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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클로버 필드

'거대 괴물'에 습격당한 뉴욕의 참상<br>핸드헬드 기법 촬영으로 마치 사건현장에 있는듯 '아찔'


미국 뉴욕 맨해튼 시내 한 복판. 어디에선가 지축을 울리는 굉음이 터지고 자유의 여신상의 머리가 길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다. 초고층 건물이 순식간에 우유 팩 처럼 구겨지고 도시는 순식간에 거대한 불기둥에 휩싸인다. 사건이 터지기 불과 몇 시간 전, 주인공 롭은 뉴욕 시내 고급 아파트에서 자신의 친구들과 떠들썩하게 송별 파티를 벌인다. 내일이면 일본으로 떠나는 롭은 사랑하는 연인 베스와 다투고 그녀는 혼자 뉴욕 시내 미드타운으로 떠나버린다. 하지만 의문의 폭발 사건으로 도시 전체는 마비되고 롭은 베스에게서 아파트 건물에 깔려 있다는 휴대폰 메시지를 받고 친구인 허드와 함께 가정용 캠코더를 들고 그녀를 찾으러 미드타운으로 향한다. 그들의 모든 여정이 홈 비디오에 고스란히 기록되는데…. 홈 비디오 화면에 담긴 충격적인 영상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지난날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이 장면을 보고 ‘9ㆍ11테러’를 떠올릴 사람들이 적지 않을 듯 싶다. 하지만 이번에는 탈레반 테러리스트가 아닌 정체 불명의 ‘거대 괴물’이 사건 한 가운데 서 있다는 점에서 9ㆍ11테러와는 다르다. 사건은 실제 상황이 아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인 ‘클로버 필드(Clover Field)’에서 펼쳐진다. 미 ABC방송의 블록버스터 미니시리즈 드라마 ‘로스트(Lost)’를 제작한 J.J.에이브람스가 이번엔 스크린을 통해 ‘재난 영화’의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 국내 배우 김윤진이 출연해 국내에도 인기 높은 ‘로스트’는 전세계 210여개국 시청자들을 매료시켰을 만큼 에이브람스의 재능을 보여줬다. 그런 이유로 국내외 영화팬들은 지난해 ‘클로버 필드’의 예고편이 공개된 이후 개봉 날만을 기다려왔다. 특히 E.H.H(Extreme Hand Heldㆍ카메라를 들고 찍는 촬영기법)를 통한 극 사실주의적 영상은 관객이 마치 사건 현장에 함께 숨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게 한다. 거대한 자유의 여신상 머리가 마치 눈 앞에서 뒹구는 느낌을 주는 것 등등. 다만, 작품이 처음부터 끝까지 E.H.H 기법으로 촬영돼 영화의 후반부에 이르면 다소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흔들림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멀미 약을 먹고 감상하기를 권한다. 오는 24일 개봉하며 15세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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