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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영상박물관 개관] 국내 비디오역사 한눈에 '쏙'

김태환 한국비디오작가협회장(60)은 최근 사재를 털어 대구시 중구 화전동에 「한국영상박물관」이라는 2층 200㎡ 규모의 미니박물관을 개관했다.이 박물관에는 김회장이 지난 78년부터 20년 넘게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며 수집한 비디오 기기류 450여점, 관련서적과 영상자료 등 모두 1,500여점의 비디오 관련자료가 전시돼 있다. 전시품 중에는 일본 빅터사가 76년 세계 최초로 제작한 HR-3300 비디오 카메라, 77년 일본 소니사의 1호 비디오 카메라인 HVC-1100, 75년 전 제작된 일제 진공관 라디오, 82년 나온 국산 가정용 비디오 1호인 삼성 SV7700S, 금성사에서 만든 국산일체형 카메라 1호 등 희귀한 장비들이 있다. 이밖에 독일 라이카 카메라 1호, 아폴로11호가 달에 착륙한 후 발자국을 찍은 하셀블라드 500CM 골드 등 귀중한 카메라와 오디오 기기들도 전시장 한켠에 가득 전시돼 있다. 이 박물관의 특징은 관람객들이 전시된 기기들을 마음대로 작동해볼 수 있으며 필요하면 카메라로 전시품을 찍거나 자료를 복사해갈 수도 있다는 점이다. 또 박물관 안을 커피숍처럼 꾸며 관람객들이 구경하다 편안하게 쉴 수 있으며 자신의 모습을 비디오 카메라에 담아가거나 오래된 8㎜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다. 김회장은 『현재 박물관 공간이 좁아 소장품 500여점은 전시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재의 박물관은 임시 박물관이고 앞으로 5년 내에 경북 영천에 1,000㎡ 규모의 제대로 된 「비디오박물관」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김태일기자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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