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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저가공세' 녹색시장 강타

태양전지·풍력발전 등 글로벌시장 '반값' 공급<br>국내기업 수출 막히고 제품가격 하락등 타격


중국 그린산업의 저가공세가 글로벌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태양광ㆍ풍력발전ㆍ2차전지 분야의 제품 가격이 떨어지고 국내 기업의 해외수출길이 막히는 등 국내 업체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24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풍력발전 회사인 '골드윈드 사이언스&테크놀로지'는 최근 미국 미네소타에서 60m(200ft) 규모의 풍력발전 3기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규모가 큰 풍력발전 회사 중 하나로 이번이 첫번째 해외진출이다. 그동안 중국의 풍력발전 분야 해외수출은 없었으나 최근 들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는 것. 문제는 중국 기업들이 저가공세를 펴며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골드윈드의 미네소타 풍력발전기 수주 가격은 베스타스 등 글로벌 풍력발전 회사의 절반에 불과하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제품의 품질은 베스타스ㆍ제너럴일렉트릭(GE) 등에 뒤지지만 50% 정도 저렴한 가격 대비 품질로 보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된다. 태양광 산업은 이미 중국의 저가공세로 독일ㆍ일본 등 선진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태다. 이에 따라 독일 태양광 기업들은 최근 자국 정부에 중국산 태양전지 모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실제 태양전지 가격은 중국산의 여파로 절반 이상 하락했다. 이충재 한화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산업의 경우도 중국의 저가공세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중국이 풍력발전 분야에서마저 수출을 본격화화면 풍력발전 제품 가격 역시 전세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국내 태양광 기업에도 여파가 미치기 시작했다. 국내 업체들은 저가공세로 시장을 잠식해오는 중국 업체를 대상으로 반덤핑 제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모 태양전지 기업으로부터 중국산 태양전지 업체를 대상으로 한 반덤핑 제소 여부 문의가 들어왔다"며 "곧 우리 정부에 중국 업체를 상대로 반덤핑 제소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린산업의 중국발(發) 황색공포는 다른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3조위안 이상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도 통계에 제대로 잡히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생겨나고 사라지고 합병하면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최근에는 중국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2차전지 분야에서도 한국보다 싼 값에 공급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중국 2차전지 업체인 BYD의 경우 절대적 비교는 어렵지만 한국산보다 낮은 값에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광주 디스플레이뱅크 부사장은 "그린산업의 경우 중국을 넘어서는 치밀한 사업전략과 투자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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