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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 근속사원 `주식표창제' 첫선
입력1999-03-31 00:00:00
수정
1999.03.31 00:00:00
이훈 기자
경영성과에 따라 주식을 받는 「스톡옵션제」에 이어 근속사원에게 부상으로 주식을 주는 「주식 표창제」가 등장했다.포항제철은 창립 31주년을 맞는 1일 3,551명의 장기근속사원과 모범사원 등에 대한 표창을 하면서 이들에게 부상으로 1인당 3주에서 최고 20주까지 회사 주식을 지급키로 했다.
국내 대기업중 표창 부상으로 회사 주식을 지급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최근 적대적 M&A(인수합병)가 성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높이고 안정적 우호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상으로 주식을 받는 직원들도 과거 현금 부상보다 많은 혜택을 받는 셈이어서 반기고 있다.
포철은 그동안 10년 근속사원에게는 20만원, 20년근속은 50만원, 25년은 60만원, 30년 근속자에게는 100만원을 현금이나 이에 상당하는 금 등으로 지급해왔다. 그러나 현금대신 주식을 부상으로 받게 되면서 30년 근속자의 경우 현재 시가로 따지더라도 종전보다 40만원 가량을 더 받게 돼 금전적 혜택도 커졌다. 30년 근속자의 경우 이번에 20주를 받는데 현재 포철 주가가 6만9,000~7만원이므로 140만원가량을 부상으로 받는 셈이다.
또 포철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을 감안하면 잠재 수익은 더 커질 수 있다. 현재 포철의 적정 주가를 10만원이상으로 보고 있는 증권 전문가들이 많은 상황이다.
포철측은 「주식 표창제」를 통해 회사로서는 경영권 안정에 도움을 받고 직원들도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철은 지난 연말에도 전 직원에게 회사주식 2주씩을 지급한 바 있어 이번 표창 부상 지급으로 직원 보유 회사주식 지분이 전체 주식의 0.29%인 28만주로 늘어나게 됐다. /이훈기자 LH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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