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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오다가다] 구조조정·노조선거 맞물려 '뒤숭숭'

국민銀 일부 직원 바람몰이로 영업력 회복 차질 우려 목소리

국민은행 한 지점의 창구직원인 A씨는 지난달 말 '무기계약직에 대한 새로운 비전'이라는 제목의 메일을 받았다. 문서는 창구업무분리(SOD)제도 개선으로 1,000여명의 잉여인력이 생길 것이라며 무기계약직을 위한 직급 신설과 장기근속직원에 대한 인센티브제도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노동조합 선거에 나올 다른 지점 직원이 보낸 것으로 안다"며 "가뜩이나 구조조정 얘기로 심란한데 노조 선거를 앞두고 분위기가 더 뒤숭숭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체질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민은행에 노조 선거가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노조 선거와 맞물려 희망퇴직 등 국민은행의 구조조정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노조 선거를 앞두고 일부 직원이 구조조정과 이에 따른 보상 등을 조합원들에게 제시하며 바람잡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응해 현 노조도 조합원들을 의식해 신상품인 'KB Wise 적금&펀드' 실적 강요를 중단하라고 경연진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어윤대 KB지주 회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에 대해서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며 각을 세우고 있다. KB지주의 한 관계자는 "선거에 나올 이들이 표를 의식해 포퓰리즘적 정책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대규모 희망퇴직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도 "영업력 회복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노조 선거 바람에 묻힐까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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