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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시대] 손 안의 즐거움을 키워라

고성능 스마트기기 늘어나고 이동통신망 품질도 개선되며<br>차별화된 콘텐츠·기능으로 소비자 사로잡기 경쟁 불꽃





"손 안의 즐거움을 찾아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단말기가 확산되면서 모바일 엔터테인먼트가 정보기술(IT) 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지금까지는 누가 성능 좋은 단말기를 만들고, 누가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하느냐가 관건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얼마나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특화된 기능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느냐가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부상했다.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각자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탑재한 다기능 멀티미디어 기기를 앞세워 시장 공략 전략을 모색 중이다.

가장 치열한 격전장은 모바일 게임시장. 아프리카TV는 지난달 모바일 게임 플랫폼'아프리카TV 게임센터'를 내놓고 카카오톡에 도전장을 던졌다. 카카오톡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자, 차별화된 서비스로 주도권을 빼앗아오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카카오톡이 게임 매출의 21%를 수수료로 받자, 아프리카TV는 10% 안팎을 제시했다. 후발주자인 만큼 수수료를 낮춰 단기간에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포석이다. 현재까지는 제공 중인 게임이 10여종에 불과하지만, 1,800만 명에 달하는 모바일 가입자와 인터넷방송을 연계해 벌써부터 색다른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동통신 업계도 불꽃 튀는 콘텐츠ㆍ서비스 경쟁이 한창이다. 음성과 문자 서비스가 중심축을 이뤘던 과거와 달리 시장의 중심축이 데이터 서비스로 옮겨가면서 초고속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서비스가 새로운 승부처로 떠올랐다.

SK텔레콤은'T쇼핑'과'T골프'를 앞세워 주도권 수성에 나섰고, KT는'영국 프리미어리그'와'독일 분데스리가'등 스포츠 콘텐츠로 맞불 작전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게임 서비스와 국내 모든 프로야구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U+HDTV 프로야구'를 선보였다.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경쟁이 가장 뜨거운 곳 중의 하나가 인터넷TV(IPTV) 업계다. 모바일기기의 성능이 급격히 향상되면서 기존 유선인터넷 기반의 IPTV를 모바일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KT미디어허브는 데이터 사용량을 크게 줄인 모바일 IPTV'올레TV모바일'로 승부수를 띄웠다. 와이파이(WiFi) 신호가 없을 때만 자동으로 이동통신망으로 전환돼 데이터 요금에 대한 부담을 확 낮췄다. 국내 이통사 중 유일하게 지상파 3사의 실시간 방송을 제공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SK브로드밴드의'Btv 모바일'은 주문형비디오(VOD)의 재생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배속 플레이' 기능과 방송 프로그램을 코너별로 시청할 수 있는 '코너별 시청'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LG유플러스는'U+HDTV'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4개의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멀티뷰' 기능을 탑재했다. 시청 중인 방송의 화면과 음향에 맞춰 단말기가 진동하는 '4차원 감상'과 근거리통신기술(NFC)를 활용한 콘텐츠 공유 서비스 '터치U'도 돋보이는 기능이다.

단말기 업계도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시대에 걸 맞는 신제품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갤럭시S4 줌'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광학 10배 줌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결합해 사진 마니아들을 겨냥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LG G2'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술과 원음 수준의 음질을 제공하는 '하이파이 사운드'기술을 탑재했다. 팬택도 '베가 시크릿노트'에 5장의 얼굴 사진을 연속으로 촬영해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자동으로 골라주는'베스트페이스'기능을 넣었다.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시대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업계의 경쟁은 한층 더 달아오르면서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단말기 성능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이동통신망의 품질은 한층 개선되면서 모바일에 특화된 콘텐츠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1조9,472억원 규모였던 국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매년 2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5년에 3조5,3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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