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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왜 사? 금 사야지"…골드뱅킹 잔액 1.1조원 돌파 '역대 최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5.06 19:03:53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은행권 골드뱅킹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1000억 원을 넘어섰다. 골드바 품귀 현상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1조10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말(1조265억 원) 대비 한 달 새 760억 원 늘어난 수치로, 1년 전인 지난해 4월 말(6101억 원)의 1.8배 수준이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202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5000억∼6000억 원대를 유지하다가 하반기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이달 2일 1㎏짜리 금 현물은 1g당 14만8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14일 기록한 고점인 16만8500원보다 낮지만, 지난해 말(12만7850원)과 비교하면 16.3% 뛰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달 22일 현물 기준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서기도 했다. 골드바도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판매량은 꾸준하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골드바 판매액은 348억7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골드바 수급 문제로 여러 은행에서 판매를 중단했던 지난 3월(386억4000만 원)과 비슷하지만, 1년 전인 지난해 4월(89억8300만 원)의 3.9배 수준이다. 5대 은행의 월별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해 5월 100억 원대를 넘어선 뒤 100억∼200억대를 기록하다가 올해 2월 882억9300만 원으로 급증했다. 골드바 판매량이 폭등하자 한국조폐공사와 한국금거래소 등은 수급 불안정을 이유로 판매를 일시 중단했고, 골드바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지난달부터 한국금거래소의 1㎏ 상품 등이 일부 은행에서 판매 재개됐지만 여전히 제한이 있는 상황이다. 국민·우리은행은 한국금거래소의 1㎏ 골드바만, 하나은행은 한국금거래소와 LS MnM의 1㎏ 골드바만 판매 중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LS MnM의 10g·100g·1㎏ 골드바와 한국금거래소의 1g·3.75g·37.5g 골드바를 판매해왔는데, 10g과 100g 상품은 재고가 소진돼 최근 예약 판매로 전환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번 주 한국조폐공사 골드바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
獨총리 취임선서 준비하다 '과반 실패' 메르츠…연정 상대서 이탈표?
국제국제일반 2025.05.06 18:35:55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6일(현지 시간) 총리 선출을 위한 투표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총리 후보가 1차 투표를 통과하지 못한 첫 사례다. 일각에서는 독일 정치의 불확실성이 다시 증폭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메르츠 대표는 이날 실시된 하원(분데스타크·Bundestag)의 총리 인준 투표에서 총 630표 중 310표를 얻는 데 그쳤다.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 필요한 표는 316표였으나, 6표가 부족했다. 이날 307명이 반대표를 던졌고, 3명은 기권했으며 9명은 불참했다. 1표는 무효였다. 메르츠 대표가 지난 2월 연방선거 승리 후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과 연립정부 구성 협약을 체결했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날 투표 결과가 나온 후 줄리아 클뢰크너 연방하원 의장은 “각 정당 원내 교섭단체들이 향후 진행 방향을 논의할 수 있도록 의사 진행을 잠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연방하원은 이르면 이날 두 번째 투표를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독일 연방 의회는 앞으로 14일 이내에 메르츠 또는 다른 후보를 다시 표결에 부쳐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 상하원 양원제를 채택한 독일에서 직접 선거로 선출된 의원들로 구성된 하원이 법률 제정과 총리 선출 등 주요 의사 결정을 담당한다. 앞서 지난 2월 실시된 독일 총선에서 메르츠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보수연합은 28.5%의 득표율로 승리했으나,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연정 구성이 불가피했다. 이에 메르츠는 중도 좌파인 사회민주당(SPD)과 대연정을 추진해왔으며, 전날인 5일 양당은 연정 합의문에 서명했다. 그러나 사회민주당은 지난 2월 총선에서 전후 독일 역사상 최악인 16.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정치적 입지가 크게 약화된 상태였다. 이번 투표 실패는 메르츠 대표가 자신의 당 내부에서 완전한 지지를 얻지 못했거나, 연정 파트너인 사민당 내 일부 의원들이 합의를 어기고 반대표를 던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영국 BBC는 “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표에서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협정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민당 내부에서 연정에 불만을 가진 구성원들이 실제 투표에서는 메르츠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BBC는 정치 평론가들을 인용해 “이번 투표 결과는 사민당이 메르츠와 보수연합에 가한 굴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949년 이후 그 어떤 총리 후보도 이런 방식으로 실패한 적이 없다”며 “이는 현대 독일 역사에서 전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츠 대표는 원래 이날 총리로 선출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방문,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었으나 뜻밖의 암초를 만나게 됐다. 그의 라이벌이자 전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도 투표를 지켜보기 위해 연방의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 취임이 첫 스텝부터 꼬이면서 메르츠 대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장 그는 연정 파트너들과 곧바로 두 번째 투표를 시도할지, 사민당과의 관계 재조정 등 다른 접근 방식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두 번째 투표에서도 과반 확보에 실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 경우 정치인 메르츠는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된다. 독일 헌법상 투표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첫 투표 이후 여러 차례의 투표에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다수 득표 등 다른 기준으로도 총리가 선출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후보가 의회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사민당 출신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다른 총리 후보를 지명하거나 새로운 선거를 요청할 수도 있다. 그때까지는 5일 고별 행사까지 마친 전임자 올라프 숄츠가 임시 총리로 남는다. 이번 ‘과반 실패’로 극우 정당의 부상과 경기 침체 등 현안이 산적한 독일에서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독일의 대표 민간은행인 베렌베르크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혼란이 독일 경제에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짚었다. 표결 결과가 전해진 직후 독일 대표 주가지수인 Dax 지수는 1% 넘게 하락했다. -
이재명 “의대생, 돌아와 달라…정치가 반드시 답하겠다”
정치정치일반 2025.05.06 18:32:35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미복귀 의대생들을 향해 “다시 의료교육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다. 정부가 유급·제적 마감시한으로 정한 7일을 하루 앞두고 ‘최악의 사태’ 막기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힘든 싸움은 저에게 맡기고 여러분은 공부를 이어가 주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 모든 혼란은 윤석열 정부의 과오에서 비롯됐다. 과학적 근거도, 의료 교육 현장의 준비도 없이 밀어붙인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이 문제의 시작이었다”며 “수많은 수술이 미뤄졌고,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자 꿈꿨던 여러분의 시간도 멈췄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럼에도 아직까지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을 비롯한 책임자들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면서 “여전히 그 자리에 버티고 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해서라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던졌던 질문들, 정치가 반드시 답하겠다”며 “책임자문책, 합리적 수가 체계 마련, 의료전달체계 개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그리고 당사자의 의견이 반영되고, 충분한 사회적 합의에 기초한 필수의료 정책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것은 의대생들만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의료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도 제안한다. 의료 정상화를 위한 위의 약속만큼은 함께 지켜내자”며 “그것이 정치가 국민 앞에 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여러분께서 먼저 돌아와 자리를 지켜주셔야 한다. 그래야 시작할 수 있다”며 “제가 책임과 권한을 위임받게 된다면, 이 약속들을 반드시 지키겠다. 여러분의 현명한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
베선트 "미국 경제 강해… 내년 상반기까지 성장률 3%대 가능"
국제정치·사회 2025.05.06 18:31:22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미국 경제는 강하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경제 성장률을 3%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5'에서"우리는 세계 기축 통화와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자본 시장, 가장 강력한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에 반대해 투자하지 말라”며 “미국에 투자하기에 나쁜 시기는 결코 없으며 특히 지금 미국은 메인스트리트(실물경제)와 월스트리트 모두에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초 미국 국채 투매 현상과 관련 미국의 신뢰 하락이 때문이 아닌 금융기관의 투자 기법과 관련된 이슈였다고 말하며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미국 정부의 (부채를 줄여) 신용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면서 “그렇게 된다면 국채 금리는 자연스럽게 내려올 것”이라고 시장의 우려를 달랬다. 인공지능(AI) 산업 분야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주도권을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AI와 양자컴퓨팅(quantum) 분야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미국이 주도하지 못한다면 나머지 분야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따라오고 있고 이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우리는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콘퍼런스 대담이 끝난 뒤 CNBC와 만나 "미국 경제 성장률을 3%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내년 이맘때까지 경제 성장률 3%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미국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선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이번 주중에도 타결이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앞으로 몇 주 내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SKT發 보안규제 갑론을박…“재정비 시급” vs “신사업 불똥”
산업IT 2025.05.06 18:24:33SK텔레콤(017670) 해킹 사고의 여파로 정치권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정보보호 규제 강화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2500만 가입자에게 정보 유출 우려와 혼란을 안긴 초대형 사고인 만큼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의 정보보호 역량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반면 규제 특성상 자칫 인공지능(AI) 등 신산업까지 포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며 당분간 정치권과 업계 내 갑론을박이 이어질 전망이다. 6일 국회와 IT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SK텔레콤 해킹 사고가 벌어진 후 전기통신사업법과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 3건이 국회에서 잇달아 발의 됐다. 공통적으로 IT 기업의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와 사고 시 후속조치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은 해킹당한 기업에게 다크웹 같은 개인정보 불법거래 사이트 모니터링 등 후속조치 의무를 부과한다. 같은 당 이학영 의원안은 기업의 ‘중대한 과실로 발생한 침해사고’를 ‘금지행위’로 규정하고 위반 시 조사 중 신규 이용자 모집 금지를, 전용기 의원안도 전기통신사업자의 ‘개인정보 유출 귀책사유’를 명시하고 기업이 위약금을 면제하도록 한다. 이훈기 의원은 이날 SK텔레콤이 반년 전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 등 정부의 정보보호 인증을 통과했는데도 해킹 사고를 당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인증 기준 강화를 주장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원회는 8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청문회를 열고 SK텔레콤의 사고 책임을 추궁할 예정이다. IT 업계에서는 대형 사고 발생 후 규제가 강화됐던 전례가 있어 이번 역시 관련 논의에 속도가 붙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가령 2022년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 사고 후 서비스 안정성 유지 의무를 강화하는 ‘카카오 3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2023년 LG유플러스 가입자 정보 유출 후 개인정보보호법의 과징금 기준이 크게 올랐다. 규제 강화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우선 개인정보 활용이 더 활발해지는 AI 시대에 더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일각의 주장이다. 김진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는 “1위 통신 사업자의 보안 수준이 이 정도라면 더 작은 기업들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며 “특히 AI 경쟁력의 핵심은 개인정보 등 데이터이므로 이를 지킬 보안 체계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AI 등 신기술 도입으로 보안 정책 변화도 불가피해졌다”며 “오히려 적절한 정부 가이드가 없다면 SK텔레콤 같은 처지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규제 대상이 전기통신사업법상 전기통신사업자나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처리자로 명시된 이상 통신사뿐 아니라 IT 업계에 포괄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어서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기존 규제로도 제재와 재발 방지가 가능하다면 추가 규제가 옥상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중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영학과 석좌교수도 “보안 사고가 터질 때마다 규제를 강화하면 신산업 성장을 가로막게 된다”며 “규제보다는 보안 기술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까지 SK텔레콤 가입자 104만 명 유심 교체, 2411만 명이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 -
[단독] 네이버웹툰의 승부수…연내 '애니판 틱톡' 만든다
산업IT 2025.05.06 18:23:39네이버웹툰이 올해 선보일 숏폼(짧은 영상) 애니메이션 서비스 ‘컷츠’를 이용자 제작 플랫폼(UGC) 형태로 구축한다. 유튜브 쇼츠처럼 누구나 제작자가 될 수 있도록 해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전만화’ 등 개방형 창작 플랫폼을 운영해 온 역량을 기반으로 유망 지식재산권(IP)을 발굴해 웹툰·영화 등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숏애니가 네이버웹툰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숏폼 애니메이션 서비스 ‘컷츠’에 일반 이용자도 자유롭게 콘텐츠를 올리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전문 제작사나 작가에게만 콘텐츠를 공급받는게 아니라 소규모 스튜디오, 신인 창작자, 일반 이용자도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숏애니 서비스를 한국 네이버웹툰 앱에 먼저 탑재한 뒤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숏폼 소비경험이 강화된 트렌드를 고려해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를 ‘숏애니’ 중심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방대한 숏폼 애니메이션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진입 장벽을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자체 제작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실험적인 작품, 주류 트렌드까지 폭넓고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네이버웹툰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애니메이션 제작을 지원하는 도구를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생성형 AI는 애니메이션 산업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오픈AI, 어도비, 런웨이, 루마AI 등은 영상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본에서는 제작의 95% 이상을 AI가 담당한 애니메이션 ‘트윈스 히나히마’가 지상파 방송사 등을 통해 공개됐다. 국내 스타트업 시나몬은 3차원(3D) 기반 AI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 제작을 지원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UGC 구조를 통해 신진 IP를 발굴하며 포트폴리오도 확장할 수 있다. 인기 숏애니 IP를 웹툰이나 웹소설,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포맷으로 넓히는 등 애니메이션 생태계를 확장하는 ‘플라이휠’(flywheel·선순환 구조)로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네이버웹툰은 ‘도전만화’(한국)·‘인디즈’(일본)·‘캔버스’(북미 등 글로벌) 등 아마추어 창작자 플랫폼을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컷츠’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들 플랫폼을 통해 ‘유미의 세포들'을 그린 이동건 작가, ‘신의 탑’의 SIU, ‘여신강림’을 연재한 야옹이, ‘로어 올림푸스’의 레이첼 스마이스 등 스타 작가를 배출한 것처럼 실력 있는 애니메이션 창작자도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초창기 도전만화에서 독창적이고 현재의 웹툰 산업 기틀을 닦은 작품들이 나왔던 것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싶은 누구나 숏애니 형식의 콘텐츠를 만들어 기발하고 창의적인 작품이 탄생하길 기대한다”며 “컷츠를 통해 많은 이용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의 이러한 행보에 숏애니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숏폼 플랫폼 시장 규모는 2025년 599억 달러(약 85조 원)에서 2034년 6412억 달러(912조 원)로 연 평균 약 30.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일반 숏폼 플랫폼과 달리 애니메이션 특화 플랫폼은 아직 두드러진 경쟁자가 없다. 높은 팬 충성도를 지닌 애니메이션 수요를 선점하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은 13억 4850만 달러(약 1조 8402억 원)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
고려아연 '아연 제련기술' 국가핵심기술 지정됐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5.06 18:20:00정부가 고려아연의 아연 제련 기술 중 고순도 아연 생산 공정인 '헤마타이트 공법'을 국가핵심기술로 신규 지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헤마타이트 공법 기술을 포함해 3건의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기 위한 '국가핵심기술 지정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마련하고 행정예고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국가핵심기술은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안보와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술로, 지정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경제안보 차원에서 정부의 승인 없이 외국 기업에 인수될 수 없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계 부처 및 업계와의 협의와 전문위원회 검토를 거친 뒤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확정됐다. 새롭게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는 기술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설계·공정·제조 기술 △아연 제련 기술(헤마타이트 공법) △SAR(합성개구 레이더) 탑재체 제작·신호처리 기술 등 총 3가지다. 이 가운데 헤마타이트 공법 기술은 아연정광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고순도의 아연을 제련하는 기술로, 경제성과 환경적 우수성이 뛰어나며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술의 우수성과 경제안보적 중요성을 감안해 국가핵심기술 지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MLCC 기술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고 해외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SAR 기술은 국방 안보에 필수적인 전략적 기술로서 신규 지정된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기술 환경 변화와 진보를 반영해 기존에 지정된 15개의 국가핵심기술 범위와 표현도 정확히 수정할 계획이다. 고시 개정안은 행정예고와 규제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관련 의견은 오는 27일까지 국민참여입법센터 또는 산업부 기술안보과로 제출할 수 있다. -
쑥쑥 크는 단백질식품 시장…가격인하 등 공략 속도
산업생활 2025.05.06 18:11:52저속노화 등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식품업계가 단백질 식품에 집중하고 있다. 건강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커지자, 업계는 가격 인하까지 나서면서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1일부터 ‘이지프로틴 고단백질바 크리스피 50g’의 가격을 편의점 기준 기존 3000원에서 2500원으로, ‘이지프로틴 고단백질바 크리스피 미니 160g(벌크)’을 기존 8800원에서 8100원으로 인하했다. 롯데웰푸드 측은 “체중 조절 및 식단 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고객의 구매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가격 인하 대상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원가 부담 등을 이유로 라면에서부터 과자, 음료 등 대다수 가공식품의 가격이 인상되는 상황에서 롯데웰푸드가 단백질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것은 단백질 식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281억 5000만 달러(약 39조 7000억 원) 규모였던 전세계 단백질 보충제 시장은 연 평균 8.93%의 성장률을 보이며 올해 304억 달러(42조 8700억 원)를 기록한 뒤 2032년 553억 2000만 달러(78조 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단백질 식품의 매출도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단백질바 매출은 2022년 전년 대비 67.5% 늘어난 데 이어 2023년 40.0%, 2024년 40.5% 늘었다.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4.8%나 증가하는 등 성장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단백질 음료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2022년 전년비 345.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단백질 음료는 2023년 316.5%, 2024년 36.6%, 올 1분기 20.4%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면역력 유지 및 강화에 있어 단백질의 필요성을 크게 느낌에 따라 단백질 식품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aT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소비자를 대상으로 관심 있는 영양소를 묻는 설문에서 단백질은 69.8%를 득표하며 비타민과 식이섬유 등을 제치고 가장 관심 있는 영양소로 꼽혔다. -
“고물가에 2030 겨냥 식사 전용 빵 내놨죠”
산업산업일반 2025.05.06 18:11:03“고물가에 MZ세대들이 원하는 빵이 무엇일지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도시락이나 삼각김밥과 경쟁할 수 있는 식사 대용 빵을 만들게 됐습니다.” 김민지 SPC삼립 마케터(28)는 SPC삼립 최초의 식사 전용 빵 브랜드인 ‘런치빵 시리즈’의 기획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고물가에 외식이나 제대로 된 식사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아졌는데, 오히려 빵이 한끼 식사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런치빵이 점심 대용인 만큼 맛은 물론 포만감까지 갖춰야 하는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이 숙제였다”고 말했다. 런치빵 시리즈는 올해 2월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50만 개를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1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최대 19cm 크기로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제품이다.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부족한 2030세대를 정확히 겨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런치빵 제품은 피자, 빅브레드, 어니언치즈, 햄뽀끼 등 네 가지 맛으로 구성돼 있다. 이달에는 가격대는 조금 더 높지만 품질을 높인 2500원 대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닭가슴살 등을 활용한 건강 콘셉트 제품도 함께 출시된다. 김 마케터는 런치빵을 기획하기 전 철저한 사전 준비를 진행했다. 시장 조사에 3개월을 투자했고 이후 내부 설득과 디자인 협의 등을 거쳐 최종 출시까지 약 6개월이 걸렸다. 그는 “공장에 거의 매주 방문해 빵 디자인부터 영양성분까지 매일 분석했다"며 "팀원들과 회사 전체의 지원 속에서 제품을 완성해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김 씨는 입사 3년 차라는 짧은 경력에도 불구히고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런치빵 외에도 회사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기존의 6배 크기로 출시한 크림대빵을 기획하기도 했다. 김 마케터는 “새로운 제품은 물론 지금 상대적으로 판매가 저조한 제품들의 맛과 디자인도 계속 보완할 것"이라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식사빵 시장에서 1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
혁신당, 당직자 성추행 피소 사과…"당 전면 재점검해야"
정치정치일반 2025.05.06 18:10:26조국혁신당이 최근 당 핵심 당직자의 성추행 피소 사건이 불거진 데 대해 6일 공식 사과하며 “당을 강도 높게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운하 혁신당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 의원단 성명으로 “최근 당내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피해자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황 전 원내대표는 “혁신당의 대부분의 의원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이번 사안을 접했고, 큰 충격과 참담함을 느꼈다”며 “혁신당은 사건 접수 이후 내부 절차에 따라 조사와 처리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대응이 피해자 관점에서 충분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피해자 당사자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피해자 측과 소통하며 보완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황 전 원내대표는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제도와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강도 높게 혁신해야 한다”며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며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은 사건 보도 후 당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왔으며, 이번 연휴 기간 동안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피해자 보호 대책부터 당내 조직문화 개선, 그리고 당원들과 국민의 신뢰 회복 방안에 이르기까지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혁신당의 한 당직자는 상급 당직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혁신당은 가해자로 지목된 당직자를 피해자와 분리 조치하고 직무 배제했다. -
영유아 키우는 부모, 문화생활은 남얘기
사회사회일반 2025.05.06 18:09:02영유아를 둔 가정에서 성인이 여가·문화생활에 쓰는 돈은 자녀가 없는 가구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육아정책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 ‘영유아 자녀 가구와 무자녀 가구의 생활비 지출, 어떻게 다를까?’에 따르면 지난해 표본가구 대상 소비실태조사 결과 양육비용 150만 6000원을 제외한 영유아 자녀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226만 9000원으로 무자녀 가구(여성 연령 20~45세 기준) 355만 원에 미치지 못했다. 생활비 내역 중에서도 여행, 관람, 도서 구매 등 여가·문화생활비는 영유아 자녀 가구가 36만 8000원으로 무자녀 가구(49만 9000원)보다 월 13만 원 적다. 특히 자녀의 문화생활비를 제외하고 영유아 가구의 성인이 지출한 여가·문화생활비는 15만 4000원으로 무자녀 가구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피복비도 무자녀 가구는 월 30만 7000원을 쓰는 데 반해 영유아 자녀 가구의 성인은 3분의 1인 월 10만 원을 지출했다. PC·노트북·가구·가전·운동기구 등 기기·집기를 사는 비용은 무자녀 가구 33만 7000원, 영유아 가구 성인 4만 8000원으로 큰 차이가 났다. 보고서는 “영유아 자녀 가구는 양육 비용 부담으로 성인에 대한 지출은 무자녀 가구보다 현저히 낮다”며 “그간 영유아 자녀 가구의 경제적 부담 완화는 주로 양육비용 경감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가구 단위의 생활비 부담을 가중하는 원인에 대한 지원, 혹은 부모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지원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용적 측면과 더불어 실질적으로 부모가 여가·문화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며 영유아 자녀 가구에서 상대적으로 지출액이 큰 수도광열비·교통비 등에 대한 지원 확대도 제안했다. 무자녀 가구가 영유아 자녀 가구보다 예상 양육비를 20만 원가량 높게 응답하는 경향에 대해서는 “양육비 통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
[기자의눈] 경제사령탑이 없는 나라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5.06 18:08:14현재 우리나라는 사실상의 무정부 상태이자 정치적 내전을 겪고 있다. 대통령은 헌법 위반으로 파면됐고 국무총리는 스스로 물러났으며 경제부총리는 야당이 주도한 분풀이식 탄핵으로 떠밀리듯이 사퇴했다. 탄핵 추진의 법적 정당성을 떠나 경제부총리의 부재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너무나도 크다. 경제 사령탑이 공석이라고 해서 당장 한국 경제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통령·국무총리·경제부총리 등 행정부의 핵심 3축이 모두 자리를 비운 상태는 대외적으로 ‘정상적이지 않은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한미 통상 협의를 진두지휘하는 결정권자가 사실상 부재한 상황이 길어질수록 시장의 불안은 그만큼 깊어진다. 미국의 청구서가 날아오고 있는데 우리는 안에서 먼저 무너지고 있다. 사실 최근 한국 사회의 위기는 정치의 실패다. 일련의 사태가 국가 신용등급과 한국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지금 이 순간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시장은 그 자리를 불안으로 채울 것이고, 국민은 그 자리를 불신으로 메울 것이다. 이미 한국은 정치·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분열과 대립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정권이 넘어갈 때마다 1%포인트씩 떨어지며 눈에 띄게 역동성을 잃어갔다. 특히 2023년에는 25년 만에 일본에 성장률을 역전당한 데 이어 올해 일본에 또다시 2년 만에 역전될 위기에 처해 있다. JP모건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0%대로 전망하고 있다. 정치적 민주화와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하며 가장 성공적인 모범 국가로 부상했던 한국이 피크아웃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은 미래가 아닌 현재의 일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의 등장과 중·러 권위주의 정권의 장기 집권, 러·우 전쟁, 북핵 고도화 등 지난 10여 년간 급변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우리의 정치적 리더십은 작동하지 않았다.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복합 위기를 풀어나갈 정치적 공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성장이 멈춘 국가를 정상화하는 것은 다시 정치의 책임이 됐다. -
[시로여는 수요일] 아비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5.06 18:05:50밥 대신 소금을 넘기고 싶을 때가 있다 밥 먹을 자격도 없는 놈이라고 스스로에게 다그치며 굵은 소금 한 숟갈 입속에 털어 넣고 싶을 때가 있다 쓴맛 좀 봐야 한다고 내가 나를 손보지 않으면 누가 손보냐고 찌그러진 빈 그릇같이 시퍼렇게 녹슬어 있는 달을 올려다보며 내가 나를 질책하는 소리, 내 속으로 쩌렁쩌렁 울린다 이승이 가혹한가, 소금을 꾸역꾸역 넘길지라도 그러나 아비는 울면 안 된다 해안에 사는 아비는 아비목 아비과 바다새다. 러시아 극동지역과 캄차카반도에서 번식한다. 평생 짜디짠 바다에서 물질을 하여 새끼를 키운다. 잠영의 명수지만 사냥에 실패한 채 수면에 떠올라 숨 고를 때가 더 많다.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데 멸종위기 등급으로 관심 대상이다. 내륙에 사는 또 다른 아비들은 넥타이를 매거나 작업복을 입고 염전 같은 일터로 출근하는데 가족을 부양하는 모습은 해안의 아비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시인 반칠환> -
"베트남산 새우를…" 警, 백종원 '덮죽' 허위광고 논란 수사
사회사회일반 2025.05.06 18:05:38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식품 재료가 국산이라는 허위 정보를 광고에 담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법인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앞서 이달 1일 강남구청은 더본코리아가 간편식 제품으로 출시한 ‘덮죽’ 제품에 베트남산 새우를 사용하면서 광고에는 ‘국내산 다시마·새우·멸치’ ‘자연산 새우’ 등 표현을 사용해 국산인 것처럼 허위 광고했다는 민원을 접수해 경찰에 고발했다. 더본코리아는 원산지 허위 표시 의혹을 수차례 겪었다. 경찰은 백 대표가 운영하는 음료 프랜차이즈 ‘빽다방’이 신제품 ‘쫀득 고구마빵’을 홍보하며 중국산 고구마를 일부 사용하고 있음에도 재료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오인하게 했다는 의혹과 더본코리아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수의 지역 축제에서 산업용 금속으로 만들어진 조리도구를 사용하면서 이를 식품용으로 마감한 금속인 것처럼 허위로 표시했다는 의혹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계속된 논란에 백 대표는 이날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세 번째 사과문을 발표했다. -
[부고] 정주교씨(박수현 국회의원 선임비서관) 조부상 외
사회피플 2025.05.06 18:05:05▲정종화씨 별세, 정주교씨(박수현 국회의원 선임비서관)조부상=6일 부산 동래봉생병원 발인 8일 (051)531-7100 ▲권영치씨 별세, 최환수씨(SK에너지 CLX대외협력실 차장)장인상=6일 쉴낙원김포장례식장 발인 8일 (031)449-1009 ▲길홍주씨 별세, 안화미씨 남편상, 길창섭·길재섭씨(KNN 서울본부 보도국장)부친상, 조재련씨 시부상=5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42)600-6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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