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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시장 7년새 28배 커졌다

상반기 경매 낙찰액 745억<br>"일부 인기작가들에만 혜택"


국내 미술시장 7년새 28배 커졌다 상반기 경매 낙찰액 745억"일부 인기작가들에만 혜택"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국내 미술시장이 7년 만에 28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옥션과 K옥션 등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 거래 작품 기준으로 볼 때 2000년 26억원에 머물러 있었던 총 낙찰금액이 2007년 상반기에만 745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이 같은 데이터는 정준모 고양문화재단 전시 감독이 경매사 실적을 근거로 작성한 ‘팽창하는 한국 미술시장’ 자료에 따른 것. 2000년 이후 국내 미술시장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때는 연간 낙찰금액 392억원을 기록한 지난 2006년으로 전년동기대비 5배 이상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감독은 2000년 이후 국내 미술시장은 박수근ㆍ천경자ㆍ김환기 등 몇몇 특정작가의 작품 거래에 한정됐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작품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갔을 뿐, 다양한 계층의 작가들이나 화상들에게는 시장 성장으로 인한 이익이 별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2007년 경매에서 거래된 작품의 점당 평균가가 7,000만원을 넘어선 게 그 같은 상황을 입증하는 사례. 실제 갤러리에서 거래되는 작품은 100만원 선부터 시작되는 것도 많지만, 경매에서는 고가의 작품이 주로 거래돼 일반인들이 느끼는 미술에 대한 거리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 미술품 투자에 관심을 둔 초보 컬렉터를 위한 조언도 글에 담겨있다. 그는 “미술시장의 가격 구조가 일반 공산품과는 달리 소장하고자 하는 사람의 취미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일반 경제 이론과는 다소 다르다”며 “성공 사례만에 현혹되기 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미술의 유형과 종류에 대한 자신의 취향을 만들어가는 것이 첫번째 단계”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10/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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