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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택배 성장세 브레이크

물동량 성장률 8.7% 그쳐 2001년 이후 첫 한자릿수<br>영업이익률도 1~2%대 전망


택배시장의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경기위축에 따른 소비침체에다 전자상거래 성장률 마저 둔화되면서 올해 성장률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추락했다. 25일 통합물류협회와 택배업계에 따르면 올해 택배시장의 물동량은 13억267만 상자로 지난해보다 8.7%(11월까지 누계에 12월 추정치 합산. 오차확률 0.5%미만) 성장에 머물 전망이다. 물동량 성장률이 2001년 83.6%를 기록한 후 한자릿수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택배시장은 1992년 한진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93년에는 대한통운이 진입했으며 2000년대 초반 온라인쇼핑과 홈쇼핑이 크게 늘어나면서 본격적으로 형성돼 사업자가 한 때는 30개를 훨씬 넘어섰다가 최근 10여개로 정리됐다. 올해 평균 택배단가는 2,548원으로 지난해보다 43원(1.7%) 늘어나면서 매출액 기준의 시장규모는 올해 3조3,100억원으로 지난해 3조원에 비해서는 10.4% 성장했다. 택배시장의 과열경쟁으로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1~2%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세이상 국민 1인당 택배 이용 횟수(군인 전투경찰, 공익근무요원, 형이 확정된 교도소 수감자 제외)는 31.6회로 2000년에 3회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29.4명이었다. 영업환경이 열악해지면서 택배 종사자의 처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택배 종사자들의 1인당 월평균 취급 상품이 약 5,247개(집하 1,886개, 배송 3,361개)로 한 달을 25일로 계산하면 한 명의 배송사원이 하루 평균 210개의 상품을 처리하는 꼴이다. 이에 따라 택배종사자들이 택배박스 하나를 전달하고 받은 금액이 356원, 이들의 월평균 순수입은 187만원에 불과하다. 택배업계의 한 관계자는 "택배 종사자는 회사의 직원이거나 대리점 식으로 운영 한다"며 "밤 늦게 까지 배달하는 등 힘든 일이지만 그에 비해 수입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택배시장의 내년 전망도 매우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낮은 약 5%(15억 3,300만개)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기업군 택배업체들은 내년에 10% 초 반대, 중견택배업체들은 6~9%의 성장률을 목표로 잡고 있다. 택배 단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쉐어 1등인 CJ GLS가 2등인 대한통운을 인수함에 따라 이들의 통합 점유율이 32%에 달해 CJ의 전략에 따라 택배업계의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택배업체들이 터미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치열한 저단가 영업 전쟁이 또 한번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M&A도 활발히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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