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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세대 수종사업 중 하나로 채택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에 5,000억원을 투자, 오는 2011년까지 한 개 제품 이상을 상용화하기로 했다. 고한승 삼성전자 전무는 15일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협약식 뒤 기자들과 만나 "바이오시밀러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원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면서 "세계적인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생각한다면 큰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춰 원가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삼성전자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앞으로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투자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다만 삼성은 투자규모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임형규 삼성전자 신사업팀장(사장)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투자규모를 예상하기에는 변수가 많다"며 "성과가 나오는 것을 봐가며 투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의 투자규모는 상당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단기간에 대량 생산체계를 갖춰 시장을 장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반도체에서 확인됐듯 삼성과 같은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고 전세계 시장도 장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5,000억원의 설비투자 규모 역시 최소치라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서는 이수앱지스의 최창훈 사장은 제품의 상용화 시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최 사장은 "삼성과 함께 바이오시밀러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2년 후인 2011년에 첫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상용화 제품이 많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도 "현재 목표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열심히 (연구)해서 사업화를 성공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씨앗을 뿌리는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는 이수앱지스 등과 함께 특허가 만료되는 9종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대량공급 체계를 구축해 수조원대의 세계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상태다. 삼성은 바이오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고 전무는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M&A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도 "삼성은 아직 바이오 분야에서의 연구개발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은 만큼 현재 M&A를 검토하고 있는 회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수앱지스와의 사업추진 방식에 대해서도 "각자 역할이 있고 서로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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