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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惡’ “지도부 총사퇴” 우리당, 盧대통령 의도와 달라 당·청 갈등 우려개혁파 세불리기 시도땐 실용-개혁논쟁 재연도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침통한 文의장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이 28일 10ㆍ26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힌 후 굳은 표정으로 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오대근기자 관련기사 • 청와대, 공식입장 표명 자제속 당혹…충격… • 野 ‘好’ 돈·사람 몰린다 • 한나라, 공기업 개혁에도 칼빼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과 반대로 심각한 패배 후유증을 앓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갈등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문희상 의장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쪽으로 28일 결론이 났다. 선거 패배는 국정에 대한 실패라며 지도부에 대한 방패를 쳤던 노무현 대통령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흐름이어서 당-청 갈등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더구나 지도부 교체 과정서 계파간 세력다툼이 본격 불거질 경우 우리당은 당 안팎으로 심각한 혼란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국회 여당 의장실에서 지도부 사퇴 문제를 논하기 위한 상임중앙위원회를 마치고 나온 유시민 의원은 본지 기자와 만나, “지도부가 총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열린 연석회의선 친노 계열 의원들을 중심으로 문 의장 ‘대안부재론’이 적잖이 나왔지만, 재야파를 중심으로 거세게 제기되는‘사퇴론’을 차단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앞으로 임시 奏育？체제로 운영되고 내년초 조기전대를 통해 지도부를 교체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정세균 원내대표가 비대위 인선을 맡았다. 이 사이 당권 경쟁 과정서 계파간 세력경쟁이 촉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실용주의 성향의 지도부가 중도하차하면서 ‘개혁파’가 세불리기를 시도하고 나올 경우 ‘실용 대 개혁’ 논쟁이 재연될 수 있다. 이 같은 계파갈등에 DY(정동영)ㆍGT(김근태) 등 차기 대권 후보들의 당 복귀가 앞당겨질 경우 당권과 대권을 향한 경쟁으로 여권은 안개 정국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대놓고 청와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컸다는 점. 의원들은 재선거 패배의 1차 책임을 청와대로 떠넘기는가 하면 노 대통령에 대해 “정치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내각 총사퇴론, ‘코드 인사’ 근절 주장 등도 나왔다. 정장선 의원은 “개헌 문제나 선거구제, 정당간 연합문제는 대통령이 아니라 당이 결정할 문제다. 청와대는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력시간 : 2005/10/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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