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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주 직상장] 증시파급 효과
입력1998-12-14 00:00:00
수정
1998.12.14 00:00:00
정부가 우여곡절 끝에 한국통신 주식을 내주중 기업공개절차 없이 직상장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증시전문가들은 한통주가 직상장되면 지수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구성돼 있는 기존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통주의 직상장 가격은 최근 주가상승에 힘입어 주당 3만원대 이상이 유력시된다.
이와 함께 정부가 한통주 직상장후 정부보유지분 매각을 내년 이후로 연기했고저금리로 유동성이 풍부해 물량소화에는 당분간 큰 부담은 없을 전망이다.
▲포트폴리오 구성종목 변화 = 한통주는 상장과 동시에 상장종목중 시가총액면에서 한국전력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로 올라서게 된다.
한통주 직상장 가격을 주당 3만원으로 가정할 때 시가총액은 8조6천3백억원으로지난 11일의 전체시가총액(1백33조1천7백억원.한통주 포함)의 6.49%를 차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16조7천7백억원,12.6%), 삼성전자(10조4천5백억원,7.85%)포철(5조8천8백억원,4.42%) SK텔레콤(3조5천9백억원,2.7%) 등 지수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구성돼 있는 기존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통주가 포트폴리오 구성종목에 편입되면 기존의 포트폴리오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일단락되고 단기매도 내지는 물량축소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최근 주가폭등세는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통주 직상장 가격 = 한통주의 직상장 가격은 최근 주가급등과 현재 장외시장 가격 등을 감안할 때 3만원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한국통신의 영업실적이 설비투자 축소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세 둔화와국제전화 정산수지 개선으로 97년을 저점으로 회복되고 있고 민간소유 지분이 상장후 대규모로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통주는 지난 93,94,96년 7차례에 걸쳐 기업 및 개인을 상대로 입찰매각됐는데평균 매각 가격은 3만8천1백60원이었다.
한편 한통주는 이날 직상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명동 등 사채시장에서 매수호가는 3만원선, 매도호가는 최소 3만5백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통주 소유주들은 직상장후 주가상승을 예상, 매물을 내놓지않고 있다.
▲물량부담 = 한통주가 직상장되면 물량부담은 늘어나겠지만 최근 사상최저치를기록하고 있는 금리수준을 감안할 때 증시의 유동성이 풍부해 물량소화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전체 2억8천7백91만7천4백64주중 71.2%에 해당하는 보유지분을 당분간 매각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데다 우리사주(4.93%)가 내년말까지 묶여 있고 국민연금관리공단(7.40%)도 물량을 내놓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거래되는 물량은 개인보유 물량인 16.47%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통신의 올 3.4분기 매출규모가 작년 동기대비 0.6% 감소했고 대대적인 구조조정 방침이 노조와 최종 협의가 끝나지 않아 실행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되기때문에 대규모 물량출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
이와 함께 이달중 한통주를 제외한 공급물량으로 유상증자 3조5천억원(청약기준)이 대기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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