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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도이치 주가조작 공모로 8억 1000만원 챙겨”
사회사회일반 2025.08.08 19:53:15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으로 챙긴 수익금액을 약 8억1000만원으로 특정했다고 전해졌다. 수사기관이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매로 거둔 부당 이득 액수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해 2010년부터 2011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 시세조종 행위에 가담해 약 8억 1000만 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정황을 영장 청구서에 담았다고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통정거래를 비롯해 고가매수주문, 물량소진주문, 허수매수주문, 시·종가관여주문 등 총 3700여 차례의 이상 매매 주문을 해 주가 조작에 가담하고 이 같은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2차 주가조작 당시 계좌 관리를 맡았던 블랙펄인베스트 측에 수익의 40%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20억 원이 있는 증권 계좌를 맡겼다고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조작 세력이 범행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자금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앞서 이 사건 재수사에 나선 서울고검은 김 여사가 미래에셋증권 관계자에게 “계좌 관리자(블랙펄인베스트) 쪽에 수익금 40%가량을 주기로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녹음파일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해 7월 검찰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주가조작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이달 12일 진행된다.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특검팀은 현재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청구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미 2차례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만큼 대응책에 대한 고민에 빠진 것이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이날 연 정례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과 관련해 “집행 불능으로 인해 체포영장의 효력은 전날(7일) 끝이 났다”며 “필요하다면 영장을 다시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서 조사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은 있다”면서도 “여러 논점이 나왔고 두루 살펴보며 다시 청구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체포영장 청구 없이 곧바로 기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강제 구인을 강하게 거부하는 데다 이미 진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특검팀이 체포영장을 재차 청구하더라도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특검이 별도 조사 없이 곧바로 기소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검팀은 이달 1일 1차 시도 당시 문 특검보가 직접 서울구치소를 찾아 집행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벗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무산됐다. 7일에도 특검의 지휘에 따라 서울구치소 측이 교정 시설 기동순찰팀(CRPT) 요원을 포함한 교도관 10여 명을 투입해 2차 시도에 나섰지만 윤 전 대통령의 거센 저항과 부상 우려 등으로 결국 중단됐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목격했다고 최근 진술한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과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소환 조사했다. 두 사람은 앞서 국회 등에서 관련 사실을 부인했으나 최근 특검 조사에서는 격노 장면을 직접 봤다고 털어놓았다. 특검팀은 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과 관련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전날 압수수색하고 휴대폰 등을 확보했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해 3월 이 전 장관의 출국 금지 해제 과정에 관여한 의혹으로 범인 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
"우리 딸 여중 보내려 했는데"…서울은 올해만 7곳 '남녀공학' 전환 이유보니
사회사회일반 2025.08.08 19:34:30학령인구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서울의 단성학교(남학교·여학교)들이 속속 남녀공학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 5년간 서울에서만 10곳 이상이 공학으로 바뀌었고 올해만 해도 7개 학교가 공학 체제로 전환됐다. 8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2020~2024년 '학교교육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남녀공학으로 바뀐 단성학교는 △대경중 △장충고 △상일여중 △광운인공지능고 △동구마케팅고 △서울의료보건고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염광여자메디텍고 △화곡보건경영고 등이다. 올해 3월부터 공학으로 전환된 학교도 적지 않다. 공립학교 1곳(성동글로벌경영고)과 함께 사립학교 6곳(경복비즈니스고, 동국대사범대부속여중, 동국대사범대부속여고, 성암국제무역고, 송곡여중, 송곡관광고)이 남녀공학 체제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내년에도 변화는 이어진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잠실고의 공학 전환 신청을 승인했으며 중구의 금호여중 역시 내년부터 남학생을 받아들이며 '금호중'으로 학교명을 바꿀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인 흐름으로 번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녀공학으로 바뀐 단성학교 수는 △2020년 6곳 △2021년 12곳 △2022년 23곳 △2024년 21곳 △2025년 32곳에 달한다. 김포교육지원청은 2027학년도부터 김포시의 유일한 여중인 김포여중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본격 시작했고 제주도교육청 역시 단성중학교 4곳을 공학으로 바꾸는 작업에 나섰다. 이처럼 단성학교가 잇달아 공학으로 바뀌는 배경에는 학령인구 급감이 자리하고 있다. 2025학년도 초등학교 1학년 취학 예정 아동 수는 35만 6258명으로, 10년 전보다 21.8%나 감소했다. 특히 사립 단성학교의 경우 한 성별만 받아서는 학생 수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교육청도 소규모 학교의 생존을 돕기 위해 공학 전환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서울동부교육지원청은 관내 7개 단성학교에 공학 전환을 계속해서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부모, 특히 여학생을 둔 부모들은 공학 전환에 대해 우려를 보이지만 교육당국은 학교 존립을 위해 설득에 나서고 있다. 한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특히 딸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여학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학교 입장에선 학교가 유지돼야 하는 문제니 그 부분을 잘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공학 전환을 확정한 학교에 대해 예산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2026학년도부터 공학으로 전환하는 학교에는 3년 동안 매년 1억 원씩 시설 개선비를 지원하며, 화장실·탈의실 등 리모델링 비용도 교육청이 부담한다. -
신임 경희대병원장에 김종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회사회일반 2025.08.08 19:30:36경희대학교의료원은 김종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8일 신임 경희대병원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김 신임 병원장은 경희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의학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문 진료 분야는 불안, 공황, 우울증, 노인 정신건강이다. 2006년 경희대병원에 부임한 이후 정신건강의학과장, 임상의학연구소 임상시험센터장, 교육부장, 기획진료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병원 운영과 진료, 연구, 교육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동대문구 치매안심센터장, 대한생물정신의학회 이사장, 한국정신신체의학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신경정신의학회장과 보건복지부 지정 환자-의사가 함께하는 의사결정모형 개발 및 실증연구 사업단장을 겸하고 있다. 의료원은 이형래 의과학문명원장 겸 의무대외협력위원장(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김덕윤 미래전략처장(경희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김형섭 경희대치과병원장의 인사도 단행했다. -
“중국인 관광객 몰려온다고? 오히려 좋아”…'무인 환전 서비스' 강화하는 이곳
산업생활 2025.08.08 19:28:38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에 맞춰 편의점 업계가 하나둘 점포 내 환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환전, 선불카드, 교통카드 충전 등이 모두 가능한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 세계 16개국의 외화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으며 수수료도 없다. 세븐일레븐은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외국인 거주 밀집 지역과 외국인 유입이 많은 도심 관광지 상권 18개 점포에 우선 설치하고, 연말까지 전국 거점 점포 50곳에 순차적으로 키오스크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키오스크 내에는 다국어 서비스는 물론 기기에 부착된 다국어 콜센터 연결 전화기도 이용 가능하다. 외국인 전용 통합 선불카드 '와우패스'도 구매 가능하다. 이는 교통카드와 연동되고 모바일 앱과 연동돼 실시간으로 잔액 확인과 충전이 가능한 카드다. 김경덕 생활서비스팀 상품기획자(MD)는 "편의점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가 된 만큼 서비스를 철저히 완비해 한국 편의점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려 한다"며 "외국인 관광객과 거주민들에게도 일상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생활 플랫폼의 역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더즌 환전 키오스크’를 새롭게 도입한 바 있다. 24시간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즌 환전 키오스크는 달러, 엔화, 유로, 위엔 등 15개국 외화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무인 환전 키오스크, 해외결제 지원 등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883만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4.6%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는 9월 말부터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도 한시적으로 면제돼,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청약 당첨 10명 중 4명 '안 갈래요'"…첫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 무슨 일이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08.08 19:15:12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3기 신도시 본청약으로 주목을 받은 남양주왕숙 A1·A2블록에서 사전청약 당첨자의 40%가 본청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A1블록 105가구에 대한 특별공급이 마무리되면서 A1, A2블록의 일반공급 물량은 기존 227가구에서 503가구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A1·A2블록 사전청약 당첨자 698명 중 본청약에 나선 인원은 422명(60.5%)에 그쳤다. 나머지 276명(39.5%)은 이를 포기했다. 블록별로 보면 A1블록은 490명 중 287명(58.6%), A2블록은 208명 중 135명(64.9%)이 본청약에 응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진행된 다른 3기 신도시 본청약보다 저조한 수준이다. 지난 2월 고양창릉 A4·S5·S6블록의 신청률은 73%, 하남교산은 84%, 부천대장은 76%를 기록했다. 이탈자가 늘면서 일반공급 전환 물량도 크게 늘었다. A1블록은 34가구에서 237가구, A2블록은 193가구에서 266가구로 늘며 총 503가구가 일반공급으로 풀렸다. 지난 6일 진행된 A1블록 특별공급은 105가구 모집에 3211명이 몰려 평균 3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별공급 모두 높은 인기를 보였다. 사전청약자 이탈의 배경에는 입지에 대한 아쉬움과 분양가 상승이 맞물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A1·A2블록은 지구 북쪽에 위치해 GTX-B 노선과 9호선 연장선이 예정된 중심부에 비해 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게다가 본청약 시기가 약 1년 가까이 미뤄지면서 분양가도 크게 올랐다. A1블록 전용 59㎡는 최대 4억5000만원으로, 사전청약 당시 추정가보다 7959만원(21.1%) 인상됐다. A2블록도 유사한 수준이다. 이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본청약을 진행한 인천계양 A2블록도 사전청약 대비 분양가가 약 20% 오르며 당첨자의 41.8%가 본청약을 포기했다. 남양주왕숙 A1·A2블록 청약 이후에도 일정은 이어진다. 11일부터 19일까지는 남양주진접2지구 A1·A4블록의 본청약이 예정돼 있다. A1블록은 920가구, A4블록은 448가구 규모로, 이 중 255가구는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다.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인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 B1·B2블록 1147가구도 8~14일 청약 접수를 받는다. LH 관계자는 “사전청약 당첨자들 사이에서 분양가 상승 관련 민원이 많지는 않았다”며 “A1, A2블록의 주택전시관을 찾은 실수요자들의 상담 결과 일반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일반분양 청약 접수는 흥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에너지는 이념에 휘둘리면 안돼…원전은 훌륭한 기저전원”[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08 19:05:006000만 명에 가까운 스페인과 포르투갈 국민들을 14시간 동안 암흑으로 밀어넣은 스페인 대정전을 지켜본 유럽 지역의 석학들은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에 비해 전력망 투자가 미흡했던 점이 대정전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이 같은 문제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에너지믹스 다양성을 유지하고 전력망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문제를 다룰 때는 이념보다 과학에 입각해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미겔 데 시몬 마르틴 레온대 전기공학시스템자동학과 교수는 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스페인 정부가 재생에너지에 대해 강력한 지원을 하면서 이에 대처할 전력망의 실제 용량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안토니오 고메스 에스파시토 세비야대 전기공학과 교수도 “현재 규정은 재생에너지 발전원은 수력뿐이던 25년 전과 같은 수준”이라며 “시스템을 신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미앵 에른스트 리에주대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정전 초기 국제 연결망 부족으로 전력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며 “유도 전력도 충분하지 않아 전압 제어에 실패하면서 결국 대정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정전 당일 첫 이상 현상이 발생한지 3.5초만에 프랑스 전력망이 차단되면서 전압과 주파수가 급격하게 불안해졌다는 이야기다. 알바로 데 라 푸엔테 길 레온대 전기공학시스템자동학과 교수는 “관성이 높은 시스템은 충격을 흡수해 전력망 운영자에게 충분한 대응 시간을 준다”며 “하지만 전자 장치로 연결된 태양광 및 풍력 발전소는 관성을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베리아 반도 전력망의 높은 재생에너지 의존도가 화를 키웠다는 주장이다. 반면 에스파시토 교수는 “관성 부족 외에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전압을 제어하는 데 필요한 무효 전력의 잘못된 배분이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의 본질적 한계보다 스페인 전력 당국의 전력망 관리 능력 부족에 초점을 맞춘 의견이다. 이들은 한국에서도 재생에너지 확대가 불가피한 흐름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한반도의 지리적 여건이 유럽에 비해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에른스트 교수는 “한국은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공간이 스페인에 비해 부족한 데 비해 전력 소비량이 상당히 많아 재생에너지를 도입하기 어려운 여건”이면서도 “현재 목표치는 예외적인 수준은 아니므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스파시토 교수 역시 “한국은 인구밀도가 높고 수력 발전량이 부족해 전력 시스템이 완전히 탈 탄소화되기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 것”이라면서도 “해상풍력 발전이 성숙되고 충분히 저렴해지면 전력망 탈탄소화를 위한 유망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엔테 길 교수도 “한국은 산업 수요와 인구 밀도가 높으니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50~60% 달성을 목표로 할 만할 것”이라며 “80%를 넘어서면 간헐성으로 인한 과제가 크게 증가하므로 다각화된 에너지믹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태양광과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빠르게 늘리려는 한국 정부 역시 스페인의 교훈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른스트 교수는 “관성력이 높은 동기 발전소의 비중 30%를 유지해야 계통 안정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기 발전소는 수력·화력·원자력발전소와 같이 전력망 주파수와 같은 주파수로 작동하는 터빈형 발전소를 의미한다. 호세 루이스 도밍게스 가르시아 카탈루니아에너지연구소(IREC) 전력망 부문 총책임은 “계통 연계를 적절히 계획하는 것은 물론 전력망 장비를 충분히 업데이트해 어떤 상황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푸엔테 길 교수는 전력망 업데이트와 함께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 구축 △유연 전력 요금제 도입 △발전원 다각화 △인접국과 전력망 연계 등을 정책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에너지 정책은 가치중립적인 시각에서 다뤄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마르틴 교수는 “기술 전문가를 믿고 이념이나 정치에 휘둘리는 결정을 하지 말라는 조언을 한국 정부에 드리고 싶다”며 “모든 상황에 작동하는 만능 모델은 없다. 목표를 향해 유연성을 발휘하며 꾸준히 발전하는 것이 전력망 관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 대부분은 원전이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기저 전원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푸엔테 길 교수는 “원전은 탄소 배출이 없을 뿐 아니라 주파수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며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유효한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에른스트 교수도 “유럽 전력망의 관성은 프랑스의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에 의해 대부분 보장되고 있다”며 “원자력은 분명히 전력망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답했다. 가르시아 총책임은 “현재 전력망은 고전적인 관성 전원에 적합한 방식”이라며 “같은 관성 전원이라도 원전이 화력발전소보다 규모가 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부연했다. 같은 관성 전원인 화력·원자력 발전소 중 원자력 발전소가 탄소 배출이 없을 뿐 아니라 설비 용량이 커 전력망 안정성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원자력 발전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마르틴 교수는 “원자력 기술이 에너지 믹스에서 나름의 자리를 차지한다”면서도 △높은 건설 비용 △긴 시운전 시간 △사고 위험 △폐기물 문제 등의 단점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파시토 교수는 “스페인 대정전의 원인을 관성 부족으로 요약할 수만은 없다”며 “기존 원전 설비는 최대한 활용해야겠지만 소형모듈형원자로(SMR)와 같은 차세대 방식은 재생에너지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지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찬탄파에 "배신자" 외친 전한길…분열 얼룩진 국힘 전대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8.08 19:03:35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합동 연설회에서 당권 주자들이 아닌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관심의 한가운데에 섰다. 전 씨가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선동하면서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보수 통합을 기치로 내건 전당대회가 ‘분열의 장’으로 내몰리는 모습이다. 전 씨는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에서 뉴스 발행인 자격으로 기자석에 앉아 생중계 방송을 진행했다. 전 씨는 찬탄 후보들의 연설 중 여러 차례 훼방을 놓았고 대구·경북 당원들도 이에 동조하며 현장에 소동이 벌어졌다. 발단은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의 홍보 영상에서 전 씨를 비판하는 내용이 나오면서부터다. 불쾌한 반응을 보인 전 씨는 김 후보의 정견 발표 중 자리에서 일어서서 두 손을 들고 “배신자”를 수차례 연호했다. 이에 전 씨를 지지하는 일부 당원들도 힘을 보태며 현장은 “배신자”를 부르짖는 소리로 가득 메워졌다. 야유의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자 김 후보는 손가락으로 기자석을 가리키며 “저기 나온 전 씨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지고 계몽령이라 정당화하는 사람과 어떻게 같이 투쟁할 수 있겠나”라고 직격했다. 전 씨는 자신과 친분이 깊은 장동혁 후보가 연설에 나서자 “아스팔트에서 전한길과 같이 싸운 사람”이라며 두 손을 들고 응원했다. 이어 찬탄 후보인 조경태 후보가 연단에 서자 “배신자”라며 “지지율이 떨어진 건 윤석열이 아니라 내부에서 총질한 너 때문이다”라고 외쳤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AGAIN 전한길과 함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보고 의자 위로 일어나다 안전 요원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조경태·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이 전 씨를 향해 물병을 던지며 항의하는 등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전 씨가 전당대회 화제의 중심에 오르면서 당권 주자들에게도 그와 관련된 질문이 빗발쳤다. 조 후보는 전 씨의 선동에 대한 입장을 묻자 “반헌법적 불법적인 행위를 한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세력들은 내란 동조 세력이라고 규정한다”며 “당 대표가 돼 확실하게 정리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자기와 의견이 다르다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방해하는 행위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했고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문수 후보도 “정견 발표인 만큼 상대방을 잘 경청하는 모양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그 상황을 잘 모르겠다”며 “당의 축제인 만큼 전당대회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도록 축제의 장을 만들면 좋겠다”고 전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당대회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만든 데 대해 엄중 경고한다”며 “혼란을 불러일으킨 전 씨를 포함해 대의원 자격이 없는 인사에 대해 향후 일정 출입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예약은 쉬운데 취소는 '전화 지옥'"…제주 렌터카 기막힌 '꼼수' 보니
사회사회일반 2025.08.08 18:49:26제주 렌터카 업체에서 예약은 쉽지만 취소는 어려운 '취소 방해형 다크패턴' 의심 사례가 다수 확인돼 예약하기 전 주의가 필요하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5~6월 제주지역 자동차 보유대수 상위 14개 렌터카 업체의 예약·취소 실태를 조사한 결과, 9개 업체는 취소나 변경을 위해 전화 또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이용해 직접 문의하도록 안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약 절차에 비해 취소 과정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설계된 경우로 취소 방해형 다크패턴에 해당할 수 있다. 지난 2월부터 시행된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은 구매·계약 시 사용한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만 해지, 취소가 가능하도록 제안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 전자상거래법은 사업자가 계약체결 이전에 청약 철회 및 계약 해제와 관련된 기한과 방법을 소비자에게 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사 대상 14개 업체 모두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의 '문의 게시판·대여 안내 등' 메뉴를 통해 예약취소 시점에 따른 환불 규정을 안내하고 있었지만, 5개 업체는 예약 과정에서 취소 수수료에 대한 기준을 충분히 안내하지 않았다. 또한 5개 중 2개 업체는 같은 홈페이지 안에서도 대여약관과 문의 게시판 등 메뉴에 따라 취소 수수료 기준을 서로 다르게 고지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지역 렌터카 운영 사업자에게 예약 시 취소 절차를 예약과 동일한 방법으로 운영하고, 예약취소 관련 규정을 예약 진행 화면에 알기 쉽게 표시하도록 권고했다. 소비자에게는 "렌터카 예약을 진행하기 전에 취소·변경 방법과 가능 시간을 확인하고, 대여약관 및 취소 수수료 기준을 포함한 거래조건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파라택시스 코리아로 변경 마무리
산업바이오 2025.08.08 18:49:1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는 이달 7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파라택시스 홀딩스 계열사로의 지배주주 변경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거래가 완료됨에 따라 회사는 '파라택시스 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한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 주요 변경 사항은 △파라택시스 코리아로의 사명 변경 및 공식 홈페이지 개설 △앤드류 김 신임 대표 선임 △에드워드 진(회장 겸 사내이사), 앤드류 김(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이정규(사내이사), 홍준기(사외이사), 최충인(사외이사), 황현일(법정 감사인)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이사회 출범이다. 파라택시스 코리아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BTCON 2025’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앤드류 김 신임 대표가 'BTC 트레저리 기업을 위한 한국 시장의 기회'를 주제로 키노트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앤드류 김 신임 대표는 "한국에서 기관 투자 기준에 부합하는 최고 수준의 BTC 트레저리 기업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
김병만 입양 딸, 결국 파양…"세 번 만에 법적 부녀 관계 끝"
서경스타TV·방송 2025.08.08 18:44:04법원이 개그맨 김병만 씨가 입양한 딸을 상대로 낸 친양자 파양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김씨와 딸 A씨의 법적 부녀 관계는 종료될 전망이다. 8일 법조계와 김씨의 소속사 스카이터틀 등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이날 김씨가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친양자 파양 청구 소송에서 "양부와 친양자의 관계를 파양한다"고 판결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오늘 오후 2시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선고에서 (A씨의) 무고로 인한 패륜 행위 등이 인정돼 파양 청구가 인용됐다"고 밝혔다. 현행 민법상 친양자 파양은 협의에 의한 파양이 불가능하고 재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파양 사유는 △양친이 친양자를 학대 또는 유기하는 등 친양자의 복리를 현저히 해하는 경우 △친양자의 양친에 대한 패륜 행위로 친양자 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된 경우 등으로 엄격히 제한된다. 김씨는 2011년 7세 연상의 아내와 혼인신고를 한 후 부부의 연을 맺었으나 2020년 이혼했다. 김씨는 앞서 두 차례에 걸쳐 A씨와 관련한 파양 청구 소송을 냈고 세 번째 만에 법적으로 남남이 됐다. 한편 김씨는 오는 9월 제주도에서 비연예인과 재혼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입양 딸 B씨가 "김병만에게 다른 혼외자가 있다"며 친생자 관계 확인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씨 측은 "전 혼인 관계가 파탄 난 이후 현재 예비 신부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이가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
대신證, 올 2Q 순이익 752억 원…영업익은 전년比 274.6%↑
증권정책 2025.08.08 18:34:56대신증권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7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같은 기간 매출은 1조 3221억 원, 영업이익은 1357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6%, 274.6% 늘어났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745억 원으로 5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4.6% 늘어난 15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단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신용공여 증가로 이자 수익이 전년 대비 56.7% 상승했고, 국내 주식 시장 호조로 자산관리(WM) 수익도 같은 기간 42.4% 증가했다. 기업금융(IB)도 전년 대비 99.9% 상승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증권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부실채권(NPL) 시장 활성화로 대신F&I 성장 지속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
가스公 상반기 영업이익 10.8%↓…미수금 877억 증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08 18:27:40한국가스공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2000억 원 빠졌다. 가스공사의 고질적 재무 문제로 지적되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반년 만에 877억 원 늘었다. 가스공사는 8일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 2386억 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조 3873억 원에 비해 10.8% 줄어든 규모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523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602억 원에 비해 2079억 원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가스공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0조 36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3억 원 증가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 단가가 3%(MJ당 0.66원) 떨어졌지만 판매 물량이 4%(약 68만t) 개선된 결과다. 해외사업 부문에서는 호주 GLNG 사업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50억 원 악화됐지만 모잠비크 FLNG 사업의 영업이익이 1년 만에 5억 원에서 491억 원으로 대폭 확대된데다 이라크 주바이르(106억 원), 미얀마(65억 원) 등에서도 이익이 늘어 전체 실적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 민수용 미수금은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스공사의 2025년 상반기 민수용 미수금 총액은 14조 1353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877억 원 증가했다. 다만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불어난 민수용 미수금 규모가 1조 원을 넘겼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는 둔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스공사의 부채 비율은 재정 건전화 계획 이행에 따라 지난해 말 기록한 433%에서 2025년 상반기 말 363%로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3번 우드로만 티샷…하나카드·뱅골프, 女아마추어 골프대회 개최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8.08 18:25:26하나카드와 뱅골프가 3번 우드로만 티샷하는 ‘하나카드 3번 우드 티샷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9월 1일부터 경기 양평 TPC, 경기 여주 이포CC, 충남 당진 플라밍고CC, 충북 보은 속리산CC, 경북 엠스클럽의성CC, 경남 고성노벨CC, 전북 고창CC, 제주 그린필드CC에서 지역 예선이 진행된다. 이후 9월 29일 본선과 9월 30일 결선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참가를 원하는 골퍼는 오는 22일까지 하나카드 3번 우드 티샷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드라이버를 대신해 뱅골프의 3번 우드로만 티샷해야 하는 대회 특성상 참가비(35만 원) 결제와 함께 뱅 롱디스턴스 라이트 3번 우드 클럽 구매 인증이 돼야 참가 신청이 완료된다. 최종 참가인증 마감 일자는 이달 22일까지다. 우승자에게는 최대 70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부상이 주어진다. 상금 1억 원과 상품 2억 원을 합친 총상금 규모는 3억 원이다. 참가자 전원에게 220만 원 상당의 뱅 골프 신제품 하이브리드 아이언과 뱅 골프 전용 스탠드 백(181만 원), 2026년 출시 예정인 개인 맞춤형 골프공 1더즌도 준다. -
삼성증권 상반기 실적 '주춤'…대어 IPO 줄철회 영향 [마켓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8.08 18:23:34삼성증권(016360)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6433억 원을 기록했다. 증시 활황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줄줄이 최대 실적을 낸 것과 상반된 성적표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5.5% 감소한 4831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단위로 보면 2분기 영업이익(3087억 원)과 순이익(2346억 원)이 각각 9%, 9.01%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3212억 원)를 하회한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상반기 영업 활동이 전반적으로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주관한 대형 IPO 일정이 연기돼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은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각각 최대 1조 5731억 원, 2017억 원의 자금을 IPO를 통해 조달하려 했으나 투자심리 악화로 상장을 철회했다. 다만 핵심 사업 부문 성장세는 유지해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자산 1억 원 이상 고객 수는 올 1분기 말보다 4만 명 늘어난 30만 5000명을 기록했고 고객 총자산도 356조 2000억 원으로 15.5% 증가했다. -
"추석에 고향 갔다 이게 웬 떡"…5만원 쓰고 '2000만원' 복권 챙기자
사회사회일반 2025.08.08 18:18:47지방에서 5만원 이상 카드를 긁으면 최대 2000만원에 달하는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소비 복권’ 이벤트가 시작된다. 숙박·전시·공연 할인 쿠폰도 지방에서 쓸수록 혜택이 커진다. 기획재정부는 7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방 살리기 상생소비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수도권보다 회복 속도가 더딘 비수도권 경기를 띄우기 위한 조치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소비 복권’이다. 오는 10월 9일까지 전통시장과 식당, 소상공인 점포 등 비수도권 매장에서 5만원 이상 카드로 누적 결제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당첨자 수는 총 2025명. 1등 10명에게는 각 2000만원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되며, 2등(200만원·50명), 3등(100만원·600명), 4등(10만원·1365명)도 뒤를 잇는다. 응모권은 5만원당 1장씩, 최대 10장까지 받을 수 있다. 카드 소비액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상생 페이백’에 참여하면 자동 응모되고, 다음 달 15일부터 10월 13일까지는 상생 페이백 홈페이지에서도 직접 응모할 수 있다. 문화 할인 혜택도 비수도권에 집중된다. 미술전시·공연예술 할인쿠폰은 지방 전용으로 더 풀리고, 인구감소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 관광주민증’ 이용자의 할인 한도는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두 배 확대된다. 정부는 비수도권 지자체와 중앙부처, 공공기관, 수도권 기업·지자체 간 ‘상생 자매결연’도 늘릴 방침이다. 기관은 자매결연 지역을 연 1회 이상 방문해 행사·포럼 등을 개최하고, 지자체는 숙박·체험 할인과 연계해 관광과 지역 교류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숙박세일 페스타’를 시작으로 하반기엔 대규모 소비 행사가 연달아 열린다. 9월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에서는 국내선 항공운임 2만원 할인과 인구감소지역행 버스 노선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어 10월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12월 ‘코리아그랜드세일’도 예정돼 있다. 기재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지방 소비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계청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개인카드 이용액 증가율은 45월 3.5%에서 6월 4.7%, 7월 13주엔 5.2%로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비 쿠폰 지급을 통한 민생 회복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수도권 회복세에 뒤처진 지방 소비를 더 적극적으로 붐업하기 위한 대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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