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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주식투자 상품선택 자신의 성향 따라라
입력1999-02-08 00:00:00
수정
1999.02.08 00:00:00
누구나 자신의 여유 자산을 잘 굴려서 고수익을 얻기 원하지만 개인투자자의 경우 재테크에만 전념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만일 위험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 고위험의 자산에 투자한다면 비록 높은 투자수익을 얻는다 할지라도 바람직하지 않다. 위험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함께 지나치게 재테크에 몰두할 경우 기회비용을 지불한 셈이 되므로 심리적인 투자성과는 훨씬 낮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투자수익률이 떨어지지만 안전한 상품에 투자한다는 것은 투자손실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덜 느끼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다소 수익률이 낮더라도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크기의 위험을 가진 상품이라면 심리적인 고수익을 달성한 셈이다. 따라서 자신이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지 투자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고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식투자도 방법에 따라 다양한 위험이 존재한다
아무리 안정성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도 현재 수익률이 한자리수를 맴돌고 있는 국공채 투자나 은행 예금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주식투자에 눈을 돌리게 된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직접투자든 간접투자든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어서 투자하기가 망설여진다.
그러나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상품에 따라 다양한 위험을 가지고 있으며 상품을 잘 선택하면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
◇주식투자 방법에 따른 위험의 크기
위험을 손실 가능성의 크기로 비교한다면 우선 가장 위험이 큰 주식투자 방법은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다.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큰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주식형수익증권, 뮤추얼펀드 등을 통한 주식 간접투자 방법은 직접투자보다 위험이 적다고 볼 수 있다. 다수의 자금을 모아서 투자전문기관이 주식현물·선물·금리상품 등에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위험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개별투자의 방법보다는 손실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주식형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의 위험이 같은 것은 아니다. 주식편입비율이 높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성장형)이라면 주식편입비율이 낮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안정형)보다 위험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주식형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 중에는 목표수익율을 다소 낮게 잡은 반면 선물, 옵션 등을 이용해 주가하락시에는 손실을 일정한 수준에서 제한하는 「포트폴리오 보험」(PORTFOLIO INSURANCE) 기법을 사용한 상품도 있다. J투자신탁에서 운용, 판매하는 「터보스파트 주식투자신탁」이나 H투자신탁의 「대표 포트폴리오보험펀드」는 PI기법을 이용한 주식형 상품으로 위험을 줄이는 대신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차익거래(ARBITRAGE) 기법을 이용한 주식형수익증권도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을 높이려는 상품이다. 즉 평소에는 안전한 국공채 및 유동성 자산 등에 투자해 최소한의 수익을 얻다가 주식현물 가격과 선물가격간 과도한 가격차이가 발생할 경우 차익거래로 추가수익을 얻어 전체 수익을 높이고자 하는 주식 간접투자 상품이다.
직접투자와 유사한 방법이지만 위험을 줄이면서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실권주청약이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 매수가 있다.
실권주는 기업이 유상증자를 할 때 기존 주주가 자신에게 배정된 주식의 매수를 포기할 때 발생하며 기업은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인을 상대로 판매하게 된다. 실권주 판매가격은 대개 시가보다 20~30% 싼 것이 보통이므로 주식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보통 청약후 주식을 팔 수 있기까지는 2~3주가 걸리므로 그 동안 주식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 가능성이 있다.
전환사채는 일정기간 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주식으로 전환하기 전까지는 이자를 주지 않거나 정해진 이자를 주고,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만기 상환받으면 이자를 더 주는 채권이다. 해당 기업의 주가가 전환가격 이상으로 상승하면 주식으로 전환하여 주식매매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일정한 수익이 보장되면서 주가상승에 따른 수익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그러나 주식전환은 보통 발행 후 3개월 후부터 가능하므로 장기적인 주가상승 가능성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 발행 회사가 부도가 나면 무보증일 경우 한푼도 받지 못하므로 발행회사가 튼튼한지도 잘 살펴 보아야 한다.
실권주나 전환사채가 개별적인 기업의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에 가까워 위험이 있는데 반해 전환사채형 수익증권은 간접투자 방법으로 전환사채에 투자하면서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전환사채형 수익증권은 70% 정도를 국공채와 단기유동성자산에 투자하여 일정한 수익을 확보하고 30%는 다양한 종목의 전환사채를 편입하여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거둠과 동시에 주가 상승시 추가수익을 얻고자 하는 상품이다.
98년 11월28일에 개인을 상대로 판매를 시작한 J투신의 「로얄공사채124호」는 99년 2월3일 현재 연실현수익률이 14.52%이고 법인을 상대로 판매한 「로얄공사채125호」는 14.53%의 연간수익률을 실현했다.
금융기관 경쟁이 심화되고 금융기법이 발달하면서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상품을 선택할 때 수익성뿐만 아니라 상품 특성에 따른 위험의 크기도 반드시 고려해야 마음이 편안한 투자가 될 수 있다.
【金炳哲 동양증권 금융상품기획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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