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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화학] <15> 플라스틱은 전자제품의 혈관


요즘 30~40대라면 중학교 기술 시간에 전기인두로 납땜을 해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부품이 들어 있는 키트를 사서 기판 위에 꼽고 납땜을 해 완성한 라디오에서 소리가 나올 때는 마치 과학자라도 된 것처럼 우쭐했던 기억도 갖고 있을 듯하다. 라디오를 만들 때 기본이 되는 것은 녹색 에나멜이 칠해진 인쇄회로기판(PCB)이다. 트랜지스터나 저항 등 부품들간에 전기가 통하도록 만드는 전선의 역할까지 한다. TV나 컴퓨터 등 모든 전자제품에서 반도체 등이 머리의 역할을 한다면 인쇄회로기판은 혈관의 역할을 맡는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인쇄회로기판의 원료는 무엇일까. 인쇄회로기판은 열경화성 수지인 에폭시ㆍ페놀 등에 동박을 입혀 사용한다. 에폭시 기판은 열과 견고성, 강도 등이 페놀보다 우수해 고가의 전자제품에 사용된다. 현재 페놀은 단면PCB(회로가 위아래가 아닌 한쪽 면에만 형성됨)에만 사용되며 에폭시는 양면PCB(회로가 위아래 모두 형성), 고다층PCB(멀티 PCB로 위아래 뿐 아니라 속안에도 회로가 형성됨)에 주로 쓰인다. 제작시간도 페놀은 1~3일이지만 에폭시는 3~7일정도 걸린다. 최근에는 연성PCB가 많이 사용된다. 폴더나 슬라이더 형태의 휴대폰에서는 딱딱한 형태의 회로기판이 아닌 플라스틱 필름 형태의 연성PCB가 사용돼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다. 구부릴 수 있기 때문에 전자제품의 구석진 부분이나 케이스 안쪽 벽면에 붙여 넣을 수 있어 작고 가벼운 휴대용 전자기기의 개발이 가능해졌다.
<자료협조=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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