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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소각재 활용 적조 없앤다
입력2001-11-20 00:00:00
수정
2001.11.20 00:00:00
재활용사업단 '황토 10배효과' 제품개발산업폐기물 소각재를 이용해 적조를 제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산업폐기물재활용사업단(단장 이강인)은 20일 폐기물 소각재인 용융슬래그를 이용해 적조제거에 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제오플럭'(Zeofloc)으로 이름 붙여진 이 제품은 적조방제에 주로 쓰이고 있는 황토분말에 비해 최소 10배 이상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 제품 개발에는 부경대 이제근 교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장영남 박사 ㈜로드테크(대표 윤기섭)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지금까지는 적조를 제거하기 위해 황토를 주로 살포했다. 그러나 황토는 적조와 엉켜 바다 밑바닥에 쌓이게 되면 해저생태계를 교란시키게 된다. 또 황토 자체의 적조 제거율이 낮아 높은 농도의 적조에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도 단점. 때문에 황토 대체물질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개발된 제오플럭은 소각재를 섭씨 1400도에서 녹여 만드는 용융슬래그로부터 합성한 제올라이트가 주성분. 여기에 적조 제거효과를 높여주는 첨가물을 넣어 만들었다.
사업단측은 실험 결과 제오플럭을 황토분말의 10분의 1만 살포했는데도 황토보다 높은 적조제거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분말황토를 바닷물 1 리터에 10g을 섞었을 때 적조가 75~80% 제거됐지만 제오플럭은 1g만 섞었는 데 95%이상 적조가 사라진 것.
또 제오플럭에 의해 바닥에 가라앉은 적조는 세포가 파괴돼 더 이상 번식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업단측은 설명했다.
문병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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