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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지주회사 체제로 간다

제지-CSN 투자부문 합병해 홀딩스 설립… 순환출자 해소<br>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핵심사업에 역량 집중

조동길 회장


한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바뀐다.

한솔제지와 한솔CSN은 8일 이사회를 열고 각 회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투자회사간 합병을 통해 한솔홀딩스(가칭)를 설립하는 등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경영효율성을 증대해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19면

한솔제지와 한솔CSN은 오는 7월30일에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 및 합병승인 안건을 상정하고, 기타 분할및 합병과 관련한 사항들을 결정할 계획이다. 분할 존속되는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는 한솔제지와 한솔CSN의 투자부문이 합병한 회사로, 자회사 사업 관리와 투자사업, 브랜드∙상표권 관리 등 일반적인 지주회사의 역할을 맡게 된다.

신설 사업회사인 한솔제지는 기존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 등 각종 지류 제조업을, 한솔CSN은 물류사업을 영위하는 등 기존 본연의 사업을 영위할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한솔제지는 자회사 지원 등 리스크 문제로 시장에서 평가절하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적정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고, 한솔CSN은 물류전문 기업으로 본격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한솔그룹은 현‘한솔CSN→한솔제지→한솔EME→한솔CSN’으로 이뤄진 순환출자 구조에서 ‘지주회사→자회사→손자회사’ 3단계의 단순하고 투명한 체계로 재편된다. 즉,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가 한솔제지, 한솔CSN, 한솔테크닉스 등 12개 계열사의 지분을 소유하는 지배구조로 바뀌게 된다.



한솔그룹은 지난 4월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자산 5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새로이 지정됐다. 이와 관련, 박근혜정부가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상황에서 한솔그룹은 핵심인 순환출자를 해소하지 않는 이상 경영상 문제점이 드러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배구조를 흔들지 않으면서 순환출자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지주회사 카드를 빼어든 것이다.

지주회사는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복잡한 순환출자 중심의 대기업 지배구조 변화를 통한 경영투명성 수립과 원활한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시키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주식 소유를 통한 국내회사 지배가 주된 사업이다. 요건은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으로, 자회사 주식소유 비율은 상장사 20%, 비상장사 40% 이상이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몇년전부터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검토해왔다”며 “이를통해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한편 사업과 투자가 혼재된 구조에서 고유사업부문을 분리해 핵심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할및 합병 기일은 오는 9월1일이며, 한솔홀딩스의 분할및 합병 변경상장과 사업회사인 한솔제지와 한솔CSN의 분할 재상장 예정일은 9월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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