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페이스북을 활용한 기업들의 홍보,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페이스북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 때 페이스북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최근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인 'CES 2011'의 관련 영상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먹어도 되는가'와 같은 일상적인 질문을 페이스북 친구들과 나누며 친근한 이미지를 쌓는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해 12월 'the LG story'라는 페이스북 계정을 열었다. LG전자는 페이스북 상에서 제품에 관한 상세한 소개는 물론 고객의 불만사항이나 요청 등을 들어주며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한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담벼락 개방 등으로 고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며 "특히 팬 등록을 해주신 고객들이 열성적으로 이벤트에 참여해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3사도 페이스북 활용에 적극적이다. 페이스북과 제휴를 맺은 LG유플러스는 모바일 페이스북 이용 방법 등을 페이스북을 통해 알리고 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 이용자들 대상으로 이벤트를 벌이고 경품을 제공하는 등 이용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페이스북은 2명의 담당자가 관리하고 있으며 홍보팀에 소속된 6명이 돌아가면서 관련 정보를 체크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페이스북은 현재 4,600여명의 팬을 거느리고 있으며 페이스북 관련 이벤트를 꾸준히 벌이며 이용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2만6,000여명의 팬을 거느린 KT의 페이스북은 고객과의 소통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KT는 조만간 모바일 페이스북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 아시아나항공, BMW코리아 등이 페이스북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정부기관에서도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11월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어 정부 활동 등을 전달하고 있으며 현재 3만5,000여 명의 팬을 거느리고 있다. 이밖에 서울 강남구청은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으며 영등포구청은 지난 12월부터 페이스북을 통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 해외에선 이미 코카콜라나 스타벅스, 도요타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페이스북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는 2,000만 명에 가까운 페이스북 팬을 거느리며 페이스북 마케팅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페이스북과 같은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인기를 끌며 이를 활용하려는 국내 업체가 늘고 있다"며 "다만 국내 고객들은 싸이월드와 같은 기존 SNS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익숙하기 때문에 이전과는 차별화 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