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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4조달러 만든 꾸역꾸역 해내기의 힘 [정혜진의 라스트컴퍼니]
산업IT 2025.07.20 11:15:45엔비디아가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시총) 4조 달러를 달성한 기업이 됐다. 직원 수가 3만명 남짓인 ‘지구상 가장 작은 대기업’이 만든 기적이다. 불과 2년 전인 2023년 5월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챗GPT로 상징되는 생성형 AI 시대에 최대 수혜주로 부상한 엔비디아는 지난해 2월에는 2조 달러, 같은 해 6월 3조 달러를 달성했다. 이어 일년 만인 올 여름 4조 달러 고지에 올랐다. 딥시크 충격에 판 바꾼 엔비디아 누구보다 빠른 로켓 성장으로 보이지만 지난 1년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그 어느 때보다 큰 변동을 겪었다. 올 초에는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가 최소한의 컴퓨팅 인프라로 강력한 추론 모델 R1을 내놓으면서 엔비디아 위기론이 불거졌다. 더 이상 엔비디아의 AI칩을 대규모로 장만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과 함께 하루 만에 5890억 달러(약 820조원)이 증발했다. 이는 나스닥 역사상 최대 낙폭으로 기록됐다. 엔비디아는 불확실성 앞에서 움츠러드는 대신 정면 기회 요인을 살폈다. 추론 모델의 성장을 부인하기 보다는 정면 대응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 3월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5’에서 대규모 AI 추론 모델의 연산 부담을 분산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소프트웨어인 ‘다이나모(Dynamo)’를 발빠르게 공개하고 일를 오픈소스로 풀었다. 추론 시장은 엔비디아의 무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뒤엎으며 글로벌 AI 추론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엔비디아의 이 같은 행보는 단 번의 전략이 아니라 ‘꾸역꾸역 해내는(Muddling Through)’ 정신의 산물에 가깝다. ‘꾸역꾸역 해내기’의 힘 1959년 미국의 정치학자인 찰스 린덜롬은 공공 정책의 의사결정 과정을 분석하면서 ‘The Science of Muddling Through’라는 논문을 내놨다. 이상적·합리적 결정이 아닌 즉흥적 조정과 시행착오가 조직이 실제로 의사결정을 하는 방식임을 제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점진주의’로 번역되지만, 이 개념의 진짜 핵심은 ‘계속해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방향을 포기하지 않고 한 발짝씩 나아가는 방식’에 있다. 보통 우리가 의사 결정을 할 때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것 같지만 실제로는 쏟아지는 예상 불가능한 상황에 헤매지만 어떻게든 실행하며 방향을 찾아 나아간다는 뜻에 가깝다. 결국 전략보다는 변화 수용, 계획보다는 실행에 문제에 해답이 있다는 것. 미래의 변화가 빠르고 이에 대한 정보나 자원의 제약이 큰 상황에서는 계속해서 상황에 타협하고 전환(피벗)을 통해 일단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벗의 철학: 외길 대신 다중센서 전략 엔비디아의 파괴적 혁신도 이 같은 차원에서 진행됐다. 처음에 비디오 게임 시장에 생생한 화질을 구현하는 그래픽 카드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해 뛰어 들었으나 불과 두 번째 제품을 계약하자마자 난관에 봉착한다. 일본 게임사인 세가(SEGA)와 대규모 파트너십을 맺고 NV2를 개발·제공하기로 했는데 엔비디아가 채택한 기술 표준인 사각형 폴리곤이 시장에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채택한 표준과 달랐던 것이 문제였다. 마이크로소프트조차 윈도95의 다이렉트X에서 삼각형 폴리곤만을 지원하겠다고 못 박으며 제품의 생명력을 끊었다. ‘세가와의 계약을 파기하느냐 홀로 외딴 표준에 갇힐 것인가’의 딜레마 상황에서 젠슨 황은 자신의 기술 철학을 꺾고 삼각형 표준으로의 전환을 결정한다. 고집 대신 생존, 계획보다 조정이었다. ‘그래픽카드 회사’가 AI 기업이 되기까지 “세계 최초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소개합니다.” 1999년 최초의 GPU인 지포스 256을 소개했을 때도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는 막연히 GPU 제품이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형태로 구현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이는 외부 개발자들에게 그래픽 파이프라인을 개방해 직접 렌더링 함수를 작성해 저마다 자신들이 개발하는 게임에 맞춰 시각적 표현 방식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게 하는 방편이었다. 이후 2년 뒤인 2001년 지포스 3을 출시하면서 실제로 이 구상에 다가갈 수 있었고 그해 말까지 엔비디아의 주가는 3배 상승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진짜 도약은 그 이후다. GPU의 병렬 연산 성능이 단백질 구조 계산, 스톡 옵션 모델링 등 비그래픽 분야에서도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접한 젠슨 황은 새로운 시장을 포착한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바로 오늘날 엔비디아의 핵심 해자인 프로그래밍 모델 쿠다(CUDA)였다. 단 몇 사람의 인력으로 2006년 쿠다를 처음 내놨을 때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 젠슨 황은 대학을 돌며 연구자에게 장비를 지원하고 교육 콘텐츠를 나눴다. 10년을 버텨야 겨우 빛을 봤다. 다운로드 수는 2009년 정점을 찍고 3년간 하락했다. 주가는 부진했고 이사회에서는 공매도 우려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젠슨 황은 지진 처리, 기상 시뮬레이션, 양자화학, 유체역학까지 모든 문을 두드렸다. 새로운 기술이 언젠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란 집요한 믿음 하나로. “우리의 미션은 GPU를 만드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미션은 애플리케이션을 가속해서 일반적인 컴퓨터들이 풀지 못하는 문제를 풀도록 돕는 것입니다.” (2023년 10월, 미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의 코스티스 마글라라스 학장과의 대담 중에서) “제로 빌리언 달러 시장으로 간다” 결국 2015년 모바일 칩 테그라 개발을 중단하고 모바일 시장에서 철수했을 때 그간 뿌려둔 씨앗은 빛을 봤다. 엔비디아가 모바일 시장에서 악전고투하고 있을 무렵 젠슨 황의 센서는 동시에 여러 분야를 향하고 있었다. 젠슨 황과 엔비디아 연구팀들은 다양한 과학자들을 만나고 최신 논문들을 검토하면서 이미 물밑에서 과학계에 심상치 않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그는 후에 이렇게 술회했다. “더 이상 의지할 시장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고객도 없고 경쟁사도 없으며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시장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고객이 없는 시장인 ‘제로 빌리언 달러 시장’을 선택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로봇공학이었습니다. 우리는 결국 딥러닝 알고리즘을 처리하는 최초의 AI 컴퓨터를 만들었습니다.” 그 선택의 결과가 지금의 엔비디아다. 세계 최초의 AI 슈퍼컴퓨터, AI 전용 반도체 생태계, 전 세계 모든 연구자와 스타트업이 쓰는 AI 인프라가 엔비디아를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만들고 있다. 많은 이들이 엔비디아의 성공을 두고 ‘비전이 명확했기 때문에 달랐다’는 의견을 제시하지만 엔비디아의 성공은 명확하지 않아도 매번 꾸역꾸역 해냈기 때문에 다가왔다는 쪽에 가깝다. 변화를 포착할 때마다 과감히 방향을 바꾸고 실행했고 틀리더라도 이에 대응해 나아갔고 겉으로 정체돼 보이는 시기조차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시총 1위에도 주가에 일희일비 않는다 특히 시총 1위의 거물이 됐을 때도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태도가 엔비디아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8월 엔비디아의 주가는 높은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차기 아키텍처인 블랙웰 시리즈의 출하 지연에 대한 실망감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8% 이상 급락했다. 불과 6월에 시총 3조 달러에 진입해 단 꿈을 만끽한 지도 몇 달 안 돼 엔비디아의 위기론이 계속됐다. TSMC와의 갈등론도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는 서두르기 보다는 천천히 문제를 해결하고 마침내 문제를 해결했을 때 이를 바로 잡았다. “전적으로 이번 블랙웰 시리즈의 디자인 결함은 엔비디아의 잘못(fault)으로 비롯됐습니다. TSMC가 도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책임을 회피하는 대신 파트너와의 신뢰를 지켜 단기적인 주가 상승보다 훨씬 값진 자산을 지켜냈다. “주가가 80퍼센트 이상 떨어졌을 때도, 제 반응이나 심장 박동은 오늘과 같았습니다. 물론 당황스럽긴 합니다. 그럼에도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같은 방식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핵심으로 돌아갑니다. ‘무엇을 믿고 있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가족이 나를 사랑하는가’ 하고 말입니다. 바뀐 것이 없다면, 다시 회사로 가서 하던 대로 집중하면 됩니다.” - 2024년 스탠퍼드대 경영대학 대담 중에서 젠슨 황이 30년 넘게 보여준 ‘꾸역꾸역 해내기’의 미학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패를 견디는 리더십, 틀린 길에서도 멈추지 않는 실행력, 누구도 가지 않던 길을 ‘먼저 만들어버리는’ 용기가 만든 꾸역꾸역의 미학이다. “기술은 따라잡을 수 있어도 조직은 복제할 수 없다.” 회사를 키웠지만 문화를 남기지 못해 아쉬워하는 창업자가 많습니다. 문화가 없는 조직은 구성원의 입장에서도 큰 아쉬움입니다. 진짜 조직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오래가는 기업은 어떻게 다른가’를 다각적으로 다룹니다. 하단에 있는 ‘정혜진의 라스트컴퍼니’ 구독 버튼을 눌러주세요. 따끈따끈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포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 선제 가동…"시민 안전 최우선"
사회전국 2025.07.20 11:10:00경기 포천시가 밤 사이 쏟아진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20일 오전 7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했다. 시는 호우 경보가 해제됐으나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날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포천대교(포천천)와 내촌면 피해 지역도 직접 방문해 현장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철저한 대비 태세와 복구 대응을 당부했다. 백 시장은 “올해 들어 가장 강한 강우를 기록했다”며 “산사태 및 인명 피해 우려 지역 등 재해 취약 지대에 대해 면밀한 점검을 실시하고,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 3단계 체제에서는 본청 직원의 절반과 14개 읍면동 전 직원을 비상 근무에 투입해, 지역별 피해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신속한 응급 복구와 지원을 전개 중이다. 특히 재해 취약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구호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포천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시 전역에서 주택 및 도로 침수, 소규모 산사태, 배수시설 역류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1시간 동안 94mm의 강우량을 기록한 내촌면 교육문화센터 인근 우금천이 범람하면서, 주민 일부가 일시적으로 고립됐으나 모두 안전하게 대피를 완료했다. 또 내촌면 고장촌 삼거리에서 서파 교차로에 이르는 일부 도로는 침수로 인해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총 14개 읍·면·동에서 접수된 피해 건수는 계속해서 집계 중이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시는 이번 호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읍면동 주민센터에 피해 접수 창구를 운영 중이며, 시민들의 불편 해소와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향후 추가 강우 예보에 대비해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필요 시 긴급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도 기상특보와 시의 안내에 귀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시설이나 위험 지역을 발견한 시민은 포천시청 재난상황실으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내란 특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소환… 국무회의 수사 본격화
사회사회일반 2025.07.20 11:09:17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비상계엄 선포 당일 최초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불려간 5명의 국무위원 중 한 명인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소환했다. 20일 내란 특검은 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45분께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고검에 모습을 드러낸 김 장관은 아무말 없이 청사로 들어갔다. 내란 특검은 김 장관에게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개최된 국무회의 상황 등에 대해 질문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전 최초로 불렀던 5명의 국무위원 중 한 명이다. 김 장관은 앞서 지난해 12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계엄 당일 오후 8시 6분께 용산으로 가능한 빨리 들어오라는 전화를 받고 대통령실로 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에게 계엄이 선포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반대 의견을 냈다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한 전 총리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을 만나 만류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강행했다고도 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 김 장관의 진술이다. 계엄 선포 후 12월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김 장관은 잠에 들었다고 해명했다.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조기 기소한 데 이어 국무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수사 또한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이달 19일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소비쿠폰, 다이소 매장 셋중 두곳에선 못 써요"
산업생활 2025.07.20 11:09:03균일가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의 가맹점에서도 21일부터 ‘민생 회복 소비쿠폰(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지만 정작 가맹점 수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소가 지난해에만 약 60개의 매장을 새로 열었지만, 직영점 위주의 확장 전략을 펼친 영향이다. 다이소는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에 스티커를 부착해 사용처를 안내할 예정이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소 가맹점수는 483곳으로 2023년 497곳과 비교해 14곳 감소했다. 공정위가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다이소 가맹점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같은 기간 다이소의 총 점포수는 1576곳으로 57개 증가했다. 문을 닫은 가맹점보다 훨씬 많은 직영점을 열었기 때문이다. 다이소 직영점은 2023년 1022곳에서 지난해 1093곳으로 71곳 늘었다. 다이소의 가맹 비율은 30% 수준으로 90%가 넘는 편의점보다 낮다. 지난해 가맹점이 줄어든 지역은 서울(4), 부산(4), 대전(3), 충북(3), 경남(2) 등이었다. 16개 시∙도 중 가맹점이 늘어난 곳은 울산(1), 충남(1), 전북(1), 경북(3) 등 4곳에 불과했다. 다이소 측은 “지난해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폐점 가맹점 수가 신규 출점 가맹점보다 많아 전체 가맹점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 3조 9689억 원으로 1997년 출범 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다이소마저도 경기 침체 장기화로 가맹 창업이 관망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다이소의 초기 창업 비용은 편의점 등 여타 소매점 대비 높다. 지난해 기준 다이소 가맹점 사업자는 △가맹비 5830만 원 △보증금 9000만 원 △기타비용 2억 7510만 원 등 총 4억 2340만 원의 초기 부담금을 냈다. 여기에 인테리어 비용까지 합치면 5억 원이 넘는 초기 창업 비용이 소요됐다. 반면 지난해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17억 72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는 다른 프랜차이즈와 달리 매장 규모가 100평 이상이어서 이를 직접 소유하거나 임차하는 건 예비 창업자들에게 부담일 수 있다”며 “본사 입장에서도 직영점 운영이 매장 관리 및 수익성 측면에서 더 유리해 직영점 위주의 확장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유통 기업들은 대규모 할인 및 기획행사를 진행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특히 성장세가 둔화된 편의점 업계는 소비쿠폰을 계기로 반등을 노리는 모습이다. GS25는 21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자체브랜드(PB) 생필품 6종과 인기 용기·봉지면 21종을 제휴카드로 결제 시 25% 할인한다. 라면은 할인에 2+1 행사를 중복 적용해 사실상 반값에 판매한다. CU는 봉지라면과 컵라면 번들을 최대 33% 할인하고 생수는 번들 구매 시 최대 63% 할인해준다. 세븐일레븐도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생필품과 계란, 두부, 콩나물 등 신선식품에 대해 할인·증정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24는 31일까지 라면 종류와 브랜드에 무관하게 번들 봉지라면 전 상품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30% 할인해준다. 연매출 30억 원 미만 식자재마트에서도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며 프랜차이즈는 매장마다 가맹·직영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배달앱도 플랫폼 내 결제가 아닌 만나서 가맹점 단말기로 결제 시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는 점을 점주 및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신청 가능하며 11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
잠수교 차량 통행 '전면 통제'…"팔당댐 초당 7000t 방류"
사회사회일반 2025.07.20 11:08:37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20일 오전 10시 40분부터 잠수교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같은 시각 기준 초당 7000t 이상의 물이 팔당댐에서 한강으로 방류되고 있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
삼성물산, 4507억 신정동 재개발 수주…'목동 래미안 트라메종' 조성[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7.20 11:07:37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양천구 신정동 1152번지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20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신정 1152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전날 개최한 총회에서 이 같은 안건을 가결했다. 이 사업은 양천구 신정동 1152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15층, 총 14개 동, 971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공사비는 4507억 원 규모다.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남명초·신기초·신서중·신남중·양천고·목동고 등과 인접해있다. 계남근린공원,과양천구 신트리공원 등도 가까워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목동 래미안 트라메종(TRAMAISON)’을 제안했다. 이탈리아어로 중심을 뜻하는 ‘TRA’와 집을 의미하는 ‘MAISION’의 합성어로, 단지를 목동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주거동을 조합 원안 설계(16개 동)보다 적은 14개 동으로 줄였다. 이를 통해 조합원(445명) 모두가 계남근린공원 영구 조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또 4개로 나눠진 단지 레벨을 2개로 통합해 기존에 없던 약 4978㎡(1508평) 규모의 대형 녹지 공간도 조성한다. 내부는 조합원 모든 세대 발코니 확장을 비롯해 △‘LDK(거실·식당·주방) 통합’ 구조 △테라스 △오픈 발코니 등 특화 평면을 적용할 계획이다. 주민 시설로는 360도 파노라마 뷰의 스카이 커뮤니티와 실내 체육관·골프 연습장·사우나·스터디 라운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1팀장(상무)은 “목동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차별화된 제안을 마련했다”며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내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목동 지역의 대규모 정비 사업에 대한 추가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볼이 두 개?…매킬로이 보기 부른 '황당 러프샷'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7.20 11:05:10“이런 걸 본 적이 있나요?”11번 홀(파4) 러프 지역에서 샷을 한 뒤 페어웨이로 돌아오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코스 해설자에게 황당한 표정으로 건넨 말이다. 상황은 이랬다. 20일(한국 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153회 디 오픈 3라운드(총상금 1700만 달러). 매킬로이가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를 살짝 벗어났다. 러프 지역이지만 풀이 그리 길지 않은 데다 관중들이 걸어다니는 곳이라 볼은 치기 좋게 풀 위에 깨끗이 놓여 있었다. 매킬로이가 힘차게 두 번째 샷을 한 순간, 좀체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매킬로이의 볼이 날아간 것과 거의 동시에 또 다른 볼 하나가 마술처럼 툭 튀어올라 그의 발 옆에 안착했다. 매킬로이는 볼을 집어들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가 옆으로 던졌다. 영상을 보면, 지면에 박혀 있어 보이지 않던 볼 바로 위쪽에 매킬로이의 볼이 우연히 놓였고 샷을 할 때 박혀 있던 볼이 빠져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박혀 있던 볼의 영향인지 매킬로이의 볼은 그린에 한참 못 미쳤다. 희박한 확률의 불운을 겪은 그는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1, 2, 4번 홀 버디를 잡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매킬로이는 12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15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태 고국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세계 2위이자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인 매킬로이는 이날 5언더파 66타(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했다. 4타를 줄인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4언더파로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PGA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 메이저 2승을 바라보게 됐다. 2위는 리하오퉁(중국·10언더파)이다. -
"복날 음식 여기서 사요"…쿠팡, 1만개 보양식·여름식품 최대 반값 할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20 11:04:10쿠팡이 복날을 맞아 다음 달 10일까지 ‘이열치열 복날음식 세일’ 기획전을 열고 간편 보양식 등 여름철 즐기기 좋은 식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삼계탕을 비롯한 건강식품, 음료 등 약 1만 개의 먹거리를 최대 반값에 준비했다. 대표상품으로 양반 보양삼계탕(900g)을 8000원 대에 내놓는다. 더미식 삼계탕, 남가네 설악추어탕, 올반 삼계탕, 오뚜기 옛날 삼계탕 등 다양한 브랜드의 간편 보양식과 능이버섯이 들어간 백숙 재료, 삼계탕 재료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쿠팡은 하림·동원·참스토리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하루 한정 특가로 선보이는 ‘원데이특가’ 코너도 마련했다. 더미식·양반·교동식품 등 주요 브랜드 상품을 소개하는 ‘브랜드존’도 운영한다. 행사는 초복(20일), 중복(30일), 말복(다음달 9일) 대비를 위해 다음 달 10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밖에 천양삼 고려홍삼정 스틱, 평양물냉면용 동치미 육수, 썬키스트 제로 자몽소다, 풀무원 아임리얼 고농축 토마토주스 등 여름철 인기 식품도 만날 수 있다. -
라디오 DJ 된 조주완 "작은 관찰이 혁신으로"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20 11:03:49조주완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가 “구성원의 작은 관찰이 고객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열린 ‘라이프스굿온에어(Life's Good ON AIR)’ 행사에서 조 CEO는 ‘인간 중심의 혁신’ 가치를 보여준 사례로 워시타워 기획 배경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에는 일반적으로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분리 설치했으나 키 작은 고객은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이를 관찰한 직원이 두 제품을 일체형으로 설계하고 조작부를 중앙에 배치한 워시타워를 제안해 문제를 해결했다. 조 CEO는 “고객 불편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실천이야말로 브랜드 약속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를 내재화하기 위한 행사다. 낙관적인 태도로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자는 브랜드 약속을 일상과 업무 속에 녹여내자는 취지로 브랜드 가치를 실천한 사례를 라디오처럼 음악과 함께 전달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서울 여의도 LG타워를 시작으로 전국 11개 사업장에서 순차적으로 열려 1만 50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사업본부장과 해외영업본부장, 최고기술관리자(CTO) 등 주요 경영진도 현장을 찾아 구성원들과 브랜드 메시지를 공유했다. LG전자는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도 브랜드 철학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음악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통해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글로벌 캠페인 ‘라디오옵티미즘(Radio Optimism·미소를 전하는 음악 스테이션)’을 통해 낙관주의를 확산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고객이 메시지를 입력하고 음악 장르를 선택하면 인공지능(AI)이 이에 어울리는 노래와 앨범 아트를 자동으로 제작해주는 방식이다. -
"소비쿠폰, 이렇게 하면 1만원 더 받을 수 있다고?"…서울시가 알려주는 '꿀팁'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20 11:02:41오는 21일부터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 소비쿠폰 신청이 시행된다. 끝자리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에 신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26일부터는 요일 구분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다음날 바로 쿠폰이 지급된다. 20일 JTBC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농축수산물 구매에 활용하겠다는 소비자가 가장 많았고, 생필품 구매와 외식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한 시민은 "소비쿠폰이 시행되면 첫 번째 날에 받아 배달음식으로 첫 끼를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추가 혜택으로 소비쿠폰을 서울사랑상품권으로 받으면 결제 수수료가 없고 온라인·배달앱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배달+땡겨요에서 2만원 이상 3회 주문 시 1만원을 서울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소비쿠폰은 연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과 편의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11월까지 모두 소진해야 한다. 미국발 관세 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쿠폰이 내수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
'물폭탄' 쏟아진 가평서 산사태로 주택 무너져 4명 매몰…1명 사망
사회사회일반 2025.07.20 11:01:5420일 새벽 '물폭탄'이 쏟아진 경기 가평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지며 주민 1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7분께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서 산사태로 주택 3채가 무너지며 주민 4명이 매몰됐다. 3명은 구조됐으나 70대 여성 A씨는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오전 5시께 가평군 조종면 소재 펜션에서 "함께 투숙하던 친구가 차를 옮긴다고 나갔다가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6시 15분께에는 상면 항사리 대보교에서 40대 남성이 급류에 실종됐다는 신고도 접수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이날 가평군에는 조종면 등 지역에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76㎜가 쏟아졌다. 일 누적 강수량은 오전 9시 30분 기준 197.5㎜를 기록했다. 현재 호우특보는 해제됐다. -
전한길 겨냥한 韓 "'尹어게인' 세력, 당 접수하려 해…극우 정당화 막아내야"
정치정치일반 2025.07.20 10:51:52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민의힘의 극우 정당화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법계엄한 대통령이 파면되고 대선에서 패배하고 당 지지율이 앞자리 1자 찍으며 역대급으로 떨어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윤석열을 지키자’ ‘부정선거를 밝히자’고 선동하는 세력은 분명히 극우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 패배 이후 우리 당이 국민과 당원의 기대와 반대되는 길을 걷고 있다”며 “쇄신에 대한 무조건적 저항, 묻지마 단결론이 거세더니 급기야 ‘윤어게인’ ‘부정선거 음모론’을 선동하는 세력이 우리 당을 접수하겠다고 선언했다”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어 “중진 혹은 당권을 노린다는 사람들이 ‘뭐가 문제냐’며 그들과 같이 극우 포지션을 잡고 당당히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전한길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집회에서 “보수 우파의 주인이 한동훈이냐, 전한길이냐”고 물은 것과 관련해 “질문 자체가 잘못되면 절대로 정답을 낼 수가 없다”며 “‘둘 중 누가 주인이냐’는 황당한 질문 자체가 극우의 본질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을 주인이 아닌 도구로 생각하고 왜곡된 극단적 생각을 주입해 선동하는 반지성 주의가 극우의 본질 중 하나”라며 “모든 정치인은 국민의 도구일 뿐 국민의 주인일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 김문수 후보 측에서 극우 정당 중 하나로 알려진 우리공화당과 국민의힘의 합당을 시도했다고 한다”며 “대선 후에는 반성과 쇄신이 아니라 극우 인사는 입당시키고, 당의 쇄신을 요구하면 입틀막하고 징계하겠다고 엄포 놓는 적반하장식 역주행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우리 당이 더 떨어질 곳이 있냐 하시지만 극우 정당화의 길은 진짜 망하는 길”이라며 “전통의 공당 국민의힘이 상식있는 다수로부터 조롱받고 백색왜성처럼 쪼그라드는 컬트 정당이 되는 길”이라고 했다. 이어 “극우 컬트 정당으로 어떻게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수 있겠냐”며 “이대로 가면 보수 정치가 완전히 무너져 민주당이 일본 자민당 같은 자리를 차지하는 1.5당 체제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면 보수는 영원히 정권을 되찾아올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우리의 주인인 국민과 당원을 위해서 우리 국민의힘이 극우정당의 길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찬성만 하는 대기업 사외이사들…449명 중 3명만 이사회 반대표
증권증권일반 2025.07.20 10:47:59국내 대기업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활동에 있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제는 대주주·경영진을 견제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학연·지연으로 얽힌 정관계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탓에 고액의 보수만 챙겨가는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상위 11개 그룹 소속 122개 상장사는 지난해 총 1222차례에 걸쳐 이사회를 개최해 3575개 안건을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사외이사들이 반대표를 던진 횟수는 6개 안건, 18차례였다. 그마저도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이 안건을 부결시키는 데 동조해 함께 반대표를 행사한 것이 대부분(15건)이었다. 경영진과 반대되는 입장에서 목소리를 낸 경우는 모두 3건이었고 이 중 2건은 동일인이었다. 전체 사외이사 449명 가운데 1년간 이사회 현장에서 한 번이라도 독립적인 입장이나 의견을 표명한 사외이사의 수가 0.67%에 그쳤다. 이사회 안건은 통상 이사회 개회 며칠 전부터 사전 조율되기 때문에 통과율이 높지만, 이처럼 압도적으로 높은 찬성률은 사외이사들의 독립성이 낮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다. 내년부터 사외이사를 독립이사로 전환하고 이사회 내 의무선임비율을 4분의 1 이상에서 3분의 1 이상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지만 이 같은 맹점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한계가 명확할 수밖에 없다. 독립성 외에 전문성을 담보할 수단의 부족함도 문제로 지적된다. 익명을 요구한 학계 전문가는 “독립성 때문에 안건 반대율이 낮은 것인지, 아니면 실제 안건에 대한 전문성이 충분히 있는지 두 가지 측면을 다 봐야 한다”면서 “정말로 경영진 의견에 찬성해서 그렇게 했을 수도 있지만 해당 분야 전문성이 없어서 의견을 내기 어려웠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연 독립이사로 이름만 바꿨다고 진짜 독립된 이사가 나올 수 있는지, 그리고 독립성이 중요한지 전문성이 중요한지 생각해 볼 시점”이라면서 “관계 출신과 교수가 많은 우리와 확연히 차이가 있는 해외 주요국 이사회 구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산사태·급류에 인명 피해 잇따른 경기북부…1명 실종·1명 사망
사회전국 2025.07.20 10:44:14밤 사이 경기 북부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2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7분께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주택 3채가 무너지면서 주민 4명이 매몰됐다. 이 중 3명은 구조됐으나 70대 여성 A 씨는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또 오전 4시 30분께에는 조종면 대보1리에서 주민 B(80) 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A 씨는 대보교 월류로에 대피령이 내려지자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함께 타고 있던 가족들은 대피했으나 B 씨는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실종됐다. 경찰은 조종면 2명, 상면과 북면 각 1명 등 주민 4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 32분을 기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나 갑자기 불어난 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군 조종면에는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76㎜의 비가 쏟아졌다. 오전 9시 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197.5㎜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이날 오전 5시 기준 경기 북부 지역에는 실종 신고 1건과 주민 매몰 1건, 홍수로 인한 고립 등 총 12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북부 10개 시·군 중 가평·포천·연천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며, 나머지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해제됐다. 오전 7시 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가평 북면 195.5㎜ △의정부 162.5㎜ △포천 가산 150㎜ △연천 군남 139.0㎜ 등을 기록했다. -
"가전제품·휴대폰 무상점검"…삼성·LG전자, 수해복구서비스 돌입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20 10:41:17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집중호우로 인한 이재민을 돕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청남도 예산군, 아산시 일대에 '수해 복구 특별 서비스팀'을 파견해 지원 활동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서비스팀은 지난 18일부터 예산군 삽교읍(하포1리 마을회관), 아산시 염치읍(농산물종합가공센터)에 이동형 서비스센터를 설치하고 침수된 가전제품 세척 및 무상 점검을 지원하고 있다. 수해 복구 현장에는 휴대전화 점검 장비가 설치된 버스도 파견해 침수 휴대전화 세척, 건조, 고장 점검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부 지역에 침수 피해가 집중된 광주광역시 북구 용강동, 서구 마륵동 등에서는 서비스 엔지니어들이 피해 가구를 직접 순회하며 가전제품 점검 및 수해 복구를 돕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콘택트 센터에 침수 피해를 신고하는 고객에게도 엔지니어가 방문해 동일한 수해 복구 특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충청남도 아산시와 예산군 등 수해 피해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해 가전제품 무상 점검 및 수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장에 파견된 서비스 매니저들은 제품 및 제조사에 관계 없이 침수 제품을 점검하고, 서비스 매니저가 피해 가구를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장비를 갖춘 수해 서비스 대응 차량도 동원해 제품의 세척·수리·부품 교체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향후 피해가 확산할 경우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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