 영어권에서는 “gamelan”(가믈란)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를 오랜 동안 지배했던 네덜란드에게 가믈란은 친밀한 음악이다. 네델란드의 몇몇 대학은 자국 학생들과 인도네시아 태생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가믈란 연주단이 있을 정도다. 그 외에 인류학적 관점에서 음악에 관심이 많은 유럽의 몇몇 대학과 미국 서부의 대학에 가믈란 악기 세트와 연주자들이 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의 국토는 1만 7000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섬들은 400개가 넘는 화산을 품고 있다. 섬들 간의 동서의 거리(5300km)는 한반도 남북 거리(1100km)의 다섯 배가 될 정도여서, 문화적 통일이 그리 쉽지 않으며 섬 주민들은 해변에 거주하며, 섬 내부 고지대 원주민들은 외부로부터 고립되어 있다. 수도가 있는 자바 섬이 문화의 중심이다. 가믈란의 어원은 인도네시아어의 “gamel”(손으로 다룸)에서 유래된 말이며, 지금은 가믈란 악기를 두들기는 막대기라는 뜻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정통적인 가믈란 음악 역시 자바 섬이 중심이다. 가믈란은 특이한 음악이다. 음악이라기 보다는 크고 작은 여러 종소리가 함께 울리는 종소리 음악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외워서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가 존재하지 않은 음악이다. 이 종들을 “gong-chime”이라고 부른다. 베트남 북부의 “동선문화”(東山文化, B.C.1000 - B.C.100)의 청동기는 인도차이나, 말레이 반도, 중국, 티벳에 이르기까지 주변 지역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친다. 공-차임의 원조인 동선-드럼이 기원전 400년경 인도네시아에 소개된 것으로 전한다. 도입된 악기는 사진과 같은 청동-케틀드럼(bronze kettledrum)이었다. 케틀-드럼은 반구형의 통 위를 가죽으로 덮고 가장자리를 당겨 음높이를 조절하는 북을 통칭하는 악기다. 유럽의 팀파니가 그 좋은 예다. 공-차임 악기는 전쟁 후 퇴각한 적군이 남긴 무기를 녹여 제작한 것이었기 때문에 값 비싼 물건이었다. 금속 악기는 귀족들의 애호품이었고, 금속 자체가 신비의 대상으로 여겨져 공-차임 악기들은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신앙의 대상이 된다. 이때 청동을 다루는 대장장이들이 등장하게 되고, 이들의 후손이 지금도 악기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에서 보듯이, 공-차임은 크기와 모습에 있어 차이를 보인다. 한국의 냄비 비슷한 모양도 있고 속이 빈 기둥 모습도 있다. 돌출되어 있는 부분은 막대기 끝으로 두들기는 부분이다. 왼편 “징”에도 돌출부가 있다. 인도네시아 전역은 13-16세기 간에 이슬람화된다. 그 이전의 인도 문화의 유적으로는 자바섬 자카르타 북부의 보로부두르(Borobudur) 불교 사원이 대표적이다. 이 사원 벽면에는 가믈란 연주단 모습이 부조되어 있다. 이슬람의 칼리프가 인도네시아의 대부분을 점령하면서, 가믈란 악기 세트를 가진 지역 귀족들이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가믈란 악기의 연주를 금지시키고 악기를 압수해 땅에 묻어버리는 정책을 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민중의 반발이 자주 일어나자, 발굴하여 다시 사용하게 허락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의 공-차임의 문화적 전통은 그 뿌리가 강력하다. 가믈란 음악은 관광객 코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관광객들은 악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연주하는 과정을 즐긴다고 한다. 공-차임은 타악기여서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연주할 수 있으므로, 연주가 쉽다는 점이 매력적일 것이다. 가믈란에도 활을 사용하는 레밥(rebab)과 취주 악기인 술링(suling)이 있지만 주된 악기는 모두 타악기다. 다음 사진은 가믈란 정식 연주단의 정좌한 모습과 외국 관광객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다. 공-차임의 조율은 매우 어려우며 전문적인 작업이다. 현악기의 경우 연주자가 직접 조율하지만, 공-차임의 경우 악기의 표면을 부분 부분을 갈아내어 조율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악기공인 대장장이들은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악기들도 제작 후 10년이 지나면 다시 한번 조율해야 한다고 한다. 공-차임의 음계 설정을 살펴보자. 음계의 설정은 줄의 진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배음(overtone) 인식에서 출발한다. “overtone”은 우리 말로 옮기자면 “위에-있는-음”들이란 뜻이다. “배음” 보다는 “상위음”이 더 적절한 번역일 것이다. 음을 들을 때에 우리의 뇌는 “위에-있는-음”들을 무의식에 담아둔다. 의식에서는 “위에-있는-음”들을 음색으로 전환해 인지하는 것이다. 배음은 우리가 직접 인지하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음이기 때문에 뇌에 각인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무의식에 각인되어 있던 음높이의 관계가 음계 설정의 원칙이 된다. 원시 상태에서 노래를 부를 때에도 이 관계가 표면으로 등장해 음계를 형성하는 단서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공-차임 악기는 1, 2, 3번 등의 배음을 만들지 않고 20, 21, 또는 29, 30 ... 등의 높은 곳의 “overtone”만을 만든다. 쇳소리로 들리는 이유다. 배음 분포가 음색이기 때문이다. 공-차임의 음만을 듣는 인도네시아인들에게는 배음의 구조가 뇌리에 담기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가믈란 악기들은, 순정조에서 조율의 방법으로 사용하는 1번에서 5번까지의 배음의 진동비, 즉 “1:2”, “2:3”, “4:5”의 비례와는 무관한 조율을 추구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 결과 옥타브를 균등하게 나눈 5-음 음계인 “slendro” 음계와 7-음 음계인 “pelog” 음계를 설정하는 결과를 낳는다. 균등한 음간 거리를 추구하지만, 정확할 수가 없다. 우리의 뇌리에는 그런 균등한 거리의 경험과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곡은 어떻게 구성할까? 곡의 구성 방법은 크고 작은 여러 공-차임에 따라 규칙이 주어진다. 여기서는 악기 이름들과 구성 방법을 지시하는 전문적인 용어를 피하려고 한다. 전문 용어와 복잡한 설명은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낮은 소리를 내는 큰 징은 긴 호흡으로 중요한 분절 지점에서 울리고, 높은 음의 차임은 여러 음들이 규칙 없이 연결되는 화려하고 빠른 음-진행을 만든다. 중간 음역과 악기들은 저음역과 고음역 사이에서 자신의 역할을 한다. 간단히 말하면, 낮은 소리일 수록 덜 자주 울리고 높은 소리일 수록 자주 그리고 빠른 속도로 울린다는 뜻이다. 저음역은 가끔 소리를 내고, 높은 고음역은 쉴틈 없이 연주하여 윗쪽은 화려하고 아랫쪽은 든든한 구름 덩어리와 같은 모습을 만드는 것이다. 가믈란 음악은 공중에 떠있는 소리의 구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믈란 음악에 대한 설명을 처음 듣는 분이 많을 것이다. 처음 접하는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설명도 중요하지만 직접 음악을 듣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요즈음 인터넷 상에는 정통적인 음악과 멋대로 변형시킨 음악이 섞여 있어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유투브에서도 마찬가지다. 확실하지는 않겠지만, 이를 구별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google”이나 “naver”에서 “gamelan java”를 검색한 다음 동영상을 선택하는 사이트가 나타나면, 연주자의 모습과 악기의 정렬이 정통적이라고 느껴지는 동영상을 택해 감상하면 된다. 한 두번 경험하면 정통적인 것과 아닌 것을 구별할수 있을 것이다. 앞서 설명한 균등 간격의 두 음계를 들어 보려면, “pelog”, “slendro”를 검색 후 “wikipedia” 사이트를 선택해 두 음계의 음들을 들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 음악에 대한 설명은 가능한 한 전문적인 용어를 피해 설명하려고 했다. 생소한 단어와 전문 용어는 글을 번잡하게 만들고 이해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가믈란 음악을 한번 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약력]서울대 명예교수 [저서]시와 리듬(1981, 개정판 2011), 음악을 본다(2009), 세계의 음악(2014) 등 [번역]기호학 이론(U. Ecco, 1984), 서양음악사(D. J. Grout, 1997) -
[리뷰] 대담한 디자인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하다 - 애스턴마틴 발리언트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7.27 06:36:54애스턴마틴 발리언트에스턴마틴이 브랜드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더욱 대담하고 특별한 존재감을 선사하는 한정 사양, 발리언트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발리언트는 앞서 공개되었던 발러를 닮은 외형과 수동 변속기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차량이다. 더불어 745마력이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745마력을 자랑하는 특별한 애스턴마틴, 발리언트는 어떤 차량일까?애스턴마틴 발리언트발러에서 시작된 발리언트애스턴마틴 맞춤 제작 부서 Q 바이 애스턴마틴(Q by Aston Martin)을 통해 탄생된 발리언트는 앞서 공개되었던 특별 사양, ‘발러(Valour)’를 기반으로 한 초고성능, 그리고 트랙 주행에 초점을 맞춘 압도적인 퍼포먼스 모델이다.애스턴마틴 F1 팀의 베테랑, 페르난도 알론소(Fernando Alonso)의 요청에 따라 개발된 발리언트는 기반 모델이 되는 발러의 형태를 상당 부분 그대로 유지한다. 그러나 대담하면서도 도전적인 디자인은 모든 장소, 모든 순간에서 ‘발리언트’의 강렬한 존재감을 보장하는 요소로 자리한다.넓고 강인한 차체는 날카롭게 조형한 형상으로 안정성을 높여 다운포스를 향상시키고, 속도를 방해하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한다. 특히 멀티레이어 엔드 플레인(Multi-layer End Planes)은 앞바퀴 주변의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유도한다.애스턴마틴 발리언트스플리터 바로 위에 위치한 새로운 풀 와이드 카본 파이버 그릴 또한 공기역학의 임저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사이드 펜더와 21인치 마그네슘 휠에 장착된 카본 파이버 에어로 디스크다. 프론트 스플리터 엔드 플레인과 조화를 이룬다.이외에도 뒷바퀴 앞 부분의 디테일 역시 보텍스 제너레이터(Vortex generators)가 배치, 주행 중의 난류, 항력 및 양력을 감소시켜 고속 주행에서의 우수한 안정감을 구현한다. 더불어 공기역학을 고려한 휠 디자인, 리어 스포일러 등을 절묘한 구성으로 주행의 품질을 한껏 끌어 올린다.애스턴마틴 발리언트드라이빙에 집중한 발리언트의 공간발리언트의 실내 공간은 고급스러운 소재와 함께 드라이빙에 집중한 구성으로 우수한 완성도를 자랑한다.두 개의 시트를 수용하는 발리언트의 공간에는 새틴 마감 카본 파이버를 광범위하게 사용해 경량화 효과를 이뤄낸다. 이외에도 시트 패딩의 전략적 배치와 정교하게 맞춤 제작된 경량 실내 장식으로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적용 ‘애스턴마틴’의 브랜드 가치를 선사한다.무척이나 얇게 구성된 림과 스위치가 없는 스포크를 품은 스티어링 휠은 보다 직관적인 감성으로 주행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여기에 외관 패널 일부를 벗긴 6단 변속기는 주행 중 변속기의 작동성을 그대로 드러내 발리언트의 가치를 한층 높인다.애스턴마틴 발리언트특별한 존재의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레카로 사에서 전용 제품으로 개발한 ‘포디움 시트(Podium Seat)’와 내장형 하프 타입의 롤 케이지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해 더욱 견고하고 안정적인 탑승 경험을 선사한다. 여기에 4점식 레이싱 하네스를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실내 소재는 알칸타라(Alcantara)와 세미 아닐린(Semi-aniline) 가죽 중 선택할 수 있다. 더불어 깔끔하게 다듬어진 버튼 및 다이얼, 깔끔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한 다양한 편의사양 및 기능 요소를 구현해 강렬한 주행과 함께 ‘만족스러운 기능의 매력’ 또한 보장한다.애스턴마틴 발리언트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발리언트발리언트는 단순히 특별한 외형, 독특한 공간의 매력을 과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압도적인 퍼포먼스’의 매력 또한 자랑한다.실제 발리언트의 거대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745마력을 자랑하는 V12 5.2L 트윈 터보 방식의 초고성능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6단 수동 변속기를 통해 더욱 대담하면서도 짜릿한 주행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애스턴마틴 발리언트강력한 파워트레인 구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륜과 후륜에 거대한 크기의 카본-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했다. 더불어 주행 상황에서 더욱 뛰어난 운동 성능을 구현하는 고성능 서스펜션 패키징 또한 마련된다.실제 발리언트에는 3D 프린팅 리어 서브프레임(Rear subframe)을 채택해 강성은 유지하면서 중량은 3kg 줄였고, 마그네슘 토크 튜브로 차량 중심부의 무게를 8.6kg 줄이며 절대적인 운동 성능의 개선을 이뤄냈다.애스턴마틴 발리언트더불어 멀티매틱(Multimatic)에서 공급하는 어댑티브 스풀 밸브(ASV, Adaptive Spool Valve) 댐퍼가 적용되어 보다 기민하고 정교한 노면 대응을 구했다. 그리고 이러한 서스펜션 패키징을 활용할 수 있는 주행 모드 역시 마련했다.애스턴마틴 발리언트특별한 데뷔를 앞둔 발리언트애스턴마튼의 특별한 하이엔드 모델, 발리언트는 올해 4분기에 첫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며 3전세계 단 38대만 생산, 판매된다. 그리고 발리언트는 특별한 데뷔를 통해 그 가치를 더욱 높였다.지난 7월 11일,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의 힐 크라임 코스에서 첫 주행을 하며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첫 번째 주행을 담당한 드라이버는 발리언트의 고객이자 F1 챔피언, 페르난도 알론소가 담당해 더욱 특별함을 더했다.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한석규 "내 딸이 살인자가 됐다" 충격·혼란
서경스타TV·방송 2024.07.27 06:20:00‘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첫 티저 영상이 베일을 벗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극본 한아영/연출 송연화) 측은 27일 첫 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다. 2021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에서 심사위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작품으로, ‘멧돼지 사냥’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송연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웰메이드 작품 탄생을 예고한다. 배우 한석규(장태수 역)가 선택한 작품이자, ‘서울의 달’ 이후 30년 만의 MBC 복귀작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그 상대역인 딸 역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2, 3'를 통해 신선한 마스크와 매력으로 안방극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 채원빈(장하빈 역)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이들이 그려낼 ‘부녀 스릴러’는 어떤 이야기일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티저 영상에는 ‘딸을 살인자로 의심하게 된 아빠’라는 충격적이고 상상도 못할 설정이 담겨 있어 흥미를 자극한다. 영상은 “아무도 몰라야 한다” “내 딸이 살인자가 됐다”는 의미심장한 카피와 함께 집 문이 열리며 시작된다. 프로파일러 장태수는 자신의 딸이 살인사건과 얽히게 된 것을 숨기려는 듯 불안하고 초조한 행동을 보이고, 은밀하고 긴박하게 누군가를 추적하기도 한다. “아빠도 지금 나 의심하는 거지?”라는 장하빈의 목소리가 들리고, 무너진 건물처럼 서 있던 장태수는 한숨을 내쉬며 어딘가를 바라본다. 그의 아득한 시선 너머에 딸의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30초라는 짧은 영상 속 보여준 한석규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한석규는 딸을 의심하는 아빠의 혼란스러움과 불온한 상상에 내몰리는 모습을 몰입도 있게 표현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예 채원빈은 생각을 읽을 수 없는 표정과 기묘한 분위기로 미스터리함을 증폭시켰다. 부녀 스릴러라는 장르를 더욱 감각적으로 살린 미장센도 돋보이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충격적이고도 흥미로운 드라마의 설정과 독보적인 분위기, 스릴감을 모두 담아낸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1차 티저는 2024년 하반기를 흔들 최고 기대작을 예감하게 했다. 오는 10월 첫 방송. -
한국 아니고 북한?…파리 올림픽 개회식서 ‘황당 사고’[올림픽]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7.27 06:01:24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50여 명은 26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206개 출전국 가운데 48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은 영어 명칭인 ‘Korea’가 아닌 프랑스어 ‘Corée’ 기준에 따라 쿡 제도(Cook Island) 다음 차례인 48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문제는 장내 아나운서가 프랑스어, 영어로 모두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한 것. 장내 아나운서는 프랑스어로 먼저 한국을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로 소개했고 영어로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반복했다. 둘 다 각각 프랑스와 영어로 북한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의 정식 명칭은 프랑스어로 ‘République de corée’,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다. 장내 아나운서는 프랑스어 국가명 표기법에 따라 153번째로 입장하는 북한은 제대로 호명했다. 48번째 한국과 153번째 북한 간에는 입장하는데 시간차도 컸지만 장내 아나운서는 이를 혼동해 호명했다. 센강을 따라 유람선을 타고 입장하는 선수단으로 시선을 끈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급히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 관계자는 “개회식 현장에서 뒤늦게 사실을 알게 돼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이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
민주당, PK·충청 순회경선…이재명 '90% 독주' 이어질까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7.27 06:00:00더불어민주당이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을 찾아 8·18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지역순회 경선을 치른다. 경선 첫 주에는 이재명 후보가 90%가 넘는 득표율로 압승한 가운데 김두관 후보가 ‘홈그라운드’인 PK에서 득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민주당은 27일 울산과 부산, 경상남도 창원을 연이어 찾아 지역별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28일에는 충남 공주와 충북 청주에서 충남도당·충북도당 합동연설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김두관·김지수 당대표 후보와 김병주·강선우·정봉주·민형배·김민석·이언주·한준호·전현희 등 8명의 최고위원 후보,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등이 참석한다. 유력한 당권 주자인 이 후보는 순회경선 1주 차에 모든 지역에서 득표율 90%를 넘기며 누적 득표율 91.7%를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7.2%, 김지수 후보는 1.1%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김두관 후보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험지인 경남 양산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만큼 부울경에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정봉주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이 될 1위 자리를 유지할지가 관심사다.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 후보는 1주 차 누적 득표율 21.67%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 주목받았다. 김병주(16.17%), 전현희(13.76%), 김민석(12.59%), 이언주(12.29%) 후보가 뒤를 이으며 당선권에 들었고 한준호(10.41%), 강선우(6.99%), 민형배(6.13%) 후보는 당선권 밖에 머물렀다. 민주당은 지역마다 합동연설회가 끝난 뒤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권리당원 ARS 투표와 대의원 온라인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는 8월 18일 전당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
‘도합 227세’ 日 노인 절도단 경찰에 덜미…“먹고살기 어려워 그랬다”
국제국제일반 2024.07.27 06:00:00일본에서 도합 227세의 노인 절도단 3인이 당국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일본에서 급증하고 있는 노인 범죄율의 원인이 고령인구의 외로움과 가난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일본 홋카이도 뉴스에 따르면 우미노 히데오(88), 마츠다 히데미(70), 와타나베 켄이치(69) 등 3명 노인은 홋카이도 삿포로시의 빈집에 침입해 물건을 훔친 혐의로 지난 17일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5월 삿포로의 빈집에 침입해 물건을 훔친 혐의 등을 받는다. 당시 이들이 훔친 금품은 총 200엔(약 1800원) 현금과 1만엔(약 9만 원) 상당 위스키 3병이다. 지난 6월에는 같은 지역 또 다른 빈집에서 100만엔(약 900만 원) 상당의 보석, 손목시계 등 24점을 절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장 나이가 많은 우미노가 절도, 둘째 마쓰다가 운전, 막내 와타나베가 장물 처리를 담당했다. 이들의 범행은 이 집의 관리인이 경찰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도난당한 장물의 거래 정황 등을 확인해 추적에 나섰고, 이후 용의자를 3명으로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교도소에서 복역 중 알게 된 사이로, 경찰에 “생계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삿포로와 인근 도시 에베츠에서 발생한 다른 10건 강도 사건에도 이들이 연루됐는지 조사 중이다. 이들의 체포 소식은 온라인상에서도 화제가 됐다. 일본 네티즌들은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이들을 ‘G3S’라는 암호명으로 불렀다는 보도에 주목했다. G3S는 일본어로 ‘할아버지(じいさんず·지이산스)’와 발음이 같다. 최근 일본에서는 노인 범죄율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의 범죄 비율은 1989년 2.1%에서 2019년 22%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인구 증가로 인한 외로움과 가난이 이러한 추세의 원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절도 범죄의 비율과 재범률이 이 연령대에서 높다고 한다. -
보안서비스 1위 기업이 건물관리 강자가 된 배경은? [빛이 나는 비즈]
산업중기·벤처 2024.07.27 06:00:00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4만3908평(14만4895㎡) 규모의 에스원(012750) 인재개발원 내에 마련된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 내부에 들어서니 마치 빌딩 지하에 마련된 대형 공조실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120평(396.7m2) 크기의 실내에 거미줄처럼 엮여있는 각종 배관과 냉난방 장치, 소방설비 및 전기 시설 등은 물론 승강기까지 마련돼 있었다. 10m 이상 길게 뻗은 전기설비에는 한전KPS라는 글자가 붙어 있었다. 에스원 관계자는 “건물 내 전등, 전열 기구, 동력 장치에 필요한 전원을 공급하고 이상 발생시 전원을 차단해 비상 전원을 공급하는 이 전기 설비에는 실제 전기가 공급되고 있고 이를 통해 한국전력에서 보내온 전기가 변압기 등 여러 과정을 거쳐 사무실이나 가정의 콘센트까지 공급되는지를 알 수 있다”며 “이러한 설비를 통해 건물 관리 기술 교육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물 관리 설비를 한데 모은 교육센터인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는 전기, 기계, 소방, 승강기 등 건물 주요설비의 총 5개 분야 29개 장비 등 건물관리 기술교육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건물 관리 설비를 한데 모은 교육센터는 국내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기존 건물관리 기술교육은 장비 제작사 또는 분야별 교육기관에 위탁해 진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2016년 준공된 건물관리 종합실습장인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는 에스원은 물론 주요 외부기업을 대상으로 실제 건물에서 재현이 어려운 정전, 화재, 승강기 사고 등 위험 상황을 똑같이 구현해 실습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건물관리를 포함한 부동산 종합서비스로 지난해 7035억 원의 매출 성과를 거두는 등 에스원이 보안을 넘어 건물관리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산실’인 셈이다. 에스원 관계자의 설명처럼 이곳에 마련된 대부분의 시설은 실제 작동을 하고 있었다. 에스원 관계자가 화재 경보기에 열을 가하자 즉각 경보가 울렸고 어둠 속에서 탈출을 위한 유도등 작동과 함께 방화셔터가 내려갔고 옆에 마련된 스프링쿨러에서는 물이 뿜어져 나오는 등 실제 화재 장면이 눈앞에 재현 됐다. 스프링클러는 실습용인 만큼 기존 수압보다는 20배 약하게 조정이 돼 있었고, 다른 기기로 물이 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대형 투명 수족 속에 설치가 돼 있었다.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시 감지에서부터 확대 방지, 진화까지 전 과정을 한 자리에서 실습 할 수 있는 모든 시스템이 갖춰진 것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대부분 설비가 실제와 같이 작동을 하고 있다 보니 일부러 몇 군데 고장을 내고 실습생들에게 해결하도록 하는 교육 과정도 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매년 500명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고, 현재까지 3000명의 건물관리 전문가를 양성해 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에는 에스원 신입 사원 10여명이 승강기를 재현해 놓은 시설 앞에서 승강기의 전체적인 구조와 비상 상황 발생시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었다. 한편 에스원은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 등 인재개발원 내 교육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근 개원 2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새단장을 마쳤다. 강의실과 숙소, 식당 등의 시설을 개선하며 교육생들이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선 강의실은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식 강의부터 소규모 분임토의식 강의까지 다양한 강의 패턴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강의실 21곳은 물론 8명 부터 최대 215명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크기의 강의실이 마련됐다. 교육시간 외 가장 오래 머물러 있는 곳인 숙소도 개선됐다. 127개 2인실과 25개의 3인실이 준비된 숙소는 고급 리조트를 벤치마킹해 교육생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주교육층인 MZ세대 취향에 맞춰 혼밥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자리까지 마련된 식당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외에도 24시간 운영되는 무인편의점이 도입됐고, 한번에 50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피트니스와 국제 축구장 규격의 운동장도 마련됐다. 에스원 관계자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임직원들의 팀워크를 높이는 교육은 물론 건물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건물 시설관리 교육까지 한층 폭 넓은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갑자기 예약 취소” “연박 안돼 쫓겨나”… ‘큐텐 사태’ 키우는 여행업계
사회사회일반 2024.07.27 06:00:00티몬·위메프가 판매자에게 미지급한 금액이 1700억 원에 달하는 등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져 소비자들이 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항공·숙박· 여행업계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여행 상품을 예약한 고객 중 예약 취소 통보를 받지 못해 숙박업소에 도착하고 나서야 취소 사실을 인지하거나, 연박을 예약했음에도 하루만 투숙한 뒤 나머지 일자에 숙박업소를 이용하지 못한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배우자와 아이들과 함께 여름 휴가를 가기 위해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의 제주신화월드 2박 일정을 예약한 직장인 A 씨는 지난 25일 티몬으로부터 취소를 권고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A 씨는 제주신화월드 측으로부터 따로 취소 문자를 받지 못했다. 이에 A 씨는 제주신화월드 측에 예약 취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문의 폭주로 인해 통화가 닿지 못했다. A 씨는 50여 차례 통화를 시도한 끝에 고객센터에 문의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고객센터는 A 씨의 예약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 없이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예약을 한 고객들을 상대로 순차적으로 취소 처리 중이다’는 말만 남기고 통화를 종료했다. A 씨는 통화가 종료된 뒤에서야 호텔 측으로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을 수 있었다. 제주신화월드는 “티몬 정산 지연 상황은 매우 유감스럽다. 티몬은 제주신화월드 상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의 예약을 취소한 후 안내문자 발송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문자 하단에는 오는 8월 11일까지 개설되는 대체 예약 페이지의 링크만 있었을 뿐, 호텔 예약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나 환불과 관련한 별다른 안내는 없었다 A 씨는 “제주신화월드 측에 따로 확인을 하지 않고 업체에 방문했으면 곤욕을 치를 뻔 했다”며 “티몬이 예약 대행 업무를 한다고는 하지만, 고객들에게 상세히 상황을 설명해줘야 하는 숙박업체에서 부실한 설명으로 고객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모양새”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A 씨 뿐만이 아니다. 일부 고객은 연박을 예약했음에도 하루만 투숙한 뒤 차일은 예약 확정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른 숙박업체를 찾아야 할 상황을 마주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티몬 측에서 고객들에게 먼저 취소 문자를 보내고 신화월드 측이 처리를 하는 식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며 “지난 23일 큐텐 사태가 발발했을 당시에는 취소 통보를 받지 못한 채 방문한 고객들의 항의가 있었지만, 이후에는 순차적으로 문자를 발송해 대응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프론트에서 고객들에게 안내를 해주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따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센터가 마비가 될 정도로 연락이 폭주하고 있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단 제주신화월드뿐만 아니라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예약이 가능한 전국의 숙박업체들에 고객들의 항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는 26일 “현재 야놀자 측에서 티몬 위메프 예약 건으로 인한 피해회복을 위해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지급기준 및 일정에 대한 부분은 확답드리기 어렵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고객들에게 발송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숙박업체뿐만 아니라 항공업계나 여행업계에서도 문제는 발생하고 있다. 1500여 명이 모인 ‘큐텐 사태 피해자 모임’ 단체 채팅방에서는 “티몬을 통해 항공권을 예약했는데, 귀국편이 취소가 됐다”, “여행상품을 예약해 출국을 앞두고 있는데, 업체 측에서는 ‘티몬에 문의하라’는 안내만 할 뿐 피해자들의 상황은 외면하고 있다”는 등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이 만든 ‘티몬 사태 블랙리스트’ 명단에 여행업계 업체들이 다수 포함되기도 했다. 국내 대표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포함한 여행사 10여 곳과 전국 곳곳에 위치한 다수의 숙박업체 등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인터파크트리플 등 여행사들은 정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정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플랫폼과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의 피해를 접수하고 있는 한국소비자원은 여행, 숙박, 항공 피해의 경우 8월 초에 진행되는 집단분쟁조정 신청으로 진행을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여행, 숙박, 항공 같은 경우에는 동일한 피해의 사례자가 꽤많기 때문에 집단으로 묶어서 분쟁 조정에 나선 것”이라며 “소비자가 결제를 마쳤으면 계약 당사자는 업체와 소비자이기 때문에 업체는 소비자에게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뒤 플랫폼으로부터 따로 정산을 받아야 하지만,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정산을 받을 가능성이 없다 판단해 서비스 이행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통상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면 소상공인에 비해 소비자의 타격이 크지는 않지만, 이번 사태의 경우 큰 금원이 들어가는 여행업계가 포함이 됐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피해도 작다고 볼 수는 없다”라며 “일단은 지급보증보험이나 정부의 정책자금 등을 활용해 피해를 구제 하고 우선순위를 토대로 긴급한 순서대로 차후에 정산을 하는 방식으로 처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서울에서 폭탄 투척할 것" 김구에게 보낸 나석주 편지 공개
문화·스포츠문화 2024.07.27 06:00:00독립운동가 나석주(1892~1926)의사가 백범 김구를 포함한 다른 독립 운동가들에게 의거를 준비하고 있음을 전달하는 편지 7점이 일반에게 처음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26일 개막하는 심화전 ‘독립을 향한 꺼지지 않는 불꽃, 나석주’에서 등록문화유산 ‘나석주 의사 편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나석주 의사 편지’는 김구에게 쓴 편지 2점, 의열단 동지 이승춘에게 쓴 편지 4점, 황해관에게 쓴 편지 1점으로 구성된다. 박물관은 기존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은 편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으나, 일반인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석주는 1921년 상하이로 망명,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에서 김구의 측근으로 활동하다 1926년 12월 28일 서울의 조선식산은행과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을 투하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번에 공개되는 편지속에는 나석주가 이같은 의거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의 의지가 두루 담겨 있다. 1925년 7월 28일에 쓴 '폭탄 투척 의거 계획을 김구에게 알리는 편지'는 나석주가 서울에서 폭탄 투척 의거를 결심했으며,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김구에게 알리고, 의거를 지지해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다. 같은 날 이승춘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의거에 함께 참여할 것을 권하고 있다. 1925년 8월 4일에 쓴 ‘폭탄 투척 대상을 정해 이승춘에게 알리는 편지’에서는 조선총독부, 동양척식주식회사, 조선식산은행, 조선은행을 폭파 대상으로 정했으며, 서로 가까이에 있는 동양척식주식회사와 식산은행을 함께 폭파할 때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1925년 8월 25일에 쓴 ‘의열투쟁 필요성을 이승춘에게 알리는 편지’에서는 ‘중국에서 동분서주하다가 무심하게 죽기보다는 차라리 본국에 가서 몸값이나 하고 죽겠다’는 각오를 전한다. 그밖에 다른 편지에는 동지들에게 폭탄과 권총을 구했다는 보고, 귀국 배편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 귀국 자금 부족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 등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전시장에서 관람객은 비치된 태블릿PC로 나석주 의사 편지 7점 전체 원문 사진과 풀어쓴 내용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광복절을 맞아 보물 ‘데니 태극기'도 대한제국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는 고종이 미국인 데니(1838~1900)에게 하사한 것이다. -
與도 野도 단통법 없애자는데…100만원 넘는 스마트폰 싸질까
산업IT 2024.07.27 05:30:00방송통신위원회를 둘러싼 정쟁이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가계 통신비 정책에서 만큼은 여야가 이견 없는 입장을 냈다. 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을 서둘러 폐지해 통신시장 경쟁을 유도하고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낮추자는 것이다. 이에 단통법 폐지가 재추진될 거란 기대가 나오지만 시장 상황이 과거와 달라져 별다른 정책 효과를 거두지 못할 거라는 관측도 상당하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24일부터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들의 단말기 구입 부담 경감을 위한 시장 경쟁 촉진과 이용자 권익 보호를 고려해 단통법 폐지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위원장으로 임명되면 통신사 간 지원금 경쟁을 촉진하면서 이용자 권익 등을 보호할 수 있도록 국회의 논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달여 전인 지난달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가계 통신비가 월 평균 13만 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최근 고가의 통신 기기 때문에 부담이 더 늘어났다”며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단통법을 신속하게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이 통신 분야 공약으로 내걸고 올해 상반기 추진하다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보류됐던 일을 새 주무기관장 후보자뿐 아니라 거대 야당도 서둘러 재추진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단통법은 통신사 대리점이 기기값 할인용으로 지원할 수 있는 ‘추가지원금’을 ‘공시지원금’의 15% 이내로 제한한다. 단통법 폐지 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하면 이 상한이 풀린다. 3사가 서로의 지원금 정책을 쉽게 파악하고 비슷하게 맞춰갈 수 있는 지원금 공시 제도도 사라진다. 이렇게 되면 대리점들이 가입자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추가지원금을 늘리는 상황도 기대 가능하다. 소비자는 통신사와 제조사가 협의해 정하는 공시지원금과 대리점이 추가로 주는 추가지원금을 합한 단말기 지원금만큼 기기값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기대의 전제는 통신 3사의 충분한 마케팅 투자다. 공시지원금은 물론 대리점의 추가지원금도 결국 3사의 마케팅비로 충당된다. 3사는 대리점에 신규 가입자 유치의 대가인 ‘판매수수료’와 이른바 ‘성지’로 불리는 일부 매장의 인센티브인 ‘판매장려금’을 주고 대리점은 이 돈의 일부를 추가지원금으로 활용한다. 수년 간의 마케팅비 추이를 보면 2017년 단통법 개정으로 공시지원금 상한이 풀린 후에도 3사는 마케팅 경쟁에 소극적이었다. 3사 합산 마케팅비는 2021년 약 8조 원에서 지난해 7조 7000억 원 수준으로 오히려 줄었고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한다. 게다가 단통법 폐지나 다름없는 초과 지원금 제도인 전환지원금이 처음 도입된 올해 2분기에도 3사 합산 마케팅비는 지난해 동기 약 1조 9300억 원보다 적은 1조 9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통신사는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전환지원금으로 최대 50만 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줄 수 있지만 실제 책정된 규모는 크지 않다. 수요가 몰리는 신제품들은 특히 혜택이 미미하다. ‘갤럭시Z플립6’와 ‘갤럭시Z폴드6’는 전환지원금이 아직 0원, 기존 8만 원까지라도 지원됐던 갤럭시S24 전환지원금도 이달 들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없앴다. 통신사들은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어 신규 가입이 크게 줄었고 중저가 요금제 확대 등으로 수익성까지 줄어 예전처럼 적극적 마케팅을 펼칠 상황이 못 된다는 입장이다. 3사가 롱텀에볼루션(LTE)을 막 상용화하며 신규 가입자를 선점해야 했던 까닭에 ‘갤럭시S3 대란’까지 불러일으켰던 2012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와 국회가 단순히 단통법 폐지로 통신시장에 새로운 경쟁수단을 하나 더 던져주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통신사들이 실제로 이 수단을 활용할 여지를 키우도록 제4이동통신사와 알뜰폰(MVNO) 육성 등 종합적인 시장 경쟁 촉진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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