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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 리서치] 한국전력
입력1999-11-23 00:00:00
수정
1999.11.23 00:00:00
그런 점에서 이달초 한전 이사회에서 발전부문을 6개 자회사로 분할키로 결의한 것이 그동안 숨죽여왔던 주가를 꿈틀거리게 하는 모티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영업실적=올 한전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8.8%증가한 15조3,262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기회복으로 전력수요가 10.3% 늘었기 때문이다.
이달 5일 단행된 5.3%의 전기료인상으로 올해 1,350억원의 매출증가효과가 발생한다. 순이익도 25~45% 늘어날 전망이다.
유가상승으로 인한 수익성악화는 환율하락으로 상당부분 상쇄되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민영화계획=한전 민영화의 모델은 영국의 중앙전력국이다. 발전과 송전사업을 쪼개, 발전은 3개 민간전력사에 송전은 NATIONAL GRID사에 전담시킨 영국의 민영화사례를 본뜬 것이다.
한전은 발전과 배전부문의 인력 46%(3만5,000명) 자산과 부채 55%(각 34조,17조6,000억)를 5개 자회사에 넘기고 송전전문회사로 남는다는 계획. 노조의 반발과 부채배분등 걸림돌이 없지 않지만 정부의 의지와 전력산업의 민영화추세등을 감안할 때 결국 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5개발전자회사 매각이 성사되면 한전은 12조원의 매각차익에다 부채감소에 따른 재무구조개선, 향후 23조원에 이르는 발전설비투자부담 완화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재무구조=한전의 성장성은 주요상장사 274개사보다 뛰어나지만 수익성(자기자본 이익률)은 평균에 못미친다. 이는 매출액의 2.3배에 달하는 과도한 부채탓이다. 이자비용만 1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부채비율은 115%로 평균에 비해 훨씬 낮아 안정성에선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투하한 자본에 비해 기업의 활동성은 떨어지는 편. 온세통신등 보유주식매각에 나서 재무구조가 개선추세에 있다.
한전이 민영화 모델로 삼은 영국의 NATIONAL GRID사는 자기자본이익률과 세전이익률이 분리이후 19%와 37%로 크게 높아졌다.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90만원으로 PER은 23배수준. 이 기준을 적용하면 한전의 적정주가는 60,000만원선.
◇애널리스트 전망=동양증권은 『민영화를 감안한 한전의 적정주가는 현금흐름법에 의할 경우 6만7,500원 순자산가치에 의할 경우 6만1,398원』이라고 밝히고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ABN암로증권은 12개월 목표가격대를 6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장규기자(美공인회계사)JK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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