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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장 문화재 환수율 5% 불과

현재 정부에 의해 공식 파악된,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6만8천여점에 달하나 해방후 외국으로부터 환수된 문화재는 이 숫자의 5% 수준인 3,777점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이는 외국의 공.사립 박물관 등을 대상으로 파악된 것이며, 개인소장 문화재 등을 감안하면 외국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관광부가 13일 국회 문화관광위 申榮均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 4월 현재 문화재관리국, 국제교류재단 등이 파악한 외국 박물관 소재문화재는 일본, 미국 등 18개국 6만8천5백20여점이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3만1천2백67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 1만5천4백14점▲영국 7천1백89점 ▲독일 5천2백46점 ▲러시아 3천3백50점 ▲프랑스 1천5백18점 ▲덴마크 1천4백70점 ▲중국 1천4백34점 ▲오스트리아 6백79점 등이다. 문화관광부는 이처럼 문화재 환수율이 저조한 것은 우선 우리 문화재의 최대 소장국인 일본의 경우, 지난 65년 문화재협정으로 반환문제가 종결됐고, 개인소장문화재에 대해선 정부가 관여할 수 없으며, 북한.중국 등의 반환요구에 대비해 선례를 남기지 않으려고 우리의 문화재 환수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 프랑스 등 대다수 문화재 수탈(收奪)국이 '문화재 불법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 금지에 관한 유네스코 협약' 등 문화재 반환에 관한 국제협약 가입을 기피하고 있다고 문화관광부는 지적했다. 해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들은 대부분 임진왜란, 병인양요 등 전란기와 일제시대, 한국전쟁 등 사회적 혼란기에 유출된 것이고, 유출경위가 불확실한 것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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