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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산업이야기] <25> 산업의 쌀, 석유화학 산업

플라스틱·나일론·합성고무 제품 생산 2,000년 이후 1,894억불 무역 흑자<br>중국 수출 의존 양적 성장 벗어나 고부가 개발 해외진출 모색해야


'플라스틱은 조물주가 세상을 만들 때 깜빡 잊은 유일한 물질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석유화학산업은 인간의 삶에 있어 필수적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은 석유화학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석유화학산업이 환경파괴 산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석유화학제품이 목재 등 천연소재를 대체하는 인공소재를 개발, 자원 고갈과 환경 파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또 석유화학제품은 모든 주요 산업의 기초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의 쌀'이라고 볼 수 있다.

석유화학산업은 '석유' 등의 원재료에 '화학'적 처리를 가해 플라스틱ㆍ나일론ㆍ합성고무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따라서 휘발유ㆍ경유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석유산업과도 다르고 석유를 포함한 다양한 원재료에 화학적 처리를 해 제품을 생산하는 화학산업과도 구분된다.

석유화학산업의 특징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장기간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기술 및 자본집약적 산업이다. 이에 따라 설비 규모가 커질수록 단위당 생산비용이 감소하는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고 신규 기업의 진입이 쉽지 않다. 전후방산업과의 관계도 긴밀하다. 원재료비가 제조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원유 가격의 변동 등 후방산업인 정유업에 크게 의존한다. 덧붙여 ITㆍBT 등 차세대 첨단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고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다.

석유화학산업이 국내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2011년 석유화학제품의 생산액은 117조원이고 전체 제조업 생산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은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이다. 2012년 기준 석유화학제품 수출금액은 459억달러로 총수출금액의 8.4%를 차지한다. 석유화학제품은 석유제품ㆍ반도체ㆍ일반기계ㆍ자동차에 이어 한국의 5대 수출 품목이다. 2000년 이후 석유화학제품에서 발생한 무역수지 흑자 누적액은 1,894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석유화학제품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으로 약 9,800억달러에 이르고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석유화학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은 연평균(2011~2016년) 3.0%씩 증가하고 수요는 연평균 4.3%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석유화학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중국에 대한 수출에 의존하는 양적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 적극적인 해외진출의 모색 등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석유화학은 석유에 기반한 화학산업이기 때문에 '석유화학'으로 불린다. 하지만 셰일가스나 타이트오일 등 새로운 원료들이 화학산업의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앞으로 일반인들에게 석유화학이라는 명칭보다 천연가스화학ㆍ석탄화학ㆍ바이오화학이라는 명칭이 더 익숙할 것으로 예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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