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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늘려도 주가는 더 떨어져…코스피 PBR, 태국보다 낮아
증권증권일반 2025.05.07 21:17:05지난해 코스피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음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이 오히려 떨어지며 주식 저평가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200개 기업의 PBR과 PER은 선진국은 물론 태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에도 한참 못 미쳤다. 7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2024년 결산 코스피 주요 투자 지표에 따르면 코스피 전체 상장기업의 배당수익률은 2.2%로 전년 1.9%에서 상승했다. 거래소 측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 배당 총액이 44조 원을 기록해 2023년 대비 11.9%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배당 총액은 크게 늘었지만 PBR은 1년 새 1.0배에서 0.9배로, PER은 20.7배에서 12.7배로 크게 하락했다. PBR은 주가 대비 순자산가치 비율로,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장부상 청산 가치에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PER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업들의 내재가치와 순이익은 늘었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지배 지분 자본총계는 2155조 원에서 2336조 원으로 1년 새 8.4%, 당기순이익은 160조 원으로 전년 대비 57.7% 크게 늘었다. 반면 시총은 2022조 원으로 같은 기간 3.5% 감소했다. 미래 실적 불확실성, 리스크 회피 성향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코스피200 기업의 PBR은 0.8배로 선진국 23개국 평균인 3.5배는 물론 신흥국 24개국 평균인 1.8배에도 한참 못 미쳤다. 미국의 PBR은 4.8배였고, 일본은 1.5배로 집계됐다. 신흥국 중 인도의 PBR은 4.0배이고 브라질은 1.7배, 태국과 중국은 각각 1.6배와 1.5배를 기록했다. 코스피200의 PER도 11.0배로 선진국 전체 평균인 21.3배와 신흥국 평균 15.2배에 한참 못 미쳤다.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은 2.4%로 선진국(1.9%)보다 높고 신흥국(2.8%)보다는 낮았다. -
[부고] 안신애씨(KLPGA 투어 선수) 부친상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5.07 21:10:36▲ 안효중씨 별세, 안신애씨(KLPGA 투어 선수) 부친상=7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5호 발인 9일 오전 7시 20분 (02)3410-3151 -
국내 유일 안마의자 생산기지…"자동화 기술로 품질 자신"
산업중기·벤처 2025.05.07 20:51:237일 충남 천안의 세라젬 천안타운 공장 내부로 들어서자 100m 길이의 생산 라인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끝이 안보일 정도로 긴 라인임에도 현장 직원 수는 불과 15명이었다. 생산 라인 앞 뒤에 배치된 대형 로봇 2대와 이송 로봇인 이재기 4대가 중간중간 배치 돼 있었고, 불량 검사 시스템도 자동화 돼 있었다. 조립 및 검사, 포장까지 대부분 과정이 무인화 된 상태로, 직원들은 단순 조립 작업이나 리모콘 동작 검사 등만 수행하고 있었다. 김풍기 세라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3년 간 2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자동화 라인을 구축하면서 품질 균일화는 물론 생산량이 구형 라인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를 통해 한국에서 제조를 해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세라젬 천안타운은 국내 유일한 안마의자 생산기지다. 일반적으로 생산원가 등을 고려해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경쟁사와는 다른 행보다. 현재 천안타운에는 세라젬의 주력 제품인 ‘마스터 V’ 시리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총 3개 라인에서 연간 37만 대 생산이 가능하다. 김 CPO는 “품질 및 생산성 향상과 함께 중국 단일 공급망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국내 공장 자동화를 추진했는데 미국발 관세 이슈로 옳은 선택이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에 생산 기지를 가지고 있는 경쟁사들은 100%가 훌쩍 넘는 중국산에 대한 관세에 제3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세라젬은 주력 제품인 마스터 V 시리즈는 한국에서, 전통적인 안마의자 형태인 ‘파우제’ 등은 세라젬 중국 법인에서 생산하고 있다. 김 CPO는 “중국 생산이 처음에는 가격적인 면에서 달콤하게 다가오지만 결국 내재화 추진이 정답”이라며 “급변하는 상황에 적극 대응 할 수 있도록 한국 생산과 중국 생산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전략 속 한국 생산 품목의 점진적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젬의 이러한 전략은 천안공장에 한창 마무리 작업 중인 4번째 생산 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4번째 생산 라인은 기존 라인과 달리 전통적인 안마의자 형태의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다. 중국법인에서 생산하던 제품을 한국에서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라젬은 우선 이달 까지 생산라인 구축을 완성 한 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을 본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파우제 시리즈까지 품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 CPO는 “국내에서 생산된 안마의자가 나오면 시장에서 경쟁사 제품과 품질 등에서 절대적 비교가 될 것”이라며 “특히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은 세라젬의 미래 주력 시장이 될 미국 시장에 대부분 투입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習, 방러길 올라…푸틴과 정상회담 및 열병식 참석
국제정치·사회 2025.05.07 20:46:07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 오후 전용기를 타고 베이징을 떠나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 중국중앙TV(CCTV) 보도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초청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오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일(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다. 시 주석은 10일까지 러시아에 머물 예정이며 8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돼있다. 두 정상은 회담에 이어 공동성명 채택, 기자회견 등을 한 뒤 일대일 대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와 러시아와 미국 관계 등을 논의한다.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프로젝트를 비롯한 에너지 분야 협력도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만나는 것은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러시아 열병식 참석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관계 개선 시도에 맞서 밀착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날 러시아 관영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에 실은 ‘역사를 거울로 삼아 함께 미래를 열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중러가) 전후 국제 질서를 굳건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방송 중단 선언' 백종원, 복귀 시점 묻자 "주가 회복세 타면"
산업기업 2025.05.07 20:20:52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중단 선언을 했던 방송 복귀 시점에 대해 "주가가 크게 회복세를 타면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 대표는 이날 빽다방 점주와 약 2시간 가량 간담회를 진행한 뒤 기자의 질문에 "지금은 방송 생각은 진짜 안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방송은 (상황을) 봐야 한다"며 "내가 원래 방송인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백 대표는 로열티 3개월 면제와 식재료 할인 등 가맹점주 지원책에 투입하기로 한 50억 원 외에 추가 지원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원금은 마케팅과 신메뉴 개발 등 가맹점주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점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최근 이슈로 인해) 후폭풍이 있어 점주에게 여파가 있을 건데, 적은 금액으로는 될 게 아니다. 제대로 해서 점주가 잘 버틸 수 있게 해드리려고 큰 결심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백 대표는 "주주 분들은 가맹 사업이 아직 우리의 본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점주를 대상으로 지원금을 늘리는 건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차피 방송 등을 중단했고, 결국 내가 할 일은 점주 만나고 브랜드 재정비하는 것"이라며 "그 다음 해외 시장이 좋으니 해외에서 열심히 소스 팔려고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전했다. 백 대표는 연이은 구설수를 불러온 원산지 표기 오류 등 문제에 대해서는 "오프라인에 없던 문제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원산지 표기가 잘못됐다"며 "이를 보강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해외 시장에 가려면 여러 맹점이 있을텐데 어떻게 보면 꼭 거쳤어야 하는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여태까지 경험상 이런 큰일을 겪었을 때 성장이 많았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망했다가도 회사가 이만큼 커졌다. 미리 조치 안 했으면 해외 나갔을 때 어마어마한 항의를 받아 회사가 흔들릴 수도, 망할 수도 있었는데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대표는 "이미 제기된 의혹을 포함해 인적인 문제와 실수 등 외부에서 바라보는 의혹은 다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감귤맥주의 재료 함량 문제, 간장과 된장의 원산지 거짓 표기 문제,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백 대표가 실내에 엘피(LP)가스통을 두고 요리하는 모습, 우리 농가를 돕자는 취지의 영상에 브라질산 닭고기가 원재료인 제품 노출, '덮죽' 허위광고 등 논란이 이어졌다. -
[영상]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담판 결렬 "합의된 사안 없다"
정치정치일반 2025.05.07 20:04:4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단일화 담판에 나섰지만 빈손으로 끝났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단일화 시점, 방법 등에 대해 75분가량 논의했지만 최종 결렬됐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회동 뒤 “특별하게 합의된 사항은 없다”고 결과를 알렸다. 이 대변인은 단일화 시한 등 구체적 내용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그런 내용 자체가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이날 김 후보와의 회동 직전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입장을 재차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이달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 역시 “의미 있는 진척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만찬을 하면서 나름대로 생각하는 단일화 방안을 말씀을 드렸는데, 한 후보께서는 긴급 기자회견문 그대로, 반복적으로 (이야기) 계속하셔서 의미 있는 진척이 없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우리가 만나서 단일화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약속이) 6시에 돼 있는데 4시 30분에 본인이 긴급회견한 내용이 모두이고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변경될 것이 없다고 하니 대화가 조금 어려웠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다시 만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하니 (한 후보가) ‘만날 필요가 더 있겠느냐, 당에 다 일임하고 긴급 기자회견문이 전부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에게) ‘그럼 11일 지나면 자동으로 단일화되는 겁니까’라고 물으니 (한 후보는) ‘그렇다’고 (답했다)”며 “전혀 후보 등록을 할 생각도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 간 만나서 서로 대화하고 근접시킬 수 있는 기회를 다 막고 이렇게 하는 사람이 누구냐.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금명이 남편이 누굴까"…최종회까지 '노 빠꾸' 정주행 필수인 '폭싹 속았수다' [정지은의 리뷰+]
서경스타TV·방송 2025.05.07 19:50:00"손톱이 자라듯이 매일이 밀려드는데 안 잊을 재간이 있나." 한번 보기 시작하니 정주행을 멈출 재간이 없다. 풍경 좋고 사람 좋은 제주를 배경으로 등장하는 각양각색 반짝이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혼이 홀딱 빠진다. 다음 화를 누를 때마다 쳐들어오는 요망진 매력에 당최 빠져나갈 수가 없는, 멜로물 이상의 인생작 '폭싹 속았수다'다. "'노 땡큐' 한 시절, '노 빠꾸'의 그들이 있었다." ◇제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생 파노라마...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반항아 애순(아이유·문소리)과 그를 쫓아다니는 순애보 관식(박보검·박해준)의 일생을 총 4막에 걸쳐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흘러가는 사계절의 풍경 속에서 광례(염혜란), 애순, 그리고 금명까지 3세대에 걸친 모녀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어렸을 때부터 박복한 팔자를 자랑하던 광례는 자신의 첫째 딸 애순을 목숨보다 아낀다. 밥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이기 위해 해녀를 하며 전복을 캐던 광례는 숨병(깊은 물속에서 잠수를 했을 때 체내에 남아 있는 질소가 고통을 유발하는 병)에 걸리고 결국 29세에 요절하게 된다. 이에 아빠에 이어 엄마도 병으로 잃게 된 애순은 혼자가 되지만 항상 그 곁을 무쇠같이 지키는 관식에게 위로받는다. 꿈을 꾸는 계절이 아닌, 꿈을 꺾는 계절을 마주해야 했던 애순과 관식은 사랑 앞에 각자의 진로를 포기한다. 운동을 하던 관식은 금메달 대신 딸 금명을 얻고, 애순은 대학 진학 대신 고된 시댁살이를 시작한다. 시종일관 관식에게 "섬 놈에게 시집가지 않겠다"며 울부짖던 애순은 그렇게 제주에서 정착해 자식들을 키워내고, 또 그의 그늘에서 큰 자식들은 육지로 나가 물질보다 험한 현실과 마주한다. "엄마가 가난하지. 니가 가난한 거 아니야. 쫄아붙지마. 너는 푸지게 살아." ◇엄마가 딸에게, 그리고 엄마가 된 딸이 또 딸에게 = 가슴 먹먹한 인물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폭싹 속았수다'는 그중에서도 세 모녀의 관계성을 통해 당시 가혹했던 사회적 배경을 보여준다. 아무리 공부 잘하는 딸이 있어도 집을 말아먹은 장손을 먹여살리기 위해 대학 대신 땜질 공장에 보내던 시절, 커플이 야반도주를 하면 남자는 호기롭다며 넘어가지만 여자는 풍기문란으로 퇴학당하고 혼담까지 엎어지던 사회는 세 여성들에게 잔혹하게만 다가온다. 하지만 '폭싹 속았수다'의 광례, 애순, 금명은 박복한 운명 속에서도 단단하게 살아간다. 그 원동력은 모녀가 대대로 물려준 자산인 '자존감'에 있다. 광례는 죽기 전 자신의 딸만큼은 가난해도 고개 숙이지 않고, 여자라고 흉 보이면서 살지 않길 바라며 애순을 있는 힘껏 애정한다. 이 과정은 곧 애순의 자존감으로 이어지고 애순의 딸인 금명의 마음속에도 깊은 뿌리로 자리 잡는다. 남편을 두고도 지게 질 팔자라며 온 가족을 먹여살린 광례, 고된 시댁살이 속에서도 자식들만큼은 손해 보는 일 없도록 아끼며 살아가는 애순, 그리고 영범(이준영)과 약혼 과정 중 밀려오는 예비 시어머니의 독설에도 할 말 다 하는 금명까지. "상 차리는 사람 되지 말고, 상을 막 다 엎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애순의 말처럼 무던하고도 굳세게, 앞길을 걸어나간다. "아니다 싶으면 빠꾸. 수틀리면 빠꾸. 아빠한테 냅다 뛰어와, 알지?" ◇우리가 나무가 될 때, 시들고 있었던 이들을 향한 '러브레터' = '폭싹 속았수다'는 딸과 엄마의 사랑 이외에도 부녀지간의 정, 형제지간의 우애, 친구들과의 의리 등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형태의 사랑들을 다룬다. 작지만 깊은 호의, 당연하다 생각했지만 당연하지 않았던 애정들이 유년기의 양분으로 자리 잡기까지 있었던 모든 인물들의 면면을 보여주며 애달픈 마음을 끌어내고 눈시울을 붉힌다. 나아가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히 시청자들을 울리는 것을 넘어 진정 소중한 것에 대한 깨달음을 전한다. 울고 웃고, 상처 주기도 받기도 하며 성장하는 우리네 인생 속에서 서로보다는 서로의 사이에서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만을 미워하길 바라는 마음이 화면을 넘어 전해져온다. 그리고 그 미움은 우리가 흘리고 있는 1분 1초가 서로를 떠나보내고 있는 시간임을 깨닫게 하고, "있을 때 잘 해야지"라는 쉽지만 잦지는 않았던 결심을 다부지게 만든다. -
카뱅 1분기 순익 1374억…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5.07 19:49:49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 등 수수료·플랫폼 사업이 성장하면서 비이자수익이 확대된 것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137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1112억 원) 대비 23.6% 늘어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비이자수익이 전년 동기(2120억 원)보다 32.9% 늘어난 2818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전체 영업수익(7845억 원) 중 35.9%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대출 비교와 각종 투자 서비스 등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8.8% 증가한 776억 원을 기록하며 비이자수익 확대를 견인했다. 반면 올 1분기 여신 이자수익은 5027억 원으로 같은 기간 0.6%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대출 잔액이 늘었지만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순이자마진(NIM)은 2.09%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고객 기반이 확대되면서 수신 잔액은 처음으로 60조 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고객 수는 2545만 명,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1892만 명이다. 수신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60조 4000억 원, 여신 잔액은 44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
김병환 “예금보호한도, 9월부터 1억 원으로 상향"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5.07 19:49:041인당 5000만 원인 예금자 보호 한도가 9월부터 1억 원으로 상향된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는 예정대로 7월부터 시행하되 수도권과 지방의 시간 차이를 두기로 했다. 김병환(사진) 금융위원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 시기와 관련해 “입법예고와 금융회사 준비기간을 고려하면 하반기 중반 시행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와 관련해 현재 9월 1일 시행을 목표로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가계대출 규제와 관련해서는 “성장률 하향 조정에 따라 총량규제를 기계적으로 연동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하락에도 대출금리 인하가 더뎌지며 가계부채가 다시 늘어나는 흐름과 관련해 “은행의 여신심사 기준을 중심으로 통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출이 늘지 않게 금리를 유지하라고 금융회사에 주문해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늘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가계대출 억제 과정에서 금리를 내리지 말라고 얘기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기준금리가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출금리도 내려야 할 때가 됐다는 연초 생각은 그대로고 실제로 그 이후 가계대출을 포함해 조금씩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출금리가 내려가는 속도가 적당하냐 하는 부분들은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7월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DSR 3단계와 관련해서는 “규제 강화를 기본으로 하되 수도권과 지방 간 부동산시장 상황 차이를 반영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당초 계획대로 7월부터 시행하되 지방은 적용 시점을 유예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금융위는 이 같은 지역별 차등 적용 방안을 담은 세부 시행계획을 5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MG손해보험 처리 방안은 이르면 이달 중 발표된다. 김 위원장은 “보험계약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가교보험사 설립도 제한적이지만 가능한 옵션 중 하나”라고 밝혔다. MG손보는 메리츠화재의 인수가 무산된 이후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와 관련해서는 “심사 절차는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6월 중 실무 심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산업 내 경쟁 촉진이라는 정책 방향에는 큰 이견이 없고 공정하게 심사한 결과라면 다음 정부에서도 되돌릴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주택금융공사를 통한 지분형 주택금융 모델도 다시 언급됐다. 그는 “하방 리스크를 일정 부분 공공이 분담하는 방식이 수요를 유인하는 데 도움은 되겠지만 시장 우려가 있다는 점도 감안하겠다”며 “6월 3일 대선 이후 시범사업 추진 여부를 조율해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
최종회까지 봐야 기어코 풀리는 '악연' [정지은의 리뷰+]
서경스타TV·방송 2025.05.07 19:49:00"그냥 악연이라 생각해." 넷플릭스가 올해는 작심한 모양이다. 인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만드는 ‘폭싹 속았수다’를 선보이더니, 이젠 인연의 음침한 그늘을 담은 '악연’으로 2연타를 날리는 중이다. '악연'은 6부작이라는 간결하고 긴박한 구성을 통해 결말까지 시청자들을 불쾌한 감정의 구덩이 속으로 초대한다. 찐득하게 얽히고설킨 연결고리가 서로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등장인물들의 발목을 옭아매고 최악의 상황 속 역한 감정들은 끊임없이 충돌한다. 끝까지 봐야만 이해할 수 있기에 ‘중도 하차’는 불가능하다. ◇지독한 인생들이 마주친 교차로 '악연' =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환자들을 돌보던 의사 주연(신민아)은 얼굴과 몸에 큰 화상을 입은 신원불명의 환자를 만난다. 치료가 끝나고 마침내 환자의 이름을 듣게 되지만 순간 주연은 자신의 인생을 뒤흔드는 악연이 찾아왔음을 직감한다. "살려줘서 고맙다"는 그의 인사에 불쾌감을 느낀 주연은 곧잘 집중하지 못하고, 이를 눈치챈 동료 의사 정민(김남길)은 주연의 행동에 의문을 갖는다. 또 다른 한편에선 한의사 상훈(이광수)이 불륜 관계인 유정(공승연)과 외곽에서 밀회를 갖는다. 하지만 유정에게 급한 일이 생기고 새벽 중에 차를 몰고 도시로 돌아오다가 뺑소니 사고를 일으키게 된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 일어난 사고를 숨기기에 급급했던 상훈은 신고 대신 시체를 숨기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이를 모두 지켜보고 있던 목격자 범준(박해수)을 발견하고 상훈은 도를 넘어 범준마저도 납치하는 계획을 꾸민다. 또 한편에선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재영(이희준)이 등장한다. 잘못된 투자로 인해 전 재산을 날려 아버지의 등골을 빨아먹는 인생을 살아가는 못난 아들인 그는 사채업자에게도 쫓기는 신세다. 재영은 결국 자신의 아버지를 사고로 위장해 살해한 후 고액의 보험금을 타내려는 계획을 세우게 되고 해당 의뢰를 자신과 같은 직장에 다니는 교도소 출신 전과자 길룡(김성균)에게 맡긴다. 이후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보험금을 수령할 생각에 기뻐하던 재영. 하지만 뜬금없이 보험 회사는 아버지가 사인이 '사고'가 아닌, '살해'라는 소식을 전하고 보험금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 재영은 혼란에 빠진다. ◇거미줄처럼 연결된 '촘촘한' 서사에 몰입감 ↑ = '악연'은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는 인물들을 놀라울 정도로 기막힌 악연으로 엮는다. 주연은 재영과, 재영은 길룡과, 길룡은 범준과, 범준은 유정과, 그리고 유정은 상훈과. 삶의 형태조차 전혀 닮아있지 않아 만난 적도 없을 법한 인물들은 서로의 과거 혹은 현재에서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극이 전개되며 역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인물들이 발생시킨 나비효과는 그들을 더 깊은 삶의 구렁텅이로 몰아세운다. 작품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여러 사건을 무작위로 등장시키다 복선을 회수하지 못한 채 용두사미로 끝나버리는 망작들도 많지만 '악연'은 다행히도 반대의 경우다. 여러 가지 사건들이 시간대를 교차하며 발생하지만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다. 더불어 마지막 회의 결론을 완성하는 사이다 사건이 전체 서사를 군더더기 없이 매듭짓기에 딱 맞는 퍼즐 조각을 맞췄을 때 오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연기 차력쇼 제대로…신민아·이광수는 ‘새 얼굴’ = 과거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집단 성폭행 범죄의 피해자인 주연 역을 맡은 신민아는 그늘이 진 척박한 얼굴로 등장한다. 과거의 일을 뒤로하고 생존자로서 살아가고 있었지만 매일 밤 악몽에서 벗어날 수 없는 주연을 연기한 신민아는 전작에서 보기 힘들었던 모습을 선사하며 극을 압도한다. 평소 예능으로 코믹한 이미지가 다져진 이광수도 눈에 띈다. 여러 작품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으나 한계가 보여 아쉬웠다면 이번 작품에서만큼은 한계를 넘어 연기의 절정을 찍은 모습이다. 가장 많은 신을 함께 하는 유정 역의 공승연과 함께 인간의 바닥에 존재하는 구질한 감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자신의 죄, 그리고 마음의 심연에 존재하는 열등감을 숨기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이어가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었던 ‘새 얼굴’이다. 이외에도 이미 연기력으로는 정평이 나 있는 박해수, 이희준, 김성균, 공승연 등의 연기력은 “말해 뭐해”다. 저마다 '지독한' 악연에 걸맞은 '지독한' 연기 차력쇼를 펼치며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신들에서도 극의 몰입감을 한껏 끌어올려 소름 끼치는 재미를 선사한다. 4월 4일. 넷플릭스 공개. -
체코전력공사 “가처분 신청 항고…韓과 사업 절차 진행”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5.07 19:40:48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신설 사업이 최종 계약을 하루 앞두고 프랑스 전력공사(EDF)의 어깃장에 지연된 가운데 체코전력공사(CEZ)가 즉각 항소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체코 측은 한국과 원전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타 행정 절차를 미리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CEZ는 7일(현지시간) 프라하 리히텐슈타인 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EDF의 최종 계약 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행정법원에 기각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베네쉬 CEZ 사장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며 “사안이 중대한 만큼 법원의 신속한 처리를 기대한다. 최고 행정법원은 저희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CEZ는 사업 지연으로 손해가 발생하면 EDF에 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앞서 체코 브르노 지방 법원은 6일 CEZ의 자회사인 두코바니Ⅱ 원자력 발전사(EDUⅡ)와 한수원 사이의 계약 체결을 중단해 달라는 EDF 측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해당 가처분 명령의 효력은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유지된다. 최종 계약을 하루 앞두고 법원이 제동을 건 탓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한국 측 대표단은 비행기에 내려서야 해당 소식을 듣게 됐다. 체코 측은 최종 사업자로 한수원을 선택한 것은 합리적인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베네쉬 사장은 “신규 원전 사업의 목표는 체코 전력 공급의 안보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입찰서를 평가한 결과 가격과 공기 준수 보증 등 모든 면에서 한수원이 가장 우수했다”고 말했다. 페데르 자보드스키 EDUⅡ 최고경영자(CEO)도 “EDF는 스스로 입찰 조건이 훌륭했다고 여긴다면 정보를 스스로 공개해 보라”며 “EDF는 협력회사 목록을 제시하지 못했고 공사가 수개월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지적했다. 토마시 플레스카치 CEZ 신사업 본부장은 한수원이 한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았다는 EDF의 주장에 대해서도 “한수원은 외국인 보조금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서면으로 증명했다”며 “저희가 그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CEZ는 한국과의 사업 진행을 전제로 사전 행정 절차를 미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이 체코 원자력 안전청과 EU에 제출해야 할 인허가에 필요한 서류 작업을 미리 시작해 사업 지연을 최소화한다는 이야기다. 안전 조사에 필요한 현지 지질 조사도 곧바로 착수할 계획이다. 베네쉬 사장은 “최종 계약과 무관하게 체코 기업과 한국 사이의 계약은 오늘 체결된다”며 “해당 계약서 효력은 최종 계약서 체결 뒤부터 발효되지만 체코 기업들을 두코바니 사업에 참여시킬 의지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주기 위해 미리 체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속보] 김문수 측 "단일화 방안 제시했으나 韓, 기자회견문만 되풀이"
정치정치일반 2025.05.07 19:38:57 -
"아 계좌번호 잘못 눌렀네"…하필 사망자 통장에 입금, 돈 끝내 못 받았다
사회사회일반 2025.05.07 19:38:46한 중소기업 직원이 은행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해 사망자의 계좌로 송금했지만 돈을 되돌려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직원 A씨가 거래처 대금 송금 과정에서 오류로 사망자 계좌에 입금한 32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12일 거래처에 대금을 보내는 과정에서 잘못된 계좌번호로 송금했다. 반환 요청은 은행 측에 의해 거절됐다. 주목할 점은 해당 계좌 소유주가 5년 전 부산 사하구에서 사망한 인물로 확인됐다는 사실이다. 이 경우 법정 상속인 전원 동의가 필요하다. 사하경찰서는 상속인 3명 중 1명에게서만 반환 동의를 받았을 뿐, 나머지 2명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결국 돈을 돌려받지 못한 채 지난달 23일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내려졌다. -
[속보] 김문수, 한덕수와 회동 뒤 "의미있는 진척 없었다"
정치정치일반 2025.05.07 19:34:34 -
[속보] 김문수-한덕수 회동 빈손종료…韓측 "합의된 사안없다"
정치정치일반 2025.05.07 19:25:4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7일 ‘단일화 담판’ 회동이 빈손으로 끝났다. 한 후보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 앞에서 회동 결과 브리핑을 열고 “특별히 합의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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