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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글로벌 3대 악재'와 '신3고'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 삼성에 따르면 이날 서초동 삼성본사에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현 경제상황 점검 및 향후 전망' 강연을 통해 "한국 경제는 '글로벌 3대 악재'와 '신3고'의 압박을 받고 있지만 현재의 경제회복세를 반전시킬 정도의 위험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금융불안이 간헐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3대 악재는 ▦유럽 재정위기 ▦주요2개국(G2) 출구전략 ▦미국 금융규제 등을 의미하며 신3고는 ▦원화가치 절상 ▦유가상승 ▦금리인상 등을 의미한다. 정 소장은 "올해 경기흐름은 상고하저가 될 것"이라면서 "경제성장률은 4.3%,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36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소장은 "우려되는 부문은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이 차츰 약화되면서 이 같은 성장 모멘텀이 낮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소장은 "앞으로 경제회복은 투자ㆍ소비 등 민간 주도로의 순조로운 이행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11년 이후에는 민간 부문의 회복 강도에 따라 세 가지 경제성장 시나리오가 예상되는데 세부적으로는 ▦4%대의 완전 회복세 ▦2~3%대의 완만한 회복세 ▦더블딥"이라며 "더블딥 가능성은 별로 없고 완전 회복세와 완만한 회복세의 어느 지점이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종시 입법 지연에 대해 삼성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라는 게 타이밍이 중요한데 세종시 입주가 늦어질 경우 곤란할 수밖에 없다"며 "이른 시일 안에 결정 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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