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증권·투신/하반기 취업정보
입력1997-10-01 00:00:00
수정
1997.10.01 00:00:00
임석훈 기자
◎증권/창의력·국제감각 갖춘 ‘소신파’ 중용/채용규모 사당 10∼15명 머물로 ‘좁은문’/실무자 면접도입 선발기준은 강화/복리후생·교육제도 등 근무여건 좋아증시침체로 한때 「최고의 직장」으로 각광을 받았던 증권사에 대한 취업 열기도 다소 시들해졌다.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던 87∼88년에는 증권사 취업희망자들이 몰려 증권사입사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웠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당시에는 증권사 직원이 「최고의 신랑감」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매우 많이 변했다. 당시 4∼5만원을 웃돌았던 증권사주식은 지금 1만원수준을 오르내리고 있으며 액면가인 5천원을 밑도는 증권사도 적지않다. 이는 우리나라 증권회사들의 수익구조가 대부분 주식매매를 중개해주고 받는 수수료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천수답」체질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주가하락으로 자기자본으로 투자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에서 대폭의 손실이 발생하고 업친데 덮친 격으로 잇단 기업부도로 부실채권까지 발생해 재무구조를 압박했다. 이로인해 최근 각 증권사들마다 손실을 줄이고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명예퇴직등으로 인원을 대폭 감축하고 있어 고용불안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증권산업의 전망이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자본시장의 개방과 ▲증권사 업무영역의 확대 ▲금융상품의 증권화 등으로 인해 증권산업이 보다 고도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사들도 보다 우수한 능력을 지닌 「증권맨」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미 일부 증권사에서는 실적에 따라 임금을 차등지급하는 성과급제도를 도입해 억대 셀러리맨들이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 이같은 성과급제도는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전에는 무턱대고 증권사를 지원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국제영업부분이나 선물·옵션거래, 기업인수합병등의 부문에서 전문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입사하는 「소신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로인해 채용인원수는 줄어들었지만 선발기준은 이전보다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는 추세다. 올 하반기에 약 50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할 예정인 대우증권의 경우 그룹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서류전형, 적성검사, 토익성적 등을 감안해 뽑은 사람 가운데 증권을 1지망으로 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무자면접과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대우증권 문찬호 인사팀장은 『과장급들이 참여해 면접대상자들을 심사하는 실무자 면접이 강화됐으며 여기에서 지망동기와 시사문제에 대한 감각, 취업을 위한 준비정도, 창의성 등을 통해 대우증권 컬러에 맞은 사람을 선별하게된다』고 설명했다.
LG증권 김기영인사팀장은 『올 하반기에 그룹공채를 통해 40∼5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증권을 1지망으로 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하는 면접에서는 특정 테마를 준 후 5―10분간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프리젠테이션등을 통해 창의력, 패기, 국제적감각을 갖춘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증권사들의 대졸초임은 연봉기준으로 2천만원∼2천5백만원수준이다. 이와함께 각종 복리후생이나 교육제도를 갖추고 있어 근무여건은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침체로 올 하반기 채용규모는 사당 10∼50명 수준에 머물러 「좁은 문」이 될 전망이다. 하반기에 신규채용을 하지 않는 증권사도 있다. 모집시기는 대부분 10∼11월중에 이뤄지며 모집학과는 별도로 제한하지 않는다. 응시자격은 대졸자의 경우 69년이나 70년이후 출생자로 하고 있다.
증권업은 최근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국내 금융산업의 개방과 함께 빠른 속도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증권업은 능력에 따라 막대한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잠재력을 가진 산업인만큼 야망을 가진 젊은이들이 도전해 볼 만한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장인영 기자>
◎증권/신규채용 최소화… 경쟁 치열할듯/한국투신등 주요사 사당 3∼5명선 계획/대졸초임 2,500만원 증권사보다 높아/투신운용사,추천면접만으로 뽑아
투자신탁회사들은 올 하반기 신규 인력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주식시장 의 침체로 경영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투신사들은 신입사원을 뽑지 않고 현 수준에서 동결할 방침이어서 투신사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투자신탁업무를 하고 있는 회사는 23개 신설 투자신탁운용회사를 포함해 모두 31개사에 달한다. 증권사로 전환한 국민투신증권과 한남투신증권을 제외할 경우 29개사다.
투자신탁회사는 고객으로부터 수익증권판매 형태로 위탁받은 자금을 고객을 대신해 우량주식이나 수익이 높은 채권에 투자해 운용수익을 분배한다. 투신사에서 발행하는 수익증권에는 주식과 채권의 편입비율에 따라 주식의 비중이 높은 것은 주식형, 반대로 채권투자비중이 높은 것은 채권형이라고한다.
기존 투신사들은 직접 수익증권을 판매하고 이를 통해 조성된 자금을 운용할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이후 신설된 투신사들은 「투자신탁운용회사」로 직접 수익증권 판매는 하지 못하고 증권사등을 통해 판매해 모여진 자금을 운용만 할 수 있다.
투신사의 경우 대졸초임은 연 2천5백만원 수준으로 증권사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투신사들이 영업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규제가 심한 편이어서 증권사에 비해 영업분야가 크게 제한돼 있다. 또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영업실적이나 재무구조가 크게 영향을 받는 편이다.
최근 수년간 지속된 증시침체로 올해 신규 채용인원이 소수에 불과해 입사경쟁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설 투신사들의 경우 대부분 10여명에 불과한 실무인원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다 경력직원들을 선호하고 있어 취업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
현재까지 하반기 채용규모가 정해진 투신사는 신세기·중앙투신 등 2개사 정도다. 신세기투신은 11월말∼12월초께 10명내외, 중앙투신은 10월말∼11월초께 3∼5명선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국투신, 대한투신을 비롯한 대다수 투신사 및 투신운용회사들은 아직 신규 채용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 한투와 대투는 신규 채용여부와 채용규모를 10월 중순께, 제일투신은 9월말께 결정할 방침이고 동양투신은 미정이다.
응시자격은 학사학위이상 취득자로 전학년 성적 평균학점이 B학점이상으로 제한된다. 전형방법은 투신사와 투자신탁운용회사가 약간 차이가 있다. 투신사는 대부분 필기시험과 적성검사를 하지만 투신운용회사는 추천을 거쳐 면접만을 실시한다.
한국투신은 1차 필기시험을 거쳐 2차 토익, 적성검사, 면접을 통해 선발하며 동양투신, 신세기투신 등은 추천을 받아 필기시험을 치르고 면접과 신체검사를 거쳐 최종 선발한다.
반면 동부투신, 동원투신 등 대부분의 투신운용사는 추천과 1,2차면접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는다. 특히 대한투신과 한국투신은 해외MBA 취득자, 공인회계사, 세무사, 증권분석사는 서류전형이 면제되는 등 혜택이 주어진다.
대한투신 인력개발팀 관계자는 『주식시장 장기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일부 투신사들이 감원을 단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않은 투신사의 경우 신규 직원선발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채용하더라도 5명안팎의 최소인원에 그칠 전망이다』고 말했다.<임석훈 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