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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미래다] SK, 장학퀴즈·교육재단 설립 …인재보국 앞장

1973년 2월 18일 장학퀴즈 첫 방송 모습. SK는 첫 방송이후 40년간 공익 청소년 퀴즈 프로그램인 장학퀴즈를 후원하고 있다./사진제공=SK수펙스추구협의회


SK텔레콤 임직원 자녀들이 SK 내에 마련된 푸르니 어린이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

SK의 인재양성 철학이다. SK는 인재를 키워 나라에 보답한다는 인재보국(人材報國)의 노력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해 온 회사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SK의 인재경영은 실제 1970년대 시작한 장학퀴즈와 한국고등교육재단 설립에서부터 시작돼 채용의 틀과 장벽을 허문 최근의 바이킹형 인재 채용, 여성인력 육성을 위한 각종 노력 등 오늘 날 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교생 퀴즈 프로그램인 장학퀴즈는 SK 인재경영의 효시로 꼽힌다. 장학퀴즈는 1973년 2월 18일 첫 방송 이후 지금까지 방송되며 ‘인재’와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방송 횟수만 2,000회 가까이 되며 출연 학생수도 1만6,000여명에 달한다.

특히 방송 프로그램에 단독 후원자가 등장한 것은 장학퀴즈가 처음이었으며 방송에서 기업이나 상품 광고가 아닌 패기와 같은 공익 캠페인을 한다는 시도도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일이었다. 이는 고(故) 최종현 회장이 시청률 조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만큼 시청률보다는 ‘청소년 인재양성’이라는 공익 목표에 집중한 결과라는 것이 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SK 최고 경영진은 현재도 장학퀴즈를 변함없이 후원해오고 있다.

SK는 장학퀴즈가 첫 방송을 탄 이듬해인 1974년 고 최종현 회장이 5,540만원의 사재를 출연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면서 인재경영을 다각화, 본격화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미국 등 선진국의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자원이 없고 오로지 인재에만 기댈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현실을 감안해서다. 1974년부터 현재까지 사회과학, 자연과학, 동양학, 정보통신 분야에서 570여명의 박사학위자를 배출했고, 현재도 약 190여명의 해외 유학생이 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

재단 장학생 출신 중에는 한국인 최초의 미국 하버드대(화학과) 종신 교수인 박홍근 교수를 비롯해, 이수종 교수(서울대 물리학과), 천명우 교수(미 예일대 심리학과), 한진용 교수(UCLA 경제학과), 염재호 교수(고려대 행정학과) 등이 각 전공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SK 인재경영은 창의적 인재 확보를 위한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도 녹아있다. SK는 종전의 채용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스티브 잡스형 인재를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학교, 성별, 나이, 학점, 어학점수 등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장벽들을 없앤다. SK는 이에 올해 지방대생을 30% 이상 선발키로 했다. 이는 일부 계열사가 지방대생을 30% 이상 선발한 적은 있으나, 그룹 전체에서 지방대생을 30% 이상 뽑는 것을 사실상 명문화한 것이다.

SK는 또 지난해에이어 끼와 열정, 도전정신만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바이킹 챌린지’를 시행한다. 입사 지원서에 학력·학점, 어학점수 기입란이 아예 없으며 개인 오디션 형태의 예선을 통과한 지원자들이 별도 합숙에서의 미션 수행능력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파격적인 채용 방식이다.

각 계열사들도 그룹의 인재경영 철학에 맞춰 구성원의 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커리어 골(Career Goal)을 정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지속 지원한다. 다양한 온라인·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 중 찾아가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인 ‘T 클래스가’ 대표적이다. 2012년 1월 31일 첫 교육을 시작한 ‘T클래스’는 매번 다른 주제로 현재 264회까지 진행됐으며, 참여 인원은 1만6,000명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우수 대학과 활발한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는 서울대, KAIST, 포항공대 등 12개 국내 우수 대학과 산학협력을 맺고 교육지원금 제공 및 연구과제 진행 등 활발한 기술 교류 및 인재 육성을 지속하고 있다. 또 전문대 및 고교 간 산학협력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충청대, 충북보건과학대, 영남이공대의 4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있으며, 107개 특성화고와 충북반도체고(마이스터고)와도 산학협력을 진행해 인재의 조기육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원급 여성리더 육성 팔걷어



SK가 인재경영을 위해 주력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여성 인력 육성이다. 여성 인력이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여성들이 경력 단절이 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여성친화적 근무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SK의 W-네트워크(W-network)는 이 같은 여성 인재경영을 수행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협의체다. W-네트워크는 여성친화적 근무환경 조성과 우수 여성인력의 육성을 위해 처음으로 그룹 차원에서 설립된 임원급 여성협의체다. SK는 그룹의 여성임원과 주요 관계사의 인력관리를 담당하는 남성 임원이 동등한 비율로 참석해 매 분기별로 여성 관련 정책 지원 사항과 역량개발, 양성평등 문화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논의해 왔다. 논의 결과는 신속하게 전략과제로 선정된다. SK그룹 인력담당 임원회의에 상정되고, 각 관계사에서 실행력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SK 관계자는 "1994년 여성공채 신입사원을 채용한 이후 현재 부서장급 여성인력이 배출되고 있는 만큼 지금은 임원급 여성리더 육성을 위해 중요한 시기"라며 "더불어 출산과 육아의 병행에 따른 부담으로 회사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경력을 이어 가기가 쉽지 않고, 힘들게 그 과정을 극복하여 승진한다 할지라도 여성리더는 여전히 정책적 배려로 소수의 지위에 그치기 때문에 W-네트워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SK W-네트워크는 여성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중도 이탈을 방지하며 SK그룹 내 성공적인 여성리더의 사례를 발굴해야겠다는 기본 방침을 수립해 활동하고 있다.

SK는 이와 함께 워킹맘들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한 '육아휴직 자동전환제'를 지난 6월 도입했다. 앞으로 SK의 여성인력은 별도의 신청 없이도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서 자동으로 1년간 육아휴직을 할 수 있게 된다. 개인 선호 및 양육 상황에 따라 유아휴직 시기 및 기간 조정을 희망할 경우 별도로 신청할 수 있다.SK의 '육아휴직 자동전환제'는 최근 정부가 여성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육아휴직을 쓴 여성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함께 SK는 주요 관계사의 직장보육시설도 신설 또는 확대키로 했다. 그동안 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해온 관계사는 관련 법규에 따른 법적 요건을 이미 충족했으나 늘어나는 실수요를 고려, 증축을 전향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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