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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향기를 입는다”…K향수에 취한 MZ
산업생활 2025.05.06 18:03:10전 세계적으로 K뷰티 열풍이 부는 가운데 바르는 화장품 외에 ‘입는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향수의 경우 스킨케어 제품에 비해 해외 브랜드 비중이 높지만, 최근 들어 한국의 향수 브랜드들이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6일 신세계면세점은 글로벌 니치향수 브랜드 ‘본투스탠드아웃’(BORNTOSTANDOUT)을 서울 명동점에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본투스탠드아웃은 2022년 서울에서 설립된 브랜드로, 대담한 콘셉트의 향을 조선 백자 디자인의 병에 선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론칭 2년 만에 전 세계 60여 개 국가의 럭셔리 유통망에 입점했다. 매출액도 2022년 3억 원에서 2024년 310억 원을 기록하며 무려 100배 성장을 달성했다. 올해 2월에는 미국 벤처캐피털 터치 캐피털과 로레알그룹 산하 벤처펀드 ‘볼드(BOLD)’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다른 K향수 브랜드들도 MZ세대들이 자주 찾는 국내외 핫플레이스에 매장을 오픈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세인트모리츠향으로 유명한 ‘유쏘풀’(YOUSSOFUL)은 서울 삼청점, 연남점 등 전국 1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설립된 향수 브랜드 ‘그랑핸드(GRANGHAND)’ 역시 서촌, 북촌, 소격 등 서울에만 8곳의 매장을 운영하며 빠르게 확장하는 중이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메튜장(matthew chang)’은 연초 일본 오사카에 팝업스토어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달 서울 안국동에 첫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일본에서도 K향수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e커머스 이베이재팬의 오픈마켓 큐텐재팬에서 올 1~3월 기준 K향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50%) 증가했을 만큼 K향수에 대한 성장세는 뚜렷하다. ‘논픽션’은 지난달 일본 도쿄 다이칸야마에 매장을 열었고 ‘템버린즈’는 지난해 3월 도쿄 아오야마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데 이어 4월 오사카 한큐 우메다 본점에 입점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향수 시장은 2019년 5317억 원 규모였으나, 올해는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불황으로 백화점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대표적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로 꼽히는 향수는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백화점에서는 글로벌 니치 향수(고급 수제 향수)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연간 향수 매출 신장률은 2023년 19.1%에서 지난해 20.0%, 올해 1~3월 18.5%로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더현대 서울’은 올해 1분기 향수 매출이 전년 대비 26.1% 증가해 전체 뷰티 카테고리 중 매출 신장률 1위를 차지했다. 블랙핑크의 제니가 광고 모델인 ‘템버린즈’나 프랑스 브랜드 ‘르 라보’의 서울 에디션 등의 판매가 향수 매출을 견인했다. 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향수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8.2% 증가하며 같은 기간 화장품 전체 매출신장률(4.7%)을 4배 가량 앞섰다. 롯데백화점도 1분기 10%의 향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니치 향수 판권을 보유 중인 신세계인터내셔날(SI)의 올들어 3월까지 평균 향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SI는 딥디크, 산타마리아노벨라, 로에베퍼퓸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2년간 총 6개 향수 브랜드를 해외에서 들여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외출할 때 화장은 안 해도 향수는 꼭 뿌릴 정도로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향수를 사용하고 있다”며 “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교적 고가인 프리미엄 니치 향수 뿐 아니라 품질 좋은 합리적 가격대의 국내 브랜드들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상업용 부동산 전문성, MSCI도 인정했죠"
사회피플 2025.05.06 18:02:28“시장에서는 ‘현재 가격대가 저점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진원 젠스타메이트 대표는 6일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올해 상업용 부동산 전망에 대해 “4월까지만 해도 금리 부담과 거래 가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최근에는 일부 매도자들이 관망하던 자산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하면서 거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우정사업본부의 6000억 원 규모 코어플랫폼 펀드 출자와 국민연금의 7500억 원대 블라인드펀드 조성 등 대형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면서 침체됐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젠스타메이트의 전신인 샘스(SAMS·삼성생명서비스에서 분사)에 1996년 입사, 30년 가까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종사한 업계의 ‘산증인’이다. 그는 “하반기에 대형 기관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유동성 공급을 넘어 시장 심리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하반기부터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최 대표는 “규제 완화와 대형 기관 자금 유입이라는 긍정적 신호가 있지만 고환율·고물가·저성장 기조라는 거시적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적 국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흐름 자체는 좋지만 회복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전반적인 시장 회복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젠스타메이트는 글로벌 업계에서 한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협업, 신규 한국 상업용 부동산 지수(Korea Annual Property Index)를 개발하기도 했다.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수익과 성장성 등을 표현할 국제 표준 벤치마크를 만들며 당당히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최 대표 2년 차를 맞아 쟁쟁한 글로벌 자문사들을 제치고 이뤄낸 성과다. 그는 “국내 자문사 대부분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젠스타메이트는 거의 유일하게 전국 단위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보유 데이터가 약 30년 이상이기 때문에 MSCI도 가장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보유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젠스타메이트 그룹은 국내 최대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인 젠스타메이트와 매입 매각 전문 자문사 에비슨영코리아, 물류 부동산 전문 회사 메이트플러스 등 총 6개사로 구성돼 있다. 젠스타메이트는 국내 토종 기업으로서 국내 기업들의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사실상 ‘평생 고객’에 가까운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최 대표는 “KB국민은행과 농협 등에 장기적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자산관리(PM)와 임대차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본사 승인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외국계 자문사와 달리 국내 로컬 기업으로서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스타메이트는 MSCI 협업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선도적 기업으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부동산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보다 더 공정하고 효율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어 인재들이 밀려 들어오는 회사가 되도록 하는 게 단기 목표”라며 미소를 지었다. -
잠자는 치매머니 154兆…"돈맥경화·사기위험 노출"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5.06 18:02:15전체 인구의 2%가 조금 넘는 65세 이상의 고령 치매 환자들이 보유한 자산인 ‘치매 머니’가 국내총생산(GDP)의 6.4% 수준인 15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치매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이 보유한 자산이 2050년에는 GDP의 15.6%인 50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고령 치매 환자가 사기 등 피해에 노출될 경우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만큼 정부는 치매 머니 관리책 등을 포함한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대 건강금융센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고령 치매 환자 자산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우리나라에서 치매 머니 전수조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국내 65세 이상 고령 치매 환자는 총 124만 398명이었으며 이 중 자산 보유자는 61.6%인 76만 4689명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 규모는 153조 5416억 원으로 자산을 보유한 고령 치매 환자 1인당 평균 자산은 약 2억 원이었다. 조사단은 최근 5년간(2019~2023년)의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토대로 각 해의 고령 치매 환자를 추산했다. 고령 치매 환자는 2002년부터 당해 연도까지 치매 상병코드(F01-F03, G30)로 진단받아 건강보험을 청구한 65세 이상 환자(기준 연도 이전 사망자 제외)로 정의했다. 이후 국세청, 5대 공적 연금기관 소득 자료와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주택·토지 등 재산 자료를 활용해 이들의 총자산 규모를 분석했다. 고령 치매 환자의 자산을 크게 소득과 재산으로 구분했을 때 소득 총액은 6조 3779억 원, 재산 총액은 147조 1637억 원으로 이들의 자산 대부분은 재산에 속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득 중 근로소득은 1조 4758억 원, 사업소득은 1조 4348억 원, 금융소득은 8508억 원, 기타소득은 2조 6165억 원이었다. 재산 중 금융재산은 33조 3561억 원, 부동산재산은 113조 7959억 원이었다. 그 외 재산이 117억 원이었다. 금융재산은 건보공단 금융소득 데이터(이자·배당)를 토대로 서울대 건강금융센터가 추정한 값이다. 조사단은 건보공단 자료에는 연간 2000만 원 미만의 금융 소득을 얻은 사람은 잡히지 않아 실제보다 적게 추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치매 머니는 일본에서 유래한 말로 고령화로 인해 치매에 걸린 자산가가 증가하고 이들의 자산이 동결돼 사회·경제적 문제가 생기면서 등장했다. 우리나라도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비슷한 우려가 예상되자 저출산위는 1월 발표한 초고령화 대응 방안의 하나로 치매노인 자산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치매 머니 규모를 추정하고 안전한 자산관리 대응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출산위는 “전체 인구의 2.4%인 고령 치매 환자 자산이 GDP 6.4% 수준으로 나타나 인구 대비 자산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며 치매로 인한 자산 동결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향후 치매 환자가 2030년 178만 7000명, 2040년 285만 1000명, 2050년 396만 7000명으로 가파르게 늘면서 치매 머니도 급증해 2050년에는 지금보다 3배 이상 늘어난 488조 원(예상 GDP의 15.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고령 치매 환자는 자산을 관리하지 못해 가족이나 제3자에 의한 무단사용·사기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으며 사회적으로 치매 환자 자산 동결은 투자와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다”며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해 연말에 발표될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 치매 머니 관리 지원 대책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저출산위는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매년 치매 머니 규모 변동 상황을 분석해 민간신탁 제도 개선, 치매공공후견 확대, 공공신탁제도 도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이양수 "金, 단일화 약속 지켜야…국민·당원 향한 도리"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5.06 18:01:59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6일 “'전당대회를 마치자마자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해야 한다'고 공언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김문수 대통령선거 후보를 압박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것만이 국민들과 당원에 대한 도리이자, 위대한 대선 승리의 첫 시작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후보 단일화를 머뭇거리다 실패하면 이재명 1인 독재를 도와주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며 “역사에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내 인사와 원외 당협위원장, 시도지사협의회까지 모두가 강도 높게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며 “한 여론조사 결과, 우리당 지지층 85%가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입만 열면 말을 바꾸며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이재명과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요구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후보 일정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영덕, 포항, 경주, 대구 등을 방문하는 TK 순회 일정 도중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며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가 후보 일정 중단 결정을 내리기 직전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단일화 시기 등을 협의하기 위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잠정 중단하고 경북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 후보가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로 향하며 이들의 만남은 불발됐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후보가 서울로 복귀해도 당 지도부와 만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
'한인 이민 120주년' 멕시코 유카탄 수놓은 오색 한복
국제국제일반 2025.05.06 18:01:30멕시코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동부 유카탄주(州)에서 한복 퍼레이드를 비롯한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5일(현지 시간) 유카탄한인후손회와 유카탄주 정부에 따르면 전날 저녁 유카탄 메리다시에서는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리며 양국 간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한인 후손들은 손에 태극기를 들고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채 ‘제물포 모퉁이’에서 시청 광장까지 약 1㎞를 행진했다. 메리다 시내 한복판 57번 거리와 72번 거리 사이에 있는 제물포 모퉁이는 1905년 한인 이민 1세대가 멕시코행 선박에 오른 항구(제물포항)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부채춤, 태권도 시범, K팝 커버댄스, 한인 후손 댄스 그룹(Ka'ambal) 공연도 이어졌다. 다리오 플로타 오캄포 유카탄주 관광개발부 장관은 “한국과 멕시코 사이의 형제애와 유대를 재확인할 수 있던 자리”라며 “한국 정부는 2005년 유카탄 주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호 병원을 건설하는 등 존중과 배려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1031명(승선객 1033명 중 사망자 3명과 출생자 1명을 빼고 더한 합계)의 한인은 1905년 5월 4일 유카탄주 프로그레소항에 도착해 험한 에네켄 농장에서의 고된 노동을 하며 이역만리 멕시코에 뿌리를 내렸다. 1세대 멕시코 한인을 예전에는 에네켄의 변형된 발음인 소위 ‘애니깽’으로 통칭하기도 했다. 이 단어는 당시 한인들의 고초와 나라 잃은 국민의 비탄 어린 삶을 반영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현재 멕시코에는 이들의 후손 3만여 명이 살고 있다. 세대를 거듭하며 외모나 언어는 현지화했으나 한인후손회를 조직해 뿌리를 기억하려 하고 있다. 유카탄주 메리다와 캄페체주 캄페체, 그리고 유카탄주가 2019년에 지방정부 차원에서 5월 4일을 ‘한국의 날’로 지정한 데 이어 2021년에는 멕시코 연방정부가 매년 5월 4일을 ‘한국 이민자의 날’로 지정했다. 메리다시는 이와 더불어 2017년에 알타브리사 주택 단지 7번 도로를 ‘대한민국로’로 명명했다. 이 지역 근처에는 한국 유영호 작가의 조각 ‘그리팅맨(Greeting man·인사하는 사람)’도 서 있다. -
김해시,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 총회 유치 도전
사회전국 2025.05.06 18:00:42경남 김해시가 2027년 개최 예정인 제13차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총회 유치를 추진한다. 경남도, 김해시, 경남관광재단 등 유관 기관과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 아이스퀘어호텔 등 민간 기업이 TPO 유치에 힘을 모은다. 이를 위해 2일 업무협약을 체결해 각 기관별로 역할을 나눠 유치 활동에 나선다. 경남도는 유치 추진단 총괄과 전략 수립을 담당하며, 김해시는 유치 프레젠테이션 제작과 홍보물 제작 등을 통해 직접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경남관광재단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치 외교전을 펼치고, 김해문화관광재단은 관광과 문화 프로그램 개발로 총회 유치계획서 내실을 다진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와 아이스퀘어호텔은 숙박과 컨벤션 운영, 시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통·번역 등 지원에 참여한다. -
민주당과 '썰물'의 시간 [여명]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5.06 18:00:28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이 6일 대법원의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을 두고 “사법 쿠데타의 길을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제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대법원장이 뭐라고”라며 탄핵소추를 시사했다. 민주당은 대법원 판결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4심제와 대법관 30명 증원도 추진한다. 단순한 정치 레토릭이 아닌 것이다. 이 후보는 대선판에서 앞서고 있다. 5일 나온 한국갤럽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다자와 양자 대결 모두 국민의힘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중도 확장성도 보였다. 열흘 전 있었던 민주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의 울림이 컸다. 이념·사상·진영에 얽매일 시간이 없다는 이 후보의 호소에 보수층이 움직였다. 그의 연설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통합과 희망이다. 이 후보의 실용주의에 적지 않은 이들이 공감했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 이후 이 후보의 진심(?)은 조금씩 빛이 바래고 있다. 위기 때 본모습이 드러난다고 했던가. 예상치 못한 판결을 받아든 민주당이 허둥대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첫째, 내란 프레임이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3차 내란을 획책했다고 주장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촉발한 내란은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과 지난달 4일 헌법재판소의 인용으로 1차로 마무리됐다고 봐야 옳다. “가만히 앉아 있던 사람(조 대법원장)이 무슨 내란이냐”고 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말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 판결을 내렸다고 무차별적으로 내란 프레임을 덧씌우는 것은 정치 폭력이자 삼권분립을 무시하는 처사다. 둘째, 전체주의의 그림자다.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김구·조봉암·장준하·노무현을 잃었듯 이재명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김대중을 지켜 대통령을 만들었듯 이재명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가 김구·조봉암·장준하 선생과 같은 반열에 있는지는 평가자에 따라 다를 것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통령은 국민이 선택하는 것인데 법원이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개입을 한다고 느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헌법의 틀 안에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헌법은 최고법원으로 대법원을 두고 법관이 양심에 따라 독립해 심판하도록 보장하고 있다. 지금은 헌법적 가치를 내세우면서 또 다른 헌법 조항을 외면하고 파괴하려는 시도가 반복되고 있다. 비상계엄이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었기에 전 국민이 맞선 것이지 특정인을 지키기 위한 것은 아니다. 셋째, 공화국 가치의 부정이다. 헌법 제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규정했다. 민주국과 민주공화국은 다르다. 헌법은 다수결에만 의존하는 ‘민주국’이 아닌 소수를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민주공화국’에 방점을 뒀다. 소수가 다수를 불합리하게 지배해서는 안 되지만 다수가 소수를 억압해서도 안 된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공화국을 언급하면서도 대법원을 불의한 세력으로 낙인찍고, 소수의 특권층이 황당한 세계를 만들어낸다며 타도의 대상으로 삼았다. 윤석열 정부의 재의요구권 행사가 지나친 측면이 있지만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해 30번이 넘는 탄핵 시도와 사법 체계 부정 역시 공화국의 의미와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있다. 며칠 전 은퇴 의사를 밝힌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썰물이 되면 누가 수영복을 입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시장이 좋고 유동성이 넘칠 때(밀물)는 보이지 않던 투자 자산의 실체가 경기 둔화 같은 위기(썰물) 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후보에게 다시 한번 썰물이 찾아오고 있다. 물이 얼마나 빠질지 지금은 알기 힘들다. 다만 지금 같은 선동과 협박으로는 그의 ‘우클릭’이 진정성을 갖기 어렵다.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잠시 속일 수 있겠지만 그것이 오래갈 수는 없다. 대한민국은 제자리에서 묵묵히 일한 5000만 국민과 기업, 관료가 이끌어온 국가지 어느 한 정치인이 만드는 나라가 아니다. -
전남도, 3개지구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
사회전국 2025.05.06 18:00:25전라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 2차 공모에서 함평군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전남에서는 1차 공모에 선정된 무안군, 신안군을 포함해 총 3개 지구가 사업 대상지로 확정됐다. 3개 지구에는 2027년까지 국비 150억 원을 포함한 총 300억 원이 투입돼 청년 귀농·귀촌인을 위한 단독주택형 임대주택 86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구별로는 무안군과 신안군에 각 28호, 함평군에 30호가 조성된다. 단지에는 공동보육시설과 문화·여가 커뮤니티 공간도 함께 마련된다.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은 40세 미만 귀농·귀촌 청년, 신혼부부, 자녀 양육 가정을 대상으로 주거와 보육 부담을 덜고, 안정적 농촌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임대주택은 최초 2년 계약 후 2년 단위로 최대 2회 갱신할 수 있다. -
인천시, 취약계층 가정 영유아용품 지원
사회전국 2025.05.06 18:00:16인천시 출산한 취약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영유아용품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인천시에 거주하면서 올해 자녀를 출산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해산급여를 받는 가정이다. 지원 물품은 영유아 양육에 필요한 ‘출산 축하 꾸러미’이며, 물품은 대상자 주소지로 배송된다. 신청은 거주지 관할 읍·면사무소,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출생신고 및 해산급여 신청 시 함께 접수하면 된다. 용품은 해산급여를 받은 달의 다음 달에 지원되며,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에 출산해 해산급여를 이미 지급받은 경우에도 소급 지원이 가능하다. 해당 가정은 지금 신청하면 5월 중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사업은 2025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나 사업비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
울산시, 자동차 中企 경영안정자금 100억 추가 지원
사회전국 2025.05.06 18:00:07울산시는 자동차 분야 중소기업들의 긴급자금 지원을 위해 100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지원 조건은 업체당 5억 원 이내, 2~4년 상환기간으로 대출이자 일부(1.2~3.0%)를 지원한다. 협약 금융기관 12곳 통해 대출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지역에 사업장을 두었거나 둘 예정인 중소기업으로 자동차 사내협력사 및 부품공급 업종이다. 자금 사용처가 지역내인 경우에 지원한다. 신청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을 직접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 발표 등으로 인해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긴급자금 지원이 지역 중소기업들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대전시 ‘2025년 D-유니콘기업’ 10개사 선정
사회전국 2025.05.06 17:59:44대전시는 지역 유망 벤처·창업기업 10개 사를 ‘2025년 D-유니콘 프로젝트’ 참여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선정 기업은 성장도약자금, 전용 비즈니스 라운지, 글로벌 진출 및 투자유치 연계 프로그램 등 전방위적 지원을 받게 된다. 선정기업은 △기계로봇 분야의 ‘에스엘엠’ △기능성소재 분야의 ‘이너시아’,‘제이제이엔에스’ △바이오 분야의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에코인에너지’, ‘에이치앤파워’ △전기전자 분야의 ‘피코팩’, ‘파인에스엔에스’ △정보통신 분야의 ‘레드윗’, ‘모바휠’ 등이다. 시는 기업당 약 7000만원 내외의 성장도약자금을 지원하고 시제품 제작, 제품 고급화,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획득, 컨설팅, 홍보 등 기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2030년 21조 성장" 전남도, 식품산업 프로젝트 가동
사회전국 2025.05.06 17:58:12K-푸드 열풍을 주도하기 위한 전남도의 ‘2030 식품산업 21조’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됐다. 단순히 기존 생산 위주에서 벗어나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가공·유통시스템 개선, 수출 확대 지원, 기업 육성 정책 등이 강화된다. 6일 관련 지자체에 따르면 전남도는 도내 식품산업을 2022년 10조 6000억 원 규모에서 2030년 21조 원까지 성장 시키기 위해 농축산, 수산, 수출, 연관사업, 관계기관과의 협력 방안, 5개 분야별 목표와 실행 방안을 담은 ‘식품산업 육성 추진계획’에 대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사업 진행을 위해 전남도는 총 사업비 4조 6893억 원을 투입한다. 지난달 30일에는 ‘식품산업 육성 추진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마무리했다. 분야별로 농축산의 경우 쌀·양파·김치·돼지 4개 품목을 미래 전략식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남쌀 가공업 생산·유통플랫폼 구축 등 2030년까지 463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수산 분야는 김·전복·넙치·조기 4개 품목을 미래 전략식품으로 선정하고 2030년까지 2168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출 분야에서는 온라인 수출플랫폼 확대 139억 원, 해외 상설판매장 증설 82억원 지원 등을 통해 수출판로를 확대한다. 연관사업 분야에선 2030년까지 협력업체 등의 동반 입주를 유도하여 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이른바 ‘앵커기업’을 포함한 식품기업 10개를 유치하고, 1661억원을 투입해 무안 케이(K)푸드 융복합 단지를 2028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전남지역 식품산업은 최근 농수산물 수출액이 2023년 6억 3000만 달러에서 2024년 7억 8000만 달러로 23.3% 성장,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 4월 28일에는 김이가, 남도식품, 지웰리브와 같은 3개 식품기업과 총 434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해 214명의 고용 효과를 창출하는 등 식품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양경옥 전라남도 투자유치과장은 “지난해 식품산업 육성 계획 수립으로 지역 식품산업 발전의 큰 그림이 마련됐다”며 “큰 그림을 섬세히 다듬기 위해 추진 중인 이번 용역이 차질 없이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콜드플레이에 GD·BTS까지…고양시로 몰려온 대형콘서트
사회전국 2025.05.06 17:57:05경기도 고양시가 올해 지드래곤과 콜드플레이 등 국내외 대형 스타들의 공연을 잇따라 성공적으로 유치하면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공연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대형공연을 독식해 온 서울 잠실운동장이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 데다 서울월드컵경기장도 정기 축구경기 및 잔디 훼손 문제로 대관이 까다로워지면서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임대수익과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를 체감한 고양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중장기 전략을 추진, 지속 가능한 공연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6일 고양시에 따르면 4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가 지난 달 16일부터 총 6회에 걸쳐 내한 공연을 펼쳤다. 최고 108만 원까지 하는 고가의 좌석 마저 모두 완판 됐으며 콘서트 기간 32만 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하루 5만 명이 넘는 팬들이 몰리면서 고양종합운동장이 위치한 일산서구뿐 아니라 인근 도시까지 반짝 특수를 누렸다. 고양시 대화동의 한 식당 주인은 “경기침체로 장사가 안됐는데 공연이 있는 날에는 평소 보다 2~3배 이상 매출이 늘어 장사할 맛이 난다”며 “특히 공연 당일 김밥집이나 편의점은 길게 늘어선 줄을 기다려야만 먹거리 구매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근 호텔 등 숙박업소 또한 각종 공연 날 ‘방구하기’ 경쟁이 치열하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올해 연달아 대형 콘선트가 열린다. 다음달 28일부터 이틀간은 BTS 진이 첫 단독 콘서트를 열고, 7월 5일부터 이틀간은 걸그룹 블랙핑크의 공연이 열린다. 특히 10월 21일에는 해체 15년 만에 재결합한 오아시스가 완전체로 내한하고, 같은 달 25일에는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트래비스 스캇이 첫 단독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올해 임대 수익 100억 원뿐 아니라 티켓 판매 수익까지 벌어 들인 고양시는 인천공항 접근성과 지하철 3호선, 수도권급행철도(GTX) A 등 교통의 편리함을 앞세워 공연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행정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콜드플레이 공연은 고양시가 세계적 아티스트와 업계의 신뢰를 받는 무대가 됐다는 상징”이라며 “단순히 ‘콘서트가 열리는 장소’가 아닌 ‘다음 공연이 기다려지는 도시’로 고양시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최태원, ‘SKT 해킹 사태’ 국회 청문회 불참
산업기업 2025.05.06 17:56:20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SK텔레콤(017670) 유심 해킹 사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는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8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 당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대비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미 통상 관련 행사가 예정돼 있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 회장은 사유서에서 “SK텔레콤의 전산망 해킹 사고로 인해 국회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저와 SK텔레콤 전 임직원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추가 피해 방지와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발생 원인을 소상히 파악하고 피해 방지 및 수습 방안에 대해 준비되는 대로 조속히 국회와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과방위는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를 다루는 청문회를 별도로 열기로 하고 최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
트럼프 관세 쇼크의 역설…'대안 자산' 부각 위안화 가치는 올랐다
국제국제일반 2025.05.06 17:51:1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정책이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글로벌 대기업부터 중소 업체까지 실적에 비상이 걸리며 사업 계획을 수정하고 나섰고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연이어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중국 위안화, 대만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이어가며 ‘대안적 안전자산’으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등 교역국에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하자 스웨덴 일렉트로룩스·볼보, 스위스 로지텍, 영국 디아지오, 미국 포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 목표를 철회하거나 하향 조정했다. 800달러 이하 저가 제품에 대한 면세 혜택 폐지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 규모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시장 철수까지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 컨설팅 업체인 ‘트레이드포스 멀티플라이어’의 신디 앨런 대표는 “관세율이 0%에서 최대 145%(중국)로 오르는 상황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관세 충격에 주요국은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내렸다. BNP파리바의 이자벨 마테오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글로벌 수요에 단기 충격을 주고 미국 중심의 무역 질서에 대한 신뢰를 흔들어 경기 둔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영국 제조업 수출은 5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일본은행은 관세의 영향을 반영해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에서 0.5%로 대폭 낮췄다. 이런 글로벌 충격에도 아시아 통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절로 중국 증시가 휴장한 5일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2위안 선을 돌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중국에 대한 관세를 낮출 것”이라며 “중국도 거래를 원하고 있다”고 했던 발언이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미중 협상 재개의 신호로 받아들였고 위안화 수요는 급증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아시아 시장 전반으로 번졌다. 대만 달러는 이틀 만에 8% 급등하며 3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으며 싱가포르 달러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급격한 환율 변동에 놀란 아시아 각국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대만은 5일 중앙은행 총재 주재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의 협상에서 환율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며 미국이 관세 협상의 일환으로 대만에 통화가치 절상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선을 그었다. 대만 당국은 금융권과 긴급 회동을 열어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외화 거래 동향을 점검했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앞서 2일 홍콩달러가 페그제 허용 상단(달러당 7.85홍콩달러)에 도달하자 60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개입에 나섰다. 1983년 달러 연동 고정환율제 이후 최대 규모였다. 전문가들은 미국 자산의 안전성에 대한 회의와 달러 자산의 매력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아시아 통화가 ‘대안적 안전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쉬톈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이 일부 관세를 철회할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전이 될 협상 과정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위안화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의 결제 시스템 확대와 위안화 국제화 시도 역시 위안화 강세의 요인”이라고 짚었다. 메리 니콜라 블룸버그 매크로 전략가는 “아시아 통화가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과 달러 약세 덕분에 최근에 보기 드문 낙관론을 누리고 있다”며 “위안화의 실질적인 가치 절상이 동반되지 않으면 이번 랠리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6일 기준환율을 절상 고시하며 시장의 이러한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이날 오전 위안·달러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06위안 내린 7.2008위안에 고시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상승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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