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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M&A 앞두고 물량부담 '복병'
입력2006-06-20 12:54:09
수정
2006.06.20 12:54:09
현대건설 주가가 인수합병(M&A)을 앞두고 채권단 지분매각이라는 복병을 만나 휘청거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채권단 지분매각이 수급측면에서 주가에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대우건설 못지 않게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건설의 인수합병전과 실적개선 추세에 주목해 투자결정을 내려라고 조언했다.
◇외환은행 지분매각에 주가 휘청 = 20일 오전 11시5분 현재 현대건설은 외환은행의 지분 매각 소식에 전일대비 6.45% 급락한 4만2천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출자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제한이 해제된 현대건설 주식 566만5천주를 이날 개장전 시간외 대량매매로 매각했다.
이번에 매각된 주식은 현대건설 구조조정 과정에서 출자전환을 통해 보유하게된 주식 중 매각 제한이 해제된 것으로 총 발행주식의 5.17%에 해당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남은 매각제한 해제물량도 산업은행 589만주, 우리은행 416만주, 신한은행 99만주 등 총 1천105만주에 달한다.
이창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 주가는 블록딜 여파와 잠재적인 물량 부담으로 인해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수합병.실적개선 주목 = 하지만 8월 말 대우건설 인수합병이 끝나자마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건설 매각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현대그룹이 공공연히 현대건설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인 데다 범현대가에서도 현대건설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건설은 현대상선 전체 지분의 8.30%(유상증자 반영)를 보유하고 있어 누가 현대건설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간의 현대상선 경영권 분쟁도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탈락한 기업들도 2라운드인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어 증권업계에서는 현대건설 M&A가 대우건설 못지 않게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인수 후보자들의 과열경쟁으로 입찰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건설의 몸값도 뛰어올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설명이다.
아울러 실적도 꾸준한 개선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형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4분기 실적은 현대건설의 외형이 본격적으로 확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며 "올해 이후로 본격적인 외형증가와 함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추세는 2008년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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