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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칼럼] 트럼프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8.12 05:3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전쟁의 1라운드가 끝난 것 같다. 예측 불허의 트럼프 대통령 성격을 생각하면 앞으로 또 무슨 상황이 생길지 모르지만 우리나라는 일단 일본, 유럽연합(EU)과 같이 상호관세 15%로 막아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3500억 달러라는 막대한 투자금 마련, 투자금 운용에 대한 이견 조율, 그리고 앞으로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방위비 문제 등 아직도 많은 숙제가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단 우리나라 기업이 다른 주요국과 거의 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올 4월 2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고 부르며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세계 각국은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4개월이 지나 일단락된 지금 돌아보면 큰 틀에서 3개의 그룹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그룹은 우리나라와 일본, EU같이 대미 흑자 규모가 크고 미국과 이해관계가 깊어서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선 국가들이다. 이들은 4개월 가까운 협상 끝에 미국에 대규모 투자와 에너지 수입이나 공동 개발을 약속하고 상호관세를 낮췄다. 두 번째 그룹은 중국처럼 미국에 대해 역으로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희토류 수출제한 조치를 내리는 등 직접 맞대응을 하는 경우이다. 사실 중국은 미국 무역전쟁의 주적이어서, 이 같은 중국의 대응은 미국의 또 다른 커다란 보복을 불러올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예상 외로 미국은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연기하면서 진지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오히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들은 시리아(상호관세율 41%), 미얀마(40%), 라오스(40%) 같은 나라들이었다. 이 제3 그룹 국가들은 국내 사정이 복잡해 미국과의 협상에 제대로 나서지도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과를 공정성이라는 잣대로 보면 이해하기 힘들다.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못살고 경제 규모가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국가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나. 실제로 남아프리카의 조그만 국가 레소토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위 ‘해방의 날’에 상호관세율 50%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주력 산업인 섬유공장의 해외 주문이 끊어져 경제가 휘청였다. 레소토는 리바이스·캘빈클라인 등 미국 의류에 들어가는 섬유제품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10% 정도 되는데 미국 제품은 생활 수준에 맞는 것이 없어 수입이 미미하기 때문에 대미 흑자 폭이 컸던 것이 문제였다. 이처럼 트럼프의 관세정책에서 공정성은 고려 대상이 아니고 그 잣대 또한 정교하지 않아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하기 십상이다. 트럼프 대통령 이전의 국제무역은 세계무역기구(WTO)라는 다자간 무역협정 체제에서 이뤄졌다. WTO는 국가 간의 무역장벽을 없애고 세계화된 자유무역을 촉진했는데 이는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일관되게 추진한 방향이었다. 그런데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오로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세계 무역 현장을 완전히 바꾸려 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30년을 이어온 WTO 체제의 종식을 선언하고 새로운 질서는 ‘트럼프 라운드’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사실 ‘미국의 이익 최우선’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제3세계 국가들을 홀대하고 중국에 대해 조심스럽게 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힘이 없는 제3세계 국가들은 무시해도 되지만 중국은 이미 막강한 힘(기술력)과 자원을 가지고 있어서 잘못하면 미국에 큰 손해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국제 관계에서 ‘힘의 논리’만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 그러니 트럼프 시대에 우리가 취할 태도도 분명하다. 힘이 없으면 무시받으니 힘을 키워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협상 타결 후 ‘국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발언한 것도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사실 이번 한미 협상에서도 ‘조선 산업’이라는 우리의 힘이 큰 역할을 한 것 아닌가. 그런데 그 ‘힘’은 과학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에서 나온다. 트럼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이념보다도 중요한 현실적 과제다. -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이곳', 하나銀과 손잡았다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8.12 05:30:00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2위인 유에스디코인(USDC)을 발행하는 서클과 하나은행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시장에서는 이달 서클 최고위층 방한에 맞춰 원화 스테이블코인 규제 논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서클은 최근 하나은행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개인 금융 강화와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을 원하는 하나금융 측과 한국 시장에 관심이 큰 서클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앞서 서클은 유로 스테이블코인인 유로코인(EURC)을 발행하고 일본의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JPYC에 투자했다. 가상화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 사가 비대면으로 포괄 MOU를 맺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양 사는 스테이블코인 전반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하되 세부 방안은 추후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2면, 본지 8월 7일자 9면 참조 서클과 하나은행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위해 힘을 합친 것은 국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서클과 국내시장 주도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하나은행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 6월 최초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체계를 포함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후 같은 당 안도걸 의원은 스테이블코인 규정을 더욱 구체화한 별도 법안을 발의했으며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역시 관련 법안을 내놓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도 스테이블코인을 정의한 ‘디지털자산혁신법’ 발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 또한 정부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클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 역시 이 같은 제도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2위인 USDC 발행사 서클은 그동안 글로벌 스테이블코인망 구축을 위해 각국 규제에 발맞춘 ‘현지화 전략’을 내세우며 해외시장에 진출해왔다.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의 가상화폐 시장 규제인 미카(MiCA)를 충족하며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코인(EURC)을 발행했고 일본에서는 JPYC에 전략적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현지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조재우 한성대 교수 겸 블록체인연구소 소장은 “상장과 유통에 초점을 맞춘 스테이블코인 1위 발행사 테더와는 달리 서클은 관련 법이 마련된 국가에서 해당국의 환경과 규제에 맞게 협업을 진행하는 식으로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클은 올 상반기에도 한국을 찾아 한국은행과 금융 당국, 국회 관계자 등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하는 등 국내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말 서클의 2인자 히스 타버트 총괄사장이 방한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금융권과 핀테크, 가상자산 업계 등 웬만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들은 서클과 만나 협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나은행 역시 향후 펼쳐질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재 시장의 선두 주자인 서클을 주요 파트너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KRWC, HanaKRW, KRWH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다수 출원하며 시장 진출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특히 상표권 가운데 KRWC는 서클이 발행한 USDC·EURC와 같이 법정화폐 단위 뒤에 ‘C’를 붙이는 방식이어서 서클과의 협업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 또한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조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는 서클의 경험과 기술력·생태계를 활용해 시장 선점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은행은 스테이블코인 사업 검토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외 규제·정책 및 제도화 흐름 모니터링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 및 기술 요건 분석 △스테이블코인 활용 방안 연구 △국내외 파트너십 구축 등을 병행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커스터디, 토큰증권(STO), 블록체인 인프라 등을 포괄하는 전사 워킹그룹을 운영하며 각 계열사의 전문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수탁사 비트고와 합작법인 ‘비트고코리아’를 설립해 수탁업 인허가도 추진 중이다. 일각에서는 서클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뿐 아니라 국내 규제 체계에 맞춰 국내 법인 설립과 현지 결제 인프라 투자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에서는 올해 3월 SBI그룹 자회사 SBI VC트레이드를 통해 USDC가 공식 상장됐으며 SBI그룹은 올 6월 서클의 기업공개(IPO) 당시 서클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다른 금융사나 가상자산 기업들도 서클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법제화에 속도가 붙으면 사업 방향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해외칼럼] 트럼프의 통계조작은 불가능하다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8.12 05:30:00몸무게를 줄이려 애쓰고 있지만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체중계의 숫자에 분통을 터뜨리는 독자들을 위해 한 가지 꿀팁을 소개한다. 망치로 저울을 두들겨라. 이 방법이 지나치게 파괴적이다 싶으면 구세군에 저울을 기부하라. 저울을 꼭 집에 두어야 한다면 최대 150파운드까지만 측정이 가능한 새로운 모델을 구입하라. 미친 소리 같다고? 맞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위축되는 미국의 고용시장에 대처하기 위해 바로 이런 꼼수를 사용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평론가들은 관세가 경제에 더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이유를 궁금해했다. 많은 제조업체를 비롯한 수입업체들은 관세의 부작용을 우려해왔다. 그러나 고용지표와 국내총생산 데이터는 대단히 양호했다. 그리고 최근 노동통계국의 고용보고서가 발표됐다. 노동부 산하 기구인 노동통계국은 5월과 6월의 신규고용 추산치를 25만개 이상 대폭 하향조정하고 7월에 추가된 일자리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7만 3000개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했다. 새로 추가된 모든 일자리는 사실상 의료와 사회복시 서비스 부문에서 나왔다. 트럼프가 약속했던 제조업의 호황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이런 내용의 고용보고서를 반기는 대통령은 없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차기 선거에서 집권당의 패배를 예고하는 보고서이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는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 그는 트루스 소셜을 통해 노동부 노동통계국장 에리카 매켄타퍼를 해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노동통계국장을 역임했던 윌리엄 비치는 “매켄타퍼 해임은 대단히 어리석은 짓”이라면서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위험한 선례로 통계국 본연의 사명을 훼손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필자는 전적으로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 노동통계국을 겁박하려는 시도는 불만스러운 수치를 제시한 욕실 체중계를 부수는 것과 같은 정책이다. 미개한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이런 행태는 미국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 주변부에 속한 소수의 유권자들은 경제상황이 실제보다 좋다는 조작된 정보에 속아 넘어갈지 모른다. 그러나 이 수법은 백악관 내의 모든 일이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다고 믿도록 유권자들을 가스라이팅하려던 조 바이든 행정부가 뒤늦게 깨달았듯 그 효과가 극히 제한적이다. 이같은 속임수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은 두 그룹으로 나뉜다. 하나는 가스라이팅이 필요 없는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고, 다른 하나는 풍부한 정보량을 갖고 있고 경제 데이터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유권자들이다. 이들 유권자 가운데 다수는 통계숫자가 어떻게 조작됐는지 이해할 것이며 아마도 다음번 선거에서 어느 쪽에 투표할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대중은 자신의 일상적인 경험 속에서 벌어지는 일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게 마련이다. 임금이 오르고 있는가? 친구와 친척들이 해고당하고 있는가? 새 일자리를 구하기 쉬운가? 이러한 질문에 틀린 답을 들으면 노동통계국이 어떤 수치를 내놓든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 대중은 실상과 전혀 다른 수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시 말해 통계 수치는 더 이상 정치적으로 중요치 않게 된다. 반면 다른 방면에서 노동통계국의 수치는 대단히 중요하다. 통계국의 수치는 시장활동 뿐 아니라 중요한 사회과학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수치를 신뢰할 수 있어야만 가능하다. 물론 통계는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필수적인 지침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금 노동통계국이 내놓은 지침은 행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다. 현명한 정치인이라면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가 잘못된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지지자들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메신저에게 총질을 하고 싶어한다. 그는 그가 원하는 대로 숫자를 조작해 줄 신임 노동통계국장을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의 경제전문가인 스캇 윈십이 지적했듯 많은 사람들이 통계수치 작성과 분석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통계국 직원을 집단해고하지 않는 한 통계국장 교체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설사 트럼프가 담당자들을 협박해 그가 듣고 싶은 말을 하게 만든다 치자.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유권자들은 그들의 주변을 둘러보면서 미국이 길을 잃고 있다는 진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속보] 美증시, 7월 물가지수 발표 앞두고 하락…테슬라 3% 급등
국제정치·사회 2025.08.12 05:13:35하반기 금리 향방을 가를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52포인트(0.45%) 내린 4만 3975.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00포인트(0.25%) 떨어진 6373.45, 나스닥종합지수는 64.62포인트(0.30%) 하락한 2만 1385.4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테슬라가 2.85% 오르며 돋보이는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 외에는 엔비디아(-0.35%), 마이크로소프트(-0.05%), 애플(-0.83%), 아마존(-0.62%), 메타(-0.45%), 브로드컴(-0.35%),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0.21%) 등 대다수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은 하락했다. -
TKG태광, 솔믹스 품는다 [시그널]
산업기업 2025.08.12 05:00:00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반도체용 부품 제조사 솔믹스(구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를 TKG태광(구 태광실업)에 매각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TKG태광을 솔믹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주관사는 삼일PwC다. 지분 100%가 대상으로 매각가는 5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한앤코는 지난해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를 인수한 뒤 반도체 부품 제조사인 솔믹스를 출범시켰다. 당시 한앤코는 약 3300억 원을 투입했는데 인수 1년 반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TKG태광은 1980년 박연차 회장이 설립했다. 신발류 개발, 제조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자회사를 통해 소재, 화학 사업에도 진출했다. 솔믹스 인수를 토대로 소재, 화학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앤코의 솔믹스 매각은 이례적으로 빠른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한앤코 4호 펀드의 투자처가 반도체에 편중됐다는 점이 이른 정리 요인으로 해석된다. 또 1년 사이 솔믹스 기업가치가 유의미하게 개선되기도 했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400억원으로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솔믹스의 주력 사업은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파인세라믹이다. 한앤컴퍼니가 포트폴리오로 편입한 뒤 고객사를 SK계열사에서 삼성 등 해외 고객사로 넓혔다. -
영리한 VIG, LG화학 에스테틱 '잘샀다' 평가 배경은 [시그널 Inside]
산업생활 2025.08.12 05:00:00사모펀드(PEF) VIG파트너스가 LG화학 에스테틱 사업부를 2000억 원에 인수하자 투자은행(IB) 업계에선 VIG의 영리한 거래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예상 매각가의 절반 수준에 거래가 성사됐기 때문이다. LG화학이 1년 가까이 진행한 매각의 흥행이 기대치를 밑돌자 VIG는 이를 지렛대로 삼아 가격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무주공산' VIG, 협상력 우위 점해 11일 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이사회에서 에스테틱 사업을 VIG에 양도하기로 결의했다. LG화학은 올해 초 매각 주관사 HSBC증권을 통해 본격적으로 에스테틱사업부 매각 절차를 밟아왔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부터 1년 이상 매각을 위해 후보들을 접촉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LG화학 측 매각가는 4000억 원 수준이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VIG는 절반 수준에 불과한 2000억 원에 협상을 마무리했다. 에스테틱사업부는 이번 거래에서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으로 약 200억 원을 산정했다.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인 에비타 배수 기준으로 10배를 인정 받은 셈이다. 최근 미용 분야 기업이 고가에 거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싼 가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연간 매출은 1000억 원대, 종업원 수는 1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에스테틱 사업부 가격 하락엔 원매자 외면이 컸다. 입찰 과정에서 유력 투자자들이 빠졌다. 휴젤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1000억 원대 가격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중국계 투자자 일부가 관심을 보였지만 진성 원매자인지는 불투명했다는 후문이다. LG화학에서는 에스테틱 사업부의 매각이 가장 흥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최우선순위에 올렸지만, 예상이 깨진 셈이다. 이에 따라 사업 담당 임원들의 부담도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매각 절차가 공전한 틈을 타 VIG가 업계 예상을 깨고 입찰에 참여했다. VIG는 사실상 경쟁이 전무한 구도를 십분 활용했고, 인수가를 떨어뜨리는데 성공했다. ‘최대 리스크’ 생산설비, 볼트온으로 해결 VIG는 에스테틱 사업부 인수 절차를 종결한 뒤 히알루론산(HA) 생산법인을 추가로 인수해 합병하는 ‘볼트온(Bolt on)’ 구상을 세웠다. 이는 가장 빠르게 자체 히알루론산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방안이다. 이미 추가로 인수할 잠재 후보 군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 에스테틱 사업부 매각 흥행이 저조한 가장 큰 원인도 히알루론산 설비를 제외했기 때문이었다. LG화학은 익산 공장서 다른 사업에도 활용하는 히알루론산 생산 설비를 분리해 매각할 수 없었다. 히알루론산은 각종 의약품에서 쓰이는데 설비가 빠지면 LG화학의 의약품 생산 전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매각 이후 당분간은 LG화학이 VIG로 넘어간 에스테틱 사업부의 히알루론산 생산을 책임진다. 독자 생산 거점이 마련되기 전까지 원가 수준으로 제품을 제공하고 설비 구축 시 기술도 이전할 계획이다. IB 관계자는 “VIG가 예상 가격보다 대폭 할인된 가격에 사업부를 인수한 것”이라며 “앞으로 연구개발(R&D) 핵심 인력을 어떻게 지켜낼지, 독자 설비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오늘의 날씨] 전국 흐리고 남부지방 비…낮 최고 33도
사회사회일반 2025.08.12 05:00:00화요일인 12일 중부 지방에 가끔 구름이 많고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에서는 11일부터 비가 이어지다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 전북과 경북권 남부는 오후부터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1~12일 이틀 동안 예상 총강수량은 전남 해안과 부산·울산·경남, 제주도 20∼80㎜, 광주·전남 내륙 10∼60㎜, 전북과 대구·경북 남부 5∼40㎜다. 남해안은 최대 100㎜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7∼33도로 예년과 비슷하겠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남해 0.5∼3.0m, 서해 0.5∼2.0m로 예측된다. 당분간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에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와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
“애들도 지켜보는데…” 대낮 공원 담요 속 ‘수상한 움직임’에 美 경악
국제국제일반 2025.08.12 05:00:00미국 뉴욕의 한 공원에서 대낮에 담요를 뒤집어쓴 채 음란행위를 하는 듯한 커플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맨해튼 배터리 파크 한복판에서 촬영된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 속에는 시민들이 오가는 공원 한가운데 놓인 담요가 격렬히 움직이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주변에는 킥보드를 타거나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촬영한 목격자는 “뉴욕의 여유로운 오후를 즐기러 왔다가 믿기 힘든 장면을 봤다”며 “오직 뉴욕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행위는 해가 질 때까지 이어졌으며 커플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아이들까지 있는 공공장소에서 이런 행동을 하다니 충격적”이라며 “성범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분노를 표했다. 뉴욕시는 공공장소에서의 성관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공공장소 음란행위’로 기소될 경우 벌금형, 징역형 또는 보호관찰 처분을 받을 수 있다. -
“서빙 로봇 도입에 최대 500만 원 지원”…소진공,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 추가모집
산업중기·벤처 2025.08.12 05:00:00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025년도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확대해 다음 달 4일까지 참여 소상공인을 추가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은 소상공인 점포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서빙 로봇, 디지털 사이니지 등 스마트 기술을 보급해, 매장 운영의 효율성과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5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자 모집을 진행한 바 있고, 인건비 절감, 고객 응대 효율 향상 등의 효과가 있는 스마트 기술의 수요가 꾸준히 있는 추세다. 기술 도입 방식에 따라 △일반형 △렌탈형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형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일반형은 최대 500만 원, 렌탈형은 연 350만 원, SaaS형은 연 30만 원까지 국비 지원이 제공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스마트상점 누리집’에 등록된 기술목록 중 원하는 기술을 직접 선택해 신청할 수 있으며, 기술 도입에 필요한 자부담금 30~50%와 부가가치세 10%는 신청인이 부담해야 한다. 단 간이과세자, 1인 사업장, 장애인기업은 국비 지원 비율을 80%까지 확대해 자부담 비율을 20%로 완화한다. 지원 대상은 ‘소상공인기본법’ 제2조에 따른 소상공인으로, 신청일 기준 정상적으로 영업 중인 사업장이어야 한다. 선정된 소상공인은 국비 지원금액에 대한 지급보증보험에 가입하고, 지원받은 스마트기술을 의무사용기간(2년) 동안 유지·관리해야 한다. 또 사업의 공정한 운영을 위해 부당개입과 같은 부정행위에 대해 엄격히 제재할 예정이며, 적발 시 지원금 환수 및 형사처벌 등의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다. 박성효 이사장은 “이번 추가모집을 통해 보다 많은 소상공인이 스마트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참여 기회를 넓혔다”며, “더 많은 소상공인이 디지털 전환이라는 변화에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
대한체육회, 체육계 제도 혁신 위한 개선 과제 제안한다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8.12 05:00:00대한체육회는 오는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리는 ‘미디어스국민정책자문단 스포츠포럼’에서 체육계의 제도 혁신을 위한 법·제도 개선 과제를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 대한체육회는 지속가능한 체육단체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으로 체육단체 기부금 마련을 위한 제도 개선과 공식후원사 관련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지방체육 진흥 등 3대 입법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유승민 회장 취임 이후 대한체육회는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투명한 경영을 목표로 체육단체 사유화 방지, 체육단체장 선거제도 개편 등 ‘스포츠 개혁 혁신 과제’를 수립하고 적극 추진 중이다. 유승민 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낡은 관행을 타파하고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정착 그리고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위한 입법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체육회에서는 국민의 스포츠권을 보장하고, 체육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탄탄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트럼프 "金 관세 부과 안해" 한마디에…금값 2.5% 급락
국제정치·사회 2025.08.12 04:31:46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에는 관세를 안 매긴다”며 기존 미국 행정부 입장을 뒤집자 국제 금값이 급락하고 있다. 11일 오후 4시 30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3402.4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55% 하락하고 있다. 이날 금값이 장중 급락세로 돌아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한 줄짜리 성명을 올리고 “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Gold will not be Tariffed!)”이라고 공표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8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지난달 31일자 통관 결정서를 확인한 결과 1kg 금괴와 100온스(약 3.1kg) 금괴도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그 이후부터 글로벌 금 선물 가격은 재고 수요가 폭증하며 지난 8일에는 장중 3500달러를 돌파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치솟았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 행정부의 금괴 관세 부과 움직임이 세계 최대 금 정제 국가인 스위스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과 통화를 나눈 뒤 상품수지 불균형 해소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며 격노하고 몇 시간 뒤 관세율을 31%에서 39%로 상향했다. 켈러주터 대통령은 6일 황급히 워싱턴DC를 찾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도 못한 채 빈손으로 귀국했다. -
트럼프 "미러 회담 뒤 푸틴·젤렌스키 만남 주선"…유럽 "영토 양보 안돼"
국제정치·사회 2025.08.12 03:57:17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오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대면 회담을 갖기로 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정상들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보해서는 안 된다며 13일 트럼프 대통령과 화상 협의를 갖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범죄 근절 관련 기자회견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당신은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라고 말할 것”이라며 “우리는 건설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다음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 또는 그들과 내(가 하는 회담)가 될 수도 있다”며 "그들이 필요로 하면 나도 거기에 있을 텐데 난 두 정상 간 회담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영토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볼 것이도 그게 공정한 거래라면 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들,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휴전·종전 조건으로 ‘영토 교환’ 카드를 꺼내자유럽 국가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푸틴 대통령의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탓이다. 그간 유럽 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 유럽 정상들과 젤렌스키 대통령도 개입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했다. 실제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정부 대변인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등과 13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화상 협의를 갖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도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13일 메르츠 총리 주최로 EU 정상, 젤렌스키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화상회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국가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휴전 조건으로 영토 교환을 빙자한 사실상의 ‘영토 양보’를 내걸 수 있다고 경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20%가량을 점령하고 자국 땅이라고 주장하는 데 반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땅을 거의 점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을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평화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구축돼야 하지, 우크라이나에 강요하는 것은 안 된다. 우리는 절대로 침략과 주권 침해에 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다른 유럽 외무장관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떤 외교적 해법도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 EU 가입 경로 등 자국 미래를 스스로 선택할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는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전쟁을 질질 끄는 러시아에 더 강한 국제적 압박이 가해져야 한다”며 “살인을 중단하기를 거부하는 러시아가 어떤 보상이나 혜택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료되는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연장하냐는 질문에는 “어떻게 되는지 보겠다”며 “중국은 거래를 매우 잘해왔고 시진핑 주석과 나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답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
트럼프, '美中 관세 휴전' 11월까지 90일 연장 결정
국제정치·사회 2025.08.12 03:53:2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오는 11월까지 90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CNBC와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중국과 지난 5월 합의한 90일 관세 휴전의 마지막날이다. 미국과 중국은 앞서 지난 달 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한 끝에 관세 휴전 기한을 더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당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90일 간 관세 전쟁을 멈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씩 부과하던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췄다. 이후 6월 9∼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기술, 중국의 희토류 등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각각 완화하기로 했다. -
"1만보 안 채워도 되겠네"…'이렇게'만 걸어도 심혈관질환 위험 뚝 떨어져
문화·스포츠헬스 2025.08.12 03:30:00하루 걸음 수가 1만보에 못 미쳐도 더 빨리 걸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 이매뉴얼 스타마타키스 교수팀은 11일 유럽 예방심장학 저널(EJPC)에서 고혈압 환자 3만6000여명에 대해 하루 걸음 수 및 속도와 심혈관 질환 위험 간 관계를 7.8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3~2015년 사이 고혈압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손목 착용 기기를 통해 하루 걸음 수와 속도를 측정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걸음 수가 늘어날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도는 떨어졌다. 일일 2344보 이상 걸을 때 걸음 수가 최대 1만보까지 1000보 늘어날 때마다 고혈압 환자의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은 16.5% 떨어졌다. 심부전,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도는 각각 21.6%, 14.8%, 24.0% 낮아졌다. 걸음 수가 1만보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매일 꾸준히 빠른 걸음을 걸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하는 걸로 나타났다.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루 걸음 수와 심혈관 질환 간 용량-반응 관계를 입증한 첫 연구 중 하나”라며 “고혈압이 있는 경우 하루 1만보가 안 돼도 더 빠르게 많이 걸으면 심혈관 사건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 세계 약 12억8000만명이 가진 고혈압은 주요 심혈관 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학계에서는 고혈압이 심부전 위험을 77~89%, 뇌졸중 위험을 62%,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49% 높이는 것으로 추정한다. 연구팀은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걷기·자전거 타기·수영 같은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주 5~7일, 하루 최소 30분씩 하도록 장려하지만, MACE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신체활동을 얼마나 늘려야 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이 연구는 하루 걸음 수가 널리 권장되는 하루 1만보보다 적더라도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뒷받침한다”며 “의사들은 고혈압 환자에게 신체활동을 표준치료로 장려해야 하고, 더 높은 강도의 걷기를 권고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 트럼프 "金에는 관세 부과 안 한다"
국제정치·사회 2025.08.12 02:55:42최근 미국 세무 당국이 금괴에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에는 안 매긴다”며 이를 뒤집는 입장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한 줄짜리 성명을 올리고 “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Gold will not be Tariffed!)”이라고 공표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8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지난달 31일자 통관 결정서를 확인한 결과 1kg 금괴와 100온스(약 3.1kg) 금괴도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그 이후부터 글로벌 금 선물 가격은 재고 수요가 폭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치솟았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 행정부의 금괴 관세 부과 움직임이 세계 최대 금 정제 국가인 스위스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과 통화를 나눈 뒤 상품수지 불균형 해소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며 격노하고 몇 시간 뒤 관세율을 31%에서 39%로 상향했다. 켈러주터 대통령은 6일 황급히 워싱턴DC를 찾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도 못한 채 빈손으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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