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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황금연휴, 우르르 해외 갈 줄 알았는데"…의외의 올 추석 여행 트렌드 보니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8.12 06:08:32최장 10일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짧은 여행’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스카이스캐너가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국내외 여행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여행 기간은 평균 3.9박으로 나타나 연휴 전체를 여행에 쓰기보다 일부만 소화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연휴 내내 여행하기보다 복귀 전 충분히 쉰다'는 답변이 65%를 차지했다. 반면, '명절 연휴에 여행을 간다면 평소보다 더 많은 예산을 쓸 것'이라는 응답도 60%로 가까운 거리라도 알차게 즐기려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해외여행 희망자는 추석 행선지로 동아시아 단거리(46%)를 가장 많이 택했다. 이 중 일본이 1위를 차지했고 특히 한국과 가장 가까운 도시 '후쿠오카'가 인기를 끌었다. 후쿠오카 검색량은 지난해 추석 대비 무려 259% 증가했으며 추석 인기 해외여행지 10곳 중 6곳이 비행시간 3시간 이내였다. 국내여행은 2~3곳을 오가는 '출퇴근 여행'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긴 연휴지만 고물가 시대를 반영하듯 '짠내투어'보다 근거리·짧은 일정으로 만족하는 여행 풍속도가 자리 잡는 모습이다. 스카이스캐너는 올해 추석 여행 경향을 'SOON'으로 요약했다. 단거리 여행 선호(Short-haul), 선택적 여행 기간(Optional), 긍정적 예산 사용(Optimistic), 명절 여행의 일상화(New Normal)다. 즉, 멀리 오래 가지 말고, 가면 제대로 쓰고, 집에서 쉬자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오는 10월 10일 금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최장 열흘에 달하는 '역대급 연휴'가 될 수 있어 공휴일 지정 여부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임시공휴일은 대통령령 제24823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내수 활성화, 국민 휴식권 보장 차원에서 정부가 수시로 지정한다. -
"연구원에게는 13억까지 준다"…직원들에게 통 큰 '보너스' 쏘는 '이 회사
국제국제일반 2025.08.12 06:06:07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GPT-5' 출시 전날 연구 개발 인원 1000여명에게 개인당 최대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더버지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GPT-5 출시 전날 사내 슬랙 메시지를 통해 “오픈AI는 시장 흐름에 맞춰 기술팀 보상 체계를 재검토해왔다”며 “주요 연구원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게 특별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보너스 규모는 직무와 직급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GPT-5 개발에 공이 큰 최고 연구원들은 수백만달러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지니어들의 지급액은 평균 수십만달러 수준이다. 현금이나 오픈AI 주식, 또는 혼합형으로 선택 가능하다. 보너스는 앞으로 2년간 분기별로 나눠 지급된다. 이번 보너스 혜택을 받는 인원은 모델 개발과 서비스와 관련된 기술직 1000여명이 대상으로, 이는 전체 직원의 3분의 1에 달한다. 이번 보너스는 치열해진 AI 인재 확보 경쟁 속에서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메타는 최근 챗GPT 개발자 출신 인재를 영입했고, 일론 머스크의 xAI와 전 CTO 미라 무라티가 설립한 연구소도 적극적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
배드뱅크 반발 목소리 높이는 대부업계, 규제완화 당근책 노리나
경제·금융은행 2025.08.12 06:05:00대부업계가 빚 탕감을 위한 배드뱅크의 연체채권 매입가율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대표적인 민생안정 정책에 협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대부업체가 부실채권(NPL) 시장 재진입 등 규제 완화를 노린 협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배드뱅크가 사들일 연체채권의 매입가율 표준테이블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캠코 측은 배드뱅크 자문사로 선정된 삼일회계법인컨소시엄과 함께 채무자 신용도, 연령, 담보 유무 등을 따져 매입가율을 책정하고 오는 10월 매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부업계에선 매입가율이 지나치게 낮다며 반발하고 있다. 금융 당국이 제시한 연체채권 평균 매입가율은 액면가의 5%다. 추심 등 회수를 목표로 연체채권을 25~30% 수준에서 매입해왔는데, 이를 5% 수준에서 되팔면 손해가 크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대부업계가 갖고 있는 연체채권(7년 이상 5000만 원 이하) 규모는 약 2조 원으로, 업권 중에서 가장 많다. 그러나 이같은 매입가율 인상 요구가 관철될 가능성은 낮다. 당국은 배드뱅크가 매입할 채권 규모를 16조 4000억 원으로 추산하고, 5% 매입가율을 적용해 예산을 8000억 원으로 책정한 만큼 재정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업권별로 매입가율에 차등을 두는 것도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매입가율은 채권을 보유한 업권의 성격이 아닌 연체 월령, 채무자 소득·연령 등을 바탕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대부업권을 제외하면 다른 업권에서의 반발은 크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부업권의 반발을 협상 전략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정권의 친서민 금융 정책에 개별 업체가 불참하는 등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도 배드뱅크 참여를 전제로 규제 해소 등 당근책을 이끌어내기 위해 반발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NPL 시장 재진입, 자본조달 비용 인하 등에 대한 업권의 요구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2020년 6월 이후 ‘가혹한 추심 방지’를 위해 대부업체의 개인 연체 채권 매입을 중단했고, 대부업체들은 2금융권에서 높은 금리를 지불하며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부업계에 금융 당국에 규제 완화를 우회적으로 요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업권은 현장대책반을 가동해 당국 및 캠코 측과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테라 사기 혐의' 권도형, 美서 유죄 인정하나…"답변 변경 통보"
국제정치·사회 2025.08.12 06:03:24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권도형 씨가 미국 형사재판에서 기존 입장을 바꿔 유죄를 일부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폴 엥겔마이어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 판사는 11일(현지 시간) 재판 결정문에서 권 씨가 유무죄 답변을 변경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12일 오전 법정에서 긴급 협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지난 2023년 3월 권 씨가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되자 그 직후 그를 증권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총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뉴욕 검찰은 이어 지난해 말 몬테네그로에서 권 씨의 신병을 인도받은 뒤 자금세탁 공모 혐의를 추가했다. 권 씨는 지난 1월 초 판사가 유죄 여부를 묻는 기소인부 심리에 출석해서는 자신의 혐의가 모두 무죄라고 주장했다. 권 씨는 자신이 설립한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가상자산 ‘테라USD’의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TV 인터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허위 정보를 퍼뜨린 혐의 등을 받는다. 또 2021년 5월 테라 가치가 기준치인 1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테라 프로토콜’이라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가 자동으로 회복됐다고 주장한 시세조종 혐의도 있다. 수사기관은 그가 테라폼랩스와 계약한 투자 회사를 시켜 테라를 몰래 사들이도록 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부양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올 초 권 씨의 범죄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형량이 징역 130년가량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또 케이블카 멈춤 사고…화성 '서해랑 케이블카' 운행 중 '덜컥', 왜?
사회사회일반 2025.08.12 06:00:37경기 화성시 전곡항에서 제부도를 연결하는 '서해랑 케이블카'가 운행 중 멈춰 제부도에 진입한 탑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10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9분께 한 행인으로부터 "케이블카가 멈춰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전곡항에서 제부도에 이르는 2.12km 해상구간을 연결하는 이 케이블카 운행이 수 분간 중단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블카 운영 업체 측은 비상 동력을 이용해 케이블카 운행을 재개하고, 수십 대에 나눠 타고 있던 이용객들을 차례로 하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케이블카 운영 업체 측은 정전으로 인해 케이블카 가동이 중단됐던 것으로 보고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당시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된 데다가 현재 만조로 인해 바닷길까지 통제된 상태여서, 케이블카를 이용해 제부도로 진입한 일부 탑승객은 발이 묶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들어 케이블카 멈춤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강원 속초시 설악산 케이블카가 운행 중 멈추는 사고가 발생, 87명의 탑승객이 케이블카 속에 갇혔다가 2시간 뒤에 하차했다. -
'케데헌' OST, 빌보드 싱글 1위 찍나…이 영화 총 투자비는 얼마[이충희의 쓰리포인트]
증권증권일반 2025.08.12 06:00:00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가 전세계로 퍼진 가운데 메인 주제곡(OST)인 ‘골든’이 이번주 빌보드 100 싱글 차트 1위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케데헌 열풍이 한국 문화에 대한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촉진시키는 상황 속에서 콘텐츠 업계와 투자 업계에서는 케데헌의 제작방식과 투자비용 등에 대한 관심도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①한국계 뮤지션 공동 제작…전세계 차트 석권 중 골든은 케데헌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은 케이팝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HUNTR/X)’가 부른 곡이다.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인 김은재(Ejae)와 YG엔터테인먼트의 히트곡을 다수 프로듀싱한 테디 등 유명 케이팝 프로듀서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골든은 이미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와 애플뮤직 미국 일간 톱 100,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 등 다른 음원 차트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골든이 이번주 빌보드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100’까지 정상에 오를 것이란 분석은 해외의 주요 음원 차트 예측 사이트에서 나오고 있다. ‘토크 오브더 차트(Talk of the Charts)’는 지난주 2위에 랭크된 골든이 이번주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케데헌 내 보이그룹으로 등장한 사자 보이즈의 곡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3계단 올라 6위, ‘소다 팝(Soda Pop)’은 3계단 오른 13위, 헌트릭스가 부른 또 다른 곡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은 2계단 뛰어 17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빌보드 핫100’은 매주 화요일(미국 현지시간) 업데이트 된다. 금요일부터 그 다음주 목요일까지의 판매량(실물 앨범, 디지털 다운로드),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등 데이터를 종합해 산출한다. 현재 골든은 빌보드 핫 100 차트 집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스트리밍 부문에서 5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②"넷플·소니 자본으로 한류 홍보… 제작비 최대 1억 달러" 케데헌의 성공은 케이팝의 대중화를 다시 한번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케데헌은 한국 기업들의 자본이 전혀 투입되지 않았다. 소니픽처스가 제작하고 넷플릭스가 공동 투자와 독점 유통을 맡은 작품이다. 이에 일각에선 이번 케데헌의 성공 이후 “일본 회사가 미국 자본을 활용해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다소 농담 섞인 평가까지 내놓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니픽처스는 케데헌 프로젝트를 오래전부터 계획했으나 최종적으로 극장 개봉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었다. 이후 넷플릭스가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며 투자를 결정했고 결국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 시간을 기록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공개 7주차에 누적 시청 시간 2억 6460만 시청시간, 누적 시청수 1억 5870만회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역대 4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와 소니픽처스는 케데헌의 제작에 들어간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요 외신들의 내용을 종합하면 케데헌 제작비는 최소 6000만 달러(약 815억 원)에서 최대 1억 달러 이상(약 1387억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케데헌은 일반적인 애니메이션과 달리 케이팝 음악을 먼저 완성하고 스토리를 짜는 방식을 채택하면서 제작 기간이 다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제작 비용도 증가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추정한다. 수준 높은 CG와 유명 배우들을 성우로 발탁한 것도 제작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③도쿄·뉴욕 상장된 소니, 게임·음악·영화 등 콘텐츠 대기업 제작을 맡은 소니픽처스는 글로벌 기업인 소니그룹의 100% 자회사다. 일본에 뿌리를 둔 소니는 전자제품 판매로 큰 성장을 이뤘으나 현재는 △게임 및 네트워크서비스(G&S) △음악 △영화 △이미징 및 센싱 솔루션(I&SS)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및 서비스(ET&S)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24년 회계연도 전체 매출액은 약 12조 9570억 엔(약 125조 원), 순이익은 약 1조 1416억 엔(약 11조 원)을 기록했다. 각 영역 중 현재 가장 많은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은 플레이스테이션 콘솔과 게임 소프트웨어 등을 판매하는 G&S부문으로 전체 매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ET&S 가 약 20%, I&SS가 약 15%, 음악 약 15%, 영화 10% 이상이다. 소니는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와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도쿄와 뉴욕 증시를 통해 소니의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되면서 이미 뱅가드와 블랙록 같은 미국의 대형 펀드들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 밖에 일본의 마스터 트러스트 뱅크, 커스터디 뱅크 등도 주요 주주다. 소수의 대주주가 회사를 장악하는 구조가 아니라 글로벌 여러 기관들이 주식을 나눠 소유하고 있어 경영권이 특정 집단에 의해 좌우되기 어려운 구조다. ※이충희의 쓰리포인트를 구독해주세요! 3점슛 같은 짜릿한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
이통 3사 2분기 영업익 1.7조…SKT 울고 KT 웃고
산업IT 2025.08.12 06:00:00이동통신 3사가 올해 2분기 합산 1조 70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두며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다만 SK텔레콤(017670)은 해킹 사고로 가입자가 대거 이탈하고 비용이 발생한 탓에 실적이 부진했던 반면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반사이익을 보며 희비가 갈렸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합산 1조 657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9% 늘었다. SK텔레콤은 3383억 원으로 같은 기간 37.1% 줄었지만 KT는 105.4% 성장한 1조 148억 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도 19.9% 성장한 3045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2분기 매출 역시 SK텔레콤은 소폭 감소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0% 이상 늘며 3사 합산으로는 7.9% 성장한 15조 6106억 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4월 해킹 사고 영향으로 무선 가입자가 한 분기 만에 106만 명 줄었다. 가입회선 점유율도 오랫동안 지켜왔던 40%선이 무너졌다. 유심(USIM) 무료 교체와 대리점 손실 보상 등으로 영업비용도 크게 늘었다. 2분기 별도 기준 영업비용은 2조 884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2% 증가했다. 반면 KT는 2분기 무선 가입자 수가 SK텔레콤 해킹 사고 직전인 올 1분기와 비교해 한 분기만에 104만 6000명이 급증했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84만 2000명 늘렸다. KT의 경우 영업이익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우선 부동산 자회사 KT에스테이트의 공이 컸다. KT에스테이트는 서울 광진구 롯데이스트폴아파트 분양을 통해 영업이익 3900억 원을 거뒀다. KT클라우드도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성장으로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3% 늘렸다. 이들을 포함한 계열사들이 기여한 그룹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351억 원에서 올해 5461억 원으로 4배가 됐다. 인건비 절감도 한몫했다. 2분기 인건비는 1조 11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다. KT는 지난해 말 희망퇴직금 등 1조 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덕에 올해 들어 인건비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지난해 2분기에 이뤄졌던 임금단체협상이 올해는 하반기로 미뤄지며 660억 원 규모의 임금 상승분 부담이 미뤄진 요인도 있다. 3사 모두 인공지능(AI) 신사업은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해킹 사고 와중에도 AI 데이터센터와 AIX(AI 전환) 각각 13.3% 증가한 1087억 원, 15.3% 증가한 468억 원으로 전체적으로 13.9% 성장을 달성했다. 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 ‘에이닷’은 지난달 누적 가입자 1000만 명을 넘겼다. KT 역시 AI·정보기술(IT) 사업 매출이 13.8% 증가한 3176억 원이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IDC) 매출이 963억 원으로 5% 늘었다. -
與 만난 식품업계 “플랫폼 독과점에 팔수록 손해…R&D 지원 필요”
산업생활 2025.08.12 06:00:00식품업계가 여당과 만나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문제 해결을 위한 입법을 요구했다. 플랫폼 업체의 과도한 수수료와 판촉비 부담 강요가 식품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식품업계의 K푸드 수출액이 늘고 있는 만큼 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과 물류비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물가대책 태스크포스(TF)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식품산업협회, CJ제일제당, SPC삼립, 남양유업 등 식품업체 16곳과 간담회를 열었다. 최근 치솟은 가공식품 물가 대책 마련을 위해 업계와 머리를 맞댄 것이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물가는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전년 동월 대비)이지만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4.1%로 두 배에 가깝다. 구체적으로 커피(15.9%), 햄·베이컨(7.1%), 빵(6.4%) 등 국민이 체감하기 쉬운 품목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업체들은 간담회에서 대형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독과점 구조를 최근 식품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원가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자제하거나 최소화하면서 정부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면서도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판매 수수료, 판촉비 부담, 가격 경쟁 강요로 팔수록 손해 역마진 구조”라고 토로했다. 이어 “온라인 플랫폼 업체는 최저가 매칭 시스템을 적용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틀어 최저가를 적용하는 구조 탓에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에서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당에 온라인 유통 거래의 공정성 제고를 위한 입법 추진을 건의했다. 식품업계는 최근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경영 애로를 겪는 만큼, 민주당 TF에 R&D투자와 물류비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식품 기업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공급망 불안이나 원자재 가격 인상 등 경영비 부담 겪고 있다”며 “R&D 투자에 대해 정부가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K푸드 수출액이 늘고 식품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성장하는 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식품 수출 기업들이 물류비나 해외 물류창고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지원을 검토해 달라”고도 했다. TF 위원장인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불안, 인건비 상승 등 어려운 식품업계 상황도 잘 알고 있지만 가공식품 안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최근 제당업계 3사(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와 협의해 국내 커피음료와 빙과, 제과 등 국내 식품산업에 설탕을 제공하는 B2B 시장에서 설탕 가격을 4% 인하하기로 한 만큼 가공식품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sedaily.com -
미·러 정상회담, 젤렌스키 합류하나[글로벌 왓]
국제정치·사회 2025.08.12 06: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러시아가 영토 교환을 골자로 한 종전에 합의한 뒤 3자 회담을 통해 이를 밀어붙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는 세 정상이 언제 (협상장에) 앉아서 이 분쟁의 종식을 논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일정을 정하려고 하고 있다"며 "상대적인 평화 속에 살 수 있게 하는 어떤 협상안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완전하게 만족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근본적으로 이건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대로 앉아서 그들의 이견을 해소하도록 강제할 필요가 있다”며 “결단력 있는 리더가 자리를 잡고 사람들이 만나도록 강제하는 게 평화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협상의 진전 여부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여하는 3자 회담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협상의 최대 쟁점은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어디로 귀속시키느냐다. 푸틴 대통령은 2014년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2022년 2월 전쟁 이후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을 영토로 합병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그는 지난 6일 러시아를 방문한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에게도 우크라이나군이 이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땅을 내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영토를 포기하는 종전안에는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러 회담이 이번주로 다가오면서 유럽 국가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북유럽 5개국, 발트 3국 등 8개국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국제적 국경은 무력에 의해 변경돼선 안 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다”며 영토 교환을 전제로 한 종전에 반대했다. 유럽의 대러시아 방파제 역할을 해온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제국주의 성향이 강한 푸틴 대통령이 유럽으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짙게 깔려 있다. 프랑스 육군의 티에리 뷔르카르드 대장은 "우크라이나에서 총격이 멈춘 뒤 5년 이내에 러시아는 다시 유럽 국가들에 군사적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며 "유럽은 신뢰할 수 있는 대륙 방어를 구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푸틴 대통령의 야욕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푸틴 대통령이 요구하는 돈바스 지역이 우크라이나군의 보급 중심지이자 ‘요새 벨트’인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는 지역이라며 푸틴이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확장하는데 이 요새 벨트가 중대한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SW는 "우크라이나는 이들 도시를 2014년 7월부터 통재해 11년 동안 요새 벨트를 강화하고 중대한 방위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시간과 돈, 노력을 쏟아왔다"며 "휴전의 전제조건으로 도네츠크주의 남은 부분을 내주면 러시아군은 훨씬 좋은 조건으로 공격을 재개할 극도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이번 협상에 대해 "위험한 평화 도박"이라며 "협상이 진전되더라도 러시아가 다시 공격을 할 가능성이 매우 큰 만큼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무기로 철저히 무장해 언제든 러시아의 공격을 막을 수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위해 푸틴 대통령에게 필요 이상 양보를 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전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번 회담을 지켜보고 있다"며 "만약 푸틴 대통령이 과도하게 보상을 받는 모습으로 끝난다면 중국은 대만 문제에 그러한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고 결국 대만은 끝장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영토 교환이 있을 수도 있지만 러시아가 다시는 침공하지 못하도록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이 전제돼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세 번째 침공을 막고 중국이 대만을 차지하려는 유인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전쟁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SK브로드밴드, ‘2025 블러썸 청소년 음악제’ 성료
산업IT 2025.08.12 06:00:00SK브로드밴드가 9일 서울 구로 아트밸리에서 개최한 ‘2025 블러썸 청소년 음악제’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음악제는 SK브로드밴드와 FNC엔터테인먼트 비영리 공익재단인 LOVE FNC가 손잡고 청소년 인재 육성과 발굴을 위해 진행하는 사회적 가치 기획 프로그램이다. 전국 300여 명의 학생들이 총 141개 팀으로 참여했다. 영예의 대상은 ‘Answer to the end’라는 곡을 선보인 ‘락(樂)밴드’가 차지했다. ‘락(樂)밴드’ 참가 학생들은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예선 및 캠프 과정을 거치며 음악에 대한 사랑과 배경지식이 더욱 넓어졌다”며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상을 포함해 이번 음악제에서 수상한 모든 곡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플로(FLO)를 통해 음원으로 공개된다. SK브로드밴드 측은 “블러썸 청소년 음악제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그 과정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기회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꿈과 열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DL, 2000억 유증에도 여천NCC 지원은 미궁…‘무책임’ 논란 지속 [biz-플러스]
산업기업 2025.08.12 06:00:00여천NCC에 대한 책임 경영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DL(000210)그룹이 2000억 원의 실탄을 마련하며 급한 불을 껐다. 다만 DL그룹은 여천NCC에 대한 지원 결정은 미루고 공동 경영의 한 축인 한화(000880)그룹과 원료 공급 계약 관련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여론전에 힘을 쏟으며 여천NCC 회생을 위한 골든타임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이 불가피하다. DL케미칼은 1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2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DL케미칼 지분 88.9%를 보유한 지주사 DL도 이날 이사회에서 DL케미칼에 대한 1778억 원의 유상증자 참여를 승인했다. DL그룹의 유상증자는 여천NCC 지원을 위한 자금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집행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DL그룹은 여천NCC에 대한 정확한 경영 상황 분석이 우선이라고 주장해왔다. DL그룹은 이날 “책임 있는 주주라면 회사의 부실 문제를 미봉책으로 방치하지 않고 해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아무런 설명과 원인 분석 없이 증자만 남발하는 것은 여천NCC 정상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DL그룹의 유상증자에도 여천NCC를 둘러싼 재정문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그간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여천NCC에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해왔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태도를 고려하면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해도 조달한 자금이 여천NCC에 투입될지 여전히 미지수라는 이야기다. 이 회장은 지난달 30일 여천NCC 관련 긴급 회의에서 “내가 만든 회사지만 지금은 신뢰가 안 간다”며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져도 답이 없는 회사에 돈을 꽂아 넣을 수는 없다”고 한화 측 경영진에 강조한 바 있다. 김종현 DL케미칼 대표이사 역시 “워크아웃이 여천NCC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계속 돈을 투입하는 구조는 대림에 과도한 리스크라 감당 불가능해질 우려가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009830)과 DL케미칼이 각각 지분 50%를 보유한 국내 3위 에틸렌 기업이다. 2020년대 말부터 본격화한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실적 부진을 마주해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했다. 여천NCC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77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여천NCC는 원료 대금 결제, 임금, 회사채 상환 등을 위해 21일까지 360억 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하고 이달까지 1800억 원의 자금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여천NCC가 한화와 DL에 공급하는 에틸렌 가격 협상을 두고 커질 대로 커진 이견차가 좁혀지는지 여부에 따라 여천NCC에 대한 자금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DL그룹은 에틸렌 공급계약과 관련해 한화가 자사 이익 극대화만 노린다고 주장한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는 수준의 가격에 한화가 에틸렌을 가져간다는 주장이다. 반면 한화는 오히려 DL이 에틸렌을 시장가보다 싸게 거래한 점이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드러났다고 비판한다. DL은 한화가 싼 가격에 여천NCC의 에틸렌을 공급 받는다고 주장했지만 대림과 같은 가격에 거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는 여천NCC에 대한 신속한 자금 지원 이후에 공급 계약은 당사자간 협상을 통해 공정한 조건으로 체결할 예정”이라며 “DL도 신속한 자금 지원을 통해 여천NCC를 정상화한 이후 필요하다면 공급계약 관련 추가 협상을 이어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日 맥주 마시고 옷 입고…노 재팬 진짜 끝났나
산업생활 2025.08.12 06:00:0080주년 광복절을 사흘 앞둔 가운데 패션에서부터 주류, 뷰티 업계까지 일본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일본 제품을 선호하면서 관련 제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제품 수입액도 수 년 간 꾸준히 증가하는 등 과거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 여파로 확산했던 ‘노 재팬’이 자취를 감추는 모양새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의류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6787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 의류 수입액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던 2020년 8024만 달러까지 감소했으나 2021년 9564만 달러로 19.2% 늘었고 이후 2022년 13.4%, 2023년 14.8%, 2024년 3.3%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맥주도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3530만 달러로 전체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맥주의 수입액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1.5% 증가했는데, 올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한국의 일본 맥주 수입액 순위는 2021년 9위, 2022년 6위로 밀려났지만 2023년 1위로 올라선 이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본 맥주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일본 맥주 판매량은 지난해 31.6% 증가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17.4% 늘었다. 아사히캔은 올해 GS25 수입맥주 카테고리 전체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CU 기준으로도 일본 맥주 매출은 지난해 33.3%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7월에도 2.1% 증가했다. 한국에 진출하는 일본 브랜드도 업종을 가리지 않고 늘어나면서 예스 재팬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의류의 경우 올 4월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에서 패션 브랜드 ‘빔스’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아웃도어 브랜드 ‘골드윈’도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으며, 비숍은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주류의 경우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일본 기린그룹의 즉석음용(RTD·Ready To Drink) 주류인 ‘효케츠 모모'와 위스키 ‘후지’ 시리즈 4종을 출시했다. 하이트진로는 앞서 후지 시리즈 2종을 국내에 들여왔는데 품목을 대폭 늘린 것이다. 일본 맥주 매장도 들어서고 있다. 엠즈베버리지는 지난달 서울 성수동에 삿포로맥주 최초의 해외 매장인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스탠드’를 열었다. 2023년부터 매년 국내에서 팝업 매장을 열고 있는 산토리 맥주는 올해도 지난달부터 서울에 2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캐릭터와 손을 잡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산리오 캐릭터즈 대표적이다. 이디야커피는 세 차례에 걸쳐 산리오와 협업한 음료와 굿즈 등을 출시했는데, 일부 굿즈는 하루 만에 품절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CJ올리브영도 지난달부터 산리오와 컬래버한 제품을 출시했으며 다음달에는 산리오를 테마로 한 러닝 행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티머니와 SSG랜더스, 에버랜드 등도 산리오와 컬래버를 진행했다. 이 밖에 GS25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일본 종합잡화점 '돈키호테'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유통업계도 일본 브랜드 들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 재팬 운동이 처음 등장한 2019년 이후 코로나19 등 더 시급한 문제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우선 순위가 달라졌다”며 “특히 엔저로 일본 여행을 가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불매운동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美증시, 7월 물가 앞두고 하락…트럼프 "무관세" 발언에 金 폭락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정치·사회 2025.08.12 05:45:32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하반기 금리 향방을 가를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금값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관세 공언에 급락으로 돌아섰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52포인트(0.45%) 내린 4만 3975.0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00포인트(0.25%) 하락한 6373.45, 나스닥종합지수는 64.62포인트(0.30%) 떨어진 2만 1385.40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테슬라가 2.85% 상승하며 독보적으로 올랐다. 테슬라 외에는 엔비디아(-0.35%), 마이크로소프트(-0.05%), 애플(-0.83%), 아마존(-0.62%), 메타(-0.45%), 브로드컴(-0.35%),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0.21%) 등 대다수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시장은 다음 날인 12일 7월 미국 CPI 결과를 기다리며 장중 내내 신중한 흐름을 보였다. 이번 CPI 결과는 오는 21~23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회의)을 앞두고 공개되는 마지막 물가지표라는 점에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이번 CPI 결과에서 물가 상승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경우 잭슨홀 회의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의견이 팽팽히 나뉠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7월 CPI의 상승률이 6월보다 더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7월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대비 3% 상승이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대로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오는 11월까지 90일 더 연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혹시 몰랐던 큰 충격은 피했다. 이날은 중국과 지난 5월 합의한 90일 관세 휴전의 마지막날이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달 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한 끝에 관세 휴전 기한을 더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이날까지 90일 간 관세 전쟁을 멈추기로 먼저 합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씩 부과하던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췄다. 이후 6월 9∼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기술, 중국의 희토류 등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각각 완화하기로 했다. 국제 금 가격은 “금에는 관세를 안 매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 마디에 곧바로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2.5% 이상 하락하며 온스당 3400달러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한 줄짜리 성명을 올리고 “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Gold will not be Tariffed!)”이라고 공표한 뒤 시장 상황은 빠르게 돌변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8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지난달 31일자 통관 결정서를 확인한 결과 1kg 금괴와 100온스(약 3.1kg) 금괴도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 이후부터 글로벌 금 선물 가격은 재고 수요가 폭증하며 지난 8일 장중 3500달러를 돌파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치솟았다. -
엘캐터톤·베인캐피털…경쟁 치열해지는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8.12 05:36:00글로벌 3대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의 예비 입찰이 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 간 물밑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크게 국내의 패션기업 F&F와 글로벌 투자자 간 매각가 3조 원을 기점으로 경쟁 혹은 협력 관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거래에서 테일러메이드를 17년간 책임진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에이블리스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 JP모건·제프리스는 이달 말 테일러메이드 예비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주관사는 6월 초 글로벌 인수 후보를 상대로 간략한 투자설명서인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이와 별개로 센트로이드가 조성한 테일러메이드 투자 펀드의 출자자인 F&F 역시 본입찰 이후 최종 후보의 조건을 검토해서 인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F&F 외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인수 후보는 루비이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 사모펀드(PEF)인 앨캐터톤이다. 앨캐터톤은 글로벌 최대 패션그룹 계열 투자사로서 골프 의류사업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테일러메이드의 사업에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다만 앨캐터톤은 테일러메이드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의 10배 이상으로 기업가치를 매길 수는 없다는 입장이 완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수년 간 테일러메이드의 에비타는 2000억~3000억 원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최대 3조 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인수 의지나 경쟁력이 상당 부분 떨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매각 측인 센트로이드는 4조~5조 원 사이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후보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이다. 국내에서 몸값 3조원의 클래시스 경영권을 보유한 한국사무소 팀이 아닌 미국 본사에서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크게 패션 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와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 간 경쟁 구도로 잡히면서 2008년부터 테일러메이드의 임원과 대표를 역임한 데이비드 에이블리스의 의중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골프 사업은 미국골프협회(USGA) 내에서의 위상과 프로 골프 선수들을 얼마나 확보 하느냐에 달려있다. 데이비드에이블리스는 타이틀리스트를 거쳐 테일러메이드를 오랫동안 이끌면서 역할을 크게 키운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그가 상대적으로 재무적투자자를 선호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
면세점 손 들어준 임대료 감정 결과… 인천공항 조정 나설까
산업생활 2025.08.12 05:30:00신라·신세계면세점과 인천국제공항공사 간에 임대료 조정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면세점 재입찰 시 임대료가 현재의 60%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사실상 공항공사를 상대로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는 면세점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임대료 조정 불가 입장을 고수해온 공항공사가 감정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임대료 재입찰시 현재보다 40% 하락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한 감정서를 통해 두 면세점이 철수하고 새롭게 입찰할 경우 임대료가 현재 대비 4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신라·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1, 2여객터미널 내 화장품·향수·주류·담배 매장(DF1·DF2)의 임대료를 40% 인하해달라는 내용의 조정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법원은 삼일회계법인에 적정 수준의 임대료 감정을 의뢰했다. 회계법인은 재입찰 시 임대료 하락을 전망한 이유로 출국객 수가 증가하면서 면세점 매출은 4.5% 증가하겠지만 임대료 부담도 커지면서 손실이 커질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매출 증가율은 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임대료, 이자 비용, 매출 원가 등을 고려하면 면세점이 적자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인천공항 면세점 중에서도 DF1·DF2의 품목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확연히 감소된 점을 제시했다. 패션·액세서리·명품·부티크의 매출은 2019년 수준을 회복한 것을 넘어 성장세를 보였지만, 화장품·향수는 2019년의 53%, 주류·담배는 65% 수준을 회복하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출국객 수에 연동돼 책정되는 임대료를 고려하면 두 면세점은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세전 손실이 발생해 2032년에는 신라 1392억원, 신세계 1453억 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손실 규모를 고려할 때 1, 2여객터미널 면세점을 재입찰할 경우 임대료 입찰가는 현재의 60% 수준이 될 것으로 회계법인은 추정했다. 2023년 실시한 4기 임대료 입찰 당시 DF1의 여객 1인당 낙찰가가 8170원이었지만 재입찰 시 예상 입찰가는 이보다 40% 낮은 4926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DF2 역시 8200원에서 4965원으로 4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현재 객단가가 줄었다며 40%의 임대료 인하를 요청한 논리와 일치하는 것이다. 면세점은 환영… 공항은 조정불가 이 같은 감정 결과가 나오자 해당 면세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법원에서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한 감정 결과인 만큼 이를 토대로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도 협상에 전향적으로 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항공사 측은 여전히 임대료 인하 조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달 14일 예정된 2차 조정기일이 이달 말로 연기된 가운데 공항공사는 변경된 기일에도 불참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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