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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삼성SDI

전지·태양광사업 "성장 두 날개"



SB리모티브 직원들이 양산중인 전기자동차용 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가 기존 전지사업과 새롭게 인수한 태양광 사업을 두 날개로 하는 새로운 비전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에너지 기업으로의 본격 도약에 나섰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지난 6월 열린 중장기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소·중·대형 전지사업인 스마트 에너지 사업과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 그린 디바이스 사업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새롭게 탄생하겠다"며 "기존 전지사업의 세계 최고 경쟁력에 태양광 등 신사업과의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해 삼성의 신수종 사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삼성SDI는 지난 5월, 삼성전자가 추진중인 태양전지 사업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삼성그룹의 에너지 관련 사업을 일원화해 경영 효율을 제고하고 2차전지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태양전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태양전지 사업을 인수한 것이다. 삼성SDI는 삼성그룹의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태양전지 사업이 기존 2차전지 사업과의 연계성이 크고 특히 대용량 전력 저장 장치(ESS)와 태양전지를 연계해 발전ㆍ전력저장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삼성SDI는 기존 사업과 더불어 그룹의 신수종 사업인 태양전지 사업을 본격 육성,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 2008년 9월, 세계 최대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의 보쉬사와 합작해 SB리모티브 설립, 현재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의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울산에서 SB리모티브의 전기자동차용 전지 생산라인의 준공식도 가졌다. 과거 브라운관으로 세계를 제패했던 유서깊은 곳인 울산사업장에서 삼성SDI는 새로운 사업으로 또 한 번 세계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준공과 동시에 SB리모티브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본격적인 대량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SB리모티브는 오는 2015년까지 생산규모를 연간 전기차 18만대 분(4GWh)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이러한 투자를 통해 울산지역에 향후 약 천 개의 추가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SB리모티브도 이 곳 울산에서 세계 최고의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업체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오는 2015년 매출 13조원, 2020년 매출 35조원을 달성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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