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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의 향방

요즘 흥행 몰이 중인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 파이가 탄 배는 태평양을 건너던 중 난파를 당한다. 파이는 가까스로 구명보트에 올라 목숨을 건지는 듯싶었지만, 배에는 또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수송 중이던 호랑이가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겁에 질려 배에 오르지 못하던 파이는 차츰 호랑이 조련법을 익히며 장장 7개월간 동거 아닌 동거를 성공적으로 마친다. 두려움에 굴복하는 대신 두려움을 길들이며 살아가는 방법을 익힌 것이다. 미래를 대하는 태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미래를 이야기할 때 언제나 희망을 먼저 떠올린다. 유비쿼터스가 제공하는 편리한 생활, 지구 반대쪽까지 동시에 연결되는 네트워크, 복잡한 계산을 대신 해주는 빅데이터, 운전자가 필요 없는 무인차, 철보다 강한 섬유가 가져다 줄 밝고 찬란한 영상을 그린다.

그렇지만 미래는 필연적으로 두려움을 동반한다. 내가 영위하는 사업이 하루아침에 사라질지 모른다는 걱정, 내가 쌓은 전문지식이 컴퓨터로 대치되고, 내 직장을 기계에 빼앗길지 모른다는 우려, 신기술을 익혀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스트레스는 인간을 불안하게 만든다.

먼 곳에서 사례를 찾는 노력을 할 필요도 없다. 당장 사무실만 둘러봐도 알 수 있다.

엑셀 프로그램은 놀랍도록 편리한 도구지만, 누군가에겐 혼돈 그 자체다. 엑셀이 등장한 지 10년이 훨씬 넘었음에도 엑셀은 여전히 극복하기 어려운 미래로 남아있다. 테크놀로지의 발전속도가 인류의 진화속도를 추월한 지 오래다. 유토피아 이면에 항상 디스토피아가 공존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우리의 질문이 시작된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길들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 그 단초를 제공한다. 포춘코리아가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자매지 파퓰러 사이언스보다는 좀더 가깝고 현실적인 미래를 묘사하기 위해 산업현장을 발로 뛰었다. 빅데이터, 스마트그리드, 음성 및 영상 인식, 가상재화, 탄소섬유 등 첨단 분야에서 머지않은 미래에 펼쳐질 발전상을 취재했다.


차병선 기자 acha@hk.co.kr 홍성민 기자 sungh@hmgp.co.kr
유부혁 기자 yoo@hmgp.co.kr 김의준 기자 eugene@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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