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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9일 연다
정치정치일반 2024.05.03 17:49:43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 이후 631일 만의 회견이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윤석열 정부 3년 차 기조에 대해 적극 설명하고 국민과 소통할 계획이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3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일자와 관련해 “9일이 가장 적일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또 “기본 적으로 취임한 날을 넘기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했다. 기자회견 방식은 윤석열 정부 3년 차에 대한 방향성을 소개하면서 자유롭게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아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이야기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수석은 “영수회담할 때처럼 (윤 대통령이) 말을 하기보다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한 답, 그리고 생각을 많이 말씀하실 것”이라며 “미래 전략에 대한 말씀도 많이 하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나 형식에 대해서는 “형식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윤 대통령이 질문을 가려서 답을 하거나 아니면 질문을 가볍게 터치하듯 답변하거나 그런 생각은 안 하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민정수석 신설 등의 대통령실 조직 개편안과 국정 쇄신 방향을 내놓고 윤석열 정부 3년 차 출범을 본격적으로 알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인 10일을 전후해서도 각종 행사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시간을 이어갈 예정이다. -
與 황우여 “재창당 넘어선 혁신 추진…野와도 협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5.03 17:49:20황우여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취임 일성으로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준비용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라는 평가 속에서 그 역할을 ‘전당대회 관리’에만 국한하지 않고 당 쇄신에 대한 의지까지 드러낸 것이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여당의 네 번째 비대위인 ‘황우여 비대위’가 논란이 되고 있는 전당대회 룰 개정까지 나설지 주목된다. 황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금, 다시금 ‘선당후사’를 되뇌면서 지금은 쉴 때가 아니라 일할 때라 다짐했다”며 비대위원장직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당의 정체성 재정립과 야당과의 협치를 임기 중 과제로 꼽았다. 그는 “우리 당은 보수의 가치를 굳건히 지키면서 주변을 설득해 지지를 확장하려는 정당”이라며 “결코 보수를 약화·훼손해 사이비 보수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거대 야당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회선진화법의 정신만은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9일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연직 3명과 7~9인의 비대위원으로 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 위원장은 입장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연령대와 지역 안배도 생각하고, 원외당협위원장도 많다. 그분들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하고 여성도 같이”라고 예고했다. 황우여 비대위가 전당대회 쟁점인 ‘당원 투표 100%’ 규정을 손질할지도 관심사다. 황 위원장은 “비대위의 의견을 종합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열린 상태에서 의견을 모아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3040세대 낙선자 중심 모임인 ‘첫목회’가 공개적으로 요구한 집단지도체제 변경 요구에는 “여러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답했다. 수직적 당정 관계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의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모두 바뀌었고 이제 당과 공식 절차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형 비대위’ 구성을 주장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도 황 위원장을 향해 “지금은 혁신과 변화의 시간”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마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일성으로 통합을 얘기한 것과 같다”며 “인 전 위원장도, 혁신할 때라고 얘기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오른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야당과 과감하게 협상하고 치열하게 싸우겠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전날 경기 이천의 3선 송석준 의원에 이은 당내 두 번째 출사표다. -
[북스&] 유전자 지배 사회
문화 · 스포츠문화 2024.05.03 17:46:49현대 사회와 정치, 경제, 문화를 진화와 유전자의 관점에서 조망했다. ‘네이처’ ‘사이언스’ 등의 학술지를 기반으로 오늘날의 불평등과 혐오정치, 능력주의 문화를 살폈다. 유전자 속 각인된 인간의 생존과 번식 본능이 어떻게 왜곡돼 혐오와 사회적 낙인으로, 과시적 소비와 기득관 체제 정당화로 이어졌는지 살펴본다. 인간이 유전자를 따르는 데서 나오는 비극들에서 벗어나는 길로 안해해준다. 1만 7500원. -
[북스&] 무너진 사회주의…냉혹한 자본주의 현실에 직면하다
문화 · 스포츠라이프 2024.05.03 17:46:12“돈의 발견은 원자폭탄의 폭발과도 같은 결과를 가져왔어요.” 영화 ‘굿바이 레닌(2003)’에서 주인공 ‘알렉스’의 어머니는 열렬한 공산주의자다. 그녀는 독일 통일 직전 혼수상태로 쓰러진다. 통일 이후 옛 동독 지역에서는 빠르게 자본주의의 물결이 불어 닥친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버거킹의 일자리는 선망의 대상이 되고 누구나 스웨덴 가구 회사인 이케아의 빌리 책장과 스트란드몬 1인용 의자로 집안을 꾸민다. 쇼윈도를 빛내고 매대를 가득 채우는 제품들 중 더 이상 동독의 제품은 없다. 깨어난 어머니가 충격을 받을까봐 어머니가 좋아하던 동독산 피클 용기와 포장지를 구해 서독산 피클로 채우는 아들의 노력은 눈물겹다. 영화 속에서 혼수상태로 표현한 공산주의자 어머니는 사실 많은 이들이 자본주의 흐름에 맞닥뜨리면서 보인 방어기제를 형상화했다. 어린 시절 알렉스의 우상이었던 우주인 ‘지그문트 얀’은 이제 택시기사로 일한다. 그에게 달 표면을 걷던 시간은 아득히 멀어진 옛 일이 됐다. 옛 소비에트인 역시 누구보다 큰 충격을 겪었다.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붉은 인간의 최후(2013)’에서 소련(옛 러시아)의 붕괴 후 소비에트인이 겪은 혼란을 이들의 목소리로 담담하게 담아낸다. “아버지는 군수공장 설계국에서 미사일 연구 담당으로 일했고 학위도 두 개나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공장에서는 미사일 대신에 세탁기와 진공청소기를 찍어내기 시작했어요. 아버지는 구조조정으로 해고됐고요.” 이 책은 알렉시예비치 작가가 쓴 ‘붉은 인간’ 시리즈 5부작 중 마지막 편으로,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했다. 원제는 ‘세컨드핸드 타임(Secondhand Time: The Last of the Soviets)’이지만 출판사 이야기장수에서 부제의 뜻을 더 살려서 새롭게 제목을 정했다. 특히 표지의 붉은 배경에 길게 그리워진 그림자는 제목 이상으로 강렬하게 다가온다.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목소리 소설’의 대가인 알렉시예비치 작가는 소련이 무너진 직후인 1990년대부터 20년 간 1000여명의 사람들을 만났다. 이들의 목소리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은 과거와 현재가 빚는 혼란과 뒤처져 있다는 소외감이다. 소련 시절 엔지니어들이 130루블씩 받을 때 보일러실에서 일하던 청소부는 90루블을 받았다. 더 많이 벌어도 살 수 있는 더 좋은 음식이 없었기 때문에 더 벌 이유도 없었고 사상과 책이 더 중요했다. 부엌에서 커피와 보드카를 마시며 ‘내적 망명’을 도모하던 이들 앞에 자본주의의 봇물이 터지고 만다. 90루블의 가치는 10달러 정도로 곤두박질 쳤다. 사방에서 외치는 ‘부자되세요’ ‘부를 축적하세요’ 목소리에 압박을 받는다. 순진한 소비에트인이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할 때 석유, 천연가스 등 국부는 소수의 재벌에게 집중돼 빈부 격차는 빠르게 사회를 잠식했다.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씁쓸해 하는 부분은 돈이 대체하면서 사라진 것들이다. “소련의 가치는 어디로 갔나요. 수중에 몇백만 루블도 없고 벤츠도 타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혐오가 그 가치인가요. 사람들은 뭔가 숭고한 것에 대한 생각이 아니라 오늘 못 산 물건을 떠올리며 잠드는 판국입니다.” 이 소외감 속에서 이들이 집단으로 공유하는 것은 ‘고통의 언어’다. “그 세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감정을 설명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작가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에서도 이야기가 시간이 지나 글로 옮겨질 때보다 말로 내포될 때 더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고 언급한다. 말할 때 눈빛과 팔의 움직임을 녹음하지 못하는 게 늘 안타깝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크라이나 태생으로 벨라루스인 아버지와 우크라이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저자는 우크라이나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소비에트인이라는 정체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동질성은 수많은 이들이 마음을 여는 계기가 돼 크렘린궁에서 일하던 이들까지도 인터뷰 대상으로 확보하게 됐다. 책을 덮으면 말로 나온 언어들보다 그 사이에 숨어있는 말 줄임표들이 강렬히 남는다. 물론 이들이 감시와 도청, 배급제의 시대를 그리워하는 건 아닐 것이다. 다만 그 시절 자신들에게는 공통의 적이 있었다는 동질 의식이 있었다는 게 다를 뿐. 이제 이들은 여러 적들과 싸우고 있다. 타인과의 비교 의식, 빠르게 자본주의에 적응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열패감, 앞으로도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도. 2만2000원 -
서울 경매 19년來 최대 낙찰률도 10%대…커지는 '빌라포비아'
부동산정책·제도 2024.05.03 17:45:49올해 월평균 서울 빌라 경매 건수가 2005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악화로 임차인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거나 대출과 카드 빚을 갚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늘어나 경매로 넘어가는 빌라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매시장에 빌라가 쏟아지고 있지만 ‘빌라왕’ 등 전세사기 사건 이후 빌라 기피 심리가 지속되면서 낙찰율은 10%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주인을 찾지 못하고 경매시장을 떠도는 빌라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진행된 서울 빌라 경매 건수는 월평균 1244건이다. 이는 2005년 1590건 이후 19년 만에 최대치다. 서울의 빌라 경매 건수는 기준 금리가 3.50~4.50%에 형성됐던 2005년과 2006년 중순까지 월평균 1500건 수준으로 치솟다 차츰 감소해왔다. 0%대까지 기준 금리가 떨어져 부동산이 가격이 급등하던 2020년에는 월평균 빌라 경매 건수가 258건에 그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금리가 인상되고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2021년 317건, 2022년 448건, 2023년 94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경매 낙찰률도 10%대에 불과하다. 10개의 빌라가 경매에 나와도 주인을 찾는 빌라는 두 채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올해 월평균 낙찰률은 12.7%다. 낙찰률은 2020년 12월 43.28%를 기록한 후 급감하기 시작해 2023년 6월 8.1%까지 떨어진 뒤 10%대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감정가 대비 낙찰 가격을 의미하는 낙찰가율도 올해는 평균 81.2%에 머물고 있다. 경기와 부동산 시장에 따라 경매시장은 등락을 보이지만 최근 쏟아진 빌라 매물은 빌라 경매가 급증했던 2000년대 중반과 질적으로 다르다. 2000년대 중반에는 외환위기 여파와 2002년 카드 사태 등 경기 침체로 경매 물건이 늘어났지만 서울 은평·길음 등 뉴타운 호재를 품고 있어 경매시장에 나오는 즉시 소화됐다. 이에 2000년대 중반 낙찰률은 90%, 낙찰가율은 110%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재는 빌라에 대한 수요 자체가 급격히 줄어들어 악성 매물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전세사기는 물론 역전세 여파에 따른 전세 보증 사고가 이어지면서 빌라 외면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위원은 “깡통전세 등 전세사기 빌라 물량이 경매시장으로 꾸준히 공급되고 있어 빌라 경매 진행 건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기업금융 시너지로 초대형 IB 도약"…우리금융, 비은행 강화 속도낸다
경제 · 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5.03 17:45:32‘자기자본 1조 1500억 원, 고객예탁금 10조 8000억 원, 개인 고객 수 48만 명.’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하는 합병 증권사는 출범과 동시에 업계 18위 중형 증권사로 자리 잡게 된다. 우리금융은 지난 50년간 쌓아온 기업금융 DNA에 포스증권의 디지털 역량을 더해 10년 내 국내 ‘톱10’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새로운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종금의 자기자본 1조 1000억 원과 포스증권의 자기자본 500억 원을 합쳐 총 1조 1500억 원 규모의 증권사로 탄생한다. 자기자본 기준으로 지난해 말 기준 업계 17위인 BNK투자증권(1조 1943억 원)과 18위인 IBK투자증권(1조 819억 원) 사이에 자리 잡게 된다. 국내 4대 금융지주로 기업금융의 ‘명가’인 우리금융은 꾸준한 자기자본 확대를 통해 덩치를 키울 계획이다. 현재 증권 업계 자기자본 기준 10위가 대신증권으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 2조 8529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2조 원 이상의 자기자본 확대가 더 필요하다. 우리금융은 이를 위해 중소형 증권사를 추가 인수하는 방안, 자기자본 증액, 외자 유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 증권사의 초대 대표를 맡은 남기천 우리종금 대표는 “종금 사업에서 증권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가면서 필요한 경우 지주에서 적정 규모의 증자를 병행해서 실시해나갈 예정”이라며 “내부적으로 자기자본을 축적해나가다 보면 대형 증권사에 점점 다가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1989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해 핵심 조직이던 딜링룸 부장을 지낸 뒤 런던법인장과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 등을 거친 정통 증권맨이다. 지난해 우리자산운용 대표를 맡았다가 올 3월 우리종금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우리금융은 10년 만의 증권업 재진출로 그룹 전체적으로 기업금융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우리종금이 가진 ‘발행어음업’이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은 “합병 후 종금업을 일정 기간 영위하는 것은 금융 당국의 인허가 사안으로 과거 메리츠종금 등의 사례를 비춰볼 때 일정 기간 종금업 겸영을 하려 한다”며 “기본적으로 종금사가 초대형 IB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고유의 사업 기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과거 메리츠종금증권은 10년간 종금 업무를 겸영하며 초반 성장 동력을 키울 수 있었다. 우리종금의 탄탄한 IB 네트워크도 초반 자산 형성을 도울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종금은 전년 말 기준 약 27조 원 규모의 국내외 자산을 외부 증권사를 통해 관리해왔다. 우리금융의 증권업 진출은 그룹 내 자산관리 부문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올 3월 기준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의 고객 예탁 자산은 각각 4조 3000억 원, 6조 5000억 원으로 합병 증권사의 고객 자산은 10조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양측은 이미 약 50만 명에 가까운 고객도 확보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우리은행 플랫폼에서 거래 중인 2000만 고객을 증권사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남 대표는 “포스증권이 가진 디지털 플랫폼을 로보와 인공지능(AI)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면서 “우리금융의 슈퍼앱과도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했다. 우리금융은 새 증권사의 사업 영역을 리테일, 세인즈앤드트레이딩(S&T)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인 주식거래 등은 추가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포스증권이 가진 펀드슈퍼마켓 앱 ‘원더링’이 탑재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발 중이다.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 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은행 슈퍼앱 ‘뉴원(New Won)’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부사장은 “11월 그룹 통합앱인 ‘뉴 원’을 출범하면 2000만 명이 되는 WON뱅킹 앱의 고객을 증권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계획이 있다”며 “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북스&] 뇌 속의 돌봄회로가 가동시킨 육아의 비밀
문화 · 스포츠헬스 2024.05.03 17:45:15‘모성은 남성들이 만들어낸 환상'이라는 주장은 이제 고리타분할 정도로 대중화 됐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이 주장을 반대한다. 반대론자들은 모성은 당연히 여성의 몸 안에 존재한다고 믿고, 이는 육아의 책임이 여성에게 기우는 현실에 힘을 보탠다. 2014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사건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이자 20년차 의학 전문기자인 첼시 코나보이는 자신의 첫 번째 책 ‘부모됨의 뇌과학’을 통해 ‘모성은 없다, 다만 부모됨의 마음은 어디에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원제목은 ‘마더 브레인(Mother Brain)’. 엄마의 뇌를 들여다보는 것이 이 책의 첫 번째 관문이다. 임신, 출산을 거치면서 ‘엄마’가 된 여성의 뇌는 어떤 변화를 거칠까. 저자는 다수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여성의 뇌에는 출산 이후 ‘돌봄 회로’라는 것이 만들어진다’고 주장한다. 돌봄회로는 아이를 잘 돌보려고 애쓰는 행동, 즉 ‘모성'이라 불리는 감정 메커니즘을 말한다. 출산 후 여성은 호르몬의 변화를 겪는데 이 변화가 뇌에 영향을 미치고 돌봄회로의 생성을 촉진한다. 저자는 2008년 생물인류학자 제임스 릴링이 1~2세 자녀를 둔 아빠 64명과 자녀가 없는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을 소개하며, 아빠의 뇌도 들여다 본다. 아빠가 된 남성의 호르몬은 엄마가 된 여성의 호르몬과 동일하게 작동 할까. 연구 결과 아빠들의 옥시토신 수치는 아빠가 아닌 이들보다 33% 높았다. 옥시토신은 모유수유를 도와주며, 신뢰, 애착 등의 감정에 관여한다. 아빠들의 뇌 중 마음을 담당하는 영역은 어린 아이의 사진을 보았을 때 강력하게 반응했다. 저자는 이러한 결과가 ‘친부모는 아니지만 육아를 하고 있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도 나타난다는 사실을 소개한다. 아이를 위탁 보호하는 여성들이나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아 양육 중인 동성애자 아빠들의 뇌에서도 육아를 하고 있는 친부모와 유사한 변화가 관찰됐다. 저자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양육 과정이 ‘부모’라고 정의된 이들의 뇌 구조를 꽤 비슷한 양상으로 변화시킨다고 주장한다. 부모가 되기로 마음 먹는다면 누구나 엄마처럼 호르몬의 변화를 경험하고, ‘부모의 뇌’로 변화하는 과정을 겪는다는 의미다. 세계 최악의 저출생을 겪는 한국에 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책을 읽다 보면 부모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아빠의 육아 휴직을 더 늘리고, 다양한 이들의 육아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2만5000원. -
[북스&] 멍청해서 속는게 아니라 오히려 똑똑해서 당한다
문화 · 스포츠문화 2024.05.03 17:44:37판매 가격으로 37만 달러를 부른 주택보다 36만 7500달러를 부르는 주택이 결국은 더 비싼 값에 팔린다. 사기꾼은 당신에게 신뢰감을 주려면 구체적인 세부사항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수치를 정밀하게 제시할수록 설득력이 커진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피 한 방울로 모든 질병을 검사할 수 있다던 미국 의료벤처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즈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매우 세세한 사항까지 수치화해서 투자자들에게 보여주었고 사람들은 이를 믿었다. 인간의 착각을 다룬 ‘보이지 않는 고릴라’의 저자들인 대니얼 사이먼스와 크리스토퍼 차브리스가 이번에는 속임수에 관한 책 ‘당신이 속는 이유’(원제 Nobody’s Fool)를 내놓았다. 저자들은 “당신이 속는 이유는 똑똑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최근 가짜 뉴스를 포함해 폰지 사기, 고객을 유혹하는 마케팅까지 많은 상황에서 사람들이 속임수에 당하는 이유를 똑똑하기 때문이라고 짚는다. 이들은 다양한 속임수 사례로 인간의 결정적 약점과 함께 매력적으로 보이는 정보의 특성을 분석해 우리가 당했거나 당할지도 모를 속임수를 알아차리고 대비하게 해준다. 저자들은 모든 성공적인 속임수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방식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판단할 때 도움이 되지만 때로는 불리하게 이용될 수 있는 인간의 4가지 인지 습관을 조명한다. 집중과 예측, 전념, 효율이다. 사기꾼들이 거짓을 진실처럼 보이게끔 사용하는 4가지 후크(일관성, 친숙함, 정밀성, 효능)도 소개한다. 간단한 속임수는 인간의 인지 습관 중 하나 혹은 사기꾼의 후크 중 하나에 기댄다. 하지만 오래 이어지는 더 복잡한 사기는 여러 습관과 후크를 이용하며, 어느 정도는 피해자의 자기기만에도 의존한다. 매사 의심하고 확인만 한다면 사기는 당하지 않을 테지만 일상의 삶은 마비될 것이다. 저자들은 “작은 일에 불안해 하는 것보다 한 번씩은 속게 마련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도 제안한다. 2만 4000원. -
[북스&] 자살하는 대한민국
문화 · 스포츠문화 2024.05.03 17:44:04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를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책은 사회의 미래를 위해 투자되었어야 할 정당한 지출 대신 극도의 효율성에 기반한 각자도생의 개념이 그 자리를 채웠다고 이야기한다. 모두가 자신의 생존만을 위해 힘쓰는 악순환의 고리가 완성됐고, 공동체 문화는 완전히 붕괴됐다. 저자는 해결방안으로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잉여자본의 국채 편입을 제시한다. 1만 9000원. -
샤넬서 마르지엘라까지…시대 초월한 위대한 패션 ‘이곳’ 가면 본다
문화 · 스포츠문화 2024.05.03 17:43:48서울디자인재단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글로벌 패션 디자이너 21인의 의상 컬렉션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3일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RSVP: 위대한 유산으로의 초대(이하 RSVP)’ 전시는 오는 8월 4일까지 DDP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열린다.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혁신적인 DDP 디자인처럼 시대를 뛰어넘은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소개한다는 설명이다. 전시 속 의상 작품 87점은 국내 기업인 이랜드뮤지엄이 소장 중이다. RSVP는 △Be Art(예술이 되다) △Touch of Time(시간을 뛰어넘다) △Sustainable Beauty(지속 가능한 아름다움) △Rule Breaker(룰을 파괴하다) △Crazy Entertainment(치명적인 아름다움)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Be Art(예술이 되다)’ 섹션에서는 1960년대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만든 ‘입을 수 없는 드레스’ 컬렉션을 선보인 파코 라반의 의상과 앤디 워홀의 팝아트가 프린팅된 종이 드레스 등을 캔버스처럼 활용한 ‘입을 수 있는 아트’ 컬렉션을 볼 수 있다. ‘Touch of Time(시간을 뛰어넘다)’에서는 동시대 가장 창의적인 의상이 과거의 디자인과 맞닿은 지점을 조명한다. 1880년대에 엉덩이 부분을 과장한 버슬(Bustle) 스타일이 1990년대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꼼데가르송의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비교할 수 있다. ‘Sustainable Beauty(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에서는 하이엔드 브랜드 컬렉션을 선보인다. 최초로 여성복에 주머니를 만든 샤넬의 트위드 재킷, 실루엣을 강조한 디올의 ‘뉴 룩’, 이세이 미야케의 플리츠 소재 등은 혁신적인 디자인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은 대표 사례다. ‘Rule Breaker(룰을 파괴하다)’에서는 ‘앙팡 테리블(기성세대에 도전하는 무서운 신예)’로 불리는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앙팡 테리블의 원조로 불리는 장 폴 고티에를 비롯해 마틴 마르지엘라, 존 갈리아노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과감하고 독자적인 컬렉션이 한자리에 모였다. ‘Crazy Entertainment(치명적인 아름다움)’에서는 패션계의 전설로 꼽히는 알렉산더 맥퀸의 컬렉션을 선보인다. 맥퀸의 첫 번째 지방시 컬렉션 스케치와 2010년 그가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선보인 컬렉션의 디지털 프린트 드레스가 공개된다. 그밖에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미디어존’에서는 패션계 인물들의 인터뷰를 만나볼 수 있고, ‘체험존’에서는 이민진 작가가 일러스트로 제작한 전시 컬렉션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
인도·태국 등서 코피 나고 의식 잃고 어두운 곳에 숨는 반려동물 속출 무슨 일?
국제인물·화제 2024.05.03 17:42:40인도를 비롯해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4월부터 기록적인 ‘폭염’이 잇따르면서 반려동물의 온열 관련 질환이 급증하고 있고 심지어 생명을 잃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3일(현지 시간) AFP 등에 따르면 인도의 콜카타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반려견 등이 생명을 잃거나 온열 질환으로 동물 병원을 찾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콜카타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 파타 다스(57세)는 “요즘처럼 바빴던 때가 없었다”며 "보통 반려동물은 3~4일 연속 입원을 하는데, 정상으로 돌아가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에도 많은 반려동물들이 열사병에 걸려 병원에 온다”며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1500만명이 더위를 피해 시내를 떠나자 ‘식민지 시대 수도’이자 평소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던 캘커타의 거리가 오후에는 인적이 거의 끊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 스리파르나 보스(Sriparna Bose)는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반려묘 두 마리가 기운이 없고 움츠리고 있다"며 “이전에는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음식도 거부하고 있다”며 “어둡고 서늘한 방구석을 찾아 들어가 숨어서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콜카타시 당국에 따르면 유견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주차가 된 차 아래에서 햇빛을 피해 있거나, 운이 좋을 경우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는 것. 유기동물 자선단체인 휴머니멀 재단의 구르샨 콜리는 "도로가 너무 뜨거워서 (개와 고양이의 부드러운)발로는 서 있기가 어렵다"며 “동료들과 함께 유기동물을 치료해 주기 위해 병원을 찾았지만 수 많은 개와 고양이가 죽었다”고 전했다. 이미 동남아시아의 기온은 이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일부 학교가 휴교를 결정해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이 더 자주, 더 오래, 더 강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엘니뇨 현상도 올해 유난히 따뜻한 날씨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태국에서도 콜카타와 같이 수 많은 동물들이 온열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방콕 근처의 동물 보호소 ‘레스큐 포즈’(Rescue PAWS)의 헤나 페코는 AFP에 “반려동물들이 잘 먹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태국의 기온이 40도를 넘어서 저희가 구출한 동물들을 바다로 데려가 수영을 해 몸을 식히게 하고 나이 많은 개들은 실내에 가두어 두었다”며 “이 날씨 때문에 특별한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 더위로 인해 동물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지금까지 경험한 것 중 최악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북스&] 다크패턴의 비밀
문화 · 스포츠문화 2024.05.03 17:42:33사용자의 자율성과 의사결정, 선택을 방해해 더 많은 구매와 참여율을 이끌어내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다크패턴에 대해 설명했다. 온라인 비즈니스가 사용자를 유혹하는 방법을 엿볼 수 있다. 행동과학과 인지과학의 발전이 악용되는 모습도 밝힌다. 최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다크패턴 규제와 법률도 소개했다. 저자는 “AI는 현재 기초적 수준이지만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기만적 패턴을 다양하게 생산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2만 원. -
[북스&] 피플 애널리스트들이 온다
문화 · 스포츠문화 2024.05.03 17:42:13대중에게 증권 애널리스트는 익숙하지만 아직까지 피플 애널리스트의 개념은 익숙하지 않다. 책은 피플 애널리스트가 무엇인지, 또 왜 필요한지를 현직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인사관리(HR)는 원래 직관과 경험을 중요시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데이터 중심의 전략으로 변화 중이다. 경영진과 조직 구성원 모두 합리적인 인사 기준을 원한다. 피플 애널리틱스는 직원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인사관리를 수행한다. 2만 원. -
가정의 달 핑크퐁과 체험전·팝업스토어·뮤지컬 함께 해요
문화 · 스포츠문화 2024.05.03 17:42:11더핑크퐁컴퍼니가 핑크퐁·아기상어·베베핀 등 대표 IP들과 함께 5월 가정의 달 페스티벌로 어린이 팬들을 찾아온다. 우선 국내 애니메이션 최초로 전 세계 21개국에서 넷플릭스 톱10에 등극한 ‘베베핀’의 체험전·팝업스토어 ‘베베핀 플레이 하우스’가 3일부터 19일까지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10층 문화홀에서 열린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공간이 오프라인 공간 595㎡에 8가지 체험존과 함께 꾸며졌다. ▲‘베베핀’ 시리즈의 주인공 ‘핀’과 누나 ‘보라’, 형 ‘브로디’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 ▲알파벳 학습, 컬러링 드로잉북 꾸미기 등 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베베핀 삼남매의 방, ▲베베핀 인기곡을 배경 음악으로 춤추며 즐길 수 있는 댄스 놀이방 ▲유니콘과 해적선을 모티브로 꾸며진 놀이터까지 설치된다. 여기에 ‘베베핀 역할놀이(3종)’, ‘베베핀 플레이 사운드북(3종)’을 포함해 대표 인기 제품 80여 종을 최대 50% 할인가로 만날 수 있는 MD존도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 예정이다. 어린이날 오프라인 행사도 광화문광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KT 키즈랜드와의 협업으로 열린다. 4일부터 6일까지 광화문광장 육조마당 일대에는 지니TV 팝업이 설치된다. ‘핑크퐁 한글 놀이터’를 테마로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스페셜 굿즈도 선착순 증정된다. 3일부터 6일까지 DDP 어울림광장에서는 ‘DDP 봄축제: 디자인 동물원’이 운영된다. ▲‘핑크퐁 원더스타 특별편: 호기와 도둑자동차’ 야외 상영회는 물론, ▲‘베베핀’ 콘서트와 캐릭터 퍼레이드, 굿즈 체험 부스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달 1일부터 8월 25일까지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에서는 플레이뮤지컬 ‘핑크퐁과 아기상어의 무지개 구출 작전’이 어린이 관객들을 만난다. 더핑크퐁컴퍼니가 1년 반만에 선보이는 신규 뮤지컬로 관객들은 노래와 춤, 미술까지 직접 참여해볼 수 있다. 특히, 평일 공연에는 ‘핑크퐁’과 ‘아기상어’가 직접 춤과 노래를 알려주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플레이타임 코너를 운영해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작품에 몰입감을 더한다. -
리딩방 트레이더의 은밀한 돈벌이…유사수신과 뒷돈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05.03 17:37:00(에서 이어집니다) 코인 리딩방 속 자칭 ‘트레이더’들이 리딩방을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돈벌이다. 가장 흔한 수법은 리딩방 이용자를 현혹해 가상자산 가격을 끌어올린 후 고점에 팔아 이익을 챙기는 방식이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 국내 투자자를 가입시키거나 거래량을 늘려주는 대가로 거래소에서 뒷돈을 받는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미신고 거래소 이용에 주의하고 가상자산 상장 심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자가 잡임한 코인리딩방은 ‘트레이더’ 다섯 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닉네임이 아닌 이름을 썼다. 실명인지 가명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리딩방 참가자들의 입장에선 그저 늦은 밤에도 현물 투자, 선물 거래, 수익 전망 등 세세한 분석을 알려주는 친절한 트레이더였다. 세상에 공짜는 없듯이 리딩방 트레이더도 나름의 목적이 있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리딩방을 운영하기도 한다. 리딩방 회원을 일종의 유동성공급자(LP)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정 가상자산의 매수 신호를 보내고 투자자가 몰려 가격이 오르면 적정한 시점에 매도해 수익을 올리는 수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시가총액이 낮은 종목을 먼저 매수한 뒤 홍보해 이익을 얻는다"고 전했다. 기자가 잠입한 리딩방도 유동성이 부족해 가격 변동성이 높은 가상자산을 주로 추천했다. 이는 일종의 유사투자자문행위로 엄연한 불법이라는 지적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전문 자격 없이 투자를 알선하고 수익이 나면 투자자로부터 수수료를 챙기는 것이 투자 리딩방의 기원”이라며 “가격이 낮은 종목을 대량으로 들고 있던 세력들이 물량을 매도해 가격이 내리면 투자자들은 큰 피해를 입는다"고 설명했다. 리딩방 운영자의 신원도 불명확해 피해 금액 환수도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종목을 추천하는 것은 불법이며 개인의 이익을 위한 속임수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리딩방 트레이더는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을 고집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거래소도 리딩방 운영자의 돈벌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영업이 불가능한 해외 거래소의 한국인 회원 수를 늘려주는 대가로 돈을 챙길 수 있어서다. 한국은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량 2위를 달리는, 해외 거래소의 입장에서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다. 리딩방 운영자들이 거래소의 거래량을 끌어올린 뒤 수수료를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리딩방 이용자들이 해외 중소형 거래소에서 거래하게 한 뒤 ‘우리가 계속 거래량을 늘려줄 테니 수수료를 달라’고 거래소에 접근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거래소를 이용할 때 국내 신고와 상장 심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교수는 “해외 거래소가 더 공신력이 있다고 믿는 투자자가 많다”며 “정작 해외 거래소에는 실제로 유통이 안 되는 가상자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는 30만~50만 달러만 내면 가상자산을 상장해 주는 거래소들이 있다. 리딩방에서 추천한 가상자산이 정당한 상장 심사 절차를 거쳤는지조차 모른 채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다수”라고 덧붙였다. (5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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