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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휴대폰 美시장서 휘파람
입력2003-09-30 00:00:00
수정
2003.09.30 00:00:00
한영일 기자
국산 휴대폰이 중국ㆍ동남아 등지에 이어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도 선전을 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이동전화단말기 대미수출액은 8월말 현재 26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가량 늘어났다.
또 팬택&큐리텔, 텔슨전자, 어필텔레콤 등 중견 휴대폰업체들도 미국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어 대미수출실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주력 제품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단말기는 미국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설 정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상반기중 486만대의 CDMA 단말기를 공급하며 시장점유율 25%로 삼성전자, 모토롤라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LG전자가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가량 증가한 것으로 올해 1,000만대 가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가장 먼저 내장형 카메라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상반기중 470만여대의 CDMA단말기를 공급해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지능형복합단말기 모델을 통해 미국의 고가 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팬택&큐리텔도 상반기중 130여만대의 CDMA폰을 판매했으며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동안 미국 유통업체 오디오박스를 통해 미주시장에 260만대의 CDMA 카메라폰을 공급키로 했다. 아울러 팬택&큐리텔은 연말까지 미국내 9개 CDMA사업자와 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텔슨전자는 지난달 미국 최대의 CDMA 사업자와 20만대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 미국시장에 첫 발을 내딛고 공급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편 미국내에서 CDMA시장에 이어 양대 이동전화 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GSM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난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85만대를 판매했으나 이달 초 LG전자가 처음으로 미국내 GSM 단말기 시장에 진출해 `코리아 브랜드`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 휴대폰 시장은 지난 상반기 4,500만대가 공급됐는데 시장점유율 1위업체인 노키아는 2%포인트 가량 떨어진데 반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올라갔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주요시장인 미국에서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카메라폰 등 고수익 모델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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