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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구조조정 급물살
입력2000-07-21 00:00:00
수정
2000.07.21 00:00:00
김영기 기자
종금사 구조조정 급물살한스등 3개종금사 적기시정조치 발동
금융감독원이 종금사 점검결과를 21일 내놓음에 따라 종금업계는 막바지 생존경쟁의 터널 속에 접어들게 됐다. 전문가들은 적기시정조치 대상 3개 종금사 중 2개 내외는 현 능력을 감안할 때 감자를 통해 정부(예금보험공사)로 주인이 바뀔 공산이 커졌다.
◇종금사 처리일정=정부는 일단 한스·한국·중앙 등 3개 종금에 대해 오는 8월20일까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8%를 넘어설 수 있는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실행시한도 10월20일까지 3개월로 한정시켰다.
특히 영업정지 상태인 한스종금은 3개월 내 자구계획을 실천하지 못할 경우 공적자금 투입 후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로 편입되게 된다. 한국과 중앙종금은 3개월 내 BIS 비율을 8% 이상으로 맞추지 못할 경우 다시 한번 기회를 줄 방침이지만 늦어도 11월 말까지는 정상화를 매듭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실패할 경우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예금공사의 자회사로 전락한다. 연말까지 부실 종금사에 대한 처리를 매듭짓겠다는 의도다. 정부는 예금공사의 자회사로 편입시킨 후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에 편입시키거나 다른 은행에 인수·합병(M&A)시킨다는 복안.
◇예금공사 편입대상은 2개 내외 될 듯=정부 관계자는 『속단하기 어렵지만 자구에 실패해 예금공사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곳은 2개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외자유치에 실패해 영업정지에 들어간 한스종금은 이변이 없는 한 공적자금 투입대상이 될 게 확실시된다. 변수는 한국종금. 대주주인 하나은행 관계자는 『무작정 지원할 수는 없으며 바클레이즈 등 다른 대주주의 참여가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계획을 금명간 밝힐 게획. 21일 고강도 자구안을 발표한 중앙종금은 현 상황에서는 자구실천 가능성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른 종금사는 투자은행화=BIS 비율이 8%를 넘은 다른 종금사들은 일단 종금업에 치중하되 종국에는 투자은행으로 선회할 전망이다. 일부는 증권과의 합병 등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종금은 증권과 지주회사를 통해 통합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금호는 그룹 내에서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울산도 마찬가지. 한불종금은 대주주인 소시에테제너랄이 일단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상화 과정은 지켜봐야 할 듯싶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7/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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