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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박스 자전거

카드보드지와 페트병, 자동차 부품의 화려한 변신

2013 파퓰러사이언스 발명 대상[교통]
더 밝고, 빠르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미래를 열어젖힐 창의적 발명품
Story by Charles Q. Choi

이스라엘의 엔지니어 이즈하르 가프니는 사이클링 마니아다. 2009년의 어느 날 그의 머릿속은 친환경 소재인 대나무로 만든 자전거 생각으로 가득 찼다. 너무 갖고 싶었지만 구입할 엄두도 나지 않을 만큼 가격이 고가였던 것. 그러던 중 문득 이런 의구심이 들었다. 값비싼 소재 대신 카드보드지 같은 저렴한 소재로는 자전거를 만들 수 없는 걸까?

이후 그는 2년 이상 카드보드지를 접어 내구성 강한 소재로 탈바꿈 시킬 방법 찾기에 몰두했고, 벌집과 새둥지 형상이 가장 강한 내구성을 갖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리고 다시 1년간 이 소재를 활용한 자전거 부품 제작법을 연구했다.

"미지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은 라이트형제의 심정을 이해하겠더라고요."

이렇게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프레임과 바퀴가 카드보드지인 무(無)기어 자전거 '알파 바이크'의 시제품이 탄생했다. 카드보드지 표면에 바니시 도료를 발라 습기 침투를 막았고, 타이어는 자동차 폐타이어로 제작했다. 또 체인은 자동차의 타이밍 벨트, 페달의 크랭크는 페트병을 재활용했다. 중량이 12.7㎏에 불과하지만 250㎏의 하중을 견딜 만큼 튼튼하다.

현재 가프니는 이 시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전기모터를 옵션 장착할 수 있는 중량 8㎏의 성인용 모델 2종과 아동용 모델 2종 등 4종의 상용모델을 개발 중에 있다. 재료비는 12달러 이하, 판매가는 30달러 이하가 목표다.



Q&A/크라우드펀딩
대다수 개인 발명가는 돈이 넉넉지 못하다. 때문에 종종 인터넷을 통해 다수 대중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다. 유명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의 공동설립자 얀시 스트리클러는 이런 풀뿌리 벤처투자자들의 힘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한다.

크라우드펀딩은 어떻게 운용되나?
일반 투자자나 벤처캐피털은 수익창출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반면 킥스타터에서는 존재 가치를 지닌 아이디어에 자금을 댄다. 사람들은 항상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왔고, 거기에 힘을 보태고픈 사람도 항상 있었다. 우리는 두 집단이 만날 공간을 만든 것이다. 킥스타터에서만 지금껏 3만7,000여개의 프로젝트에 4억3,500만 달러가 지원됐다.

잡스법 시행이 크라우드펀딩에 어떤 영향을 줄까?
잡스법에 의해 크라우드펀더들이 주주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킥스타터는 그런 식의 체제변환을 할 생각이 없다. 투자수익이 높아서가 아니라, 그저 내가 좋아서 지원을 했을 때 진정한 혁신이 일어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킥스타터의 발명가들은 공개 포럼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처럼 개방적 환경이 주는 이익은 뭔가?

발명가들은 킥스타터에서 자금 마련은 물론 자신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꾸릴 수 있다. 돈은 쓰면 없어지지만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발명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영원하다. 그들은 발명가를 응원하고, 피드백을 줄 것이며, 다음 프로젝트에도 곁에 남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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